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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514404 / 312쪽 13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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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어린 나이에 가족과의 불화로 집을 뛰쳐나와, 생계를 위해 동인지나 삼류잡지에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프리랜서 작가가 되어버린 다케쿠마는 예순이 된 지금까지 현역 프리랜서로 뛰고 있는 자신의 지난 경험담과 우여곡절을 더없이 솔직하게 소개한다. 특히 30세, 40세, 50세 등 왠지 모르게 십 년 단위로 찾아오곤 하는 모종의 벽과, 그 벽을 꾸역꾸역 넘어온 생존기를 세밀하게 들려준다. 자신의 경험은 물론이고, 프리랜서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동료 프리랜서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벽을 넘어 앞으로 나아온 프리랜서들의 다양한 분투기를 소개한다.
경력과 연배에 따라 여러 가지 벽들이 존재하지만, 특히 대부분의 프리랜서들이 꼭 경험하게 되는 벽으로 언급되는 것이 바로 ‘마흔의 벽’이다. 마흔쯤 되면 ‘일을 주는 사람, 다시 말해 담당자가 자신보다 더 어려져서 자신과 함께 일하기를 꺼리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는 것. 공감하는 프리랜서들이 많을 것이다. 경력은 쌓여가는데 오히려 일감은 줄어들어 경제적 위기를 맞게 되는 이 마흔의 벽 앞에서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것인가. 다케쿠마는 일본을 대표하는 프리랜서들인 도미사와 아키히토, 스기모리 마사타케, 다나카 게이이치, 프로그맨, 쓰즈키 교이치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마흔의 벽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그 이전 서른에 맞은 초기의 오판이나 마흔의 벽을 잘 넘었더니 쉰에 맞닥트린 새로운 곤경 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토로한다.
창의적인 발상이나 블루오션을 찾아낸 케이스처럼 차별화된 관점으로 위기를 돌파한 경우에서부터, 가족이 사망하면서 남겨준 보험금으로 빚에서 벗어났다거나, 뇌출혈로 인한 입원과 수술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어준 경우처럼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사연들도 있고, 이게 벽을 넘어선 게 맞냐고 되묻고 싶어질 정도의 자기 긍정과 위로까지, 답변들의 모양새도 다양하다. <벽에 부닥치고 말았습니다>는 벽을 넘는 정석과 숨겨진 비법 따위를 알려주는 대신, 그 벽을 경험한 이들의 분투기를 통해 공감과 위로, 그리고 용기를 전한다. 일이 어디서 어떤 식으로 풀릴지는 아무도 몰라, 라는 것이 가장 정답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프리랜서는 자유라는 이름의 업보’라는 테제처럼 그런 벽을 맞닥뜨리고 어떻게든 넘어서거나 우회하는 삶이야말로, 프리랜서의 숙명일지도 모른다고, 그러니 혼자만 그런 곤경을 겪고 있는 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결국 저자인 다케쿠마는 도무지 회사원으로는 살 수 없어서 프리랜서가 된 마당이나 차라리 ‘창업을 해서 사장이 되기로’ 작심해 덴노마보라는 만화 게재 사이트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프리랜서 고행기에서 창업기까지, 프리랜서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관심을 가질 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어쩌다 내가 프리랜서가 되었나, 라거나 나이를 먹으니 갑자기 일이 줄었어, 라거나 아무리 힘들어도 회사에 취직해서 조직 생활을 하는 건 못할 것 같아, 라거나 내 맘대로 자유롭게 일하고 싶어서 프리랜서가 되었는데 조금도 자유롭지가 않아, 라고 생각하는 프리랜서들이라면 하나하나의 스토리에 분명 공감할 지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공감 속에 눈앞에 굳건히 서 있는 벽을 타고 넘어갈 작은 실마리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속에서
프리랜서에게는 프리랜서만이 직면하게 되는 벽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취미의 연장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마음 편한 직업이라 여겨지고, “매일 만원 지하철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니 부럽네요”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만, 분명 부딪힐 수밖에 없는 벽이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프리랜서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어떤 벽이 있는지, 모두들 어떤 식으로 그 벽과 격투를 벌이고 있는지, 어떤 사람은 어떻게 극복해서 마흔 고개를 넘는 데 성공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9p
프리랜서와 홈리스의 차이는 주거와 일이 있는가 없는가, 이것뿐입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도 그 이상에 차이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고용계약(회사 조직)에 묶이지 않는 사람’이라는 프리랜서에 대한 정의는 그대로 홈리스의 정의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17p
