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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지나고까지

시리즈 : 나쓰메 소세키 전집 (현암사) [14]

나쓰메 소세키 저 | 송태욱 역 | 현암사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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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317472 / 368쪽 146 x 205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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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아사히 신문》, ‘지난 천 년간의 일본 문학자’ 투표 1위 무라카미 하루키와 강상중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 ‘일본 근대 문학의 아버지’, ‘국민 작가’ 나쓰메 소세키(1867~1916) 사후 100주년을 앞두고 현암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을 펴내고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3차분은 ‘전기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문(門)』, ‘후기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인 『춘분 지나고까지(彼岸過?)』와 두 번째 작품인 『행인(行人)』이다. 소세키가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했던 시기의 작품들, 소세키 문학의 깊이를 실감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3차분의 각 권 말미에는 국내 저자들의 ‘소세키 독후감’을 수록했다. 로쟈 이현우, 정혜윤 PD, 소설가 조경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우리 저자들이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들을 재해석했다. 소세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1천 엔짜리 일본 지폐에 가장 오랫동안 초상이 실려 있었고, 『마음』의 판매 부수가 1천7백만 부를 돌파할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 뒤에는 나쓰메 소세키가 있다”라고 할 정도로 수많은 작가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친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2016년 사후 100주년을 앞두고 ?아사히 신문?에서는 그의 생존 당시 연재되었던 소설들을 당시 그대로의 지면으로 연재하고 있다. 21세기 이후로는 영어권의 주요 출판사에서 그의 작품들을 페이퍼백으로 펴내고, 60여 작품들이 아랍어, 슬로베니아어, 네덜란드어 등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 ‘불안하고 나약한 자신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끈질긴 희망 메이지 유신 1년 전인 1867년에 태어난 작가의 소설이 국경과 시대를 초월해서 읽히는 이유는 뭘까. 그의 소설은 백 년 전의 소설인데도 촌스럽지 않다. 세상은 변하고 변하지만, 인간의 본성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의 문제에 깊이 천착했고, 인간 마음속 심연의 깊숙한 곳까지 접근해 들어갔다. 고독과 불안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자신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는 질문과 탐구로 생생한 보편성을 확보했다. 소세키가 자전적 성격이 강한 작품들을 썼고, 그의 생애가 작품처럼 드라마틱하고 비극적이었다는 사실도 세간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소세키는 메이지 유신 1년 전인 1867년에 후처의 아들로 태어났다. 두 번이나 양자로 보내졌고, 양아버지의 바람으로 양부모가 이혼하자 다시 친가로 돌아왔다. 중학생 때는 어머니를 잃고, 큰형과 둘째형을 폐결핵으로 잃었다. 그가 사모했던 셋째 형의 아내가 입덧으로 요절한 것에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직장을 얻고 결혼을 했으나 아내는 유산의 충격으로 투신자살을 시도했다가 구출된다. 서른셋에는 문부성의 명으로 떠난 2년간의 런던 유학 생활 중에는 유학비 부족과 외로움으로 신경쇠약과 위궤양에 시달렸고, 자신에게 하이쿠를 가르쳐준 절친 마사오카 시키가 결핵으로 요절했다는 비보를 듣는다. 그가 아끼던 제자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기에 죽기로 했다며 “커다란 비관과 커다란 낙관은 서로 같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폭포에서 투신자살한다. 소세키는 신경쇠약이 악화되어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지경에 이르렀고, 친구의 권유로 소설을 쓰게 된다. 동경제대 교수를 그만두고 신문사 전속 작가가 되었으나, 다량의 피를 토하며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났고, 다음해에 어린 딸을 갑자기 잃었다. 그는 결국 위궤양으로 인한 내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문학은 인생 그 자체입니다. 고통이 있고, 궁핍이 있고, 고독이 있고, 무릇 인생길에서 만나는 것들이 곧 문학이고, 이런 것들을 맛본 사람이 문학자입니다.” ―나쓰메 소세키 그는 이러한 무수한 상실과 고통에 대한 기억을 작품 속에서 소름끼치도록 차분하고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우리의 삶이 고통과 불행, 궁핍의 연속이고 반복임을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론 믿을 수 있기를, 불안하지 않기를 갈구했다. 성장 제일주의 사회, 군국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시대를 꿰뚫어보고 타인의 욕망에 휩쓸리지 않는, 자유롭고도 윤리적인 ‘개인’이 되고자 나쓰메 소세키. 그는 “개인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 시대에 고독한 영혼끼리 공명하는”(강상중) 길을 모색했고, 불안하고 나약한 우리 자신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끈질긴 희망을 놓지 않으며 죽을 때까지 인간을 연구했다. ■ ‘한국출판문화상 편집상 최종 후보’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그동안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은 대표작에 치우쳐 중복 출간되어왔다. 이번에 출간되는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은 12년 동안 집중적으로 써내려간 소세키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며 ‘지금의 번역’으로 만날 수 있는 국내 첫 전집이다. 교과서에 실려 널리 알려진 작품뿐 아니라 소세키의 연보에서도 가끔 빠져 있는 숨어 있던 소설까지 온전히 담았다. “필요 없는 문장은 단 한 줄도 없다”며 소세키의 문체를 생생하게 우리말로 옮긴 송태욱의 꼼꼼한 번역에 소세키 단편소설 전집을 완역한 노재명의 깊은 이해가 더해져, ‘우리 시대 소세키 번역’으로 거듭났다. 나쓰메 소세키의 첫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부터 위궤양과 신경쇠약으로 고통받으며 마지막까지 써내려간 『명암』까지, 총 14권의 장편소설을 2016년까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 춘분 지나고까지(彼岸過?)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 자신의 마음을 빼앗는 훌륭한 사람이나 아름다운 사람이나 자상한 사람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한마디로 말하면 좀 더 변덕스러워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여자를 억지로 안는 기쁨보다는 상대의 사랑을 자유의 들판에 놓아주었을 때의 남자다운 기분으로 내 실연의 상처를 쓸쓸하게 지켜보는 것이 양심에 비추어 훨씬 더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본문 중에서 ‘슈젠지의 대환’ 이후 첫 작품 『춘분 지나고까지』(1912)는 후기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자, ‘슈젠지(修善寺)의 대환(大患)’ 이후 처음으로 쓴 작품이다. 소세키는 위궤양 치료를 위해 슈젠지 온천의 한 여관에 머물렀다가 다량의 피를 토하며 30분간 인사불성에 빠져 생사의 기로를 헤맸는데 이를 ‘슈젠지의 대환’이라고 부른다. ‘춘분 지나고까지’라는 제목은 새해 첫날부터 춘분 지날 때까지 무사히 쓰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세키는 서문에서 각각의 단편소설을 쓴 뒤에 그 각각의 단편소설을 합쳐 하나의 장편소설을 구성하고자 했다고 밝히고 있다. ‘목욕탕에 다녀온 후’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고 있는 청년 게이타로의 이야기이다. “평범함을 싫어하는 로맨틱한 청년”인 게이타로는 경시청의 탐정이 되고 싶어 한다. “세상의 표면에서 밑으로 기어드는 사회의 잠수부 같은 존재”이고 “인간의 불가사의함을 포착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정거장’은 게이타로가 실제로 탐정 비슷한 일을 하는 과정을 담고 있고, ‘보고’는 그가 관찰했던 남녀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어 탐정소설 같은 느낌을 준다. 세상을 떠난 딸에게 소설을 공양하다 ‘비오는 날’에서 소세키는 개인사적 비극을 그리고 있다. 마쓰모토는 비 오는 날이면 손님을 만나지 않고 돌려보내는 이유를 얘기한다. 비 오는 날, 손님을 맞이하고 있을 때 “진주처럼 투명하고 창백한 피부와 칠흑같이 짙고 검은 눈을 가진” 딸아이가 갑자기 쓰러져 “깜빡 잠이 든 사람처럼 눈을 반쯤 감고 입도 반쯤 벌린 채” 세상을 떠난 것이다. 1911년 11월 29일 저녁, 소세키는 다섯째 딸 히

