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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5557908 / 352쪽 153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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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네이버 포스트 구독자 23만 명이 열광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취업 분투 에세이’ 내일의 승자는 오늘 ‘오기’로 도전하는 사람이다! 왜 사람들은 일러스트레이터 P씨의 취업 분투기에 열광하는가? 직장 생활 25년 차 회사원이었던 저자가 겪게 된 네 번째 실직. 중년을 강타한 실직은 마치 불을 삼킨 사람처럼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물을 찾아 뛰어다니게 했지만, 저자는 세 번의 실직을 통해 조급한 선택은 곧 또 다른 위기를 부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인이 ‘곧 좋은 자리를 소개해 주겠다’고 한 말을 이정표... 네이버 포스트 구독자 23만 명이 열광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취업 분투 에세이’ 내일의 승자는 오늘 ‘오기’로 도전하는 사람이다! 왜 사람들은 일러스트레이터 P씨의 취업 분투기에 열광하는가? 직장 생활 25년 차 회사원이었던 저자가 겪게 된 네 번째 실직. 중년을 강타한 실직은 마치 불을 삼킨 사람처럼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물을 찾아 뛰어다니게 했지만, 저자는 세 번의 실직을 통해 조급한 선택은 곧 또 다른 위기를 부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인이 ‘곧 좋은 자리를 소개해 주겠다’고 한 말을 이정표로 삼고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일 공백기를 내면을 숙성시키는 시간으로 가꿔 나갔다. 저자는 네 번째 실직에서 다섯 번째 취업에 성공하는 9개월의 시간 동안 일러스트레이터로서 걸어온 자신의 길을 정리하고 반추하며 네이버 포스트에 자신의 실직과 취업 과정을 연재했다.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주제지만 재미있고 실감 나는 일러스트와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이야기와 일러스트에 반해 찾은 구독자들이 23만 명을 넘어섰고, 네이버 포스트 공모전에서 ‘베스트 포스트’로 선정되며 1등 ‘작가로 비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저자가 아마겟돈과도 같은 실직의 위기를 극복하고 직위와 직급에 목숨 거는 직장인(職場人)에서 내 일로 내 길을 여는 직업자(職業者)로 거듭나는 과정을 오롯이 담고 있다. 네이버 포스트 구독자 23만 명을 울리고 웃긴 차진 매력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취업 분투기 이 책 《일러스트레이터 P씨의 5기》는 네이버 포스트에 연재된 ‘일러스트레이터 P씨의 실직 분투기’의 내용을 기반으로 글과 그림을 다듬고 추가하여 정리했다. ‘실직 분투기’는 2014년 4월 28일부터 2015년 3월 4일까지 총 26회가 연재되었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영예도 얻었다. 1화 ‘사람들’은 실직을 선고받은 날로부터 정확히 10일 뒤에 포스트에 게재되었고 17,374명(2015.11.23 기준)이 구독했다. 실직 후 첫 게재까지 왜 10일의 공백이 있었느냐고 묻는 편집자에게, 저자는 실직이라는 불덩어리를 삼키는데 그 정도의 시간은 필요했다고 답했다. 1화를 보면 저자가 실직을 선고받는 장면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고, 그에 반응하는 수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실직을 선고받는 순간부터 저자의 머릿속을 꽉 채운 것은 자신의 실직으로 권력관계가 변화하는 사람들의 군상이었다. 결코 저자의 앞날을 진심으로 염려하는 사람은 없었다. 마치 박태순 작가의 《무너진 극장》에서 혁명의 분위기에 젖어 떠다니던 사람들의 마음을 엿보는 듯하다. 