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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괴테 저 | 안인희 역 | 지식향연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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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개정판 정보

이탈리아 여행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 | 지식향연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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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75496 / 924쪽 138 x 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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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지식향연이 선보이는 최고의 인문학 여행
대문호 괴테의 재탄생을 이끌어낸 배움의 여정으로 함께 떠나다!

인문학 소양을 갖춘 청년 인재 양성에 앞장서 온 ‘지식향연’이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을 통해 소개하는 우리 시대 최고의 인문학 서적, 그 첫 번째는 바로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이다.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성찰은 물론, 시대를 뛰어넘는 위대한 예술가로 도약한 괴테. 《이탈리아 여행》은 당시 그랜드 투어를 통해 괴테가 느꼈던 놀라운 경험과 배움의 감동을 고스란히 선사한다. 그는 이탈리아의 자연, 사람, 유적과 예술에 경탄하는 동시에 내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숨김없이 기록하며 성장의 기쁨을 표현했다. 오래도록 동경했던 이탈리아로의 여행이 괴테와 독일에게 남긴 위대한 유산은 무엇인가!
아름다운 번역과 유려한 문장, 현대어로 되살아난 지적 유머, 106장의 그림으로 완성한 여행의 기록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고전의 매력을 발산하며 독자를 빨아들인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지식향연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이 선보이는 최고의 인문학 여행 ‘불확실성의 시대, 기업은 어떤 소명을 찾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신세계그룹이 찾은 가치는 사람, 그리고 모두의 행복을 위한 ‘인문학’이다. 이 가치의 실천을 위해 신세계그룹은 2014년부터 ‘지식향연’이라는 인문학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다. 3년째 대규모 인문학 강연을 통해 청년 인재를 양성하고, 지식 나눔을 실천해온 신세계그룹이 지식향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준비해온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을 선보인다. 세계적 유산으로 뛰어난... ▶ 지식향연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이 선보이는 최고의 인문학 여행 ‘불확실성의 시대, 기업은 어떤 소명을 찾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신세계그룹이 찾은 가치는 사람, 그리고 모두의 행복을 위한 ‘인문학’이다. 이 가치의 실천을 위해 신세계그룹은 2014년부터 ‘지식향연’이라는 인문학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다. 3년째 대규모 인문학 강연을 통해 청년 인재를 양성하고, 지식 나눔을 실천해온 신세계그룹이 지식향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준비해온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을 선보인다. 세계적 유산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인문학 서적을, 제대로 된 번역으로 소개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은 2년 6개월의 기획 과정을 거쳐 마침내 그 첫 번째 도서로 《이탈리아 여행》을 출간했다. 아름다운 번역, 106장의 그림과 함께 되살아난 고전의 즐거움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은 전 세계의 인문학 유산을 양질의 콘텐츠로 소개하는데 집중한다. 첫 번째로 선보이는 《이탈리아 여행》이후로도 학계의 검증을 받은 저작 가운데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명저, 혹은 국내에 소개되었지만 아름다운 번역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고전을 잇달아 기획중이다. “제대로 된 번역서는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혀 준다.”는 괴테의 말처럼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은 원문의 내용을 충실하게 살리되, 현대 독자를 사로잡는 뛰어난 문장으로 담기 위해 국내 최고의 번역가를 정중히 모셔 최고 수준의 원고를 완성해냈다. 《이탈리아 여행》의 번역을 맡은 독일어권 대표적 번역가이자 인문학자 안인희 박사는 “어려움 뒤에는 즐거움과 쾌감이 있었다. 기쁨에 이끌려 이 책을 번역했다. 다시 읽을수록 그 기쁨이 더욱 커진다. (915쪽)”는 말로 책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하며 문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여행》은 실제로 괴테가 사진을 찍듯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직접 스케치한 그림 등 106 편의 작품을 풍부하게 실어 함께 여행하는 듯 현장감을 극대화해 고전 문학을 읽는 즐거움을 완성해냈다. 시대를 초월하는 대문호를 탄생시킨 위대한 여정 《이탈리아 여행》 《이탈리아 여행》은 괴테의 재탄생을 잉태한 이탈리아 그랜드 투어의 기록이다. 