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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베리 나이트

원제 : ストロベリ-ナイト

혼다 데쓰야 저 | 이로미 역 | 자음과모음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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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경찰이 선정한 최고의 경찰 소설 작가, 혼다 데쓰야! 매혹적인 인물, 충격적인 사건, 치밀한 배경의 절묘한 삼박자로 대가의 손끝에서 화려하게 그려지는 최고의 미스터리!-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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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438582 / 416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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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레이코 형사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내가 너에게 최고의 무대를 준비해줄게. 살인 무대야.”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후지TV 〈스트로베리 나이트〉의 원작 소설 시리즈!

경찰이 선정한 최고의 경찰 소설 작가, 혼다 데쓰야!
매혹적인 인물, 충격적인 사건, 치밀한 배경의 절묘한 삼박자로
대가의 손끝에서 화려하게 그려지는 최고의 미스터리!


경시청 형사부 수사1과 살인범 수사계 경위, 카리스마 넘치는 외강내유의 형사 히메카와 레이코를 주인공으로 하는 미스터리 연작소설이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되었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총 아홉 권이 발표된 이 시리즈는 자음과모음의 레이코 형사 시리즈라는 타이틀 아래 정리되면서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여섯 번째 이야기 『블루 머더』와 일곱 번째 이야기 『인덱스』를 라이브러리에 더했고, 『硝子の太陽R』과 『ノ?マンズランド』 또한 뒤를 이을 예정이다.
2010년 가을, 레이코 형사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스트로베리 나이트』가 후지TV에서 스페셜 드라마로 방영된 이래, 2012년 봄에는 『소울 케이지』, 『시머트리』, 『감염유희』가 연속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평균 15%대의 시청률로 대박 행진을 이은 바 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인비저블 레인』은 2013년 1월에 영화로 개봉되었으며 등장 첫 주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스트로베리 나이트』는 2011년 호리구치 스미오에 의해 만화로도 그려졌다.

레이코 형사 시리즈 첫 번째 『스트로베리 나이트』
상처의 힘에 관한 잔혹한 이야기


시련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모든 시련이 상처를 남기는 것은 아니다. ‘나를 죽이지 않은 시련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련은 담금질처럼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고 쓸모 있는 존재로 성장시킨다.
그러나 상처는 다르다. 가볍든 무겁든 상처는 오직 인생을 갉아먹는 독일 뿐이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상처가 시간이 흐르면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특별히 위험한 상처들이 있다. 존재를 근본부터 흔들어 버리는 치명적인 상처, 영혼 깊숙이까지 파고들어 각인으로 남은 상처, 다 나은 듯 보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난폭한 위력을 발휘하는 상처, 트라우마로 정의되는 종류의 상처 말이다.
『스트로베리 나이트』는 압도적인 상처에 잡아먹혀 ‘살인자’가 된 인물과 치명적인 상처를 딛고 ‘살인자를 잡는 자’가 된 인물에 관한 이야기이고, 이야기의 두 축, 양 극단에 선 그들이야말로 상처의 위력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예라 하겠다.

“상처를 지닌 사람은 위험해요. 그들은 살아남는 법을 아니까요.”

프랑스 영화 <데미지> 에서 주인공 안나가 무표정한 얼굴로 건조하게 말하던 장면이 절로 떠오르는 이 작품은 파괴적인 충격만큼이나 무시무시한 흡인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레이코 형사 시리즈

스트로베리 나이트(ストロベリ-ナイト)
저수지 근처에서 파란 비닐에 싸여 발견된 남자 변사체. 열정적으로 일하던 평범한 가장이 매달 둘째 주 일요일 비밀리에 외출했던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난다.

소울 케이지(ソウルケイジ)
토막 살인 사건 참고인 두 사람의 아버지들이 거액의 빚을 진 채 같은 회사의 공사 현장에서 추락사한 공통점이 발견되고, 레이코와 구사카 형사의 끈질긴 사건 추적이 펼쳐진다.

시머트리(シンメトリ?)
건널목에 진입해 열차 사고를 일으켜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음주운전자가 고작 5년 형을 받자, 죄 없이 죽어간 사람들을 위해 전직 역무원은 복수를 맹세한다. 일곱 편의 단편 수록.

인비저블 레인(インビジブルレイン)
폭력단 조직원 살인 사건의 용의자는 9년 전 살해된 조직원 애인의 남동생. 수사를 방해하는 고위층의 압박을 거스르고 독자적인 행보를 가던 레이코는 운명적 사랑에 빠져든다.

