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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 임하 콩트에세이

임하 저 | 북인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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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413264 / 268쪽 / 375g / 223 x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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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삐딱하지만 올바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 출간 마흔이 조금 넘은 나이로 『한국산문』을 통해 수필가로,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활동하고 있는 임하 작가가 소설 같은 콩트에세이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을 출간했다. 임하 작가가 생각하는 소설과 수필의 차이는 ‘작가가 자기 작품에 어떤 이름을 갖다 붙이느냐’일 뿐이라고 한다. 예컨대 이번에 출간한 콩트에세이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에 대해서도 “사실을 그대로 옮겨 쓴 글이지만 곧 죽어도 이것은 소설(허구)이다, 라고 우기면 그 작품은 소설이 된다. 한편 ‘삐딱한’ 시리즈처럼 3인칭 시점을 써서 작가 자신을 하나의 작중인물로 구성한 경우라 해도 이 모든 상황은 사실에 근거하여 썼으므로 수필이다, 라고 우긴다면 이 또한 꼼짝없이 수필이 되고 만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임하 작가는 “박태원이 쓴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나 ‘삐딱한’ 시리즈는 둘 다 3인칭 시점으로 처리하고 있지만 자전소설인 박태원의 작품이나 수필인 임하의 글이나 서술자는 구보와 임하라는 사실이 그 한 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임하 씨는 수필이 제 모습을 제가 찍는 ‘셀카’와 같다고 생각한다. 사진이 가장 잘 나온다는 각도로, 가장 멋져 보이는 표정을 지은 채, 자신과 남을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는 얼굴에 가장 근접해 찍는 셀카. ‘한마디로,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거겠지. 자,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어때요? 꽤 매력 넘치지 않습니까?’”라며 수필을 정의한다. 1960년대 후반에 태어난 임하 작가는 주류 언론과 기성세대가 알려주는 대로만 세상을 인식하며 성장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을 다니던 1988년 어느 날, 한 문학잡지에 연재된 임철우의 장편소설 『붉은 방』을 읽고, 또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직면하게 되면서 세상에 대한 미심쩍은 눈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그 후로도 임하 작가는 직장을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여전히 그저 그렇게 살다가는, 때늦은 수필가와 소설가의 삶을 살기로 작정한다. 임하 작가는 살아오면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주변을 보지 않거나 또는 보지 못했고, 때문에 누가 옆에 있는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또 자신을 움직이고 자기 주변을 움직이는 힘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하려 애쓰지도 않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아주 조금씩 달라졌다고 말한다. 매사에 삐딱하고 불평불만과 의심이 많아졌다고. 콩트에세이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에는 그러한 생각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세상의 막강한 힘이 엎드려라, 꿇어라, 잊어라, 가만있어라, 침묵하라며, 행복 추구의 권리 따위는 포기해도 괜찮다고, 만족하고 익숙해져도 괜찮다고 할 때, 나는 전혀 괜찮지 않다고 말할 용기를 가지게 된 것이야말로 옆에 있는 누군가가 그에게 보여준 존중 때문이라고 임하 작가는 털어놓는다. 혼자였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용기와 믿음. 자신의 의견을 가져도 좋고, 개인의 문제가 모여 공동의 문제로, 사회문제로 진단되고 함께 고민하게 되는, 그런 세상도 가능하다는 믿음을 그는 그의 속으로부터 글로써 자기 밖의 세상에 선보인다.

저자 소개

마흔이 넘어 소설 쓰기를 시작, 마흔넷에 『한국산문』을 통해 수필가로 먼저 등단했다. 마흔여덟이 되고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그림 속에서 보다」가 당선되었고, 같은 해에 수필집 『가면의 꿈』을 펴냈다. 이후 수필 동인 ‘수수밭’ 동인지 1호 『수수밭길을 걷다』와 수필 동인 ’아수라‘의 첫 동인지 『세상의 별을 세는 법』에 참여했다. 현재 직장에 다니며 생애 첫 장편소설에 도전하고 있다.