좋은 교육을 받고, 매우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로서 일찌감치 정치가, 학자,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은 괴테였지만 그는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만 37세 생일이 지난 어느 날, 괴테는 남몰래 그토록 동경했던 이탈리아로 떠난다.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던 괴테의 여행은 놀라운 성장의 기록과 함께 2년 가까이 계속되었다. 여행의 기록은 30년이 지난 뒤에야 《나의 삶에서. 두 번째 국면의 제1부》(1816)와 《나의 삶에서. 두 번째 국면의 제2부》(1817)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것이 《이탈리아 여행》에서 소개한 1부와 2부이다. 그리고 1829년, 여기에 책의 3부인 ‘두 번째 로마 체류가 더해져서 《이탈리아 여행》의 전체 원고가 완성되었다. ‘내가 로마로 들어선 날부터 진정한 재탄생이 시작된 것이다.’(244쪽) 여행자 괴테는 자기가 보고 있는 대상들, 즉 이탈리아의 자연, 거대한 유적과 찬란한 르네상스의 예술에 경탄하는 동시에 그 모든 것을 바라보고 관찰하는 자신의 내면에 집중했다. 덕분에 《이탈리아 여행》은 작가의 시선과 내면을 생생하게 묘사한 가장 매력적인 여행기로 탄생할 수 있었다. 이토록 생생하게 묘사된 작가의 성찰은 그랜드 투어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또한 이미 작가로서 명성을 떨친 괴테였던 만큼 그의 문장은 오락성과 문학성의 경계를 절묘하게 오간다. 자연 탐구, 사람에 대한 관찰, 해박한 예술 지식을 신선한 관점과 은근한 유머로 버무리며 지루할 틈이 없는 참신한 여행기를 완성했다. 이탈리아 여행에서 돌아온 괴테는 개인적인 삶에서는 물론 예술가로서도 커다란 변화를 보이며 예술가로서의 풍성한 결실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괴테의 작품은 유럽의 변방이었던 독일의 위대한 도약에 발판이 되었다. 발간사 신세계는 인문학의 가치를 믿습니다. 밤하늘의 별이 더는 길을 일러주지 않는 시대입니다. 삶의 의미와 인간성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데 이제는 인문학이 새로운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삶을 바꾸게 하는 힘. 이제까지 인류가 살아온 모든 시간, 얻어낸 모든 통찰의 다른 이름이 바로 인문학이기 때문입니다. 신세계 ‘지식향연’은 인문학 중흥을 통해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희망합니다. 인간과 문화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나누고 향유하는 ‘지식향연’은 인문학 예비 리더 양성, 인문학 지식 나눔을 목표로 2014년부터 수준 높은 인문학 강연과 공연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인문학 콘텐츠 발굴 및 전파를 위한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인문학 서적을 번역하는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이 어떠한 시련과 도전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를 키울, 작지만 소중한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 -신세계그룹 [ 책속으로 추가 ] 요즈음 내 평생을 따라다니며 괴롭힌 두 가지 심각한 자신의 오류를 발견했지요. 하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또는 해야 하는 어떤 기술도 배운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토록 많은 타고난 소질을 갖고도 거의 아무것도 못 했지요. 그냥 정신력으로 밀어붙여서 행운이나 우연에 따라 성공 또는 실패를 하든지, 아니면 어떤 일을 제대로 생각하면서 하려고 하면 두려워하며 완성할 수가 없게 되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이것과 밀접하게 연관된 또 다른 결점은, 내가 어떤 일이나 사업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거기 바치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주 많은 것을 짧은 시간 안에 생각하고 조합할 수 있다는 복을 타고났기에, 한 걸음씩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스스로를 교정할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나는 예술의 나라에 있으니, 예술 분야를 철저히 공부해서 남은 생애 동안 우리가 편안함과 기쁨을 누리고, 또 다른 것을 향할 수 있어야겠지요. 로마는 그러기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온갖 종류의 대상들만 있는 게 아니라 온갖 종류의 사람들도 여기 있어요. 올바른 길을 가는 것을 진지하게 여기는 사람들, 또 더불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빠르게 발전할 수가 있는 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다행히도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배우고 그들의 말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3. 괴테의 로마 유학 기록'중에서 이 책에서 여행자 괴테의 눈길은 거의 언제나 두 가지를 향하고 있다. 먼저 자기가 보고 있는 대상들, 즉 이탈리아의 자연과, 또 거대한 고대 유적과 찬란한 르네상스의 예술품을 바라보고 관찰하고 경탄한다. 동시에 그의 눈길은 그 모든 것을 바라보고 관찰하는 자기 자신을 향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지닌 미묘하고도 흥미로운 지점인데, 우리는 괴테의 눈길을 따라 그가 보는 대상들을 바라보지만, 동시에 괴테라는 인간의 내면도 슬그머니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일부 진솔한 고백들을 읽다 보면, 창작하는 작가의 내면의 고민과 온갖 성찰들이 그가 묘사하는 대상들에 못지않게 흥미롭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행복한 자연의 선물을 풍족하게 받은 나폴리와 시칠리아를 서술하는 2부에서 “로마에서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면 이곳에서는 그저 살고 싶을 뿐”이다.(350쪽) 라고 고백하며 그의 삶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야말로 태평스러운 나폴리 사람들,

