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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우체국

원제 :

안도현 저 | 문학동네 | 199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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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2811531 / 94쪽 / 132g / 124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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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안도현의 여섯번째 시집 [바닷가 우체국]은 '모닥불'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등의 시집에서 보여주었던 밝고 따뜻하며 감성적인 서정시의 세계에 한층 물이 오른 느낌을 자아낸다. ‘시인이? 쓰는 시 이야기’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그의 시는 “겨울날 볕 잘 드는 사랑방에서 댓살을 다듬고 한지를 자르며 싸드락싸드락 만드는 연 같은 것” “지상과 천상의 다리를 놓는 연날리기와 같은 것”으로 읽힌다. 삶의 곡절을 넉넉히 끌어안는 여유로움과 웃음을 자아내는 넉살, 누구라도 편안히 읽을 수 있는 평이하고 서정적인 세계가 여러 시편... 안도현의 여섯번째 시집 [바닷가 우체국]은 '모닥불'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등의 시집에서 보여주었던 밝고 따뜻하며 감성적인 서정시의 세계에 한층 물이 오른 느낌을 자아낸다. ‘시인이 쓰는 시 이야기’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그의 시는 “겨울날 볕 잘 드는 사랑방에서 댓살을 다듬고 한지를 자르며 싸드락싸드락 만드는 연 같은 것” “지상과 천상의 다리를 놓는 연날리기와 같은 것”으로 읽힌다. 삶의 곡절을 넉넉히 끌어안는 여유로움과 웃음을 자아내는 넉살, 누구라도 편안히 읽을 수 있는 평이하고 서정적인 세계가 여러 시편에서 따스한 숨결로 다가온다. 이번 시집의 주된 모티프는 퇴색한 지난날의 추억 어린 흔적들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다. 바닷가 우체국은 물론, 빛바랜 시골 이발관, 자리젓, 낡은 선풍기, 포장마차, 오래된 우물, 그리고 양철 지붕 같은 정겹고 투박한 옛 풍물들이 시집의 곳곳에서 보인다. 먼 기억 속의 풍경들이 안도현 특유의 애잔한 서정으로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러한 시들에서 시인이 길어올리는 두레박엔 도시 문명에 말라버린 인간 본연의 투명한 서정을 되찾아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 자연 친화적인 시편이 유독 눈에 띄는 까닭도 이에 연유하는 것 같다.

저자 소개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 「낙동강」이,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전북 이리중학교 국어 교사로 부임하면서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1989년 해직당했다. 이후 1994년 전북 산서고등학교로 복직했으나 1997년 교사직을 그만두고 전업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 
1996년 시와시학 젊은시인상을, 1998년 시 「고래를 기다리며」로 소월시문학상을, 2002년 시집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로 노작문학상을, 2005년 시집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로 이수문학상을, 2007년 시 「고니의 詩作」으로 윤동주상을, 2009년 시집 『간절하게 참 철없이』로 백석문학상을, 2012년 시집 『북항』으로 임화문학예술상과 단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북항』 등을 펴냈으며, 『연어』 이후 어른을 위한 동화 『관계』 『사진첩』 『짜장면』 『증기기관차 미카』 『민들레처럼』 『나비』 『연어 이야기』를 펴냈다. 

머리말


연을 날리는 일과 시를 쓰는 일과 그리고 살아가는 일이 따로 있지 않으므로 매사에 지극정성을 다하는 도리밖에 없겠다. 다만 연을 날리다가 보면 연줄을 뚝, 끊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연을 날려보내야 할 때가 있는 것처럼 시의 언어가 문득 나를 떠나가려 한다면 미련 없이 떠나보낼 줄도 알아야 한다.
1999년 1월
안도현

책 속에서

 

사랑이여, 나는 왜 이렇게도 아프지도 않는 것이냐
몸 속의 아픔이 다 말라버리고 나면
내 그리움도 향기나지 않을 것 같아 두렵다.
_「꽃」 부분

가을로 접어들자 단풍나무는
자기 몸에다 전향서를 쓰고 있었다.
너무 냉정해서
내가 말을 걸어볼 틈도 없었다.
_「단풍나무」 전문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에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_「12월 저녁의 편지」 전문

내 시는 아무래도 겨울날 볕 잘 드는 사랑방에서 댓살을 다듬고 한지를 자르며 싸드락싸드락 만드는 연 같은 것이어야 겠다. 내 시쓰기는, 지상과 천상의 다리를 놓는 바람의 게임, 즉 연날리기와 같은 것이어야 겠다. 연을 날릴때는 당연히 얼레를 잡은 손은 연줄을 풀어야 할 때 풀고 당겨야 할 때 당길 줄 알아야 하는 법. 그렇다면 나도 내 손에서 언어를 풀 때는 풀고 당길 때는 당길 줄 아는 시인이어야겠다.
_「언어의 게임」 부분

목차

목차
바닷가 우체국/ 고래를 기다리며 / 연락선 / 제주 자리젓 / 숭어회 한 접시 / 꽃 / 가을, 매미 생각 / 강과 연어와 물푸레나무의 관계 / 생활 / 불구경 / 겨울 편지 / 봄이 올 때까지는 / 아발관 / 그림을 그리다 / 소풍 길 / 탱자꽃 / 오래 된 우물 / 흔적 / 茅亭 아래 / 낙숫물 / 양철 지붕에 대하여 / 모과나무 / 가을 오기 사흘 전쯤 / 뜨거운 밤 / 이웃집 / 가을 / 귀뚜라미 / 가을의 전설 / 내 살던 옛집 마당에 / 감자 익는 냄새 / 장날 / 山竹 / 진눈깨비 / 홍니 / 무진장 / 천진난만 / 訃音 / 山役 / 모과꽃 / 봄 소풍 / 산벚나무 꽃이 질 때 / 모악산 / 호박꽃에 취하여 / 깊고 푸른 밤 / 반딧불 / 20세기가 간다 / 바람 부는 날 / 낙서 / 가령, 네 눈동자에 눈물이 / 아주 작고 하찮은 것이 / 동백꽃 지는 날 / 단풍나무 / 저 낡은 선풍기 / 늦가을 / 바다의 엉덩이 / 책 / 태극기를 달면서 / 12월 저녁의 편지 / 시가 씌어지지 않는 밤
시인이 쓰는 시 이야기 언어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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