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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령선인 / 너희들의 등 뒤에서

시리즈 : 문학의 숲 [4]

나카니시 이노스케 저 | 박현석 역 | 현인 | 201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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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831890 / 384쪽 146 x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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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문학의 숲, 일곱 번째 나무. 배일선인단(排日鮮人團)의 우두머리를 찾아가는 무모한 일본인의 미묘한 심리를 묘사한 단편 『불령선인』.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여성 독립운동가의 일생을 그린 당대의 장편 화제작 『너희들의 등 뒤에서』. 식민지 시절 조선을 사랑하고 조선 사람들을 위해 힘을 쏟았던 일본 작가 나카니시 이노스케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 2편의 작품.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문제의 여주인공 권주영의 샛별 같은 눈에는 무엇이 비치이고 있는가? 한 눈에는 폭악무쌍한 사내놈들의 눈꼴사나운 모습을 노려보고 있고, 또 한편 눈으로는 거칠고 쓰러져가는 조선사회의 꼬락서니를 눈물겨웁게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총명과 지혜를 독차지한 여주인공이 부릅뜨고 있는 그의 눈을 통하여 조선의 여명기에 일어나는 복잡다단한 장면을 마치 활동사진을 보는 듯이 요연(瞭然)하게 볼 수가 있다. 그 정열과 홍련(紅戀)에 불타는 한편에 의분과 용맹에 날뛰는 광경은 반드시 독자를 울리고야 말 것이다.’ ‘원작은 조선을 재료로 하고 혁... ‘문제의 여주인공 권주영의 샛별 같은 눈에는 무엇이 비치이고 있는가? 한 눈에는 폭악무쌍한 사내놈들의 눈꼴사나운 모습을 노려보고 있고, 또 한편 눈으로는 거칠고 쓰러져가는 조선사회의 꼬락서니를 눈물겨웁게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총명과 지혜를 독차지한 여주인공이 부릅뜨고 있는 그의 눈을 통하여 조선의 여명기에 일어나는 복잡다단한 장면을 마치 활동사진을 보는 듯이 요연(瞭然)하게 볼 수가 있다. 그 정열과 홍련(紅戀)에 불타는 한편에 의분과 용맹에 날뛰는 광경은 반드시 독자를 울리고야 말 것이다.’ ‘원작은 조선을 재료로 하고 혁명적 기분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조선사정에 초(稍)히 어두운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인이 보아서 어떠한 감명을 아니 받지 못할 작.’ ‘그러고 작품에 나오는 인물 취중 “히로”와 “히로인”의 독자에게 주는 인상과 감명이 매우 박약하다. 우리 사회에는 수입 주인공인 “심순애”, “이수일”이와 과도시대의 부산물인 “박영판”, “이형식” 등 이삼이 겨우 화제에 오르는 모양이다. 우리는 왜 마땅히 우리 손으로 창작하여야 할 “김성준”이나 “권주영”이 같은 인물을 남에게 빼앗기었는가.’ 위 세 개의 인용문은 192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 『너희들의 등 뒤에서』가 번역 · 출간된 후의 서평 내지는 책 소개 글이다. 저자인 나카니시 이노스케는 1920년에 여성 독립운동가인 안경신이 임신한 몸으로 일본 경찰 1명을 사살하고 평남도청에 폭탄을 투척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이 사건의 조사를 위해 당시 조선으로 들어온다. 이때의 경험과 조사를 바탕으로 집필한 작품이 바로 단편소설인 「불령선인」과 장편소설 「너희들의 등 뒤에서」다. 위의 두 작품에 앞서, 1910년대에 자신이 평양에서 기자로 있던 당시의 일을 소재로 쓴 장편소설 『붉은 흙에 싹트는 것』에서 조선과 조선 사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작가는 위의 두 작품에서도 자신의 그런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두 작품 가운데 장편인 「너희들의 등 뒤에서」는 첫 출간 당시부터 상당한 화젯거리가 되었는데 일본인이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을 그렸다는 점과 여주인공인 권주영의 파격적인 행동이 독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여주인공 주영의 실제 모델이 김명순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아 세간의 관심을 더욱 끌었다. 언뜻 이야기의 줄거리가 독립운동과는 상관없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검열이 심했던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리라 짐작된다. 수많은 복자와 삭제를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소설을 쓴 작가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작품들이 어떻게 읽힐지, 그 판단은 독자들의 몫으로 돌리고 싶다.

