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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서 일주일을

원제 : A week in Alaska

조동범 저 | 가쎄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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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489736 / 216쪽 148 x 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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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사는 게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알래스카 어때? 시인과 함께 떠나는 ‘극’적인 일주일간의 여행 빙하, 만년설, 백야, 오로라…… 그리고 야생의 자연과 미지라는 낯선 신비를 향해 떠나는 ‘극’의 매혹. 조동범 시인은 낯선 세계를 찾아 떠도는 여행자답게 알래스카에 담긴 일곱 개의 미지를 향해 길을 떠난다. 앵커리지를 출발해 호머, 거드우드, 위디어, 스워드, 팔머, 와실라, 타키트나, 데날리, 네나나 등을 거쳐 페어뱅크스에 도착하는 일주일간의 여정을 일곱 개의 매혹적인 주제로 나누어 기록한 길 위의 서사. 우리의 지친 마음이 간절하게 가닿고 싶은, ‘극’이라는 이름의 매혹과 몽환의 순간. 그리고 저물지 않는 어둠인 백야와 오로라의 신비! 이 책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는, 알래스카의 감동과 전율에 대한 기록이다. 알래스카에서 생을 마감한 세계적인 야생 사진작가 호시노 미치오. 무엇이 그를 그토록 알래스카에 빠져들게 했을까? 무엇이 그를 죽음의 위험 속에서도 알래스카를 탐닉하게 만들었을까? 알래스카는 인간의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혹이다. 우리는 왜 ‘극’의 신비를 꿈꾸고 그곳으로 떠나고자 하는가? 이 책은 알래스카 여행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무료한 일상이 견디기 힘든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곁에 두고 읽어야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소개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2002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심야 배스킨라빈스 살인사건』 『카니발』 『금욕적인 사창가』가 있으며, 산문집 『나는 속도에 탐닉한다』, 비평집 『디아스포라의 고백들』 『4년 11개월 이틀 동안의 비』 『1990년대 문화 키워드 20』(공저), 연구서 『오규원 시의 자연 인식과 현대성의 경험』 등을 펴냈다. 청마문학연구상, 딩아돌하작품상, 미네르바작품상, 김춘수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중앙대, 경희사이버대, 경기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책 속에서

나는 오랫동안 극지 여행을 꿈꿔왔다. 극지는 그 어떤 시원(始原)과도 같은 감각으로 내게 다가오는 것이었고, 나는 그곳에 가기를 언제나 희망했다. 원시의 생명성과 미지라는 아득함이 만들어내는 울림. 그것은 나에게 충분한 떨림이자 흥분이었다.

이제 나는 알래스카로 떠나고자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여러분 역시 알래스카라는 미지를 따라갈 준비를 마쳤을 것이다. 내가 알래스카로 떠나고자 했던 것은 다름 아닌, 내가 품고 있던 미지와 극의 서사를 오롯이 복원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백야. 어둠이 장악하지 못한 밤이었다. 밤의 시간 속으로 어둠은 온전히 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공중의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어둠이 몰려오지 못한 공중은 마치 형체를 잃어가는 사물들처럼 희뿌옇게 빛을 산란시키고 있었다.

알래스카의 밤은 우리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또 다른 밤의 실체를 보여준다. 백야. 그것은 단지 해가 저물지 않는 밤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로 국한되지 않는다. 백야는 무수히 많은 감각과 감정, 사유와 상징을 통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땅끝마을 호머의 클럽 Alice's Champagne Palace가 만들어내는 시간은 삶의 무미건조함을 견디게 하는 축제의 한순간 그 자체였다. 우리는 그렇게 춤추고 노래하고 마시며 저물지 않는 알래스카의 밤을 지나치고 있었다.

북극박물관에서 본 호시노 미치오의 사진은 그 자체로 내게 경외와 감동의 대상이었다. 그가 온몸으로 기록했던 야생 그대로의 알래스카의 모습에서 자연이 지니고 있는 압도적인 감동과 전율이 느껴졌다.

서프라이즈 빙하로 가는 내내 만년설이 내린 산과 서늘한 바다 그리고 유빙과 빙하수가 사라졌다 보이기를 반복했다. 그것은 마치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환영과 신비처럼 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놓아주지를 않았다.

오로라 역시 ‘개와 늑대의 시간’처럼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순간을 동반한다. 그러나 ‘개와 늑대의 시간’이 빛과 어둠의 혼재된 상태라면, 오로라는 ‘어둠 속의 빛’과 ‘빛을 둘러싼 어둠’이 더욱 선명해지는 순간이다.



목차

프롤로그 14
첫 번째 미지 ‘극’이라는 이름의 매혹 23
두 번째 미지 백야, 저물지 않는 어둠과 몽환의 순간 51
세 번째 미지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삶이 남긴 것들 79
네 번째 미지 잃어버린 모험과 미지에의 갈망 109
다섯 번째 미지 호시노 미치오와 함께 알래스카 139
여섯 번째 미지 빙하, 멈춰버린 시간의 흐느낌 161
일곱 번째 미지 오로라, 그토록 낯선 비현실 183
에필로그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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