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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조건

원제 : 警官の条件
시리즈 : 블랙 앤 화이트 [77]

사사키 조 저 | 김선영 역 | 비채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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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4974499 / 549쪽 137 x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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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일본 경찰소설의 3대 명장으로 추앙받는 사사키 조! 걸작 미스터리 《경관의 피》로부터 9년 뒤, 거장의 감각으로 빚어낸 최신 장편소설 《경관의 조건》 일본 경찰소설을 이야기할 때면, 대개 세 명의 거장을 꼽는다. 짙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탄탄한 드라마를 창조해내는 ‘요코야마 히데오’(《64》《루팡의 소식》), 경찰소설 대중화에 불을 지핀 ‘곤노 빈’(《은폐수사》), 그리고 경찰조직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고독한 탐정물과는 다른, 경찰소설만의 맛을 완벽히 선사하는 ‘사사키 조’(《경관의 피》《폐허에 바라다》)가 그 주인공이... 일본 경찰소설의 3대 명장으로 추앙받는 사사키 조! 걸작 미스터리 《경관의 피》로부터 9년 뒤, 거장의 감각으로 빚어낸 최신 장편소설 《경관의 조건》 일본 경찰소설을 이야기할 때면, 대개 세 명의 거장을 꼽는다. 짙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탄탄한 드라마를 창조해내는 ‘요코야마 히데오’(《64》《루팡의 소식》), 경찰소설 대중화에 불을 지핀 ‘곤노 빈’(《은폐수사》), 그리고 경찰조직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고독한 탐정물과는 다른, 경찰소설만의 맛을 완벽히 선사하는 ‘사사키 조’(《경관의 피》《폐허에 바라다》)가 그 주인공이다. 《경관의 조건》은 사사키 조의 대표작 ‘경관 안조’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아버지에서 아들로, 다시 손자로 이어지는 경관 삼대의 긍지와 삶을 유장한 서사로 완성한 대작 《경관의 피》로부터 구 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작 《경관의 피》가 일본 현대사를 꿰뚫는 대하소설, 역사소설의 풍미를 자랑했다면, 《경관의 조건》은 손자 ‘안조 가즈야’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짜릿한 엔터테인먼트의 매력을 발휘한다. 진격의 속도감, 누아르 및 하드보일드의 아우라, 그리고 압도적인 결말까지! 아마존 독자 전원 만점이라는 완벽한 평점을 기록했다. [출판사 서평] 사냥을 즐기는 늑대처럼 번득이는 눈 전설의 ‘그’가 경시청에 돌아왔다! 경찰조직과 범죄조직을 넘나드는 특유의 친화력과 융통성을 무기로 경시청 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전설의 경찰 ‘가가야 히토시’! 하지만 그에게도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 지방공무원 월급으로는 절대 감당하지 못할 고급 맨션에 사는 것은 물론이요, 조폭에게 뒷돈이라도 받는지 외제차까지 굴린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라 했던가. 뜨거운 동지애를 나누며 내심 아끼던 후배 ‘안조 가즈야’의 내부고발에 의해 가가야는 결국 경찰조직에서 쫓겨난다. 한편, 가즈야는 상사를 팔아넘겼다는 차가운 시선 앞에 괴로울 때도 있지만, 정의감을 벗 삼아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삼대째 경관의 길을 걷는다. 가가야가 면직되고 구 년 후, 마약시장의 판도가 바뀌면서 경시청에 극심한 혼란이 찾아온다. 나름의 질서를 유지하던 도쿄 밤거리가 술렁이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살인사건까지 발생한 것이다. 가즈야는 조직범죄대책부 1과 2대책계를 맡아 동분서주하지만 한번 전복된 도시는 잠잠해질 줄 모른다. 결국 상부에서는 가가야의 복직을 통해 혼란을 해결하려 하는데…… 구 년 만에 상하관계가 아닌 라이벌로 재회한 두 사내! 순응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불타는 긍지 속에 불신이 교차한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에 빛나는 대작 《경관의 피》 ‘경관 안조’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짜릿한 엔터테인먼트+사회파 경찰 미스터리! 진정한 경관의 조건이란 과연 무엇인가? 작가는 왜 가가야와 가즈야라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지닌 두 주인공을 내세워 드라마를 이끌어간 것일까? 어쩌면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소품이 그 대답을 대신할 수 있을 듯하다. 이는 과거 미국서부극의 보안관 배지와도 닮았을지 모른다. 현장에서 혼자 범죄자와 맞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순간 동료를 부르기 위한 신호용 소품이자 경찰의 필수 휴대품. 호루라기이다. 《경관의 피》에서도 호루라기는 많은 장면에서 중요하게 기능했지만, 《경관의 조건》에서는 더욱 빛을 발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간의 이야기를 내내 관통하고 있던 수수께끼를 풀고 극을 갈무리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영화라면 이런 엔딩에서 박수 치지 않을 관객이 없을 것이다”라는 소설가 이케자와 나쓰키의 호평을 시작으로 감동적인 결말에 대한 찬사가 줄을 잇는다. 《경관의 조건》은 경찰 내부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들이 다루는 사건 또한 리얼리티가 넘친다. 이는 2009년 일본 사회를 발칵 뒤엎었던 유명 연예인 각성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경찰의 조직개편 스토리를 에피소드 틈틈이 녹여냈기 때문이다. 작품의 구상부터 취재, 집필에 이르기까지 무려 사 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완성한 《경관의 조건》은 한 치의 빈틈도 허용치 않는다. 프롤로그가 채 끝나기 전에 이야기에 빠져든 독자는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러서야 원고지 2000매가 훌쩍 넘는 분량임을 깨닫게 된다. 특히 비채에서는 방대한 규모의 등장인물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경시청 조직도’ 등 권말부록을 준비한 데 이어, 추가로 웹상에 ‘주요 등장인물 관계도’를 공개한다. 꼼꼼한 독서가 혹은 친절한 가이드를 원하는 독자라면 유익한 페이지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1950년 홋카이도 유바리夕張 시에서 태어나, 삿포로 츠키사무月寒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철기병, 날았다』로 문예춘추 ALL 요미모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1990년 『에토로후발 긴급전』으로 야마모토 슈고로 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 3관왕을 차지했다. 1994년 『스톡홀름의 밀사』로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 2002년 『무양전』으로 닛타 지로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경관의 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 1위에 선정됐다. 2010년 연작단편소설『폐허에 바라다』로 제142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사교와 잡무를 피하기 위해 홋카이도의 작은 농장에서 살고 있다는 사사키 조. 홋카이도의 가상 마을을 배경으로 주재 경관 카와쿠보 아츠시를 그린 『제복 수사』는 현재와 과거의 문제를 능숙하게 엔터테인먼트로 완성시킨 경찰 미스터리 작품이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일본 미스터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탐독하던 중 신본격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월광 게임》을 우리말로 옮기며 데뷔하였다. 이후 아리스가와 아리스의《외딴섬 퍼즐》《하얀 토끼가 도망친다》《쌍두의 악마》를 비롯해 미나토 가나에의《고백》《야행관람차》《왕복서신》, 오츠이치의《미처 죽지 못한 파랑》《어둠 속의 기다림》《실종 홀리데이》, 오리하라 이치의《원죄자》《실종자》, 아유카와 데쓰야의《리라장 사건》,  츠지무라 미즈키의《태양이 앉는 자리》외에  등 일본 장르소설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외 역서로 《99%가 실천하지 않는 1%의 성공 비결》《엠브리오 기담》《파계 재판》《열게 되어 영광입니다》이 있다.


