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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2757955 / 324쪽 139 x 205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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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호가스 셰익스피어 [6]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2016년 매혹적인 출판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소설가들의 시대를 초월한 다시 쓰기 ‘그는 어떤 한 시대의 작가가 아니라 모든 시대의 작가이?다.’ _ 벤 존슨 2016년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4세기 동안 셰익스피어는 전 세계적으로 공연되고, 읽히고, 사랑받아 왔다. 그의 작품들은 세대가 바뀔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되었으며, 세상은 여전히 그에게 사로잡혀 있다. 2016년 기념의 해를 맞이하여 곳곳에서 그를 기리는... 2016년 매혹적인 출판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소설가들의 시대를 초월한 다시 쓰기 ‘그는 어떤 한 시대의 작가가 아니라 모든 시대의 작가이다.’ _ 벤 존슨 2016년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4세기 동안 셰익스피어는 전 세계적으로 공연되고, 읽히고, 사랑받아 왔다. 그의 작품들은 세대가 바뀔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되었으며, 세상은 여전히 그에게 사로잡혀 있다. 2016년 기념의 해를 맞이하여 곳곳에서 그를 기리는 여러 이벤트들이 기획 진행되었고, 그중에서도 영국의 호가스 출판사는 놀라운 장기 출판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호가스는 1917년에 버지니아 울프와 레너드 울프가 설립했는데 당대의 가장 좋은 새로운 책들만 출판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1946년 이후 이름만 남아 있던 호가스는 2012년 그 전통을 계속 이어 가기 위해 런던과 뉴욕에 설립되었다. 그리고 2013년에 호가스에서는 ‘21세기 관객을 위해 셰익스피어 희곡을 재구상’하는 작가들의 1차 명단을 발표했다. 그들의 작업은 희곡을 무대에서 지면으로 옮기는 것, 원작의 ‘정신에 충실’한 소설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원작의 현대적 변주로 그들이 원하는 어디든지 여행할 수 있는 소설로.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2016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현대의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그의 작품을 자신만의 문학관으로 재해석하여 다시 쓰는 기획이다. ‘21세기의 가장 획기적인 다시 쓰기 프로젝트’(《가디언》)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2015~2016년부터 25개국 16개 언어로 출간되며, 한국에서는 현대문학을 통해 2016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다. 현재 참여하는 작가 외에도 많은 이들이 호가스와 조율 중이고 이 시리즈는 향후 오랫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지넷 윈터슨|겨울 이야기 The Winter’s Tale|시간의 틈 하워드 제이컵슨|베니스의 상인 The Merchant of Venice|샤일록은 내 이름 앤 타일러|말괄량이 길들이기 The Taming of the Shrew|식초 아가씨 마거릿 애트우드|템페스트 The Tempest|HAG-SEED (2017년 7월 출간 예정) 트레이시 슈발리에|오셀로 Othello 요 네스뵈|맥베스 Macbeth 길리언 플린|햄릿 Hamlet ‘케이트 버티스타를 그렇게 만만하게 보면 안 되지.’ 앤 타일러가 다시 쓰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현시대 결혼의 참뜻을 담아낸 『식초 아가씨』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셰익스피어 시리즈 스물아홉 살, 완고한 원칙주의자 케이트 버티스타는 옴짝달싹 못 하고 있다. 괴짜 과학자 아버지와 매사에 반항적인 예쁜 여동생 때문에. 게다가 보조 교사로 일하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은 그녀를 무척 따르지만 어른들은 그녀의 직설적인 태도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매일매일은 똑같이 반복될 뿐. 닥터 버티스타에게는 커다란 걱정거리가 있다. 수십 년간 매달려 온 프로젝트가 획기적인 진전을 보이려는 시점에, 우수한 외국인 연구 조교 표트르 셰르바코프의 비자 기한 만료가 코앞에 닥치고 말았다. 그는 표트르가 이 나라에 계속 체류할 수 있도록 터무니없는 계획을 꾸민다. 이른바 표트르와 케이트 결혼시키기! 케이트는 길길이 날뛰고, 그녀를 설득하려는 두 남자의 눈물겹도록 우스꽝스러운 밀고 당기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누군가의 한 번의 호의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온다. 2016년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이 그의 희곡들을 현대 소설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세 번째 주자는 『종이시계Breathing Lessons』(1988)로 1989년 퓰리처상 픽션 부문에서 수상한 앤 타일러이다. 