저자 소개

(夏目漱石) 

나쓰메 고헤나오카쓰(夏目小兵衛直克)의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유신 직후 가세가 기울면서 늦둥이였던 소세키는 태어나자마자 두 번이나 양자로 보내졌다가 되돌아오는 파란을 겪었다. 
어려서부터 문학에 흥미를 두어 니쇼가쿠샤(二松学舍)에서 한학을 공부했으며, 영어 교육 기관이었던 세이리쓰 가쿠샤(成立学舎)를 거쳐 17세에 도쿄대 예비 과정에 입학했다. 학창 시절에는 영어의 수재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장래 진로로 건축가를 꿈꾸기도 했다. 22세에 동급생 시키와 교제를 시작하면서 하이쿠를 짓기 시작했고, 시키의 고향을 방문해 훗날 그를 직업 작가의 길로 인도한 다카하마 교시(高浜虚子)를 처음 알게 되었다. 
1903년 귀국 후 도쿄 제국대학 강사로 재직하면서도 동양인으로서 영문학을 강의한다는 위화감에 힘겨워했는데, 그의 처녀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신경 쇠약을 치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집필한 것이다. 1907년부터는 대학 교수라는 최고 엘리트 신분을 박차고 ≪아사히(朝日) 신문≫의 전속 작가로 전향했다. 이후 10년간에 걸친 창작 활동을 통해 근대화의 모순, 근대 문명 속의 개인의 불안과 고독, 인간의 속물성과 에고이즘에 대한 탐구 등, 근본적인 고민을 이어 갔다. 
근대 지식인 청년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모색을 그린 삼부작 ≪산시로≫, ≪문(門)≫, ≪그 후(それから)≫에 이어, ≪행인(行人)≫, ≪마음(こころ)≫의 대표작은 일관되게 개인의 내적 고뇌를 묘사한 것이다. 한편 근대 문명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전통과 탈속적 세계관으로 인생을 바라보고자 한 ≪풀베개(草枕)≫와 ≪열흘 밤의 꿈(夢十夜)≫, 만년의 자전적 소설 ≪길 위의 생(道草)≫ 등에 이르기까지, 독보적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정치적 사회적 격변이 휘몰아치는 시대에 태어나 근대의 빛과 그림자를 온몸으로 체득하고 고뇌한 지식인으로서, 그의 소설은 그의 삶 자체였으며 나아가 일본 근대의 표상이기도 하다. 그 오랜 고투의 상징이기도 한 위궤양 악화로 1916년, 49세로 타계했다. 마지막 작품 ≪명암(明暗)≫이 미완으로 남아 있다. 

역자 소개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소크라테스의 안경』, 『십자군 이야기』, 『눈의 황홀』,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천천히 읽기를 권함』, 『포스트콜로니얼』, 『매혹의 인문학 사전』, 『책으로 찾아가는 유토피아』, 『책으로 가는 문』, 『호모 이그니스, 불을 찾아서』 외 다수가 있다.

책 속에서

목차

『춘분 지나고까지』
『춘분 지나고까지』에 대하여
춘분 지나고까지
목욕탕에 다녀온 후|정거장|보고|비 오는 날|스나가의 이야기|마쓰모토의 이야기?결말
해설_ 당신의 눈이 빛을 찾고 있다면 어둠을 포용해야 한다 | 정혜윤(CBS 라디오 프로듀서)
나쓰메 소세키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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