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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이

시리즈 : 사거리의 거북이 [9]

조경숙 저 | 청어람주니어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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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419380 / 100쪽 205 x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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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하루하루 실수가 늘어 가는 할머니와
늙는다는 게 무엇인지 궁금한 100살 소년 이야기

《그림 아이》는 실수투성이 할머니와 그림 속에서 툭! 하고 튀어 나온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늘 혼잣말을 하던 할머니가 그림에서 나온 소년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어느 날, 소년은 그림 속으로 쑥 사라졌다가 그림 세상 사람들을 데리고 돌아와 묻습니다.
󰡒늙는다는 게 뭐야?󰡓
시간이 흘러 노인이 된 소년에게 선택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계에서 죽음을 받아들일지, 그림 세상 속에서 하나의 모습으로 영원을 살지.
소년은 어떤 결정을 했을까요?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노화와 죽음. 현실 세상과 그림 세상, 두 세계를 경험한 100살 소년의 이야기는 삶에 대해 스스로 되돌아보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출판사 리뷰

하루하루 실수가 늘어 가는 할머니와 늙는다는 게 무엇인지 궁금한 100살 소년 이야기 《그림 아이》는 실수투성이 할머니와 그림 속에서 툭! 하고 튀어 나온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늘 혼잣말을 하던 할머니가 그림에서 나온 소년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어느 날, 소년은 그림 속으로 쑥 사라졌다가 그림 세상 사람들을 데리고 돌아와 묻습니다.

저자 소개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꼭두 일러스트레이션 교육원을 졸업한 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수학적 창의력에 상상력을 더한 《0의 비밀 화원》 《유리수 상자의 비밀》, 우리 전래동요를 재미있게 풀어낸 《파리 동동 잠자리 동동》을 비롯해, 《엄마한테 빗자루로 맞은 날》 《완벽한 가족》 《귀신새 우는 밤》 《돌고래 파치노》 《꼭 가요 꼬끼오》 《불만 고백》 《악당의 무게》 등 수많은 창작동화에 그림을 그렸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돌아온 바다」로 월간 샘터의 ‘엄마가 쓴 동화상’을, 「마음으로 듣는 소리」로 ‘계몽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거울 속에 누구요?』 『나는야, 늙은 5학년』 『굳게 다짐합니다』 『공을 차라 공찬희!』 『천문대 골목의 비밀』 『1764 비밀의 책』 등이 있습니다.

머리말

변화하는 나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끊임없이 변합니다. 누워만 있다가 앉게 되고 곧 서서 말도 합니다. 그러곤 학교에 가고 친구를 사귀고 어른이 됩니다. 키도 커지고 힘도 세집니다. 그것을 발전이고 성장이라고 하지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그러한 변화가 없어집니다. 아니, 변화가 없어진 게 아니라 다른 변화가 찾아오지요. 여태까지가 오르막이었다면 이제 내리막이 시작된 겁니다. 더 이상 키가 크지 않고 더 이상 힘이 세지지도 않습니다. 모든 기능이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눈도 나빠지고 흰머리가 생기고 얼굴과 손에는 주름이 보입니다. 기억력도 예전 같지 않지요.
그런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실수를 하면서요. 어느 날 할머니에게 한 소년이 찾아옵니다. 놀랍게도 그림 속에서 나온 소년입니다. 100년 동안이나 소년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네요? 태어나서 자라고 그런 단계 없이 한 모습으로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림 속 사람들은 늙는다는 게 뭔지 궁금해합니다. 그걸 말해 줄 사람은 할머니밖에 없습니다. 할머니는 곰곰 생각하지요. 그리고 어떤 대답을 내놓았을까요?
과학은 인간의 노화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노화를 막을 방법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 방법을 찾게 되고 모두의 노화가 멈추는 날이 온다면 어떻게될까요? 우리는 할머니처럼, 노인이 된 소년처럼 선택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계속 변하면서 죽음을 맞을지, 아니면 한 모습으로 남아 영원히 살아갈지를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조경숙

 

책 속에서

할머니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느 때처럼 커피 한 잔을 들고 거실로 가다가 그림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과일 접시 뒤로 희미하게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그림 속에 아이가 있었네? 왜 여태 저 아이를 못 봤지?”
그런데 소년의 모습이 어쩐지 낯이 익었다. 할머니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림 속 소년에게 말했다.
“거기 너니? 어제 그 아이가 맞다면 다시 한 번 내게 모습을 보여 주렴. 안 그러면 나는 내가 망령이 난 거라고 생각할 거야.”
그러자 그림이 울렁거렸다. 어제도 그랬다. 그리고 곧 그림 속에 있던 소년이 튀어나왔다. 할머니는 놀라 한 발 뒤로 물러났다.
“망령 난 거 아니야!”
-본문 19쪽


“늙는다는 게 뭐냐 하면, 경험이 쌓이는 거야. 여기저기 많은 곳을 다니고 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고 이 일 저 일 많은 일을 겪으면서 쌓이는 경험 말이야. 책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것들이지.”
소년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늙는다는 건 멋진 거네?”
그때 누군가가 소리쳤다.
“거짓말이야. 그 말이 사실이라면 사람들은 왜 그토록 늙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지?”
할머니가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그게 문제라니까. 건망증이라는 게 있어서 말이지. 사람들은 좋았던 걸 금방 잊곤 한다오. 어렸을 땐 빨리 어른이 되기를 그렇게 기다렸고, 평생 남보다 나이 많은 걸 내세우곤 하면서 말이야.”
또 다른 목소리가 말했다.
“솔직히 말해 보세요. 그럼 할머니는 늙는 게 좋습니까?”
“늙는 건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잘 늙어 가기를 바라야 하는 거지.”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그러니까 좋다는 거야, 나쁘다는 거야?”
할머니가 고개를 저었다.
“그건 내가 나인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묻는 것과 같아요.”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할머니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늙는다는 게 무언지 아리송했기 때문이었다.
-본문 63쪽


할아버지는 그림을 바라보았다. 그림 속 세상은 늘 조용하고 늘 그대로였다. 제자리가 아닌 것이 있을 때에는 큰일이 났다. 그래서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쩌면 그림 속 세상이 죽음과 같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다시는 변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죽음이 아닐까 하고요. 시간이 존재하지 않으니 자랄 수도 죽을 수도 없는 거 아니겠어요?”
-본문 93쪽

 

목차

01 힘든 하루
02 그림에서 나온 소년
03 100살 소년
04 그림 식사
05 전시장 소동
06 그림 배탈
07 늙는다는 게 뭐야?
08 한꺼번에 달려드는 시간
09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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