그녀가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세계 문단과 출판계는 의외의 조합이라며 놀라움과 기대감으로 술렁였다. 앞선 『시간의 틈』의 지넷 윈터슨이나 『샤일록은 내 이름』의 하워드 제이컵슨이 그들 개인의 역사와 문학적 토양에 비추어 어느 정도 참여가 예상되었던 영국 작가들인 반면, 타일러는 1964년 등단 이후로 줄곧 현대 미국의 중산층 가정과 결혼을 그려 온 더없이 미국적인,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집필진 가운데 가장 먼저 작품을 고르는 기회를 얻었던 그녀는 또한 전혀 예상 밖의 이유로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1590년~1594년 집필 완성, 초연 기록 불명확)를 선택했다. “셰익스피어는 질색이에요. 작품 전부가 그렇죠. 그중에서도 제일 싫은 것이 『말괄량이 길들이기』입니다.”(《워싱턴 포스트》 2016년 6월 21일 자 인터뷰에서) * ‘남편은 우리의 주인이요, 생명이자, 보호자이며, 머리요, 군주이십니다Thy husband is thy lord, thy life, thy keeper, / Thy head, thy sovereign……’(『말괄량이 길들이기』 5막 2장에서) 지참금이 두둑한 신부를 찾으러 베로나에서 온 페트루키오가 사납고 수다스러워 파도바에서 말괄량이로 소문난 카테리나와 결혼하여, 그녀를 ‘말로써’ 먹지도 자지도 못하게 들볶아 길들인다는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쓰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마저 나올 정도로 논란이 많은 이야기이다. 일찍이 버나드 쇼가 “제대로 된 감각을 가진 남자라면 여자와 함께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킬 수 없는 극”이라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거니와, 오늘날에는 카테리나 역을 거부하는 여배우는 물론이고, 더 이상 공연되지 않기를 바라는 연극 평론가들도 있다. 그럼에도 연극을 비롯하여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발레, 뮤지컬 등으로 꾸준히 변주되어 왔고, 사실 셰익스피어 희곡 가운데 가장 처음 다른 매체로 재생산된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친구들이 자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 줄 때를 떠올려 봐요. 당신은 ‘잠깐, 뭔가가 더 있는 게 틀림없어. 이면에는 분명 다른 이야기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죠.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대해서 나는 늘 그렇게 느껴 왔습니다.”(에서) ‘여성 혐오 그 자체’ ‘정상이 아닌 이야기’ ‘끔찍한 플롯’ 등 거침없이 불호不好를 드러냈을지언정 타일러는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는 점에 주목했고, 오히려 제일 싫어하는 작품이기에 역설적으로 숨겨진 이야기를 보다 더 자유롭게 상상하며 대단히 즐겁게 써 내려갈 수 있었다고 한다. 400년 전의 이탈리아는 이제 타일러의 관례적인 소설 무대 현대 미국의 볼티모어로 옮겨진다. * 타일러의 카테리나Katherina, 케이트 버티스타Kate Battista는 어린이집에서 보조 교사로 일하고 있는 자립심 강하고 똑똑한 스물아홉 살의 여성으로, 혼자된 아버지 닥터 버티스타와 여동생 버니와 함께 산다. 아버지는 몇십 년 동안 자가면역질환을 연구해 온 외골수 과학자인데, 일상생활에서는 무능력하며 맏딸이 자신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기를 언제나 기대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피부가 검고 뼈대가 굵고 수척’하며 ‘거구에 꺽다리’라고 케이트가 스스로를 생각하는 것과 달리, 여동생은 금발에 귀엽고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철없는 10대 소녀이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신을 키워 준 언니에게 매사에 반항적인 데다 최근에는 갑자기 옆집 아들이자 스페인어 가정교사인 에드워드를 따라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집에서 주부 노릇을 하는 케이트는 자
요령, 자제력, 외교술. 요령과 외교술의 차이가 뭘까? 아마 ‘요령’은 예의 바르게 말하는 것인 반면 ‘외교술’은 아무 말도 안 하는 거겠지. 그런데 ‘자제력’에 그게 포함되지 않나? ‘자제력’에 세 가지 다 포함되지 않을까?
사람들이 언어를 너무 헤프게 쓰는 경향이 있다고 케이트는 생각했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어휘를 사용했다.
_ 2// 44쪽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으면 실제로 몸이 아프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후 며칠간 케이트는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에도 몇 차례 겪었지만 이번 일은 전혀 새로운 경험으로, 칼날로 가슴을 도려내는 기분이었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왜 하필 가슴일까? 심장은 뛰는 펌프들에 불과한 것을. 그런데도 가슴에 멍이 든 기분이었고, 심장이 쪼그라드는 동시에 부은 것 같았다. 이 말이 자기모순으로 들린다면 그러라지 뭐.
