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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왕이 되려 한 남자 외 24편

시리즈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7]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저 | 현대문학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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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생략과 함축의 기법으로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키플링의 단편에 대하여 ‘옮긴이의 해설’과 ‘노벨문학상 시상 연설’까지 담아 키플링의 작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게 한다-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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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2758082 / 704쪽 144 x 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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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영미권 최초, 역대 최연소 노벨문학상 수상자 『정글북』의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원시적 상상력, 뛰어난 영감으로 힘차게 박동 치는 삶을 독창적인 언어로 창조해 낸 천재 이야기꾼 1907년 영미권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우리에게 『정글북』(1894)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의 대표 단편소설 25편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스물여섯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키플링은 멋진 상상력의 소유자인데 그 덕분에 자연을 아주 섬세하게 묘사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면 깊숙한 ... 영미권 최초, 역대 최연소 노벨문학상 수상자 『정글북』의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원시적 상상력, 뛰어난 영감으로 힘차게 박동 치는 삶을 독창적인 언어로 창조해 낸 천재 이야기꾼 1907년 영미권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우리에게 『정글북』(1894)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의 대표 단편소설 25편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스물여섯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키플링은 멋진 상상력의 소유자인데 그 덕분에 자연을 아주 섬세하게 묘사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비전도 겉으로 끄집어내어 멋지게 표현합니다. 그 자연 풍경은 인간의 내면과 적절히 조응함으로써 황홀한 신비를 불현듯 우리 눈앞에 드러내 보입니다. 인물을 묘사할 때에는 그 인물의 성격과 기질을 독자가 직접 목격하는 것처럼 생생하고 분명하게 묘사합니다. 사물의 외관을 사진처럼 촬영할 뿐만 아니라 그 내부의 핵심과 영혼마저도 파고들어 가는 창조적 투시력은 키플링 문학의 뛰어난 성취 중 하나입니다. -C. D. 아프 비르센(「1907년 노벨문학상 시상 연설」에서) ◆ 키플링은 내가 아는 한 가장 완벽한 천재 작가이다. _ 헨리 제임스 ◆ 키플링이 이미 좋은 제목을 다 써먹어서 이제 사용할 만한 제목이 없다. _ 어니스트 헤밍웨이 ◆ 발표한 단편들 속에서, 그는 장편의 품부함과 밀도를 구현해 냈다. _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어린 시절 키플링의 책을 읽을 때마다 내 주위의 변화와 부패를 의식하게 되었다. _ 조지 오웰 [책속으로 추가] 남아 있던 양심을 나는 모두 잃었다. 내가 앞에서 이미 말한 것처럼, 나는 내 펜으로 모든 것을 기록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내가 방금 써 놓은 것이 즉각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청년의 인생에서는 어떤 특정한 순간이 있다. 가령 아주 큰 슬픔과 죄악으로 인해 그의 내부에 있는 모든 소년의 정신이 불태워져 사라져 버리고 그리하여 그는 한 단계 승진하여 좀 더 슬픔이 많은 성인 남자의 상태로 격상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도의 대낮이 양극단을 조절해 주는 회색빛 황혼도 없이 어두운 밤으로 바뀌는 것처럼 말이다. 나의 고통이 여느 남자들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에서 찾아오는 고통보다 열 배는 더 고통스러웠다고 한다면, 나의 상태를 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_ 351쪽, 「덩컨 패러니스의 꿈」에서 “당신은 아이들을 좋아하나요?” 나는 아이들을 아예 미워하지는 못하는 이유 한두 가지를 그녀에게 말해 주었다. “물론, 물론이에요.” 그녀가 말했다. “그럼 당신은 이해하겠군요. 내가 당신에게 저 차를 정원으로 한두 번 천천히 왔다 갔다 해 달라고 요청해도 어리석다고 하지 않으시겠지요. 아이들은 차를 보는 걸 좋아할 거예요. 애들은 보는 게 별로 없어요, 불쌍한 것들. 우린 아이들의 삶을 즐겁게 만들려고 애를 써요. 하지만?” 그녀는 양손을 숲 쪽으로 내뻗었다. “우린 여기서 세상과 너무 떨어져 있어요.” _ 393~394쪽, 「‘그들’」에서 “이제 알아냈다!” 톰이 무릎을 찰싹 치면서 말했다. “휘트기프트의 피가 지속되는 한, 그녀의 종자가 영원히 이 세상에 있을 거라고 약속했지. 재난이 이 땅에 생기지 않고, 딸이 한숨을 짓지 않고, 밤이 무서움을 안겨 주지 않고, 공포가 피해를 입히지 않고, 피해가 죄악을 만들어 내지 않고, 그 어떤 여자도 바보를 낳지 않게 해 주는 그런 종자.” “그게 바로 나 아니에요?” 비보이가 말했다. 그는 건조실 문을 응시하는 9월의 보름달이 만들어 내는 은빛 네모 그늘에 앉아 있었다. “우리 애가 다른 애들과 같지 않다는 걸 발견했을 때, 아내는 그와 똑같은 말을 내게 해 주었어. 하지만 자네가 그런 종자를 어떻게 알아보는지 난 이해가 안 돼.” _ 446쪽, 「‘딤처치 야반도주’」에서 마이클은 그 비밀을 아주 충성스럽게 지켰으나, 헬렌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설명했다. 마이클은 그 얘기를 듣고 불같이 화를 냈다. “왜 말했어? 왜 말했어?” 그가 화를 벌컥 낸 끝에 물었다. “왜냐하면 진실을 말하는 게 언제나 가장 좋기 때문이야.” 헬렌이 침대에서 몸을 뒤흔드는 아이의 어깨를 팔로 감싸면서 대답했다. “좋아. 하지만 진실이 미우면 난 그게 멋지다고 생각 안 해. 이제 그렇게 말해 버렸으니 더 이상 ‘엄마’라고 부르지 않을 거야. 잠잘 때 침대에서도.” “그건 좀 너무하지 않니?” 헬렌이 부드럽게 말했다. “싫어! 싫어! 내 기분을 상하게 했으니 이제 나도 복수할 거야. 내가 살아 있는 한 기분 나쁘게 할 거야!” (…) 헬렌은 숨을 잘 쉬지 못하면서 문 쪽으로 걸어갔으나 “엄마! 엄마!” 하는 슬픈 소리에 이끌려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둘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 _ 523~524쪽, 「정원사」에서 비록 내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은 있었지만. 해리는 또 다른 평온한 밤을 보냈어. 그게 나를 힘내게 했지. 주말이 되자 해리는 거의 회복이 된 듯했어. 그의 외부든 내부든 아프지 않았어. 베 시가 길 위쪽으로 갔을 때 나는 세탁장에서 무릎을 꿇고 거의 쓰러질 뻔했어. ‘내가 해냈어요. 나의 남자여. 당신은 그걸 알지도 못한 채 나로부터 좋은 힘을 얻게 될 거야. 내 삶이 끝날 때까지. 오 하느님, 제가 해리를 위해 오래 살게 해 주세요!’ 내가 말했어. 하지만 그게 나의 고통을 진정시켜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_ 598쪽, 「소원의 집」에서

