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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안도현의 문장들

안도현, 한승훈 저 | 모악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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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071302 / 236쪽 135 x 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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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사랑할 수밖에 없는 시적 순간들! 경북 예천에서 태어난 안도현 시인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고향을 떠나 대구에서 자취 생활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문예반에 입학하여 문학에 눈을 뜨기 시작한 시인은 대학에 입학하면서 전북 익산으로 이주했다. 이후 전라도에서만 40년을 살면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림살이를 늘려왔다. 경상도에서 삶과 문학의 뿌리를 내린 시인은 전라도에서 그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것이다. 그리하여 영남과 호남의 정서를 한 몸에 갖춘 보기 드문 시인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얼마 전 안도현 시인은 전라도를 떠나 고향 예천으로 귀의했다. 자신의 삶이 시작된 곳에서 또 다른 문학의 발아를 꿈꾸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고백』은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거 없이, 낯선 도시에 도착해, 시를 쓰는 비밀을 간직하고 살기 시작하던 나의 스무 살에게” 바치는 책이다. 『고백』에는 안도현이 걸어온 시인의 길, 시인의 눈으로 본 것, 시인의 마음으로 감각하고 체득한 것, 사랑할 수밖에 없는 시적 순간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지나온 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격려와 희망을 얻게 될 것이다. 변하지 않는 견고한 아름다움에 대한 애착! 안도현 시인에게 문학은 삶에 대해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노정에서 발견한 깨달음을 이 책에서 ‘고백’한다. 총 5부로 구성된 『고백』에는 시인의 예리한 눈길로 포착해낸 대상과, 그 대상과의 관계맺음을 서정적 언어로 표현해낸 문장들이 수록되어 있다. “누군가가 지구를 움직이겠다고 돌멩이 하나를 집어 들었을 때, 지구 반대편에서는 누군가가 손에 들었던 돌멩이 하나를 땅에 내려놓고 있을지도 모른다.”(본문 23쪽) 싸움은 대항함으로써 승리하는 게 아니라 그 너머까지 수용하고 포용하는 데 있다. 상대편에서 날아온 돌멩이에 맞서 자신도 돌멩이를 들기보다는 슬그머니 돌멩이를 내려놓는 자세. 안도현 시인은 스스로를 무장해제 함으로써 모든 갈등과 폭력을 무력화시키는 사랑의 길을 제시한다. 아울러 변하지 않는 견고한 아름다움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한다. “저녁은 안으로 나를 집어넣어야 하는 시간이다. 나무들이 그렇게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본문 114쪽) “낙엽을 보며 배우는 것 한 가지, 일생동안 나는 어떻게 물들어가야 하는가. 떠날 때 보면 안다.”(본문 153쪽) 안도현의 문장은 주체와 객체를 전복해서 표현함으로써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세계로 사유의 영역을 확장시킨다. 안도현의 문장은 거룩한 삶의 경구를 동원해서 읽는 이를 압도하지 않는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처럼 자분자분 다가오는 안도현의 문장을 읽다 보면 어느새 시인이 꿈꾸는 세계에 가닿게 된다. 시인이 꿈꾸는 세계는, 자연의 변화와 섭리 속에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평등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이다. 우주가 불러주는 노래를 받아쓰는 사람! 안도현 시인은 ‘시적인 순간’에 대해서도 말한다. 시인은, ‘우주가 불러주는 노래를 받아쓰는 사람’이다. 시인이 되려는 사람이라면, 재능에 기대어 시를 기다리지도 말고 재능이 없다고 포기하지도 말고 스스로 운명의 조타수가 되어 시를 찾아 나서라고 조언한다. 시인은 사실보다 진실에 복무하는 사람이다, 시는 사람의 사랑을 노래하는 것이다, 시인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사람이다, 시인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발명가’가 아니라 ‘발견자’에 가깝다고 정의한다. “시를 쓰는 일은 이전에 쓰인 시가 낳은 오류에 대한 반성의 꽃이다. 시를 쓴다는 것은 반성을 자꾸 덧칠하는 일이다. 자기 자신이 떨어진 줄도 모르고 꽃잎 위에 또 꽃잎 쌓이듯이.”(본문 213쪽) “시를 쓰는 사람의 귀는 소리만 듣고도 비 맞는 가을 나무의 이름을 알아맞힐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이 세상을 향해 오감을 활짝 열어놓을 때 가능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를 쓰는 일은 세상을 두루 공부하는 일이다.”(본문 214쪽) 『고백』에는 안도현 시인의 빛나는 문장과 함께 다양한 사진이 수록되어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계절마다 이 땅을 아름답게 수놓는 들꽃과 나무들, 산과 강과 바다의 멋진 순간을 담은 사진과 시인의 문장이 잘 어우러져 감동을 더욱 배가시킨다. 부록으로 안도현의 문학적 연대기를 수록하여 작가의 내면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저자 소개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 「낙동강」이,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전북 이리중학교 국어 교사로 부임하면서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1989년 해직당했다. 이후 1994년 전북 산서고등학교로 복직했으나 1997년 교사직을 그만두고 전업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 
1996년 시와시학 젊은시인상을, 1998년 시 「고래를 기다리며」로 소월시문학상을, 2002년 시집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로 노작문학상을, 2005년 시집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로 이수문학상을, 2007년 시 「고니의 詩作」으로 윤동주상을, 2009년 시집 『간절하게 참 철없이』로 백석문학상을, 2012년 시집 『북항』으로 임화문학예술상과 단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북항』 등을 펴냈으며, 『연어』 이후 어른을 위한 동화 『관계』 『사진첩』 『짜장면』 『증기기관차 미카』 『민들레처럼』 『나비』 『연어 이야기』를 펴냈다. 

책 속에서

목차

작가의 말
1부 입술과 입술이 맞닿기 직전
2부 새라도 날아와 울어주었으면
3부 나는 너다
4부 나는 누구에게 물들어 가야 하는지
5부 시적인 순간
안도현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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