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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5617818 / 344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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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근대의 인문사회과학은 인간의 감정을 충분하게 시야에 넣지 않은 채 발전되었다. 감정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거기에 마이너스 측면만 있다고 여길 필요는 없다. 이 책에서 전개되듯이, 인간의 ‘플러스?’ 감정이 뭔지를 상상하고, 그것에 빛을 쪼이고 그것을 높이 받들고 칭찬함으로써 더욱더 인간에 가까운 정치에 관한 말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개개인이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생각해 행동한다면 세상이 좋아지리라는 사고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하지 말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는 되지 않는 타자를 전제로 자신의 생각이... 근대의 인문사회과학은 인간의 감정을 충분하게 시야에 넣지 않은 채 발전되었다. 감정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거기에 마이너스 측면만 있다고 여길 필요는 없다. 이 책에서 전개되듯이, 인간의 ‘플러스’ 감정이 뭔지를 상상하고, 그것에 빛을 쪼이고 그것을 높이 받들고 칭찬함으로써 더욱더 인간에 가까운 정치에 관한 말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개개인이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생각해 행동한다면 세상이 좋아지리라는 사고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하지 말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는 되지 않는 타자를 전제로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다시 짜려고 한다면, 우리는 타자에 대해 열린 존재로 변모되지 않을까? -본문에서 정치가 홀대해 온 감정의 힘! 정치를 움직이는 진짜 메커니즘 분석 정치는 왜, 어떻게 생겨났을까. 《정치는 감정에 따라 움직인다》의 저자 요시다 도오루는 영화 〈스타트렉〉이야말로 그 질문에 충실히 답해 주는 작품이라고 본다. 〈스타트렉〉에서 인상적인 등장인물이 스팍 박사와 커크 선장이다. 스팍 박사는 이지적이고 합리적인 반면, 엔터프라이즈호 총책임자인 커크 선장은 오히려 직감과 정에 따라 행동하는 열혈한이다. 우리가 익히 배워 온 바에 따르면 이지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의 판단이 늘 옳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엔터프라이즈호가 어떤 수수께끼 같은 생명체에 납치될 뻔한 에피소드를 보더라도 그렇다. 이때 스팍은 “수수께끼 생명체의 해악을 판단할 만큼의 정보가 아직 없어 의견을 말할 수 없다”며 머뭇거린다. 하지만 그 생명체가 무엇인지를 완전히 알 때까지 기다린다면, 엔터프라이즈호는 파괴될지도 모른다. 이런 최악의 결과를 피하려면, 합리성을 전제로 한 판단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 이 에피소드에서 엔터프라이즈호는 그 생명체의 약점을 직감적으로 파악한 커크 선장의 재치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공동체가 위기에 처할 경우, 유한한 조건 아래서 공동체 구성원의 안전을 도모하고 다른 이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판단을 내려야만 한다. 엔터프라이즈호의 승무원이 스팍 박사 혼자였다면 문제는 없었을지 모른다. 판단의 결과는 스팍 혼자만 책임지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백 명이 탄 우주선 안에서는 온갖 정보가 난무하고, 각각의 주장이나 의견이 충돌하며, 그 과정에서 질투나 원한도 생겨난다. 이런 공간을 스팍처럼 합리적인 의견만으로는 다스릴 수 없다. 한정된 시간 안에 승무원의 감정을 기민하게 파악하고, 설득이나 회유 같은 수단을 통해 함선 내의 조화를 꾀해야 한다. 요시다 도오루는 바로 이것이 정치라고 말한다. 이성의 정치가 보지 못한 정치의 측면 《정치는 감정에 따라 움직인다》는 정치를 이성이 아닌 감정의 측면에서 조명한 책이다.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같은 질문을 주로 던진 기존 정치 관련 책들과 결이 다르다. 정치란 왜, 어떻게 생겨났는지 정치의 원형을 묻기 때문이다. 다른 학문 분야와 마찬가지로 그동안 정치학도 이성과 합리성 중심이었다. 정치철학이나 사상사의 일부를 제하곤 합리적인 이성을 가진 인간을 전제로 모델이나 가설을 세워 온 게 사실이다. 이성을 떠받든 만큼 감정 영역은 홀대해 왔다. 그러나 사회학자 만하임이 말했듯이 “정치는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고, 늘 인간의 인위에 의해 움직여진다.” 