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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박용진 저 | 파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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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756279 / 184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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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처음에 대한 이야기―크로노스 우화집

박용진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 [미궁]이 2018년 10월 20일,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에서 발간되었다. 박용진 시인은 1982년 경상남도 마산에서 출생했으며, 2006년 [서정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박용진의 시에는 기묘한 이야기들이 있다. 신화나 전설처럼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지만 여전히 낯설고 신비한 이야기. 상상 속에서나 나올 법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없는 이야기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계속 듣다 보면 ‘이 세상에 없는 이야기’이기에 나도 모르게 가능할 것이라 믿게 되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이 이상하면서도 아름다운 건, 그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미궁에 빠질수록, 아무 이유 없이 발생한 것일수록 이야기가 지닌 신비감은 빛을 발한다.
들뢰즈는 “어떤 운명으로 이끌든 간에,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오이디푸스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오이디푸스 우화집을 수천 년 내내 죽어 온 아버지,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아버지 이미지의 내면화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박용진의 시는 오이디푸스 우화집의 속성을 닮아 있다. 이미 죽은 당신이란 존재를 호명하는 자. 이미 죽은 당신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 그리고 다시 한 번 당신의 죽음을 모든 이들에게 공표하는 자. 시인의 언어는 심연에 은둔하는 당신이라는 존재의 초침을 부러뜨린다. 들뢰즈의 오이디푸스 우화집에 이어 박용진의 이번 시집을 ‘크로노스 우화집’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심연을 품은 심해어처럼 세상이 자라나는 당신의 어두운 입안에서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옛날에 사랑했던 당신에 대한 이야기가.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이 시대의 마지막 오이디푸스이자 바울로의 목소리가. 그 어떤 이름도, 세례도 받지 않은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리고 내 것이 아닌, 나도 모르게 삼켜 버린 시(詩)라는 낯설고 무한한 그것들이.”(이상 전영규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박용진
지은이 : 박용진
1982년 경상남도 마산에서 출생했다.
2006년 [서정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머리말


우리의 밤은 깊고 해가 없습니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지 못할 만큼 밝고 슬퍼서
우리의 밤은 깊고 달이 없습니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지 못할 만큼 어둡고 슬퍼서
당신에게 해 줄 말이 없습니다

아버지가 우리를 삼키는 동안
그저 오래 사랑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인터체인지 ― 15
손님 ― 17
첫, 사랑 ― 19
롱 비어드 코러스 ― 23
Time and tide ― 25
정글 북 ― 27
꼬리뼈처럼 ― 30
까만 ― 33
늙어 보지 못한 피의 냄새 ― 35
그림자 없는 마을 ― 36
흥분의 역사 ― 38
Overheat ― 44
네가 고마웠다 그래서 너를 망가뜨렸다 ― 46
화요일들 ― 47

제2부
라이카 ― 51
뿌리 ― 54
출생신고 ― 57
눈 속의 물고기 ― 59
그믐 ― 60
방, 물고기 속의 물고기 ― 62
산책 ― 65
추기경이 되기까지 나는 ― 66
그들은 우리의 종교 ― 69
가족이 되다 ― 71
얼어붙은 불 ― 74
나는 발톱을 깎고 있었다 ― 76
태양 마차 아래에 누워 있던 엄마 ― 78
께나 ― 80

제3부
학대의 방식 ― 83
집 ― 85
오보에 ― 87
아름다운 날들 ― 88
머스태쉬, 내가 사랑한 머스태쉬 ― 90
세상에서 가장 미숙한 ― 97
화진여관 ― 99
그림자의 주인 ― 101
심해어 ― 104
톱니바퀴 ― 105
농담 ― 109
화장(火葬) ― 112
늑대가 온다 ― 113
육등성 ― 115

제4부
당신의 화장(化粧) ― 119
처음에 대한 이야기 ― 121
웅덩이 ― 126
물고기 무덤 ― 129
양과 뱀장어의 여름 ― 131
방아쇠 ― 135
마틸다! ― 137
잘 지내고 있어요 완벽하게 ― 141
해와 달이 함께 떠 있던 밤 ― 143
상징의 힘 ― 145
혼자인 아이에게 ― 148
선인장 윌슨에게 ― 150
Kronos ― 155

해설
전영규 크로노스 우화집 ―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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