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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이음문고 [15]
반디앤루니스 리뷰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책
모두들 점점 더 책을 안 읽는다고는 하지만 문학에 대한 사람들의 동경은 여전하다. 문학을 가까이하고 싶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이음이 새로운 문학 선집을 준비했다. 책이 가장 낭만적이었던 시절의 문학을, 책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문고판의 책 안에, 책이 낯선 사람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문학 작품을 엄선하여 담았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실 때도 잠들기 전에도 잠시 누군가를 기다릴 때도 훌쩍 떠나는 여행길에도, 손에 활자의 낭만을 가득 담아줄 당신의 첫 번째 문학, ‘이음문고’를 만나보자.
이음문고 국내 문학편의 세 번째 책 사슴은 방언과 고어를 사용해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유년 시절의 추억과 고향의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낸 백석의 시집이다. 백석이 살아 있을 때 손수 시집으로 엮어낸 소중한 시들을 그 감성 그대로 되살려냈다.
출판사 리뷰
이음문고가 선보이는 세 번째 문학은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향토적인 언어로 서정적인 세계를 구축해낸 백석의 [사슴]이다. 백석이 생전에 펴낸 유일한 시집인 [사슴]은 100부 한정으로 발매되어 윤동주 시인도 구하지 못해 도서관에서 며칠에 걸쳐 필사할 정도로 당시 문인들에게 사랑받았으며 지금까지도 시인들에게 가장 좋아하고 영향을 많이 받은 시집으로 꼽히고 있다. 이음문고는 독자들이 백석의 시에 담긴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가독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원문의 표현을 살려 시집을 펼쳐냈다. 방언과 고어로 그리운 시절의...
이음문고가 선보이는 세 번째 문학은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향토적인 언어로 서정적인 세계를 구축해낸 백석의 [사슴]이다. 백석이 생전에 펴낸 유일한 시집인 [사슴]은 100부 한정으로 발매되어 윤동주 시인도 구하지 못해 도서관에서 며칠에 걸쳐 필사할 정도로 당시 문인들에게 사랑받았으며 지금까지도 시인들에게 가장 좋아하고 영향을 많이 받은 시집으로 꼽히고 있다. 이음문고는 독자들이 백석의 시에 담긴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가독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원문의 표현을 살려 시집을 펼쳐냈다. 방언과 고어로 그리운 시절의 풍경을 따스하게 그려낸 백석의 시를 만나보자.
이 그득히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는 안간에들 모서 방 안에서는 새 옷의 내음새가 나고
또 인절미 송구떡 콩가루차떡의 내음새도 나고 끼때의 두부와 콩나물과 운 잔디와 고사리와 도야지 비게는 모두 선득선득하니 찬 것들이다
-여우난곬족
내일같이 명절날인 밤은 부엌에 쩨듯하니 불이 밝고 솥뚜껑이 놀으며 구수한 내음새 곰국이 무르끓고 방 안에서는 일갓집 할머니가 와서 마을의 소문을 펴며 조개송편에 달송편에 죈두기송편에 떡을 빚는 곁에서 나는 밤소 팥소 설탕 든 콩가루소를 먹으며 설탕 든 콩가루소가 가장 맛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얼마나 반죽을 주물으며 흰 가루 손이 되여 떡을 빚고 싶은지 모른다
-고야
녯 성의 돌담에 달이 올랐다
묵은 초가집웅에 박이
또 하나 달같이 하이얗게 빛난다
언젠가 마을에서 수절 과부 하나가 목을 매여 죽은
밤도 이러한 밤이었다
-흰 밤
달빛은 이향
눈은 정기 속에 어우러진 싸움
-자류
아카시아들이 언제 흰 두레방석을 깔었나
어데서 물쿤 개비린내가 온다
-비
섭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여승
어니젠가 새끼 거미 쓸려 나간 곳에 큰 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 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벌이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설어워한다
-수라
저문 유월의 바닷가에선 조개도 울을 저녁 소라방
등이 붉으레한 마당에 김 냄새 나는 비가 날였다
-통영
잠자리 조을든 문허진 성터
반딧불이 난다 파란 혼들 같다
어데서 말 있는 듯이 크다란 산새 한 마리 어두운
곬작이로 난다
-정주성
얼럭소 새끼의 영각
가즈랑집
여우난곬족
고방
고야
오리 망아지 토끼
모닥불
돌덜구의 물
초동일
하답
주막
적경
미명계
성외
추일산조
광원
흰 밤
노루
청시
산비
쓸쓸한 길
자류
머루밤
비
여승
수라
노루
국수당 넘어
절간의 소 이야기
통영
오금덩이라는 곳
시기의 바다
정주성
창의문외
정문촌
여우난곬
삼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