저자 소개

독일 질풍노도 문학과 고전주의 문학의 대표자로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불후의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다. 1765년부터 라이프치히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베츨러의 제국 고등법원에서 법무 실습을 할 무렵 약혼남이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사랑하게 되는데, 이 비련(悲戀)의 사랑 체험을 문학화한 ≪젊은 베르터의 슬픔≫을 발표하면서 스물네 살의 젊은 괴테는 일약 유명 작가가 된다. 그리고 독일적 개성 해방의 문학 운동인 질풍노도 문학(Sturm und Drang)의 중심인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한다. 1786년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 이탈리아에서 수업하는 화가로서의 생활을 보내면서 1000매에 이르는 스케치를 그리고, 희곡 ≪타우리스 섬의 이피게니에≫를 운문으로 개작하고, ≪에그몬트≫(1787) 등을 집필한다. 2년에 걸친 여행은 예술가로서의 괴테의 생애에 크나큰 전환점이 되며, 고전주의로의 지향(志向)을 결정한 시기가 된다. 1794년부터 프리드리히 실러와 교우를 시작하며, 그가 기획한 잡지 ≪호렌(Horen)≫에 협력해 공동 작업을 하며 독일 고전주의 문학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다. 이념의 사람 실러와 자연의 인간 괴테와의 우정이 10년 남짓 지속되는데, 이때 괴테는 실러의 깊은 이해에 용기를 얻어 많은 작품을 완성한다. 오랫동안 중단했던 ≪파우스트(Faust)≫를 다시 집필하기 시작하고,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를 완성하며, 조화로운 사랑의 서사시 ≪헤르만과 도로테아≫(1796)를 발표한다. 동시에 실러와의 공동작 ≪크세니엔(손님에게 드리는 선물)≫ 414편을 발표해 문단을 풍자하기도 한다. 1805년 이후 실러가 죽고 헤르더와 빌란트가 세상을 떠나면서 괴테는 훔볼트와 친교를 맺고 피히테의 초월철학에 심취한다. 만년의 괴테는 “세계 문학(Weltliteratur)”을 제창하고 실천한다. 이 무렵 그는 이미 유럽 문학의 최고 위치를 차지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영국, 나아가서는 신대륙 미국의 문학까지를 조망한다. 각 국민문학의 교류를 꾀하고, 젊은 세대를 위한 세계 문학적 시야를 넓히기도 한다. 삶을 마감하기 전 10여 년 동안 괴테는 불후의 대작들을 집필한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1829)는 당시의 시대와 사회를 묘사한 걸작이다. 무엇보다도 1806년에 제1부를 발표하고 잠시 중단했던 필생의 비극 ≪파우스트≫의 제2부를 1831년에 완성한다. 괴테 문학의 최고봉을 이루는 이 드라마는 한 인간의 생애가 전 인류의 역사에 뒤지지 않는 깊이와 넓이를 지니는 장엄한 작품이다. 1832년 3월 22일 괴테는 “더 많은 빛을(Mehr Licht)!”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하직한다. 그의 유해는 바이마르 후작 묘지에 아우구스트 대공(大公)과 실러와 함께 나란히 안치된다. 

역자 소개

인문·예술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로 주목받아 온 인문학자이자, 영어와 독일어권 대표 번역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독일 밤베르크 대학에서 공부했다. 게르마니스틱(Germanistik)의 신화와 문학, 예술에 관한 탄탄한 지식을 바탕으로 재미와 감동,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강의와 저술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저서로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2003년 올해의 논픽션상),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히틀러 평전』, 『광기와 우연의 역사』,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한국번역가협회 번역대상), 『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한독문학번역상), 『철학의 에스프레소』, 『돈 카를로스』, 『데미안』,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등이 있다.

머리말

발간사

신세계는 인문학의 가치를 믿습니다.
밤하늘의 별이 더는 길을 일러주지 않는 시대입니다. 삶의 의미와 인간성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데 이제는 인문학이 새로운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삶을 바꾸게 하는 힘. 이제까지 인류가 살아온 모든 시간, 얻어낸 모든 통찰의 다른 이름이 바로 인문학이기 때문입니다.