 

책 속에서

경시청 도미사카 청사 취조실, 경무부 직원들의 당혹스러움도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벌써 삼십 분은 족히 지났다.
두번째 소변검사에서도 당연히 각성제 반응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이상 가가야를 이 분청에 붙잡아둘 근거가 희박하다. 가가야가 그 점을 지적하며 돌려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이토는 거부했다. 지금 하타케야마 경무1과장이 올 테니 그때까지 기다리란 것이었다. 가가야는 별수 없이 차라도 한 잔 달라고 했지만 그마저도 거절당했다. 차 대신 이시하라가 평범한 생수병을 하나 주었을 뿐이다. 이뇨 작용이 있는 음료는 줄 수 없다는 뜻이리라.
겨우 하타케야마가 취조실에 들어왔다. 청사에 도착하자마자 큰 걸음으로 걸어왔는지 숨이 약간 거칠었다. 가죽 서류가방을 들고 있었다.
상대가 경시정이라 가가야는 일어서서 하타케야마를 맞이했다.
하타케야마는 이시하라로부터 시약 시트를 받아들고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보고를 받았을 때는 없었던 두번째 선이 나왔기를 기대했으리라. 하지만 나왔을 리 없다.
하타케야마는 이시하라에게 시트를 돌려주고 책장 맞은편 의자에 걸터앉아 가가야에게도 앉으라고 지시했다.
가가야는 의자에 앉아 물었다.
“풀어주시는 거죠?”
“아직이다.” 하타케야마가 고개를 저었다. “확인하고 싶은 사항이 산더미야.”
“체포된 것도 아닌데?”
하타케야마는 손목시계를 흘깃 보며 말했다.
“임의동행이라도 앞으로 열두 시간은 더 붙잡아둘 수 있어.”
“약물 복용 혐의는 풀렸을 텐데요.”
“불법 소지. 자네도 인정했네.”
“그 나일론백의 내용물이 각성제라는 걸 긍정했을 뿐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체포할 수 있어.”
“그럼 왜 안 하시는 겁니까?”_27-28쪽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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