저자 소개

영국 지배하의 인도 봄베이에서 태어난 영국인으로, 6세 때 영국으로 건너가 대학교육을 마치고 다시 인도로 돌아와 7년 동안 영자 신문 기자로 일하였다. 키플링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첫 시집 <부분별 노래(Department Ditties, 1886)>를 출간하고 여러 단편 소설집을 출간했는데, 그 중에서 <산중야화(Plain Tales from the Hills, 1888)>가 인기를 끌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이후 그는 영국으로 돌아가 인도, 해양, 정글 등을 소재로 한 소설 <정글 북, 1894>, <왕이 되고자 한 사나이(The Man Who Would Be King, 1888)>, <킴(Kim, 1901)> 등을 발표하였다. 또한 <만달레이(Mandalay, 1890)>, 등 대영제국주의를 찬양하는 여러 시들로 애국 시인으로 추앙 받기도 하였다. 인도와 인도인들의 생활 풍습을 남다른 감각으로 예민하게 그려내어 영국인들에게 이국적인 문화에 대한 갈망과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었던 키플링은, 1907년 영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여 지금까지 영국이 자랑스러워하는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역자 소개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 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를 번역했고 최근에는 E.M.포스터, 존 파울즈, 폴 오스터, 제임스 존스 등 현대 영미작가들의 소설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한 이래 지금까지 140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500권을 목표로 열심히 번역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번역을 잘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며 20만 매에 달하는 번역 원고를 주무르는 동안 글에 대한 안목이 희미하게 생겨났고 번역 글쓰기에 대한 나름의 체계를 정리할 수 있었다. 또한 유현한 문장의 숲을 방황하는 동안 흘낏 엿본 기화요초의 추억 덕분에 산문 30여 편을 모아 수필집을 내기도 했다. 앞으로도 우자일득(愚者一得: 어리석은 자도 많은 궁리를 하다 보면 한 가지 기특한 생각을 할 때가 있다)의 넉자를 마음에 새기며 더 좋은 번역, 글을 써 볼 생각을 갖고 있다. 

