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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368856 / 384쪽 / 405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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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정글북』과 더불어 키플링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모험소설의 고전
초판본 삽화를 포함한 한국 최초 완역
역대 최연소, 영어권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의 장편 모험소설
『정글북』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의 또 다른 작품 『용감한 선장들』이 완역 출간되었다. 그동안 어린이용으로 축약된 버전이 나온 적은 있지만 원본 그대로 완역 출간된 것은 국내 최초다. 특히 초판본에 실렸던 일러스트레이터 I. W. 테이버의 삽화도 그대로 살려 이번 출간의 의미가 더욱 크다.
영어권에서 『용감한 선장들』은 『정글북』, 『킴』과 함께 러디어드 키플링의 대표작으로 평가받으며 영화로도 여러 차례 만들어졌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감독 빅터 플레밍의 1937년 작품이 가장 유명하다. 특히 명배우 스펜서 트레이시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현지 비평가들은 『용감한 선장들』의 상징성에 주목해, 미국 서부 벼락부자의 아들과 미국 동부 어부들의 만남은 결국 동부와 서부, 또는 전통과 혁신, 또는 낡음과 새로움의 만남과 갈등이라는 그 당시 미국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설정이라 해석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박진감 넘치는 모험소설이자, 한 철부지 소년이 모험이라는 통과의례를 거치며 성숙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성장소설의 수작이다. 또한 재벌 2세들의 갑질 행태가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최근의 한국 상황에서 『용감한 선장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독창적인 상상과 치밀한 묘사를 함께 갖춘
타고난 이야기꾼
러디어드 키플링은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노벨문학상을 영어권에서 최초로 수상했다는 사실은 그의 위상을 잘 말해 준다. 또한 역대 최연소 노벨 수상작가라는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키플링은 남들이 미처 생각 못 한 기발한 사건과 설정을 상상해 낼 뿐 아니라, 자신이 만든 세계를 치밀한 묘사를 통해 실감 나게 독자들에게 전달해 낸다. 이러한 점은 그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한 스웨덴 학술원의 시상 연설에서도 잘 드러난다.
“뛰어난 상상력을 통해 키플링은 우리에게 자연의 단면들을 전해 줄 뿐 아니라, 그 자신의 내면에 있는 비전까지도 보여 준다.”
― 스웨덴 학술원의 노벨 문학상 시상 연설
키플링의 강점인 치밀한 묘사의 바탕에는 그가 작가로 성공하기 전 여러 신문사에서 일하며 쌓은 취재력이 자리하고 있다. 그의 취재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 바로 『용감한 선장들』이다.
미국에 거주하던 시절 키플링은 의사인 제임스 콘랜드와 친분을 쌓았는데, 젊은 시절 글로스터의 대구잡이 선단에서 일한 콘랜드의 일화에서 영감을 얻어 『용감한 선장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는 종종 소설 속 묘사에 대해 콘랜드의 조언을 구했으며, 작품의 배경인 보스턴과 글로스터를 직접 방문해서 항구와 어선을 직접 보고 어부 일을 체험했다. 훗날 키플링은 이 소설의 도입부에 콘랜드에게 바치는 헌사를 넣었고, 나중에는 이 소설의 친필 원고를 아예 콘랜드에게 선물했다. 심지어 제9장에서 셰인 부부가 아들을 만나러 전용 열차를 타고 북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하는 장면 역시, 키플링이 지인을 통해 철도 회사의 고위직과 접촉해서 실무자의 의견을 들어 반영한 결과물이었다.
『용감한 선장들』은 이렇게 사실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동시에 키플링의 상상이 돋보이는 낭만주의적이거나 초자연적인 요소도 있어 더욱 흥미로운 작품이다.
한국 최초 완역본이 나오게 된
특별한 인연
『용감한 선장들』이 국내에 완역될 수 있었던 것은 박중서 번역가와 이 작품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이 인연은 박중서 번역가가 수년 전 마크 쿨란스키의 논픽션 명저 『대구』(알에이치코리아, 2014)를 번역하면서 시작되었다. 『용감한 선장들』에서 주인공이 수많은 보트 무리에 끼어들어 신나게 대구를 낚는 대목이 인용되어 있었던 것.
그 생생한 묘사에 『용감한 선장들』의 내용을 궁금해하던 박중서 번역가는 우연히 용산의 오래된 헌책방 뿌리서점에서 페이퍼백 원서를 발견한다. 반가운 마음에 구입했지만 생소한 표현이 너무 많아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후, 박중서 번역가는 키플링 협회 웹사이트에 올라온 리오니 오먼드 주석의 증보판을 발견하고, 그때부터 암호 같은 사투리와 선박 관련 용어를 하나하나 정복하며, 또한 여러 판본을 대조해 원문의 오자를 바로잡으며 번역해 냈다.
이번에 출간된 『용감한 선장들』 한국 최초 완역본은 바로 이 특별한 인연과 집요한 노력이 낳은 결과물이다.
P.35 : “나를 건져 올린 거야말로 아저씨가 평생 한 일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일이라고요. 나로 말하자면 하비 셰인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니까.”
“하비 셰인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자네 아버지란 양반은 꽤 잘난 사람인가 보군.”
디스코는 차갑게 대꾸했다.
“하비 셰인이 누구인지 잘 모른다면 별로 아는 것도 없는 사람이네. 여하간 됐어요. 이제 배를 돌리라고요, 어서!”
P.78 :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나자, 하비는 잠깐 쉴 수만 있다면 온 세상을 기꺼이 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싱싱하고 물 머금은 대구는 생각보다 더 무거웠고, 계속해서 물고기를 던지다 보니 등이 다 아파 왔다. 하지만 하비는 평생 처음으로 자기가 일하는 사람들 중 하나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생각에 자부심을 느낀 나머지 부루퉁한 상태에서도 계속 일했다.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작품 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