케이트는 매일 황량한, 철저히 혼자라는 감정에 빠져 걸어서 출근했다.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동행이, 같이 웃고 속내를 털어놓고 옆구리를 찌를 사람과 함께 있는 듯했다. 벌써 서로 모르는 게 없는 여자애들. 친해져서 머리를 맞대고 속삭이는 커플. 차 옆에 서서 한바탕 수다를 떨다가 출근하는 이웃 여자들. 그들은 괴팍한 남편, 못 말리는 10대 자녀, 라이벌 친구들에 대해 속닥대다가 말을 끊고 케이트에게 “굿모닝”이라고 인사하곤 했다―심지어 그녀를 모르는 사람들도 그랬다. 케이트는 못 들은 체했다. 머리를 푹 숙이면 머리카락이 옆얼굴을 완전히 가렸다.
_ 4// 91~92쪽
이제 사람들은 그녀를 다르게 보는 듯했다. 케이트는 지위를 얻었다. 중요한 사람이 되었다. 갑자기 그들은 그녀의 말에 관심을 가졌다.
케이트는 이전에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중요한 사람도 아니었었다. 이런 변화가 화나면서도 어이없게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또 사기 치는 기분도 느껴졌다. 혼란스러웠다.
결혼이 그녀의 수습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약혼 발표를 한 이후 단 한 번도 원장실에 불려 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_ 8// 199쪽
하긴 놀랄 일도 아니었다. 그들은 조카딸을 치우게 되어 흐뭇했다.
케이트는 늘 아주 껄끄러운 사람이었다―곤란하게 하는 아이, 시무룩한 10대 소녀, 대학 생활 실패자. 그녀를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데 이제 친척들은 해답을 얻었다, 결혼시키면 그만이었다. 케이트 걱정을 한순간도 할 필요가 없을 터였다.
_ 8// 208쪽
“당신한테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지만 여기서 지낸 3년은 힘든 시간이었어요. 외로운 세월이었죠. 곤혹스럽고. 다들 미국에서 지내는 게 무슨 선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굴지만 백 퍼센트 선물만은 아니에요. 미국인들은 딱 오해하기 좋게 말해요. 아주 친절해 보이고, 처음부터 이름을 부르죠. 그들은 아주 편하고 격의 없어 보여요. 그러다가 전화를 꺼 버리죠. 난 미국인들이 이해되지 않아요!”
그와 케이트는 한 걸음도 안 되는 거리에서 마주 보고 있었다. 그녀는 표트르의 반짝이는 가는 금색 수염과 파란 눈에 박힌 작은 갈색 점들을 볼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었다.
표트르가 물었다.
“혹시 언어 때문일까요? 난 단어를 알지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언어를 구사하지 못해요. 내가 말하는 사람이 바로 당신일 때 그 ‘당신’을 칭하는 특별한 단어가 없어요. 영어에는 오직 하나의 ‘당신’만 있고, 당신에게 말하든 모르는 사람에게 말하든 똑같이 ‘당신’이라고 해야 해요. 내 친밀감을 표현할 수가 없어요. 난 이 나라에서 집이 그립지만, 지금 내 모국에 있다 해도 집을 그리워할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돌아갈 집이 없으니까―친척도 없고, 지위도 없고, 내 친구들은 나 없이 3년이나 살았어요. 내게는 아무 곳도 없어요. 그래서 나는 여기서 괜찮은 척해야 해요. 모든 게…… 어떻게 표현하죠? 끝내주게 좋은 척해야 된다고요.”
_ 11// 269쪽
“어떤 방식이든 네가 원하는 대로 네 남편을 대하도록 해. 하지만 그가 누가 됐든 그 사람이 가엾구나. 남자로 사는 것은 힘들어. 그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니? 남자들은 뭐든 고민을 숨겨야 된다고 생각해. 관리해야 된다고, 통제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진솔한 감정을 못 드러내지. 아프거나 간절하거나 슬픔에 휩싸여도, 상심하거나 고향이 그립거나 큰 죄책감에 시달려도, 뭔가 대실패를 할 순간이어도―그들은 ‘아, 난 괜찮아요. 모든 게 좋아요’라고 말하지. 생각해 보면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훨씬 자유롭지 못해. 여자들은 아장아장 걸을 때부터 사람들의 감정을 살피면서 살아. 레이더가―육감이나 공감, 대인 관계라나 뭐라나 하는 게―완벽해지지. 여자들은 상황이 이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는 반면, 남자들은 스포츠 경기와 전쟁, 명예와 성공에 몰두하지. 남자와 여자는 다른 두 나라에 있는 것과 비슷해! 난 네가 말하는 것처럼 ‘망가지지’ 않아. 난 그를 내 나라에 들어오게 하는 거야. 우리 둘이 본모습으로 지낼 수 있는 곳에서 그에게 자리를 주고 있는 거라고. 제발 버니, 우릴 좀 봐줘!”
_ 12// 308쪽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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