신세계 ‘지식향연’은 인문학 중흥을 통해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희망합니다. 인간과 문화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나누고 향유하는 ‘지식향연’은 인문학 예비 리더 양성, 인문학 지식 나눔을 목표로 2014년부터 수준 높은 인문학 강연과 공연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인문학 콘텐츠 발굴 및 전파를 위한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인문학 서적을 번역하는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이 어떠한 시련과 도전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를 키울, 작지만 소중한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

-신세계그룹

책 속에서


괴테가 이탈리아에 머문 것처럼 17~19세기 유럽 상류사회에는 교육 여행이 유행했습니다. 이것을 ‘그랜드 투어’라 하며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는 배움과 안목을 키우기 위해 길을 떠나는 것으로 주로 이탈리아로 짧게 유학을 했습니다. 전인全人의 소양을 갖추려 다른 곳 다른 삶 속에서 역사, 문화, 예술, 자연을 체험하며 스스로를 갈고 닦는 여정. 그 목적지가 세계 수도 로마와 르네상스의 불을 밝힌 이탈리아일 수밖에 없음은 유럽인들에게 당연한 것 이었습니다.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을 ‘지식향연’의 첫 책으로 선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당시 유럽에서 그랜드 투어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리더들이 거듭났듯이, ‘지식향연’으로 펴내는 양서들이 우리 시대 청년들과 미래 인재들이 ‘그랜드 투어’를 이룰 수 있는 길목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이탈리아 여행》을 내며‘ 중에서

이곳 사람들은 항상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특히 상점과 공예품 좌판들이 나란히 늘어선 일부 거리들은 정말 유쾌해 보인다. 가게나 공방 앞에 문 같은 건 없다. 집의 폭 전체가 활짝 열려서 저 깊숙한 속까지 훤히 들여다보이고,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다 보인다. 재단사는 바느질하고, 구두공은 가죽을 잡아당기거나 망치질하고, 모두들 절반은 거리에서 일을 한다. 그렇다, 공방들이 거리의 일부를 이룬다. 저녁에 불이 켜지면 생동감이 넘친다.
광장에 장이 서는 날이면 광장 전체가 사람과 물건들로 넘쳐난다. 채소와 과일이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마늘과 양파도 넉넉하다. 게다가 사람들은 하루 종일 소리치고, 시시덕거리고 노래하고, 집어 던지고 싸우고 환호하고 끊임없이 웃어 댄다. 온화한 기온과 값싼 식품이 삶을 쉽게 만들어 준다. 할 수 있는 일은 모조리 노천에서 벌어진다.
밤이 와도 노래와 소음은 계속된다. “말보로 Marlborough는 전쟁터로 나갔네.” 하는 노래는 어디서나 들을 수 있고, 악기 덜시머dulcimer와 바이올린 소리도 사방에서 들린다. 또 온갖 새들의 소리를 흉내 내는 휘파람 연습들을 한다. 극히 기묘한 소리들이 사방에서 들린다. 삶의 감정이 이렇게 넘쳐 나서 가난함에도 온화한 날씨가 주어지니, 이 사람들이 지닌 이 어두운 측면[=가난함]마저 존경할 만하다.
집들이 불결하고 불편하다는 것은 우리 눈에 거슬리는 일이지만, 그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 생겨난다. 즉 그들은 늘 집 밖에 있는 데다가, 하도 태평스러워서 아무 생각도 안 한다. 이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만사태평이다. 중간 계층 사람도 하루 벌어 하루 산다. 부자와 귀족들은 자기들의 거처 안에 머물지만, 그들의 집도 북유럽의 집만큼 살기 편하진 않다. 이곳 사람들은 공적인 장소에서 사회생활을 한다. 안뜰과 기둥이 늘어선 회랑들은 모조리 오줌똥으로 더럽혀져 있고, 이 또한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들이 더 먼저라고 느낀다. -'1. 북유럽에서 로마까지' 중에서

