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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180653 / 176쪽 136 x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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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오늘의 시선집 (서영) [32]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길 위의 사제 장헌권 목사님은 인권이 유린되고 정의가 탄압받는 곳이면 어디나 우직한 맏형처럼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 또한, 아프고 상처 입은 사람들 곁을 쉬이 떠나지 못하신다. 그렇게 걷고 또 걷는 그의 의로운 발자국마다 시의 눈물꽃이 피었다. 특히, 1부에 수록되어 있는 시들에는 세월호 시민상주모임 활동을 통해 얻은 육성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질척한 세월의 / 슬픔 간직한 팽목항”에서 “맹골수도에 피지 못한 꽃들”을 생각하고, “노란 리본 챙겨서 / 그리움의 호주머니에 담아 / 만지작거리며” 안산으로 향한다. 때... 길 위의 사제 장헌권 목사님은 인권이 유린되고 정의가 탄압받는 곳이면 어디나 우직한 맏형처럼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 또한, 아프고 상처 입은 사람들 곁을 쉬이 떠나지 못하신다. 그렇게 걷고 또 걷는 그의 의로운 발자국마다 시의 눈물꽃이 피었다. 특히, 1부에 수록되어 있는 시들에는 세월호 시민상주모임 활동을 통해 얻은 육성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질척한 세월의 / 슬픔 간직한 팽목항”에서 “맹골수도에 피지 못한 꽃들”을 생각하고, “노란 리본 챙겨서 / 그리움의 호주머니에 담아 / 만지작거리며” 안산으로 향한다. 때로는, “법정까지 / 스멀스멀 밀고 들어”온 눈물바다에 몸을 적신다. “침몰한 진실을 / 끄집어내기 위해 // 말라버린 정의의 꽃 / 물 주기 위해” 오늘도 그는 고단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순례에 나설 것이다. 이 진혼과 기다림의 노래들로 세상이 치유와 회복의 기운을 얻게 되기를 기원한다. 나희덕(시인) 시인은 자신만의 시야로 시적 대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탐색된 세계에 대해 가장 절실한 삶의 감각과 진정성으로, 또 예리한 영감으로 시적 형상화를 해야 한다. 그래야 시적 울림이 있고, 감동의 전율을 독자에게 안겨 줄 수 있다. 시는 언어 이전에 시인의 삶 속에서 육화된 인품이나 체온과 같은 존재이다. 정서가 메마른 세상, 인간다운 품성이 상실된 시대에 순화된 정서를 돌려 주고 심어 주는 역할을 시인이 해야 한다. 그래서 고독할 수밖에 없는 시인, 그 고독 속에서 시인의 성찰과 사유가 나온다. 우리는 시를 통해 사물을 통찰하고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그래서 시는 우리에게 구원의 빛이 될 수 있고, 위안의 안식처이자 깊은 사색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시는 시적 대상에 대한 상상력, 비전의 확대, 이웃의 아픔에 대한 공감과 이해, 정제된 언어의 조탁, 삶의 아름다움이나 성찰을 미적 가치의 그릇에 닮은 장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의 특질을 두루 갖춘 시를 창작해 가는 장헌권 시인에게 이 시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장헌권 시인의 다음 시집 발간까지 설렘 가득 기대해 본다. 계속해서 시집을 내는 사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얻게 될 것이고, 한국 문학사와 세계 문학사에 굵직한 선을 긋게 되리라 믿는다. 삶 자체가 아름답고, 또 격조 높은 작품을 줄기차게 써 나가는 장헌권 시인, 참 멋지다. [장헌권시인의 시집 출간을 축하하며] 中에서 - 한실 문예창작 지도 교수 박덕은 ■ 평론 장헌권 시인의 시집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대하여 방송 칼럼집 [돌로 인해 아름다워지는 개울물 소리], 영화를 마중물로 하여 영혼을 치유할 수 있다는 [영화 치유 이야기]를 비롯하여, 영화와 시를 접목시킨 시집 [시가 영화를 만나다]를 이미 펴낸 바 있는 장헌권 시인이 또 시집을 발간한다는 소식이 왜 이토록 반가운 것일까. 필자는 평소 장헌권 시인이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여기는 문학평론가 중 한 사람이라서, 더욱 기분 좋았던 건 아닐까. 장헌권 시인은 보배의 섬 진도에서 1957년에 태어났다. 호남신학대학교에서 신학 수업을, 우석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 수업을, 그리고 한실 문예창작에서 10여 년간 시 창작 훈련을 각각 받았다. 