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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34997 / 282쪽 / 303g / 126 x 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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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도자기 박물관』(2013년 9월) 이후 대략 5년여 만에 여덟번째 소설집을 낸다.
앞쪽에 실린 「서울-북미 간」과 「나이아가라」는 2015년 캐나다에서 머물던 시기에 씌어진 것이다. 「경옥의 노래」는 2016년 귀국 직후에 쓴 것이므로, 세 편의 소설이 북미 체류와 연관돼 있다 하겠다.
2015년 1월에 나는 내심 ‘Out of Korea!’를 외치며 그야말로 뿌리치듯 한국을 떠났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나는 ‘작가인 나의 죽음’을 경험했고,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으리라는 예감에 깊이 사로잡혀 있었다.
망명지인 북미에서 그러나 나는 더욱 사나운 꿈에 쫓겨 다녔다. 한국에서의 기억들이 매 순간 나를 압박하며 괴롭혀댔다. 낯선 도시의 병원에 누워 있는 동안, 나는 우선 단 한 편의 소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맨 앞에 수록된 단편 「서울?북미 간」이 그것이다.
그동안 나는 많이 변했다. 눈빛도, 얼굴도, 마음도. 내가 원하지 않거나 짐작하지 못한 방향으로 좀이 슬듯 뭔가 조금씩 계속 비틀리며 변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것을 자각하는 것은 몹시 괴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변화를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모든 삶의 처지가 그러하듯이. 하물며 내가 나를 다시 작가로 인정하기까지 많은 경과가 필요했다. 당연한 얘기겠으나, 밤마다 거미줄을 치듯 한 줄 한 줄 글을 씀으로써 그것이 비로소 가능했다. 이제 겨우, 나는 되살아났다.
지난달에 귀천하신 어머니가 사무치게 그립다. 이 그리움을 가슴에 숯불처럼 끌어안고 또한 남은 생을 아득히 살아가야만 하리라. 책이 나오면 저 겨울에 계신 어머니부터 찾아뵐 생각이다. 더불어 앞으로 어떻게든 열 권까지는 소설집을 내야지, 라고 다짐하고 있다.
‘객주문학관’에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다. 귀국 후 나는 청송에서 거듭 세 번의 여름을 나며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소설을 썼다. 객주의 그 푸짐한 밥상과 술에 대해 얘기할 때면,
내 어머니는 무척이나 안도하는 표정을 짓고 기뻐하셨다.
2019년 1월 초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