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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쓰메 소세키 저 | 김활란 역 | 더모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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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9039966 / 292쪽 113 x 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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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죄책감으로 자꾸 넘어지는 당신의 마음에 보내는 위로
‘일본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멘토’ 나쓰메 소세키의 자기고백적 기록, 《마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이 책을 권합니다.”
심리치유서나 정신의학과 혹은 건강보조제 광고인가(!) 싶은 이 글귀는, 나쓰메 소세키가 직접 자신의 책 《마음》을 한 줄로 요약해서 설명한 광고 문구입니다. 지병이 깊어져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긴 소세키는 말년에 ‘죄의식이 마음에 끼치는 영향’을 고해성사하듯 담담히 서술했습니다. 즉, 당당한 자의식(개인주의)이 강조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이, 그 자의식이 죄의식에 짓눌렸을 때 얼마나 무기력해지고 고립되는지, 누군가를 간절히 믿고 싶은 만큼 누구도 믿을 수 없어서 얼마나 철저하게 외로워지는지를 보여줍니다. 관계의 단절로 인한 고독, 신뢰와 의심 사이의 방황 등의 고민은 산업화·자본주의·개인주의 시대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오늘의 우리들 마음까지도 똑같이 관통합니다.

“죄책감이 나를 무섭게 짓누르며 말하지.
‘너는 아무것도 할 자격이 없어!’
그 한마디에 나는 주저앉고 말아. 일어설 수가 없어.”

주인공 ‘나’는 어느 여름 가마쿠라 해변의 인파 속에서 홀로 수영하는 ‘선생님’을 발견합니다. 일류대학 나와서 얼른 성공하라는 사회적 압박 때문에 힘겨울 때 유유히 고독을 즐기는 선생님의 모습에 반한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무작정 선생님을 따라다녔고 점점 그의 학식과 사상에 매료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선생님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혜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방문을 귀찮아하는가 싶어 조심스러워하자, ‘나는 외로운 사람’이니 즐겁다면서도 ‘너는 결국 나를 떠날 것’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사랑으로 마음이 움직인다고 했다가, ‘그러나 사랑은 죄악’이라고 차갑게 단정 짓습니다. 선생님의 태도는 아마도 매달 홀로 방문하는 조시가야의 친구 묘지와 연관된 것 같은데 함구하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는 사이 나는 대학을 졸업합니다. 건강이 안 좋은 아버지를 뵈러 고향집에 내려갔는데, 아니나다를까, ‘번듯한 대학을 졸업했으니 터무니없이 좋은 직장에 당장 취직해야 한다’는 식의 부모님 태도에 갈등이 생깁니다. 그런데 메이지 천황 사망 소식에 상심한 아버지가 급격히 쇠약해지더니, 임종 직전까지 이릅니다. 아버지의 머리맡에 앉아 안절부절하던 그때 내게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되는데, 선생님의 유서였습니다. ‘이 편지가 자네 손에 들어갈 때쯤이면 나는 이미 이 세상에 없을 거야’라는 글귀에 놀란 나는 아버지를 떠나 허둥지둥 도쿄행 열차에 올라타 유서를 읽어내려갑니다. 거기에는 선생님이 친구 K의 자살 때문에 어떻게 현실, 사회, 타인, 심지어 자신으로부터 단절되고 고독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고백이 쓰여 있었는데…….

메이지 시대가 끝난 일본은 갈수록 군국주의의 야욕에 사로잡히는데, 대표적인 메이지 지식인 소세키로서는 역동적인 근대화의 순기능이 끝나고 갈수록 역기능만 창궐하는 당대 현실에 대한 절망감을 ‘선생님의 자살’로 묘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 소개

(夏目漱石) 

나쓰메 고헤나오카쓰(夏目小兵衛直克)의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유신 직후 가세가 기울면서 늦둥이였던 소세키는 태어나자마자 두 번이나 양자로 보내졌다가 되돌아오는 파란을 겪었다. 
어려서부터 문학에 흥미를 두어 니쇼가쿠샤(二松学舍)에서 한학을 공부했으며, 영어 교육 기관이었던 세이리쓰 가쿠샤(成立学舎)를 거쳐 17세에 도쿄대 예비 과정에 입학했다. 학창 시절에는 영어의 수재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장래 진로로 건축가를 꿈꾸기도 했다. 22세에 동급생 시키와 교제를 시작하면서 하이쿠를 짓기 시작했고, 시키의 고향을 방문해 훗날 그를 직업 작가의 길로 인도한 다카하마 교시(高浜虚子)를 처음 알게 되었다. 
1903년 귀국 후 도쿄 제국대학 강사로 재직하면서도 동양인으로서 영문학을 강의한다는 위화감에 힘겨워했는데, 그의 처녀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신경 쇠약을 치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집필한 것이다. 1907년부터는 대학 교수라는 최고 엘리트 신분을 박차고 ≪아사히(朝日) 신문≫의 전속 작가로 전향했다. 이후 10년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통해 근대화의 모순, 근대 문명 속의 개인의 불안과 고독, 인간의 속물성과 에고이즘에 대한 탐구 등, 근본적인 고민을 이어 갔다. 
근대 지식인 청년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모색을 그린 삼부작 ≪산시로≫, ≪문(門)≫, ≪그 후(それから)≫에 이어, ≪행인(行人)≫, ≪마음(こころ)≫의 대표작은 일관되게 개인의 내적 고뇌를 묘사한 것이다. 한편 근대 문명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전통과 탈속적 세계관으로 인생을 바라보고자 한 ≪풀베개(草枕)≫와 ≪열흘 밤의 꿈(夢十夜)≫, 만년의 자전적 소설 ≪길 위의 생(道草)≫ 등에 이르기까지, 독보적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정치적 사회적 격변이 휘몰아치는 시대에 태어나 근대의 빛과 그림자를 온몸으로 체득하고 고뇌한 지식인으로서, 그의 소설은 그의 삶 자체였으며 나아가 일본 근대의 표상이기도 하다. 그 오랜 고투의 상징이기도 한 위궤양 악화로 1916년, 49세로 타계했다. 마지막 작품 ≪명암(明暗)≫이 미완으로 남아 있다. 

역자 소개

일본 오사카부립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으며 경희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석, 박사 과정을 밟았다. 
현재 경희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일본어 잡지 에 일본어 회화를 연재했으며, 역서로 《미녀와 야수》, 《고마워 챔프야》, 《비가 오기 전에 우산을 준비하라》, 《제갈공명의 인간 경영비법》, 《엽서 한 장으로 돈버는 마케팅》, 《1% 당신은 그 안에 있습니까》, 《통근 시간 활용술》, 《강아지의 대화》, 《고양이의 대화》, 《마음 kokoro》등이 있다. 

목차

상. 선생님과 나
중. 부모님과 나
하. 선생님과 유서

작품 해설 : 격랑의 메이지 시대를 살다 간 고독한 근대 지식인의 초상
나쓰메 소세키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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