직장이라는 극장이 무너진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저자는 관객처럼 비평하는 사람들의 뜬 마음으로부터 평정심을 찾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을 추스르고 그 과정을 기록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연재가 시작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이후로 일주일 간격으로 올라오는 ‘실직 분투기’는 사람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꾸준히 구독자가 증가하다가 ‘19화 먹방이야기’ 편이 네이버 메인에 소개되면서 231,351명(2015.11.23 기준)이 읽은 킬러 콘텐츠가 되었다. ‘실직자의 먹는 이야기가 뭐 그리 재미있을까?’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소소한 추억과 함께 등장하는 맛깔스러운 음식 일러스트를 들여다보면 그 매력에 반하게 된다. 저자는 음식 일러스트에 공들이는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탐하는 것이야말로 살고자 하는 사람의 원초적인 욕망’이라고 답한 바 있다. 저자의 취업 의지는 입사 지원의 과정 이외에도 음식 일러스트에서도 포착된다. 또한 생생하고 세밀한 인물 삽화를 비롯한 풍경, 동물, 만화 형식의 다양한 그림들은 그림 자체만으로도 보는 맛이 있는 작품들이다. 저자는 갈고 닦은 일러스트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들을 글과 그림으로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4전5기 취업신화는 위대한 기다림의 역사 흔히 일이 잘못되면 실력과 운을 탓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조급함과 게으름 때문인 경우가 많다. 저자 박상철 작가는 다섯 번째 취업에 도전할 때 다른 무엇보다 조급하지 않고 게으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아르바이트와 공공근로로 생계를 이어가고 일이 없을 때는 도서관으로 출근해 일러스트 작업을 연마하며 자기 단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반면에 헐값에 자신을 구인하는 회사에는 발을 들이지 않았다. 당장이 곤궁해서 적은 비용으로 사람을 쓰는 곳은 비전이 없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물론 생계가 막연해지거나 허리띠가 졸릴 때는 그 역시 흔들렸다. 그가 흔들릴 때마다 붙들어 준 지인의 조언이 있다. “거대한 물결 없이는 위대한 서퍼도 없다(A great surfer can’t exist without a great wave)”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탈의 거두 세콰이어의 그레그 매카두가 한 이 말은 조급함에 휘둘리지 말고 너른 시각으로 멀리 보며 준비하는 사람이 결국 원하는 것을 얻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네 번째 실직 이후 찾아갔던 지인에게서 “곧 당신에게 맞는 좋은 자리를 소개해 주겠다. 당장을 보지 말고 멀리 보고 선택하라”는 충고를 받으며 그레그 매카두의 격언을 듣게 되었다. 이 격언은 저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이끄는 이정표가 되어 주었고 지인은 9개월 뒤에 저자에게 알맞은 직장을 제대로 소개해 주었다. 그곳이 바로 저자 일러스트레이터 P씨가 현재 일하고 있는 반려동물 포털 노트펫(www.notepet.co.kr)이다. 저자는 이곳에서 밀려드는 일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9개월간 심하게 축적된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사람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T.S.엘리엇의 시 <황무지>의 첫 구절이 떠올랐다. 나는 어째서, 정리해고를 당하는지도 모를 만큼 둔감했을까? 혹시 내 주변의 동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던 사실을 나만 모르는 채 같이 어울려 미주알고주알 떠들어 댔던 건 아닐까? 아니 아니다. 나는 내 업무 능력이나 회사기여도가 높다고 자신했었고 퇴직한 지금도 그걸 의심하지는 않는다. 다만 회사가 날 잘라 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정작 나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게 창피하고 분했다.(11쪽)