책 속에서

칠흑처럼 어둡고 아주 무더운 6월 밤이었는데 서쪽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 ‘루’는 바싹 마른 나무들을 흔들어 대면서 비가 곧 뒤따라 올 것 같은 시늉을 했다. 가끔 뜨거운 물 같은 한 줄기 빗방울이 먼지 위로 떨어져 개구리처럼 팔짝 뛰어오르기는 했지만, 그 지겨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것이 한갓 시늉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사무실보다는 인쇄실이 약간 시원해서 나는 그 방에 앉아 있었다. 그동안 조판용 활자들은 계속 덜그럭거렸고, 쏙독새는 창문에서 울어 댔고, 거의 알몸인 조판공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 내면서 물을 달라고 했다. 우리의 최종 조판 작업을 미루게 만들고 있던 그 소식이 무엇이었든 그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루’는 그치고 조판 작업 은 거의 다 끝났는데도 말이다. 온 세상이 무더위 속에서 정지한 채 그 입술에 손을 갖다 대고 사건의 발생을 기다렸다.
_ 135~136쪽, 「왕이 되려 한 남자」에서

“나는 왕이 아니었습니다.” 카네한이 말했다. “드래벗이 왕이었지요. 황금 왕관을 머리에 쓴 그는 잘생긴 남자였습니다. 그와 카네한은 그 마을에 머물렀고 매일 아침 드래벗은 오래된 임브라 우상 옆에 앉았어요. 그러면 사람들이 그에게 다가와 경배했습니다. 그것은 드래벗의 명령이었습니다. (…) 두 마을 족장의 팔을 붙잡고 계곡으로 내려가 창으로 계곡에다 선을 긋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어요. 그런 다음 그 선의 양쪽 땅에서 나온 흙덩어리를 족장에게 각각 하나씩 주었어요. 그러자 모든 주민이 계곡 아래로 내려와 악마처럼 소리를 질렀어요. 이어 드래벗이 말했어요. ‘가서 땅을 파고 열매를 맺고 번성하라.’ 그들은 그 말뜻을 알지 못했으나 그렇게 했어요. 이어 우리는 그들에게 빵, 물, 불, 우상 등을 가리키는 그들의 단어를 물었고, 드래벗은 각 마을의 사제를 우상 앞으로 데려가서, 그가 거기 앉아 주민들을 재판하라고 하면서 만약 일이 잘못되면 사제는 총살당한다고 말했어요.”
_ 154~155쪽, 「왕이 되려 한 남자」에서

“전에는 이렇게 나쁘지 않았잖아.” 주디는 검은 양의 비행 리스트를 듣고서 겁먹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이렇게 나쁘게 된 거야?”
“모르겠어.” 검은 양이 대답했다. “나는 나쁘지 않아. 단지 내가 정신 나갈 정도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뿐이야. 나는 내가 한 것을 알아. 그래서 그걸 말하려고 했을 뿐이야. 그런데 해리는 언제나 그걸 약간 다르게 말하고 앤티 로사는 내가 하는 말은 전혀 믿지 않아. 오, 주! 너까지 나를 나쁘다고 말하지 마.”
_ 250~251쪽, 「매애, 매애, 검은 양」에서

아미라는 토타가 태어난 방에 누워 있었다. 홀든이 들어가도 아미라는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았다. 인간의 영혼은 아주 외로운 것이어서, 아주 멀리 떠날 준비가 되었을 때에는 안개 같은 경계지에 그 자신을 감추기 때문에 살아 있는 사람은 그곳까지 따라갈 수가 없다. 검은 콜레라는 그 일을 조용히 아무런 설명도 없이 해치웠다. 죽음의 천사가 그녀의 이마에 손을 얹은 것처럼, 아미라는 생명으로부터 밀려 나가고 있었다. 가쁜 호흡은 그녀가 두려워하거나 고통스러워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지만, 눈과 입은 홀든의 키스에 반응하지 않았다. 말해 줄 수도 뭔가 해 줄 수도 없었다. 홀든은 기다리면서 고통받을 뿐이었다. 장마의 첫 빗방울이 지붕 위에 떨어졌고 그는 건조한 도시에서 내지르는 기쁨의 외침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_ 334쪽, 「교회의 승인 없이」에서

남아 있던 양심을 나는 모두 잃었다. 내가 앞에서 이미 말한 것처럼, 나는 내 펜으로 모든 것을 기록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내가 방금 써 놓은 것이 즉각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청년의 인생에서는 어떤 특정한 순간이 있다. 가령 아주 큰 슬픔과 죄악으로 인해 그의 내부에 있는 모든 소년의 정신이 불태워져 사라져 버리고 그리하여 그는 한 단계 승진하여 좀 더 슬픔이 많은 성인 남자의 상태로 격상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도의 대낮이 양극단을 조절해 주는 회색빛 황혼도 없이 어두운 밤으로 바뀌는 것처럼 말이다. 나의 고통이 여느 남자들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에서 찾아오는 고통보다 열 배는 더 고통스러웠다고 한다면, 나의 상태를 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_ 351쪽, 「덩컨 패러니스의 꿈」에서

