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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805603 / 219쪽 150 x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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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묵직한 사유와 절제된 감성의 에세이
문학평론가 류재엽의 수필집 『무관심 시대』가 푸른사상에서 출간되었다. 문학의 창작자라기보다는 비평가로서 활동해온 저자가 인생 70년, 강단에 서서 보낸 30년을 돌아보며 처음으로 묶어 낸 수필집이다. 문학과 역사와 사회에 대한 묵직한 사유와 더불어 절제된 감성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수필은 원래 주제, 소재, 형식의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글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지만 한편으로는 아무나 쉽게 쓸 수 없는 글이기도 하다. 그 자유로운 글 속에 인생살이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 그러한 경험으로부터 무르익은 심오한 지혜,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필은 지긋하게 나이 들어 쓰는 게 정답이라는 이도 있다. 그와 같은 조건을 만족한 수필집이 『무관심 시대』이다.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깊은 사유의 저장고에서 발효된 포도주 같은 수필들을 한 ... 수필은 원래 주제, 소재, 형식의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글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지만 한편으로는 아무나 쉽게 쓸 수 없는 글이기도 하다. 그 자유로운 글 속에 인생살이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 그러한 경험으로부터 무르익은 심오한 지혜,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필은 지긋하게 나이 들어 쓰는 게 정답이라는 이도 있다. 그와 같은 조건을 만족한 수필집이 『무관심 시대』이다.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깊은 사유의 저장고에서 발효된 포도주 같은 수필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문학과 역사를 논하고, 문화와 세태를 꼬집으며, 개인적인 추억과 체험을 고백한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쓰는 유언장인 「경운서 편지」로 해마다 새로운 각오로 삶을 반성하고 정리한다. 그리하여 “겨울의 문턱에 걸터앉아 빈 들을 바라보며 ‘비워내기’의 삶을 생각해본다. … 땅을 사랑하는 자세로 농사를 짓고, 인간을 사랑하는 태도로 문학을 가꿀 것”이라며 커피 한 잔만큼의 행복에 젖는다. 그러한 행복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수필이라면 좋은 수필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머리말 문학에서 비평은 어느 위치에 서 있으며 평론가들은 어떤 존재인가. 이론과 실제에 있어서 상이한 현상이면서 이 문제는 직접 간접으로 비평의 자리매김이나 위상에 직결되고, 나아가서는 자주 일어나게 마련인 평론가와 창작가 사이의 갈등과도 연결되는 과제이다. 창조적 문학이며 힘의 문학인 시나 소설, 희곡, 수필 등에 비하여 토의적 문학이요, 지식의 문학 속성을 지닌 비평은 서로 대조적이다. 이런 속성 때문에 비평가와 창작자 사이에는 적지 않은 오해와 갈등 양상을 있어왔지만 실제에 있어서 창작자와 비평가는 적대 관계가 아니라 진정한 문학 발전을 위해 같은 길을 걷는 동지 관계이다. 창작 부문과 비평 부문이야말로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으로서 서로의 존재 가치를 지닌 상호 보완의 협력관계인 것이다. 그러나 비평의 특성과 창작의 본질을 망각한 나머지, 혼선을 빚고 적지 않은 대립 의식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비평은 창작과 더불어 서로 상위도 하위도 아닌 불가분의 관계 그대로 문학 예술의 발전에 필요한 독립적 존재이다. 두 장르는 본질적인 속성상 서로 대립된 채 간섭, 규제하는 것 같지만 실은 격려, 지적해서 바로잡아 지원하는 관계이다. 그리고 따져보면, 비평은 결코 창작 분야에 매달려 시중을 들거나 해설만 하는 처지가 아니라 창작자 못지않게 창작적인 기능을 맡고 있는 창의적 분야인 것이다. 비평은 창작 분야의 시나 소설, 희곡 등과 함께 독립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시나 소설 등에 뒤지지 않는 독자적인 창작 행위로서의 직능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바르트(R. G. Barthes)는 “비평이 그 자체로 하나의 언어”로써 창작 작품의 체계를 재구성하고 있음을 말한다. 비평의 문학에서의 위상에 관해서는, 영국의 시인 엘리엇(T. S. Eliot)은 비평가는 작자와 독자의 중간에서 작품 이해를 도와주고 매개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프랑스의 비평가 알베레스(R. M. Allberes)는 작가와 독자 사이에서 중간자 내지 전달자의 역할을 맡은 존재가 비평가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평론가는 이들이 밝힌 대로 작자와 독자 사이에 매개자, 교사, 전달자의 역할을 성실히 해내야 함은 물론, 날로 발전해가는 현대사회와 독자를 위해 더욱 진중하고 적극적으로 작가 및 독자 앞에 서서 올바른 문학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다. 