이런 감정과 예감에 사로잡힌 나는 친구들이 이탈리아에 도착하기를 기다리지 않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사물을 바라보는 나의 방식이 그들의 방식과 같지 않기 때문이었다. 내가 1년 전부터 저 북부 키메르 족의 어두운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면서, 푸른 하늘이라는 아치 아래서 더 자유롭게 주변을 살펴보고 숨 쉬는 것에 익숙해졌음을 뚜렷이 느낄 수가 있었다. 그동안 독일에서 오는 여행자들이 내게는 계속 부담스러웠다. 그들은 잊어 마땅한 것을 추구하고, 이미 오래전부터 소망하던 것이 자기 눈앞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했다. 내가 스스로 옳다고 결정한 길을, 사유와 행동을 통해 계속 걸어가는 일만 해도 내게는 늘 힘들었다. 낯선 독일인들이야 피할 수가 있다지만 이렇듯 밀접하게 결합된,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오류와 피상적인 지식과 고집으로 내 사고에 방해가 될 것이다. 북부의 여행자들은 자기 존재를 보충해 줄 것을 찾고,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로마에 온다고 생각한다. 북부에서 온 여행자는 자신의 생각 전체를 바꾸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주 느리게 그것도 몹시 불쾌한 마음을 품고 깨닫는다. 이런 사정이 분명해질수록, 나는 지혜를 발휘하여 내 출발 날짜를 모든 사람에게 불확실하게 감추어 두고, 남은 시간을 극히 조심스럽게 이용하려고 애썼다. 독립적인 사색, 다른 사람의 말 경청하기, 예술적 노력들 구경하기, 실질적인 시도 등이 번갈아 나타났다. 아니 이들이 서로 경쟁을 벌였다. -'3. 괴테의 로마 유학 기록'중에서


요즈음 내 평생을 따라다니며 괴롭힌 두 가지 심각한 자신의 오류를 발견했지요. 하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또는 해야 하는 어떤 기술도 배운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토록 많은 타고난 소질을 갖고도 거의 아무것도 못 했지요. 그냥 정신력으로 밀어붙여서 행운이나 우연에 따라 성공 또는 실패를 하든지, 아니면 어떤 일을 제대로 생각하면서 하려고 하면 두려워하며 완성할 수가 없게 되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이것과 밀접하게 연관된 또 다른 결점은, 내가 어떤 일이나 사업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거기 바치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주 많은 것을 짧은 시간 안에 생각하고 조합할 수 있다는 복을 타고났기에, 한 걸음씩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스스로를 교정할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나는 예술의 나라에 있으니, 예술 분야를 철저히 공부해서 남은 생애 동안 우리가 편안함과 기쁨을 누리고, 또 다른 것을 향할 수 있어야겠지요.
로마는 그러기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온갖 종류의 대상들만 있는 게 아니라 온갖 종류의 사람들도 여기 있어요. 올바른 길을 가는 것을 진지하게 여기는 사람들, 또 더불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빠르게 발전할 수가 있는 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다행히도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배우고 그들의 말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3. 괴테의 로마 유학 기록'중에서

이 책에서 여행자 괴테의 눈길은 거의 언제나 두 가지를 향하고 있다. 먼저 자기가 보고 있는 대상들, 즉 이탈리아의 자연과, 또 거대한 고대 유적과 찬란한 르네상스의 예술품을 바라보고 관찰하고 경탄한다. 동시에 그의 눈길은 그 모든 것을 바라보고 관찰하는 자기 자신을 향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지닌 미묘하고도 흥미로운 지점인데, 우리는 괴테의 눈길을 따라 그가 보는 대상들을 바라보지만, 동시에 괴테라는 인간의 내면도 슬그머니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일부 진솔한 고백들을 읽다 보면, 창작하는 작가의 내면의 고민과 온갖 성찰들이 그가 묘사하는 대상들에 못지않게 흥미롭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행복한 자연의 선물을 풍족하게 받은 나폴리와 시칠리아를 서술하는 2부에서 “로마에서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면 이곳에서는 그저 살고 싶을 뿐”이다.(350쪽) 라고 고백하며 그의 삶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야말로 태평스러운 나폴리 사람들, 내일을 걱정하는 대신 오늘을 즐기는 나폴리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중대한 변화를 겪는다.
우리 텍스트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괴테의 내면에서 저 슈타인 부인을 향한 불가능한 정신적 사랑에 대한 전면적인 성찰이 일어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곳에서 드디어 엄격한 정신의 사람 괴테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감각성, 그의 관능이 자극받고 깨어나기 시작한다.
그는 ‘사람들과 더 잘 지내기 시작’한다.(354쪽) 이제야 일상의 평범한 삶을 제대로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크니프의 애인도 만나보고, 이들 커플의 미래를 축복한다. 특히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과 폼페이의 폐허를 바로 옆에 두고 삶에서의 전체적인 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니 그야말로 흥미진진해진다. 영원의 삶, 영원한 명성을 갈구하던 그의 눈길은 나폴리에서 비로소, 바로 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현재의 삶, 평범한 삶을 중시하는 태도를 얻는다. 이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인식 과정이기도 하다. -'옮긴이의 글'중에서

목차

목차
발간사 5
《이탈리아 여행》을 내며 7
1. 북유럽에서 로마까지 13
2. 나폴리와 시칠리아 297
3. 괴테의 로마 유학 기록 565
옮긴이의 글 895
괴테 연보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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