자유표현업자로서의 프리랜서는 밤중의 끝도 없는 바다를 별빛에 의지해 방향키와 돛만으로 표류하는 작은 배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작품이 히트를 치면 나침반과 엔진, 연료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상당한 운이 따라야 하죠. 매스컴에 빈번히 얼굴을 내미는 프리랜서 가운데는 순조롭게 나침반이나 엔진을 손에 넣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자유업이라는 배는 상당한 인기를 얻어 나침반을 손에 넣었다 할지라도 갑자기 빙산에 부딪혀 침몰할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그야말로 ‘배 바로 아래는 지옥’인 세계라고 할 수 있죠. -17~18p
프로에 대한 저의 정의는 ‘그 일로 생활이 가능한 사람’일 뿐, 작품 수준의 높고 낮음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만드는 작품이 중학생 수준이라면 프로가 될 수 없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만 어디가 재미있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작품을 그리는 프로 작가’가 얼마간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어째서 그런 ‘프로 작가’에게 일이 있는 것인가 하면 대부분의 경우 ‘편집자가 주문하는 대로 작품을 그리고, 동시에 마감을 반드시 지키기 때문’입니다. -221p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한, 학력은 정말 상관없습니다. 재미있는 글을 쓸 줄 아는가, 팔리는 글을 쓸 줄 아는가, 그것만 가지고 승부하는 세계니까요. 물론 취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학력에 영향을 받겠지만, 취직하지 않고 프리랜서로 살아가겠다고 결정했다면 더는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학생 시절에 업계와 어떻게 인연을 맺느냐가 중요하죠. 이건 구직활동이 아닙니다. 학생인 채로 프리랜서 업계의 사람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상에 응모하는 것도 좋고, 업계 사람과 친분을 쌓거나 아르바이트로 업계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쨌든 업계로 들어가 현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으면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일감은 알아서 찾아옵니다. -259p
중년 프리랜서의 일이 줄어드는 가장 커다란 원인은 거래처의 담당 사원이 나이 어린 사람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젊은 편집자 입장에서 보기에 함께 일하기 거북한 존재입니다. 자신이 상대방의 입장이 돼서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죠. 자기 아버지뻘 되는 사람과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요. -268p
남의 밑에서 일하는 회사원으로는 부적합하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많은데, 그런 경우라면 사장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원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스스로 느낀다면, 창업을 한번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요? -302p
프리랜서에게는 프리랜서만이 직면하게 되는 벽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취미의 연장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마음 편한 직업이라 여겨지고, “매일 만원 지하철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니 부럽네요”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만, 분명 부딪힐 수밖에 없는 벽이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프리랜서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어떤 벽이 있는지, 모두들 어떤 식으로 그 벽과 격투를 벌이고 있는지, 어떤 사람은 어떻게 극복해서 마흔 고개를 넘는 데 성공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9p
프리랜서와 홈리스의 차이는 주거와 일이 있는가 없는가, 이것뿐입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도 그 이상에 차이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고용계약(회사 조직)에 묶이지 않는 사람’이라는 프리랜서에 대한 정의는 그대로 홈리스의 정의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17p
자유표현업자로서의 프리랜서는 밤중의 끝도 없는 바다를 별빛에 의지해 방향키와 돛만으로 표류하는 작은 배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작품이 히트를 치면 나침반과 엔진, 연료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상당한 운이 따라야 하죠. 매스컴에 빈번히 얼굴을 내미는 프리랜서 가운데는 순조롭게 나침반이나 엔진을 손에 넣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자유업이라는 배는 상당한 인기를 얻어 나침반을 손에 넣었다 할지라도 갑자기 빙산에 부딪혀 침몰할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그야말로 ‘배 바로 아래는 지옥’인 세계라고 할 수 있죠. -17~18p