“당신은 아이들을 좋아하나요?”
나는 아이들을 아예 미워하지는 못하는 이유 한두 가지를 그녀에게 말해 주었다.
“물론, 물론이에요.” 그녀가 말했다. “그럼 당신은 이해하겠군요. 내가 당신에게 저 차를 정원으로 한두 번 천천히 왔다 갔다 해 달라고 요청해도 어리석다고 하지 않으시겠지요. 아이들은 차를 보는 걸 좋아할 거예요. 애들은 보는 게 별로 없어요, 불쌍한 것들. 우린 아이들의 삶을 즐겁게 만들려고 애를 써요. 하지만—” 그녀는 양손을 숲 쪽으로 내뻗었다. “우린 여기서 세상과 너무 떨어져 있어요.”
_ 393~394쪽, 「‘그들’」에서

“이제 알아냈다!” 톰이 무릎을 찰싹 치면서 말했다. “휘트기프트의 피가 지속되는 한, 그녀의 종자가 영원히 이 세상에 있을 거라고 약속했지. 재난이 이 땅에 생기지 않고, 딸이 한숨을 짓지 않고, 밤이 무서움을 안겨 주지 않고, 공포가 피해를 입히지 않고, 피해가 죄악을 만들어 내지 않고, 그 어떤 여자도 바보를 낳지 않게 해 주는 그런 종자.”
“그게 바로 나 아니에요?” 비보이가 말했다. 그는 건조실 문을 응시하는 9월의 보름달이 만들어 내는 은빛 네모 그늘에 앉아 있었다.
“우리 애가 다른 애들과 같지 않다는 걸 발견했을 때, 아내는 그와 똑같은 말을 내게 해 주었어. 하지만 자네가 그런 종자를 어떻게 알아보는지 난 이해가 안 돼.”
_ 446쪽, 「‘딤처치 야반도주’」에서

마이클은 그 비밀을 아주 충성스럽게 지켰으나, 헬렌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설명했다. 마이클은 그 얘기를 듣고 불같이 화를 냈다.
“왜 말했어? 왜 말했어?” 그가 화를 벌컥 낸 끝에 물었다.
“왜냐하면 진실을 말하는 게 언제나 가장 좋기 때문이야.” 헬렌이 침대에서 몸을 뒤흔드는 아이의 어깨를 팔로 감싸면서 대답했다.
“좋아. 하지만 진실이 미우면 난 그게 멋지다고 생각 안 해. 이제 그렇게 말해 버렸으니 더 이상 ‘엄마’라고 부르지 않을 거야. 잠잘 때 침대에서도.”
“그건 좀 너무하지 않니?” 헬렌이 부드럽게 말했다.
“싫어! 싫어! 내 기분을 상하게 했으니 이제 나도 복수할 거야. 내가 살아 있는 한 기분 나쁘게 할 거야!” (…)
헬렌은 숨을 잘 쉬지 못하면서 문 쪽으로 걸어갔으나 “엄마! 엄마!” 하는 슬픈 소리에 이끌려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둘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
_ 523~524쪽, 「정원사」에서

비록 내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은 있었지만. 해리는 또 다른 평온한 밤을 보냈어. 그게 나를 힘내게 했지. 주말이 되자 해리는 거의 회복이 된 듯했어. 그의 외부든 내부든 아프지 않았어. 베 시가 길 위쪽으로 갔을 때 나는 세탁장에서 무릎을 꿇고 거의 쓰러질 뻔했어. ‘내가 해냈어요. 나의 남자여. 당신은 그걸 알지도 못한 채 나로부터 좋은 힘을 얻게 될 거야. 내 삶이 끝날 때까지. 오 하느님, 제가 해리를 위해 오래 살게 해 주세요!’ 내가 말했어. 하지만 그게 나의 고통을 진정시켜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_ 598쪽, 「소원의 집」에서

목차

백 가지 슬픔의 문
‘무서운 밤의 도시’
모로비 주크스의 기이한 사건
수두의 집에서
무하마드 딘의 이야기
경계 너머로
드라이 와라 요우 디
슈샨의 유대인들
왕이 되려 한 남자
짐승의 표시
길가의 코미디
매애, 매애, 검은 양
그린하우 언덕의 추억
교회의 승인 없이
덩컨 패러니스의 꿈
배서스트 부인
‘그들’
‘딤처치 야반도주’
다정한 개울
‘잘 치워지고 정돈된’
메리 포스트게이트
정원사
참호의 마돈나
소원의 집
알라의 눈
옮긴이의 말 - 키플링, 20세기 영국의 가장 위대한 단편소설 작가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노벨문학상 시상 연설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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