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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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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한티재 하늘 [4]
출판사 리뷰
\"몽실언니\" \"강아지똥\" \"우리들의 하느님\" 하면 어지간하면 '권정생'을 떠올리실 분이 많을 것이다. 안동 어느 조그마한 마을에 교회종지기. 불면 날아갈 것같은 체구, 거기에 신병까지 평생 따라붙어 고생고생하면서 맑고 고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한자 한자 써내려가다보면 주옥같은 동화가 되고. 우리 시대 \"살아있는 성자(聖者)\" 권정생선생이 대하소설집을 냈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그는 병마에 시달리면서 힘겹게 한 칸 한 칸 원고지를 메웠을 것이다. 그의 피땀으로 메워진 글들이 이렇듯 거대한 소설로 나왔다니 그 더욱 고마운 일이다. 그는 동화 \"무명 저고리와 엄마\"속에서 우리 근현대사를 꿰뚫은 이야기를 쓴 바 있다. [한티재 하늘]은 그것을 좀더 조근조근 풀어썼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니리라. 이야기는 동학혁명으로 세상이 어수선한 1896년 경북 안동 남쪽 한티재라는 화전민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두 권은 총 4부 8권으로 구상한 것 가운데 1부에 속한다. 앞으로 1938년이후 해방기와 6·25전쟁, 그리고 전쟁후 70년대까지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작가는 20년전부터 이 작품을 구상하고 있었으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미루어오다 이제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몽실언니'가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우리 백성들의 험난한 삶과 승화된 인간애를 보여줬다면, \"한티재 하늘\"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들풀처럼 밟히고 밟혀도 스러지지 않는 민중들의 삶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그려 나간다. 이 이야기는 그의 어머니가 일을 하면서 그에게 조용조용 들려준 이야기라고 한다. 이렇듯 \"한티재 하늘\"은 지난 1백여년 동안 우리 겨레가 헤쳐온 가시덤불을 뜨거운 사랑과 끈질긴 생명력으로 뚫고 온, 하늘을 이고 나름대로 예쁘게 살다 죽어간 이름없는 민중들의 삶을, 오색실로 한 땀 한땀 비단에 수를 놓듯, 빛나는 서정으로 민족의 대서사시를 엮어내고 있다. 작가 권정생은 동화작가로 더 잘 알려진 사람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주는 글이라 해서 현실을 안이하게 다루거나 그들을 천사처럼 길들이지도 않는다. 그들 앞에는 언제나 준엄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고, 그 냉정하고 준엄한 현실의 고난을 극복한 뒤에야만 진실한 삶의 기쁨을 얻고 의미를 깨닫는다고 언제나 동화속에서 말한다. 그러나 \"글은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의 동화속에는 나쁜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다만 그들은 암울한 현실속에서 들풀처럼 꿋꿋하게 살 뿐이다. 곧 그의 삶의 또 한 모습이다. 그가 몹쓸 결핵균과 싸워 이겨 이 책의 완간을 꼭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