금년으로 고희를 맞았다. 두보(杜甫)의 시구(詩句)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를 빌리지 않더라도, 이젠 제법 나이가 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무언가 한 가지쯤 뜻깊은 일로써 마음의 점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에 30년 이상 재직하다 보니 그동안 활자화된 짧은 글들이 200여 편이 넘는다. 이를 정리하여 수필집 한 권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자료 더미를 뒤져 잊혔던 글들을 찾아보았다. 그렇지만 옛 글들을 다시 읽으면서, 이것은 도저히 수필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수필이 아무리 자유로운 형식의 글이라 할지라도 거기엔 인생의 풍부한 경험이 깃들어 있어야 하고, 자연에 대한 신선한 감각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야만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전공이 문학비평이고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하다 보니, 내딴에는 수필이라고 쓴 글들이 자연히 내용과 문장이 경직되어 독자에게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 글이었다. 무언가 가르치려고 하는 타성에 젖은 글을 수필집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엮어 세상에 내놓는다는 건 글자 그대로 후안무치(厚顔無恥)의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얻은 교훈이 한 가지 있다면, 좋은 창작을 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것이었다. 필자가 시, 소설, 수필 등을 창작하는 사람이 되지 못하고 문학을 해석하고 비평하는 사람이 된 데에 대한 회의가 들면서, 창작인들에 대한 존경심이 마음속에서 절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2백여 편의 글이 모두 자식이라는 생각에 이를 그대로 사장시키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그 가운데 40편의 글을 골라 책을 묶기로 하였다.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필자에게는 단 한 권의 수필집이라는 사실이 책을 출판하는 이유의 전부이다. 그리고 이 책을 지금껏 사랑으로 저를 감싸준 가족과 우정으로 저를 대해준 친구들에게 남기고 싶은 것도 숨길 수 없는 욕심이었다.
문학에서 비평은 어느 위치에 서 있으며 평론가들은 어떤 존재인가. 이론과 실제에 있어서 상이한 현상이면서 이 문제는 직접 간접으로 비평의 자리매김이나 위상에 직결되고, 나아가서는 자주 일어나게 마련인 평론가와 창작가 사이의 갈등과도 연결되는 과제이다. 창조적 문학이며 힘의 문학인 시나 소설, 희곡, 수필 등에 비하여 토의적 문학이요, 지식의 문학 속성을 지닌 비평은 서로 대조적이다. 이런 속성 때문에 비평가와 창작자 사이에는 적지 않은 오해와 갈등 양상을 있어왔지만 실제에 있어서 창작자와 비평가는 적대 관계가 아니라 진정한 문학 발전을 위해 같은 길을 걷는 동지 관계이다. 창작 부문과 비평 부문이야말로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으로서 서로의 존재 가치를 지닌 상호 보완의 협력관계인 것이다. 그러나 비평의 특성과 창작의 본질을 망각한 나머지, 혼선을 빚고 적지 않은 대립 의식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비평은 창작과 더불어 서로 상위도 하위도 아닌 불가분의 관계 그대로 문학 예술의 발전에 필요한 독립적 존재이다. 두 장르는 본질적인 속성상 서로 대립된 채 간섭, 규제하는 것 같지만 실은 격려, 지적해서 바로잡아 지원하는 관계이다. 그리고 따져보면, 비평은 결코 창작 분야에 매달려 시중을 들거나 해설만 하는 처지가 아니라 창작자 못지않게 창작적인 기능을 맡고 있는 창의적 분야인 것이다. 비평은 창작 분야의 시나 소설, 희곡 등과 함께 독립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시나 소설 등에 뒤지지 않는 독자적인 창작 행위로서의 직능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바르트(R. G. Barthes)는 “비평이 그 자체로 하나의 언어”로써 창작 작품의 체계를 재구성하고 있음을 말한다. 비평의 문학에서의 위상에 관해서는, 영국의 시인 엘리엇(T. S. Eliot)은 비평가는 작자와 독자의 중간에서 작품 이해를 도와주고 매개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프랑스의 비평가 알베레스(R. M. Allberes)는 작가와 독자 사이에서 중간자 내지 전달자의 역할을 맡은 존재가 비평가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평론가는 이들이 밝힌 대로 작자와 독자 사이에 매개자, 교사, 전달자의 역할을 성실히 해내야 함은 물론, 날로 발전해가는 현대사회와 독자를 위해 더욱 진중하고 적극적으로 작가 및 독자 앞에 서서 올바른 문학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다.