일례로 선거가 있을 때마다 언론에서는 이 정당과 저 정당의 정책은 여기가 다르니 저기가 다르니 논하면서 이것에 능통한 것이 훌륭한 시민인 양 하지만, 주권자가 정책에 대해 잘 안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좋은’ 정치가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즉 유권자가 개인으로서 합리적으로 행동하면 더 좋은 해법이 나오리라 보는 정치관에는 아무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정치는 감정에 따라 움직인다》는 실제 정치를 움직이는 것이 이성보다는 감정임을 보여 준다. 그동안 간과했던 정치가 지닌 비합리성 혹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성 때문에 생겨나는 정치의 측면을 밝힌다. 그렇게 정치를 파악하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정치의 측면을 밝히기 위해 저자는 여러 학자의 이론과 사례, 한나 아렌트를 비롯한 많은 사상가의 담론 사이를 종횡무진 누빈다. 무의식적인 전제에 눈을 돌려라 사실 사람들이 정치적 태도나 의견을 갖는 데에는 대단히 복잡한 경로를 거친다. 그리고 그런 태도와 의견은 ‘진공’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환경이나 맥락과 얽혀 있다.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이나 환경적 변수에 영향을 쉽게 받는다. 특히 가정과 부모에게서 큰 영향을 받는다. 이런 무의식적인 전제에 눈을 돌리지 않으면 정치를 이해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례로 캠벨 등은 1950년대에 ‘정당 귀속 의식’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하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정치적 사회화’되는지를 연구했다. ‘정당 귀속 의식’ 개념의 핵심은 아이는 비교적 이른 단계부터 부모와 똑같은 정당에 애착을 갖고 이것이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된다는 것이다. 캠벨 등이 이 개념을 고안하게 된 것은 실제의 유권자를 조사해 봤더니 미국인은 결코 정치에 정통한 것도, 정치 참여에 열심인 것도 아님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유권자는 마치 자동차 회사의 충실한 사용자처럼, ‘OO당 지지자’이기 때문에 언제나 그 정당 후보자에게 투표하더라는 것이다. 미국만 이런 것이 아니다. 프랑스는 미국처럼 양원제가 아니지만 ‘보수’와 ‘좌파’ 진영이 견고한 정치·사회적인 대립 축으로 존재한다. 이 분단선은 세대를 넘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2000년대 조사 결과를 봐도 프랑스인의 사실상 41퍼센트가 부모와 같은 정치 진영(부모가 보수라면 보수, 좌파라면 좌파)에 속해 있다. 여기에다 어느 진영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무당파까지 더하면 그 비율은 65퍼센트까지 상승한다. 즉, 결과적으로 프랑스인의 3분의 2가 부모와 같은 정치적 가치를 갖게 된다. 이처럼 친밀한 관계일수록 정치적 태도는 비슷하다. 그러므로 ‘사적 공간’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정치와 관계를 맺고 자신의 의식을 발전시키는가에 관해 계속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정치는 매우 가까운 곳에 잠복해 있다. 이 ‘사적’인 공간에서 정치적인 것은 타인과 맺는 관계성 속에서 생성되고 교육되고 전개된다. 타인과 맺는 관계가 자신에게 또다시 영향을 미치고, 이런 식으로 자신의 정치의식이 형성된다. 정치 자체라고 해도 좋은 이 미시적이고 유동적인 관계성이 정치의 핵심이다. 민주주의에 내재된 역동성은 이 순환적인 영향을 주는 반복 운동의 진폭에 달려 있다. 이 역동성은 타인에게 동화되거나 타인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이 결코 아니며, 오히려 양자의 혼합에서 생겨난다. 만약 정치 참여나 정치 행위에 합리성이 깃들어 있다면, 합리성은 개개인이 정당 공약을 열심히 읽는다고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가까운 사람들과 공약에 왜 찬성하는지, 왜 반대하는지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나와 타자의 간극을 조율하는 건 이성보다 감정 그럼, 정치는 왜 생기는 걸까. 타자가 있어서다. 이 타자는 내가 생각한 대로 되지 않는 존재다. 정치란 자기 이외의 타자의 존재를 전제로, 이런 사람들과 협력하거나 거래하거나, 이들에 반발하거나 이들을 강제하여, 공동체에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끈질기게 실현해 가는 것이다. “자신에게 좋은 것”이 “타인에게 좋은 것”, 즉 “공동체에 좋은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 메울 수 없는 차이를 어떻게든 메우려고 하는 것이 정치라고 바꿔 말해도 좋다. -9쪽에서 저자는 나와 타자 사이의 간극을 조율하고 메울 수 있는 것이 바로 감정이라
목차
서론
1장 정치의 조건
2장 되기 : 사람은 어떻게 정치와 관련을 맺는가
3장 사이 : 관계성의 정치로 신자유주의의 정치를 대체하기
4장 무리 : 무리 지어 행동한다는 것
5장 공포 : 공포는 어디에서 오는가
6장 믿음 : 정치에서 신뢰는 왜 필요해지는가
저자 후기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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