네 번의 실직, 네 번의 작은 죽음
처음 실직은 얼마간 나에게도 원인이 있었다. 첫 직장은 대학 졸업반 때인 스물일곱에 입사해 17년을 근무했고 마흔넷에 사표를 썼다. 청년과 장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보냈던 셈이다. 그 동안 결혼을 해서 두 아이를 얻었고 빚이 좀 있지만 내 집도 장만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해 할 신문사였는데 회사의 업무조정에 불만이 있었던 내가 무모함과 고집에 착각까지 끌어안고 뛰쳐나오다시피 했다. 사표를 쓸 당시에 다른 유명 신문사의 경력사원 모집에 3차 까지 통과해 최종 면접만 남겨둔 상태를 합격이나 다름없다고 여긴 착각은 아직도 얼굴 들기가 민망한 기억이다. 당연히 나이가 너무 많았다. 면접에서 최종 불합격이 되고 문자메시지로 그 사실이 전해졌을 땐 순식간에 세상이 노래졌다. 이럴 수가! 발밑이 허방을 디딘 것처럼 푹 꺼져버렸고 모든 게 끝장처럼 암담했다.(22-23쪽)
구직급여
고용보험센터 앞에는 직업교육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는 학원의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있고 전단도 많이 꽂혀있다. 미용 기술, 요리, 용접, 도배와 타일 기술, 컴퓨터 실무…. 전부터 눈여겨보았던 타일 기술을 배워볼까? 아내는 타일기술은 나이 들어서도 건강하기만 하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가능하면 둘이서 같이 배워보면 어떻겠냐고 말한다. 내가 듣기로는 무거운 시멘트나 타일을 들기가 무척 힘들어서 여성은 무리라던데…. 그리고 학원에서 배워 자격증을 따더라도 일감은 경력이 오래된 기술자에게만 몰려 도무지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비관적인 이야기도 인터넷에 떠돈다. 내가 해 오던 일을 접기에는 아직 젊지 않을까? 아니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기술을 배우는 게 앞으로 경력 쌓기에 더 나으려나? 내가 정말 도배나 타일 기술로 먹고살 길이 열릴까? 그러나 그 기술로 먹고살 걱정이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기쁠 리는 없을 것 같다.(41쪽)
광화문 연가
실직한 마당에 이런 이야기를 하니 어불성설인 듯 보이지만 이제야 월급쟁이를 벗어날 수 있는 실마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 아이들 공부도 멀었고 노후 준비도 거의 안 돼 있어서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다면 두말 않고 재취업을 해야겠지만 이후의 마음가짐이나 목표는 전과 많이 다르리라. <광화문 연가>는 여전히 좋아하는 노래다. 그러나 더는 광화문 근처의 일류 직장은 부럽지 않다. 솔직히 말해서 광화문 네거리의 번잡함은 이제 질색이다. 광화문 네거리엔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도 ‘눈 내린 광화문 네거리’의 낭만도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빌딩과 커피 체인점과 지하 식당가, 그리고 쌩쌩 내달리며 매연을 뿜어내는 자동차 천지일 뿐. 북촌도 서촌도 세종문화회관도 교보문고도 분명 다시 찾아가게 될 테지만 ‘광화문 직장 연가’는 이제 그만 불러야겠다.(75~76쪽)
도서관
집에서 20분만 걸으면 되는 거리에 있는 B도서관. 직장에 다닐 때도 주말이면 아이들이나 집사람과 함께, 혹은 혼자서도 자주 다녔던 도서관은 그래서 낯설지가 않고 구석구석 구조도 잘 알고 있었다. 1층이 어린이 도서실과 정기간행물실, 2층은 컴퓨터가 있는 전자정보실, 3층이 책을 열람하고 대여해주는 문헌정보실, 4층과 5층이 공부하는 칸막이 책상이 있는 일반열람실이다. 지하엔 식당과 매점이 있다.(중략) 식당 메뉴도 훌륭하지만 역시 도시락이 최고다. 도시락도 이미 직장에 다닐 때부터 싸들고 다닌 경험이 많아서 자연스럽고 맛도 좋다. 날씨가 좋고 기분이 내키면 도서관 앞의 소공원으로 가서 소풍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후후후. 오후엔 본격적으로 그림 작업을 한다. 노트북은 아무래도 모니터가 작고 속도나 용량이 데스크톱 같지는 않지만 이동하며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필수이고, 본격적인 그림 작업이 가능한 태블릿은 아직 너무 비싸다. 뭐 그래도 20년 전쯤 첫 직장에서 컴퓨터그래픽 시스템이 들어왔을 때보다 현재의 노트북이 훨씬 더 높은 사양이다. (93~94쪽)