책 속에서

「태만한 임하 씨의 태만했던 지난 날」 중에서
-
태만한 임하 씨는 살아오면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주변을 보지 않거나 또는 보지 못했고, 때문에 누가 옆에 있는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자신을 움직이고 자기 주변을 움직이는 힘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하려고 애쓰지도 않았다. 그리고 어떤 경우엔 자기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그렇게 살았다. 그러고도 언제나 남들처럼 산다고 말했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고 쉽게 말했다. 왜냐하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고, 때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을 어른이 되고 더 잘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아주 조금씩 달라졌다. 매사에 삐딱하고 불평불만이 많아 촉석(矗石)이 봉정(逢釘)이었지만, 그 덕에 이제 의심이야말로 임하 씨를 이루는 중요한 장기(臟器)가 되었다. 이러한 개인적 특질이 아니더라도 시대적으로 달라져야만 했고, 또 달라질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이 변화는 임하 씨에게만 벌어진 일은 아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임하 씨를 비롯한 다 큰 어른들이 자신이 가진 무능을 비관하고 빠르게 체념하기보다는 자신부터 통제해가며 세상에 개입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임하 씨는 변화하는 시대의 요청에 부응한 많은 사람 중 하나일 뿐이었다.
산다는 것은 종말이 올 때까지 중단 없이 자신을 자신에게 확인시키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이제 임하 씨는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것과 괜찮지 않다고 말해야 하는 것을 구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가치 있으며 옳다고 믿는 자기 신념을 위해 어떤 시도를 하다가 가로막히거나 얻어맞았을 때, 다시 일어나기 위해 괜찮다고 서로를 다독이고 위로하는 응원과 지지가 가능해진 상황을 임하 씨는 여러 차례 목격했다.
혹은 세상의 막강한 힘이 엎드려라, 꿇어라, 잊어라, 가만있어라, 침묵하라며, 행복추구의 권리 따위는 포기해도 괜찮다고, 만족하고 익숙해져도 너는 괜찮다고 할 때, 나는 전혀 괜찮지 않다고 말할 용기가 임하 씨에게 생겼다. 옆에 있는 누군가가 보여준 존중을 이제는 임하 씨도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혼자였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용기와 믿음. 개인의 문제일 뿐이라며 넋두리나 하고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 헐뜯고 싸우던 행태를 뜯어내버리고, 자신의 의견을 가져도 좋고, 개인의 문제가 모여 공동의 문제로, 사회문제로 진단되고 함께 고민하게 되는, 그런 세상도 가능하다는 믿음.
이렇게 되기까지 있어왔던 노력과 싸움들. 엄청난 땀과 무수한 피. 불의와 억압이 눈에 보이지 않는 유독 가스처럼 스멀스멀 퍼져나갈 때마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목청껏 소리치던 목소리들. 나약과 가난을 변명삼아 너도 나도 도망치던 외롭고 처절한 시간을 너그럽게 참고 덮어준 애정과 연민.
방현석 작가의 작품은 임하 씨로 하여금 이 글을 쓰게 했다. 그리고 글을 통해 여태껏 하지 못했던 말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내가…, 당신들에게…, 참 미안합니다. 그리고 참 고맙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소망은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
시대의 변화에 천연덕스럽게 적응하거나 우아하게 반응하거나 점잖게 달라지는 능력이 누구에게나 있지는 않은 모양이다. 저항하고 화를 내고 과격한 언동과 거센 반격을 서슴지 않는 사람도 세상에는 흔하다. 그렇기에 임하 씨가 살고 있는 세상은 아직도 과정에 있다. ‘그래서’, ‘그 결과’, ‘결론은’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이른 현재다. 미래로 가는 길은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성장과정, 탈피과정인 것이다.

목차

1장 2017 이른 봄, 한 달
명성교회 목사 세습과 종교세 반대 10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1 어머니에 대한 수필 11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2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길 안내 15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3 사랑은 없다? 20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4 있긴 뭐가 있어? 26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5 가족의 정체 30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6 길이란 34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7 환기 37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8 넘겨짚기의 대가 41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9 여전히 질풍노도 씨 45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10 자뻑과 금순 50

2장 2017 그리고 여름의 꼭대기까지
어떤 인상 54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11 스도쿠 난제 55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12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60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13 웃을 줄 아는 신 65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14 거미를 잃다 70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15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75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16 스파이더맨 홈커밍 80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17 속물의 급 86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18 딴 데 보기 91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19 기사도 정신 95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20 한낮의 잠깐 100

3장 2017 겨울이 코앞에
영향력 104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21 보디랭귀지 105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22 입가 주름 110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23 해 뜨는 집 114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24 각자의 처지 119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25 꼰대 123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26 집단적 발명 128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27 은폐 133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28 구멍 138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29 나만 안 바빠 144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30 오작동의 작동 149

4장 2017도 등을 보이고, 또다시 낯설고도 익숙한
작가의 언어, 그리고 작품 156
드 퓌시 씨와 재채기 158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31 저 산 가는 길 161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32 사라진 구두 166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33 임하 씨의 러시아 171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34 모순, 이타심과 자기 위안 176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35 미니언의 번식 182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36 쉬움과 어려움 187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37 망가진 처마 192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38 셀카의 딜레마 196

5장 2018 일상, 일상
착각 202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39 딸딸이 엄마 203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40 엄마의 두상 209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41 거창한 상생 214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42 순박한 감정 226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43 포개진 두 손 234
삐딱한 임하 씨의 삐딱한 일상ㆍ44 동찜이몽 240
태만한 임하 씨의 태만했던 지난 날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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