감염유희(感染遊?)
제약 회사 샐러리맨의 죽음, 길거리 피습 사건, 노인들의 사소한 다툼의 공통점은 피해자의 개인 정보를 범인이 입수했다는 것. 전직 형사, 베테랑 형사, 신참 형사의 대활약이 시작된다.

블루 머더(ブル?マ?ダ?)
빈방에서 온몸이 부러진 폭력단 두목 시체가 발견되고 연쇄살인마에게 붙여진 이름 ‘블루 머더’. 이케부쿠로 서로 복귀한 레이코 형사가 밤 세계의 괴물을 뒤쫓는다.

인덱스(インデックス)
폭력단 두목들의 행방불명 사건, 합성 마약으로 죽은 남자, 접촉 사고를 당하고도 신고하지 않고 사라진 여자 등 레이코 형사의 감각적인 추리가 빛나는 여덟 편의 이야기.

저자 소개

1970년생으로 게임 개발사인 세가(Sega)의 해외사업부를 거쳐 1999년 세계 최대의 PR회사인 플레시먼 힐러드사의 일본 법인에 입사, 현재 상급 부사장 겸 시니어 파트너로 있다. 2006년에는 그룹 내 창업으로 블루커런트 저팬을 설립해 대표로 취임했다. 2009년에 『전략 PR(戰略PR)』을 펴내고 광고업계에 PR붐을 일으켰으며 국내외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전략 PR 실적을 자랑한다. 전략 PR 관련 강연도 다수 실시해왔으며 『인플루언서 마케팅』, 『소셜 인플루언스(ソ-シャル-·インフルエンス)』(공저) 등의 저서가 있다. 

역자 소개

1974년 성남에서 출생하였고, 인하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때부터 한일 간의 문화와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져, 세종대 정책과학대학원 국제지역학과에서 일본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문학지 『후네』, 『썸씽』, 『구자쿠센』 등에 한국 시인의 시를 다수 번역하여 소개했으며, 이효석이 1940년대에 발표한 『녹색의 탑』을 포함한 소설 다섯 편과 산문 열일곱 편 등 일본어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한 바 있다. 그 밖에도 과학 인문서 『아인슈타인과 원숭이』를 비롯하여 『고양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놀이 레시피』, 『산월기·이릉』,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등산열차』 등 일본 소설을 번역하였고, 혼다 데쓰야의 레이코 형사 시리즈 일곱 편의 역자이기도 하다.


 

책 속에서


레이코는 입술이 닿을 만큼 바짝 다가가 피해자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또 저런다.”
고미네가 당장이라도 ‘변태’라고 말하고 싶은 얼굴로 한마디 툭 뱉었다. 하지만 그 행동은 레이코 나름의 피해자와의 소통 방식이었고, 반드시 거쳐야 할 의례였다. 빠뜨려서는 안 되는 의식이었다.
가르쳐줘. 당신이 마지막으로 본 것을 나에게 가르쳐줘.
이미 사후강직도 풀린 남자의 얼굴은 무표정했다. 탁한 눈은  반쯤 열려 있고 시선은 허공 속 한 점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말없는 시체도 때로는 공포를 호소하거나 억울함을 알려줄 때가 있다.
이 남자는 어땠을까? 억울했을까? 슬펐을까? 무서웠을까? 분노했을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거야?
_31쪽

딱딱한 땅바닥이 등 밑에서 느껴졌다. 축축하고 차가운 감촉,  화장실의 썩은 냄새, 남자의 거친 숨소리, 바람 한 점 불지 않아 쩍 달라붙는 무더위, 심연과도 같은 여름밤의 암흑.
남자는 압도적인 완력과 체중으로 레이코를 꼼짝 못 하게 만든 채 칼날을 뺨에 대고 위협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경쟁하듯 짧게 입은 치마는 남자가 목적을 달성하는 데 더없이 좋은 조건이었을 것이다. 저항다운 저항도 못 한 채 레이코의 속옷이 벗겨졌다. 남자는 강제로 다리를 벌려 비집고 들어왔다. 남자가 입을 틀어막아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레이코는 입속으로 온 힘을 다해 소리쳤다.
다리 사이가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 남자의 폭력에 대한 공포, 집이 바로 근처임에도 아무도 구하러 와주지 않는다는 고독감, 미래를 잃는다는 절망감…….
남자는 결국 아무런 예고도 없이 레이코의 옆구리를 칼로 찔렀다. 찌르면서 또다시 레이코를 범했다. 레이코는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의식 속에서 이 악몽이 어서 끝나기만을 빌었다.
더 이상 찔리고 싶지 않아, 더럽혀지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_212~213쪽