질곡의 역사(1970~1980년) 중에는 제3세계 신학, 제3세계 영화를 통하여 고통당하는 민중과 함께하는 현장 신학 수업을 했고, 이는 지금도 여전히 활기차게 진행 중이다. 한때 농민들과 함께 장성 옥천교회(1982~1993년)를 섬겨 활성화시켰고, 이후 말씀과 영성의 치유공동체인 서정교회(1993년~현재)에서 담임목사로서 은은하고 아름다운 섬김의 길을 걷고 있다. 이외에도 총회 사회문제대책위원장, 광주노회 인권위원장, 광산구 인권증진위원회 위원장, 광주 기독교 협의회 NCC 인권위원장, 6.15 남측위원회 광주 공동대표, 광산구 통일 한마당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인권과 통일을 위해 올곧게 살아가고 있다. 국가 정보원 대선(18대) 개입 국기 문란을 질책하기 위해 광주 국정원 앞에서 삭발 후 세월호 삼년상을 치르는 광주 시민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세월호 기억과 약속을 새기기 위해 매일 한 명씩 이름을 부르고 기억하면서 보내기도 했다. 문학상으로는, 월간지 [문학공간] 시 부문 신인문학상, 충주문학관 문학상, 충주문학관 왕중왕전 우수상, 한겨레21 시 문학상, 정읍사 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부산문화글판, 용아 박용철 전국 백일장 등에서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자, 지금부터 멋진 문학의 길을 걷고 있는 장헌권 시인의 옹달샘처럼 싱그러운 시 세계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잿빛 하늘 아래 마지막 계절이 흔들리면 흰 저고리 검은 치마 걸친 외로운 그림자가 서성거린다 거칠게 깎인 단발 머리카락 눈발에 헝클어져 파랑새 어깨 위로 흘러내리는 삭힌 눈물 삼키며 하얀 날갯짓을 한다 세월 보타진 가슴 흰 나비 되어 신발 벗겨진 채 발뒤꿈치 들고서 눈물범벅이 되어. - [소녀상의 눈물꽃] 전문 이 시에서의 시적 화자는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걸친 외로운 그림자가 되어 서성거린다. 잿빛 하늘 아래 마지막 계절이 흔들거리고 있다. 시대 현실이 모순적 구조 속에서 마치 마지막 계절에 직면한 것처럼 절망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이때 거칠게 깎인 단발 머리카락이 눈발에 헝클어져 날린다. 시적 화자는 파랑새 어깨 위로 흘러내리는 삭힌 눈물을 마음 깊이 삼키며 상상의 하얀 날갯짓을 하고 있다. 아직도 파랑새 어깨는 살아 있다. 그리고 하얀 날갯짓도 꿋꿋이 살아 있다. 비록 세월에 보타진 가슴이지만, 흰 나비 되어 날고 있다. 비록 신발 벗겨진 채 발뒤꿈치 들고 서 있지만, 비록 눈물범벅이 되어 있지만, 절망으로 치닫고 있지는 않다. 시적 화자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아직도 시적 화자에게는 흰 저고리와 검은 치마라는 애국심이 자리하고 있고, 희망의 파랑새 어깨가 턱 버티고 있고, 진리의 하얀 날갯짓이 퍼덕이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마지막 계절이 흔들린다 할지라도, 아무리 잿빛 하늘이 짓누른다 할지라도, 아무리 외로운 그림자로 혼자된 서러움에 휩싸인다 할지라도, 보다 순수한 열정으로 신발 벗겨지면 발뒤꿈치 들고서라도, 눈물범벅이 된 감동 어린 감성으로, 역사의 진리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굳건한 의지가 시 전체에 묵직하게 깔려 있다. 장헌권 시인의 시 특성이 여기에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는 상상력이 짙게 자리하고 있다. 진리와 진실에서 벗어난 것들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이미지와 상징의 그릇에 정갈히 담겨 있다. 살구꽃 봉오리만 봐도 서럽고 눈물나는 봄 입맞춤으로 엎어졌다가 다시 일어났다 살 속에 뼈도 눈물로 뒤범벅이다 봄 햇살 허리춤으로 합창하며 한 발 두 발 세 발 흥건한 슬픔의 피가 견고한 아스팔트 적셔 생명의 씨앗이 움트고 있다. - [삼보일배] 전문 이 시에서의 시적 화자는 세 걸음 걷다가 한 번 절하며 나아가고 있다. 살구꽃 봉오리만 봐도 서럽고 눈물나는 봄에, 엎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행동을 반복하며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무엇이 시적 화자를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살 속에 뼈도 눈물도 범벅이게 만든 세상 때문이다. 시적 화자는 봄 햇살 허리춤으로 합장하며 세 발자욱 나아가다가 다시 엎드려 절을 한다. 그때마다 흥건한 슬픔의 피가
봄은 꽃이다. 또한 봄은 바람이다. 봄은 시심에 스미고 마음에 봄꽃과 향기가 설레는 봄 마중이다. 그러나 봄은 봄이 아니다. 4월과 5월은 잔인하며 슬픔과 고통의 시간이다
“보고 싶다! 만지고 싶다!” 미수습자 가족의 절규다.