금년으로 고희를 맞았다. 두보(杜甫)의 시구(詩句)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를 빌리지 않더라도, 이젠 제법 나이가 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무언가 한 가지쯤 뜻깊은 일로써 마음의 점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에 30년 이상 재직하다 보니 그동안 활자화된 짧은 글들이 200여 편이 넘는다. 이를 정리하여 수필집 한 권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자료 더미를 뒤져 잊혔던 글들을 찾아보았다. 그렇지만 옛 글들을 다시 읽으면서, 이것은 도저히 수필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수필이 아무리 자유로운 형식의 글이라 할지라도 거기엔 인생의 풍부한 경험이 깃들어 있어야 하고, 자연에 대한 신선한 감각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야만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전공이 문학비평이고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하다 보니, 내딴에는 수필이라고 쓴 글들이 자연히 내용과 문장이 경직되어 독자에게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 글이었다. 무언가 가르치려고 하는 타성에 젖은 글을 수필집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엮어 세상에 내놓는다는 건 글자 그대로 후안무치(厚顔無恥)의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얻은 교훈이 한 가지 있다면, 좋은 창작을 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것이었다. 필자가 시, 소설, 수필 등을 창작하는 사람이 되지 못하고 문학을 해석하고 비평하는 사람이 된 데에 대한 회의가 들면서, 창작인들에 대한 존경심이 마음속에서 절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2백여 편의 글이 모두 자식이라는 생각에 이를 그대로 사장시키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그 가운데 40편의 글을 골라 책을 묶기로 하였다.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필자에게는 단 한 권의 수필집이라는 사실이 책을 출판하는 이유의 전부이다. 그리고 이 책을 지금껏 사랑으로 저를 감싸준 가족과 우정으로 저를 대해준 친구들에게 남기고 싶은 것도 숨길 수 없는 욕심이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문학과 독서
유희춘의『미암일기』
이 가을에 읽는『반계수록』
다산과『목민심서』
성장의 아픔에 관한 보고서
소설『난쏘공』의 교훈
『요코 이야기』는 왜곡소설이다
문학의 진정성
문학작품을 읽읍시다
위기의 문학
통일과 비평문학
제2부 언어와 문화
문화의 올바른 소개
말의 생명력
문화산업을 활성시켜야
이성과 감성
국제PEN대회와 바벨탑
잡지의 날을 맞아
'아름다운 책'전시회
종이책이 위태롭다
우리 어휘의 보물 창고
시인 홍사용의 고향, 기흥
제3부 전통의 계승
중국의 동북공정
도리옥 관자
정겨운 돌 민속품
관례의 현대적 의미
새로 단장한 청계천
우리 보물의 지킴이 전형필
아, 숭례문!
하회를 찾아서
사치스러운 실용품
우리 선비들의 은일 사상
제4부 생활의 주변
회한과 부끄러움
곡, 홍희표의 시인
정신과 의사가 바라본 세상
소설가 이청준
드레퓌스 사건
가정과 국가
경운서 편지
나의 악동 시절
무관심 시대
빈 들에 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