프로에 대한 저의 정의는 ‘그 일로 생활이 가능한 사람’일 뿐, 작품 수준의 높고 낮음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만드는 작품이 중학생 수준이라면 프로가 될 수 없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만 어디가 재미있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작품을 그리는 프로 작가’가 얼마간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어째서 그런 ‘프로 작가’에게 일이 있는 것인가 하면 대부분의 경우 ‘편집자가 주문하는 대로 작품을 그리고, 동시에 마감을 반드시 지키기 때문’입니다. -221p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한, 학력은 정말 상관없습니다. 재미있는 글을 쓸 줄 아는가, 팔리는 글을 쓸 줄 아는가, 그것만 가지고 승부하는 세계니까요. 물론 취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학력에 영향을 받겠지만, 취직하지 않고 프리랜서로 살아가겠다고 결정했다면 더는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학생 시절에 업계와 어떻게 인연을 맺느냐가 중요하죠. 이건 구직활동이 아닙니다. 학생인 채로 프리랜서 업계의 사람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상에 응모하는 것도 좋고, 업계 사람과 친분을 쌓거나 아르바이트로 업계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쨌든 업계로 들어가 현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으면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일감은 알아서 찾아옵니다. -259p
중년 프리랜서의 일이 줄어드는 가장 커다란 원인은 거래처의 담당 사원이 나이 어린 사람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젊은 편집자 입장에서 보기에 함께 일하기 거북한 존재입니다. 자신이 상대방의 입장이 돼서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죠. 자기 아버지뻘 되는 사람과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요. -268p
남의 밑에서 일하는 회사원으로는 부적합하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많은데, 그런 경우라면 사장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원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스스로 느낀다면, 창업을 한번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요? -302p

들어가며 프리랜서는 자유라는 이름의 업보다
프리랜서에는 두 종류가 있다
프리랜서란 무엇일까
이 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프리랜서와 홈리스의 차이점
프리랜서는 정말 자유로울까
프리랜서와 경도발달장애
프로와 아마추어는 뭐가 다를까
1장 마흔의 벽
업계 사람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스무 살에 집을 나오다
가장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삼지 않는 편이 좋다
스물세 살에 첫 단행본을 내다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일대 히트를 친 《원숭이만화교실》
프리랜서의 결혼에 대하여
마흔부터 일이 줄어드는 이유, 첫 번째
마흔부터 일이 줄어드는 이유, 두 번째
참된 의미에서의 프로 작가란
좁은 방으로의 고난도 이사
몹쓸 생각까지 하게 하는 가난
소비자금융에서 돈을 마구 빌리다
뇌경색으로 쓰러지다
읽고 쓸 수만 있다면
빚을 청산하다
2장 ‘좋아하는 것’을 관철한 대가, 도미사와 아키히토
취미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었던 시대
동인지에서 프리라이터의 길로
게임 제작의 세계로
마흔의 벽 그리고 쉰의 벽
프리랜서가 ‘될 수밖에 없는’ 사람의 삶
고서점 개업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산다
3장 프리랜서란 스스로 선택하는 삶의 방식, 스기모리 마사타케
연소득이 1천만 엔인 대학생
‘재미’만으로는 돈이 되지 않는다
20대에 편집프로덕션 설립
사장 자리에서 쫓겨나다
320만 부를 판 대형 베스트셀러 탄생
장사의 재능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는 삶
4장 쉰 살의 벽은 더욱 높다
마흔네 살에 블로그를 시작하다
블로그에서 판 《사루만 애장판》
대학교수는 면허가 필요 없다
트위터를 시작하다
‘가로쓰기, 세로쓰기 문제’로 논쟁 점화
정신과 신세를 지다
대학교수를 그만두다
5장 샐러리맨과 만화가를 병행한 사내, 다나카 게이이치
이색적 겸업 만화가
샐러리맨으로서의 이력
왜 우울증에 걸렸을까
우울증 터널에서 탈출
틈새의 작가
영업력을 만화에 활용하다
만화가에게 웹의 가능성
6장 〈덴노마보〉와 나의 미래
〈덴노마보〉의 시작
재능은 언제나 묻혀 있다
프리랜서의 궁극적인 꿈, ‘개인 미디어’
프로란 ‘그 일로 생활이 가능한 사람’
아사이 뷰어
초기 웹툰의 사정
7장 애니메이션계의 혁명아가 직면한 ‘서른의 벽’, FROGMAN
깨닫고 보니 프리랜서가 되어 있었다
서른, 시마네 현으로 이주하여 독립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만으로 승부하다
생산비를 어디까지 절감할 수 있을까
빚을 지지 않는 크리에이터만큼 강한 자도 없다
스스로 일의 ‘법칙’을 만들 수 있다는 강점
8장 환갑을 맞아서도 분방한 프리 인생, 쓰즈키 교이치
독자 엽서에서 프리랜서로
대학 교육에 한계를 느끼다
정사원의 유혹을 뿌리치다
매거진하우스를 떠나 교토로
나는 ‘벽’에 부딪힌 적이 없다
자신만의 미디어를 갖자
프리랜서에게는 약속의 땅인 인터넷
9장 프리랜서에서 창업 사장으로
첫 창업에서 맛본 커다란 실패
투자의 대상이 되는 건 수백만 페이지뷰일 때부터
출판업은 도박이다
재능이 재능을 부르는 법칙
〈좋은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와의 만남
회사원은 못해도 사장이라면 할 수 있다
맺으면서 이 책의 집필에 시간이 걸린 이유
한 얼간이의 험한 세상 살아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