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단원고 학생), 양승진, 고창석(단원고 교사), 권재근, 권혁규(권재근 님의 6세 된 아들), 이영숙 님.
우리가 바라는 건 단 한 가지!
돌아오지 못한 9명을 찾고 싶습니다. 머리카락 한 올, 손톱 하나라도 찾아서 가슴에 품고 싶습니다. 이처럼 절절함이 어디 있을까?
지금 나는 어디에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국가의 잘못된 행위로 인하여 제가 수렁에 빠졌을 때 정의의 손을 잡아주시고 희생된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따뜻하게 기도해주신 장헌권 목사님께 이 책(세월호, 그날의 기록)을 드립니다. 비록 제가 집필한 책은 아니지만 진실규명을 향한 저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진상규명을 위해 힘써주신 은혜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3. 15.) 수현아빠 박종대”
수현이 아빠가 책과 함께 써주신 내용의 글이다.
아무것도 한일이 없는데 가족들에게 빚만 지고 살아간다.
예수는 시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인으로 만들었다(엡2:10). 시인은 혁명가다. 땅에 하늘 원고지에 몸으로 시를 쓴 것이다. 예수가 땅위에 쓴 시는 하늘의 시다.
독일의 아우쉬비츠 이전과 이후처럼 한국의 세월호 이전과 이후다. 아우쉬비츠 이후 서정시는 가능한가?
세월호 이후 과연 진실과 정의는 살아 있는가? 아도르노가 말한 “아우쉬비츠 이후에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세월호 이후에 서정시를 쓰는 것은 무엇인가 묻고 물어본다. 그래도 뭔가 해야 된다고 눈물로 시를 써본 것이다.
선장 선원 재판과정에서 가족의 억울함을 보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함이다. 가족을 만나면서 차마 부를 수 없는 꽃들의 사연을 듣게 된다(차마 부를 수 없는 꽃 시집).
아우쉬비츠에서 구사일생으로 생존한 작가 프리모 레비는 수용소 안에서 ‘무젤만’이라 불리던 사람들을 소개한다. ‘무젤만’이란 병약하여 독가스실로 직행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말한다.
프리모 레비는 ‘무젤만’을 가리켜 “그들은 살아 있다고 부를 수도 없고 또한 그들의 죽음을 죽음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살아 있으나 죽은 자와 같은 자다. 바로 세월호 가족들 이 시대의 무젤만과 같다.
4월과 5월의 엄마 아빠들은 그래서 꽃만 봐도 서럽고 억울하다. 하지만 부활과 어둠이 빛을 이긴 적이 없다는 말씀으로 용기를 가지고 일어나는 카이로스와 같은 시간이다.
1부에서 시간은 강물처럼 흘러가지만 슬픔과 고통 그리움은 여전하다. 진실과 정의의 길을 가족과 함께 가는 마음으로 쓴 시다. 끝이 보이지 않지만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2부에서는 기형도 시인의 <우리 동네 목사님> 시처럼 성경에 밑줄 긋는 목사가 아니라 생활에 밑줄 긋는 마음으로 길거리 위에 서 있는 시들이다.
3부는 시를 품고 쓰는 마음이 시심이라고 하면 시심의 눈이 간절하고 절실할 때 한 번씩 써본 시들이다.
4월과 5월은 현재 진행형이다(진상규명. 학살 책임자 처벌. 명예회복. 보상과 기념사업). 그래서 시집 제목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
시집을 발간 할 수 있도록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이다.
그리고, 시의 본질을 통해서 시의 세계와 시의 맛을 알게 해주시고 시인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안내와 지도해 주신 한실 문창 지도 교수 박덕은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또한 좀처럼 다른 사람의 시집 추천사를 쓰지 않는 나희덕 시인께서 쾌히 책사를 써주신 것도 주님의 은총이다.
서정교회 공동체와 가족, 시 수업을 함께 하는 한실 문예창작 부드런 문우님들, 서영출판사 서동영 님, 그리고 3년상을 치루는 광주 시민상주님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하늘나라 수학여행 중 주님 품안에서 안식하는 우리 자녀들, 또 하나의 새로운 가족이 된 세월호 가족들께 이 시집을 바친다.
- 시인 장헌권
목차
장헌권 시인의 시집 출간을 축하하며_박덕은
작가의 말
祝詩_박덕은
1장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장 - 통일을 위한 기도
3장 - 헌책방 가는 길
그리운 이들의 이름을 아껴 불러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