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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미스터리

이재익 저 | 가쎄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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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489835 / 304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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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정물의 집: 악령이 깃든 정물화, 그림을 만진 사람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브라더 브라더: 조폭 때려잡는 상 남자 검사가 점점 게이로 변해가는 요상한 이야기. 셋 둘 하나 죽음의 카운트다운: 사람들 머리 위에서 의문의 숫자를 보는 소년의 이야기.

저자 소개

  • 저자 : 이재익
저자 : 이재익
서울대 영문과 졸업.
월간 〈문학사상〉 소설 부문으로 등단 후 30권의 책을 출간했다. 몇 편의 에세이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소설. <목포는 항구다>, <원더풀 라디오> 등의 영화 시나리오를 썼고 신문과 잡지 칼럼도 쓴다. 네이버 웹소설 원년 멤버로 여러 인기작을 연재했고 현재는 <욕망하다> 연재 중.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잠시 일하다가 SBS에 PD로 입사해 <컬투쇼>, <이숙영의 러브FM> 등 많은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현재는 <이재익의 정치쇼> MC를 맡 고 있으며 국내 최장수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과 유튜브 채널 <이재익 tv>도 운영 중이다. 취미는 작곡.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코흘리개 시절부터 여태껏 헤비메탈에 환장하는 순정메탈아재. 그가 하는 모든 일은 로커가 되지 못해서 하는 일.

머리말

신인 작가였을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책을 서른 권쯤 내고 나면 어떤 기분일까? 그때는 비현실적인 상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빨리 덜컥 그 순간이 와 버렸습니다. 아직도 쓰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은데 말이죠.
지금 제 기분은 기대감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은 제가 쓴 책을 모아두는 진열장에서 서른 번째 자리를 차지한다는 의미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죠. <너와 나의 미스터리>라는 제목은 책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시리즈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2편, 3편, 어쩌면 <너와 나의 미스터리 vol. 30>이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그때 제 기분은 어떨지... 역시 상상이 안 됩니다.
형식상으로 이 책은 중단편 소설을 모은 소설집입니다. 장르는 공포와 스릴러가 중심이 되겠지만 이번에 실린 소설 ‘브라더 브라더’에서 알 수 있듯 도무지 장르 규정이 불가능한 이야기도 계속 담길 예정입니다. 웹툰과 영화, 드라마 등등 다른 매체로도 제작해 볼 생각이고요.
제 칼럼이나 웹 소설 독자님들도 고맙지만, 특히 종이책을 사서 읽어주시는 여러분께는 감사하다는 말을 서른 번쯤 하고 싶습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인류의 시간을 집어삼킨 이 시대에 종이 위의 활자를 읽다니! 당신을 위해 저도 계속 책을 내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너나미’ 프로젝트에 동참해 주신 가쎄 김남지 대표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쓰는 작가의 말은 항상 같은 문장으로 끝납니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책 속에서




모든 사물은 인력을 가진다. 다른 사물을 당기는 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이작 뉴턴이 사과가 땅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발견했다는 만유인력의 법칙이다. 질량에 비례하고 거리에 반비례하는 인력처럼, 나는 사람이나 사물이 영적으로도 다른 존재를 당기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믿어왔다. 바로 그 힘을 느꼈다.

무엇인가가 나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정물의 집 중
“귀신이라니요. 때가 어느 땐데...”
경찰은 애써 얼버무리려고 했지만 그의 눈은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다.
우리 셋은 서로의 얼굴을 돌아보았다. 민철은 겁을 먹은 듯했지만 선아는 꽤나 흥미로워하는 얼굴이었다. 고백하건대, 나는 짜릿한 쾌감에 전율했다. 어쩌면 그토록 원하던 초자연적인 사건을 맞닥뜨렸다는 생각에.

정물의 집 중

“선아 누나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에요?”
“한번 불러볼까?
나는 꽁초를 던지고 창고 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버려진 공간이 풍기는 텁텁한 먼지 냄새가 코를 찔렀다. 창으로 햇빛이 들어오긴 했지만 창고 안은 동굴처럼 어둑어둑했다.
“누나!”
민철이 소리쳐 불렀다. 대답이 없다.
“선아야! 선아야!”
나도 창고 안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큰소리로 이름을 외쳐보았지만 대답이 없었다.

정물의 집 중



그곳에는 낮과 밤이 없었다. 해도 없고 달도 없고 어둠도 없었다. 그러자 시간에 대한 감각이 완전히 마비되어 버렸다.


정물의 집 중


이혼하러 오면서 향수를 뿌리는 남자라니. 특이한 새끼네. 연예인인가?
그러고 보니 예쁘장한 얼굴이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다. 가수인가? 배우인가?

브라더브라더 중

이 새끼, 진짜 예쁘네.
목소리가 한 톤 높아진 준이 물었다.
“형은 왜 이혼했어요?”
“내가 바람을 하도 피워서.”
“하도? 한두 번이 아니었나 봐요.”
“셀 수도 없지.”
“검사님이, 그러셔도 돼요?”
“간통죄 없어진 지가 언젠데 인마.”

브라더브라더 중

도저히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그를 감전시켜버렸다. 온몸에 소름이 돋고, 뱀이 허물을 벗듯 몸의 세포들이 전혀 다른 종류의 세포들로 탈바꿈하는 기분이었다. 잘 기억도 나지 않는, 여자와의 첫 키스 따위는 흔적도 없이 지워 버리는, 강렬한 센세이션이었다.

브라더브라더 중

동성애 취향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인지 후천적으로 변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남아있다. 다만, 성적 취향은 자신이 선택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 문장이 혁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선택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그가 살아온 인생은 항상 스스로의 선택과 거부에 의해 이루어진 결과물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내가 결정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다고?

브라더브라더 중



재호는 거짓말로 둘러대다가 의심을 받으니, 미친놈 취급을 받는 게 낫겠다 싶었다.
“숫자가 보여서요.”
“숫자?”
사실대로 다 말해버렸다. 그가 보고 겪은 일을.
재호의 설명을 다 들은 강 형사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재호 씨가 용의자가 될 수도 있다는 거, 아시죠?”

셋 둘 하나 : 죽음의 카운트다운 중



그들은 탈을 쓰고 있었다. 모두 몇 명이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셋? 넷? 누군가는 고릴라 탈을, 누군가는 말머리를, 누군가는 아이언 맨 헬멧을 썼다. 나는 교복을 입었네? 고등학교에 다시 들어간 모양이야. 그런데 우리 학교 교복이 아니네? 명찰도 없어. 이 사람들은 왜 교복을 입혀놓고 술을 따르게 하는 걸까? 왜 옷을 벗기고 노래를 시키는 걸까?
내가 말을 타야 하는데 말이 나를 탄다.
아파. 너무 아파...

셋 둘 하나 : 죽음의 카운트다운 중

절규하는 그녀의 머리 위에서 3이라는 숫자가 재호를 내려다보며 비웃고 있었다.
왜지? 왜 갑자기 숫자가 생겼지?
둘 다 정신이 없었다. 희수는 패닉 상태에서 재호를 다그쳤다.
“얼마냐고! 말해 이 새끼야!”
“잠깐만! 가만 좀 있어봐!”
재호는 처음으로 그녀에게 소리를 질렀다.


셋 둘 하나 : 죽음의 카운트다운 중

목차

작가의 말/ 8
정물의 집/ 11
브라더 브라더/ 117\t
셋 둘 하나 : 죽음의 카운트다운/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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