나는 부모를 살해하고, ‘에프’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후 폭력 을 휘둘러서 내 존재를 확인해왔다.
아니, 목숨을 주고받는 것이라 해도 상관없었다. 사느냐 죽느냐, 죽이느냐 죽임을 당하느냐. 그 순간에만 내가 살아 있음을 실감했다. 그러나 언제나 주변에 누군가가 있어서 내가 목숨을 끊어놓기 직전에 내 행동을 말리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도 진심으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싶어 하지는 않았다. 자칭 조폭이라는 놈들조차 죽음은 원치 않았다.
하지만 녀석은 달랐다.
“내가 너에게 최고의 무대를 준비해줄게. 살인 무대야. 원 없 이 사람을 죽여도 되는 무대야, 알겠어?”
_243~244쪽

“그런 무뎌진 근성을 다시 새롭게 일깨워준 게 바로 저 에프였어. ‘봐, 죽음이란 이렇게 우리 가까이에 생생하게 존재한다고. TV에서도 보기 힘든 진짜 죽음이 지금 네 눈앞에 있어.’라고 말이야. 이 녀석이 그걸 나에게 가르쳐준 거야. 어릴 때부터  높은 곳만 보며 자라온 나는 확실히 밑바닥 인생이 어떤지 몰라. 목이 아플 정도로 위만 죽어라 쳐다봤으니 내가 지금 얼마 나 높이 서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지. 그런데 이 녀석 덕분에 깨달았어. 나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살아가는 놈들의 머리 꼭대기에 서야 한다는 사실을.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너무 익어서 썩어버린 딸기처럼 시뻘건 시체로 남은 친구 놈 꼴이 되었다가는 모든 게 말짱 도루묵이란 걸 깨달았지. 그래서 나는 이 살인 예술가를 지원하는 후원자가 되기로 한 거야. 무엇보다  내가 이 녀석의 공연을 보고 싶었거든. 분명히 관객들도 나와  같은 감동을 맛보았을 거야. 눈앞에 놓인 ‘죽음’이라는 현실, 그  반대편에 존재하는 ‘살아 있다’는 가치관. 살아 움직이는 자기 자신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거지.”
_378~379쪽

“내가 말이야, 너한테 위험하다고 했던 게 바로 그거였어. 네 감은 확실히 날카로워. 천성적으로 프로파일링 감각이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 실제로 그 방법으로 지금까지 범인을 잡아왔으니까. 그 점은 나도 인정해주지.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네 방법은 프로파일링과는 달라. 너는 몇 가지 정보로 범인을 찾아내는 게 아니야. 아마 무의식적으로 범인의 의식에 동 조하는 걸 거야. 아무 근거도 없이 범인을 짐작해서 맞히고 행동을 읽는 게 가능했던 이유는 어쩌면 네가 범인들과 아주 비슷한 사고 회로를 가졌기 때문일 거다, 이 말씀이야. 넌 기타미의  말을 듣고 충격이라고 했지? 현장에선 상처 입은 유카리를 안고 소리 높여 울었어. 그리고 그 전에도 내가 물었잖아. 후카자와 야스유키가 죽었는데도 놈들이 수풀에 시체를 방치한 이유를 말이야. 그건 네 말대로 오카와가 실수로 연락하지 않았다는군. 사실로 밝혀졌어. 그러니까…… 네 발상이 위험하다고 말했던 건 바로 그런 면이었다고.”
범죄자와 비슷한 사고 회로.
레이코는 자기에게 그런 점이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 말을 들으니 충격이라고 하면 충격이지만 반론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찔리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_411쪽

“너 말이야, 시시한 범인 놈들 허튼소리 따위에 하나하나 갈팡질팡 반응하지 마라. 높은 곳만 봤으니까 바닥이 보고팠다고? 아래밖에 보이지 않으니까 위가 보고 싶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우라고 해. 그건 말이야, 위다 아래다 오른쪽이다  왼쪽이다, 쓸데없는 것만 보니까 중요한 걸 놓쳐서 못 보았을 뿐인 거야!”
가쓰마타는 뒤돌아서서 강렬한 눈빛으로 레이코의 시선을 붙잡았다.
“알아들어? 인간이란 말이지, 똑바로 앞만 보고 살아가면 되는 거야!”
자기도 모르게 레이코는 숨을 죽였다. 앞만 보고 살아! 이 말은 처음 듣는 게 아니다. 맞다. 그건 사타가 일기에 남긴 말이었다. 레이코가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다. 앞을 바라보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_413~414쪽

목차

제1장 7
제2장 103
제3장 241
제4장 357
종장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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