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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거미집

김세영 저 | 천년의시작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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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2886 / 164쪽 129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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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2007년 「미네르바」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인권위원
시산맥시회 부회장, 
성균관 의대 외래교수
시집: 『강물은 속으로 흐른다』
공저: 『맑은 오늘』, 『항아리』, 『시로 쓴 유언』, 『간이역 간다』
      『장수하늘소는 그 산에 산다』, 『멀리가는 밝은 말들』 등이 있음


 

머리말

허공의 해류를 떠도는

청어 떼를 품으려고 던진

어부의 그물망,

하늘 거미의 집이

이 시집이다.

하루살이들의 군무를 보며
2016년 초하의 밤

김세영

책 속에서

바람의 시제

 

그가 개구리처럼 나의 등에 앉아 있을 때,앞발로 몸속의 줄을 뽑아내어

그의 뒷다리에 묶어 허공 속으로 점프시킨다

일렁이는 헛개나무 가지에 줄이 걸쳐지면

고공 줄타기하듯 건너간다

 

뒷발로 엉덩이 쪽의 줄을 당겨본다

검은 허공 속의 낡은 그물집이

낚시 바늘에 걸린 폐어망처럼 출렁거린다

그의 배설물로 짠 유령의 집 같다

 

그가 흙먼지를 일으켜 세운 흔적의 집,

그가 안개를 헤치고 세워야 할 무상無相의 집,

그 사이가 나의 궤도임을 알고 있다

리프트처럼 흔들리는 그물집이

그가 내게 준 선물이다

 

두 집 간에 난기류가 일어나서

디딤판에서 떨어지면, 사지가 줄에 묶인 몸은

거열 형벌처럼 조각조각 찢어지고 말겠지

 

별의 형상으로 태어난 꽃이

망설임 없이 그에게 몸을 던지고

씨방 속에서 꿈을 키우듯이,

내가 던진 수많은 줄들을

내가 매단 수많은 룽다風馬들을

기억하고, 그리워하겠지

 

허공에 걸쳐진 별들의 해먹이

밤마다 내 몸을 몽유케 하겠지만,

죽어서도 내 혼이 그곳에 깃들지 못하겠지만

그가 부를 때는, 즐거운 몽상의 믿음으로

오늘도 어제처럼 줄을 던진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그물1-결
얼음골에서 견디다13
나비의 창세기14
허공의 어부16
탄천의 징검다리18
바람의 시제20
해우22
어둠의 결23
쇼25
튀기27
어느 하루의 음계29
뭉치31
인력의 덫33
제2부? 그물2-필
너37
백자를 품다39
흑장미41
곱사등이의 노래43
필45
성소47
가슴에 기포가 돋다49
버드나무의 눈빛52
틈54
일주문 55
오래된 사월 57
겨울장미를 위한 송가59
제3부 그물3-마디
마디63
뼈66
방울의 생태68
코멜리나70
자전거 타기72
비포 앤 애프터74
데자뷰76
지중해에서 변이하다78
툇마루80
알츠하이머씨의 집82
우조도雨鳥圖84
발가락이 길다86
제4부 그물4-강
강91
입춘, 구룡마을93
시산제95
태양족의 제의97
夢遊胡蝶圖99
나미브의 양서류101
까보 다 로까103
그의 이름은 볼라벤105
해맞이107
흑해에서 사르다109
와인 파티111
화천호의 그녀 113
그 여름의 모자 114
제5부 그물5-동동
딩아돌하117
신처용가新處容歌119
천년 묵은 달아121
가야 여인123
동동125
공무도하127
신구지가新龜旨歌130
신배비장전新裵裨將傳132
첨성瞻星134
나라 글 집136
알함브라138
해설
유성호 시원始原과 몸의 탐구를 통한 형이상의 존재론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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