저자 소개

(中西伊之助)
중서 이지조(나카니시 이노스케) 씨는 어릴 때부터 노동을 하여서 공부를 하다가 명치 사십 년(1907)에는 일본 중앙대학에 입학하였다가 사정에 의하여 중도에 퇴학하고 다시 국민영학회 영문과에 입학하여 졸업한 후 사십이 년 조선에 건너와서 평양일보 평양일일신문사 등에 기자로 입사하여 항상 노동자를 위하여 격렬한 필치로 각성시키던 바 그것으로 감옥에 들어간 일도 있었다 하며 그 후 동경시사신보의 기자로 있다가 일본교통노동조합을 창립하여 이사장으로 취임한 일도 있으며 동경시전종업원맹파 선동자로 입옥하였다가 나와서는 개조사에 입사하여 『혁(‘자’의 오류)토에 싹 나는 것』, 『여등의 배후에서』, 『농부 희병위의 사』 등의 소설과 기타 수십 종의 저서가 있어서 ‘프로’문학에 많은 공헌을 하여 왔더라. (1925년 8월 15일 『동아일보』 기사 가운데서) *()안은 출판사에서 삽입.

역자 소개

국문학을 전공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 및 직장 생활을 하다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우리나라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서 출판을 시작했다. 


번역서로는 『판도라의 상자』, 『갱부』, 『혈액형 살인사건』, 『태풍』, 『인류의 스승 인생을 이야기하다』, 『젊은 날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다자이 오사무 자서전』, 『몇 번인가의 최후』 『붉은 흙에 싹트는 것』외 다수가 있다. 


 

책 속에서

“오늘 밤에 저는 놀랐습니다. 이 통역으로부터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홍 군의 편지를 받아든 순간에는 뜻밖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인은 다시 이렇게 말하며 잔을 손에서 놓고 담뱃대를 쥐었다. 긴 대에 끼워진 물부리를 물기 위해서 턱을 한껏 당기고 뺨을 볼록하게 하더니, 바로 어린아이가 젖꼭지에 매달리는 것처럼 뻐끔뻐끔 빨고 있는 주인을 보고 있자니 에이사쿠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노인이 인생의 매우 복잡한 배경 속에서 어떤 사람들로부터는 악마가 날뛰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니,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그는 문득 이 소박함이 강직함을 낳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아에게 강직하기 때문에 그만큼 소박한 것이라고도 여겨졌다. 그리고 그는 소박함은 존귀한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만약 인간에게 진보가 있다고 한다면 이 소박함만이 그것을 촉진하는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혁명가는 모두 소박하다고 생각했다. ―「불령선인」 중에서


이 나라 민족의, 그것도 군인에게 처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을 건네주어 버렸다는 사실이, 넘쳐나는 듯한 회한이 되어 가슴으로 밀려왔다.
‘져서는 안 된다!’
이렇게 외친 아버지의 말을 생각하면, 완전히 져버리고 만 자신이 분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지금, 져버린 그 사내에게로 대체 무엇을 하러 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토록 달콤한 말을 속삭여놓고 벌써 반년 가까이나 지났는데 엽서 한 장 보내지 않는 남자에게 나는 무엇을 하러 이렇게 먼 길을 찾아 떠나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근에서 이렇게 방황하고 있는 고국의 사람들 하나하나가 모두, 자신과 같은 운명에 떨어진 것이 아닐까, 그녀에게는 여겨졌다. 모두가 자신처럼 비참한 상황에 굴종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너희들의 등 뒤에서」 중에서

목차

목차
옮긴이의 말
불령선인
너희들의 등 뒤에서
원저자의 말
번역자의 말(이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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