소중한 인연들
소탈하면서도 대범하고 열정과 정의감을 가슴에 품고 있으면서도 유머가 넘쳤던 이훈 대표. 난 왜 그분이 M신문을 그만두고 여의도에서 온라인 경제신문 ‘비즈니스워치’를 창간할 때 따라나서지 않았는지 후회막급인 심정을 어쩌지 못하겠다. 하지만 그때 인연은 실처럼 이어져 지금도 계속되니 뒤늦게라도 고마울 따름이다. 그분은 내게 따로 중요하게 참여할 일이 있으니 기다려 보라고 하셨고 나는 내내 기다렸다. 그리고 결국 좋은 결실을 보았다.(중략) 내가 마지막 실직을 한 후 얼마 후에 전 직장 C일보의 한 선배는 자신이 다니는 작은 온라인 신문에 나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 놓았다고 얼마 전에 부르더니 내 어려운 처지를 알고 있으니 아르바이트 수준의 급여로 당장 일을 시작하자고 권했다. 내 경력이나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임에도 허접스러운 조건으로 일을 시킬 수 있다고 경영층에 자신이 먼저 제안한 모양이었다. 고맙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그런 경우를 일컬어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하던가? 그 선배는 나중에 그 회사조차 물러 나와 도리어 나에게 적당한 자리가 없겠느냐고 울다시피 하소연했다.(229~231쪽)
카르페 디엠
새해가 시작되면서 9개월의 도서관 백수 생활을 끝내고 새 직장에 출근을 시작했다. 사무실도 새로 마련한 곳이어서 아직 자리가 잡히지 않아 어수선하고 썰렁하다. 그래도 새 책상 위에 올라앉은 새 모니터의 보호 비닐을 떼어내는 기분은 최고였다. 안도감도 컸던 것 같다. 식구들에게 새 직장에 출근하게 됐다고 알리고 축하를 받을 때의 그런 안도감 말이다.(중략) 새로 출근하게 된 곳은 반려동물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게 될 IT 벤처 회사다. 꽃 피는 봄에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그동안 마음과 적성에 맞지 않는 회사에 가지 않고 고집스레 기다린 보람이 있는, 비전과 의미가 있는 곳이다. 나는 이곳에서 동물 세밀화 일러스트와 웹툰, 캐리커처 등 여타 사이트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그렇다. 바로 내가 하고 싶었고 나 아니면 하기 힘든 그림이 필요한 곳이 여기다.(324-327쪽)
목차
프롤로그 직職을 잃더라도 업業은 잃지 말기를
CHAPTER 01
네 번째 짐을 싸다
하나, 사람들|둘, 서촌|셋, 네 번의 실직, 네 번의 작은 죽음
아직 못다한 이야기_나는 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나
CHAPTER 02
떠난 자 만이 알게 된다
하나, 구직급여|둘, 운동|셋, 백수의 휴일
아직 못다한 이야기_첫 직장, 젊은 날의 광화문
CHAPTER 03
누리던 것과 포기한 것
하나, 광화문 연가|둘, 술 이야기|셋, 도서관
아직 못다한 이야기_두 번째 직장, 뜨거웠던 여의도
CHAPTER 04
회사는 전쟁터, 회사 밖은 지옥
하나, 생계형 아르바이트|둘, 도서관 동반자들|셋, 성곽 길을 걷다
아직 못다한 이야기_세 번째 직장, 새벽의 홍대 부근
CHAPTER 05
어둠 속 빛을 밝혀준 화가들
하나, 빈센트 반 고흐에게 길을 묻다|둘, 클로드 모네의 눈을 좇아서|셋, 박수근을 찾아서
아직 못다한 이야기_그리고 내가 사랑한 화가들
CHAPTER 06
내 곁의 히어로
하나, 아내와 아이들|둘, 소중한 인연들|셋, 강아지 마루
아직 못다한 이야기_백수 아저씨의 버킷 리스트
CHAPTER 07
정답이 없기에 결과도 짜릿하다
하나, 자기소개서|둘, 밥벌이의 괴로움|셋, 서점 & 문방구
아직 못다한 이야기_창업은 아무나 하나
CHAPTER 08
겨울나무에서 봄 나무에게로
하나, 겨울은 아직 오지 않았다|둘, 카르페 디엠|셋, 매일 그리는 남자
아직 못다한 이야기_내 직職과 업業의 5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