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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5505210 / 328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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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천하의 이치를 꿰뚫는 지혜의 보고(寶庫) “보이는 것에 눈을 감고, 보이지 않는 것에 눈을 떠라” 촌철살인(寸鐵殺人)이라는 말이 있다. 짧은 글 하나가 커다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생활 곳곳에서 얻게 되는 경구나 격언 또는 책 속에서 진한 감동으로 번뜩이는 한 줄의 글을 발견했을 때, 일상의 권태를 벗어던지고 순식간에 신선함으로 휘감긴 적이 종종 있을 것이다. 또 방대한 분량의 책을 끝까지 읽고 난 후에도 어딘가 미진하고 꼭 있어야 할 것이 빠진 것 같은 허전함에 당혹했던 경우도 있을 것이다. 쉽게 읽을... 천하의 이치를 꿰뚫는 지혜의 보고(寶庫) “보이는 것에 눈을 감고, 보이지 않는 것에 눈을 떠라” 촌철살인(寸鐵殺人)이라는 말이 있다. 짧은 글 하나가 커다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생활 곳곳에서 얻게 되는 경구나 격언 또는 책 속에서 진한 감동으로 번뜩이는 한 줄의 글을 발견했을 때, 일상의 권태를 벗어던지고 순식간에 신선함으로 휘감긴 적이 종종 있을 것이다. 또 방대한 분량의 책을 끝까지 읽고 난 후에도 어딘가 미진하고 꼭 있어야 할 것이 빠진 것 같은 허전함에 당혹했던 경우도 있을 것이다.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무한한 감동을 얻을 수 있다면, 또 그 감동을 고스란히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책이 있다면 그 책은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하리라. 신간을 읽기에도 바쁠 뿐만 아니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신없이 앞으로만 치달려야 하는 오늘날에는 더더욱 그런 글들에 갈증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만한 책을 구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나도 끝내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평생을 한문학에 바쳐온 나에게 커다란 짐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고민의 무게는 더해갔다. 보편적인 삶의 형태가 아닌 한문학의 길을 걷는 나에게는 무리한 일인 듯싶기도 했다. 그래서 성현들의 고전에서 길을 찾아보기로 했다. 고전에 담겨진 수많은 의미, 그것을 통해 전해져 오는 잔잔한 감동의 파장은 나 개인에게만 국한된 경험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문학 연구의 길을 걸어왔던 내가 고전에서 대안을 찾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삶을 돌이켜보거나 하나하나의 사물을 깊이 관찰하는 일에서 멀어져 현상적인 면에만 치우쳐져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 고전의 역할이 지대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무한한 감동을 부여하는 책, 그런 글을 발견했다. 바로 제자백가였다. 제자백가는 동양사상이 너무 심오해 그 뜻을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일반적인 견해를 송두리째 바꿔놓은 책으로 중국 고대 사상가들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 짧은 문장 속에 담겨진 철학과 삶의 의미를 발견하다 보면 인생의 지표가 든든히 세워짐을 알게 된다. 역사 속에 이름을 길이 남긴 성현들의 글을, 그들의 사상을 우화를 읽듯이 읽을 수 있어서 재미와 함께 자신의 지혜로 남게 되리라 의심치 않는다. -편역자 정철
위(魏)나라에 동문오(東門吳)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들이 죽었는데도 조금도 슬픈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보다 못해 그의 아내가 물었다.
“당신은 끔찍이도 자식을 사랑하더니만 그 자식이 죽었는데 조금도 슬퍼하는 기색이 없으니 어떻게 된 노릇입니까?”
그러자 동문오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동안에도 내게 자식이 없지 않았는가. 자식이 없었을 때 별로 자식 없는 것이 슬픈 줄을 모르고 지내왔지. 지금도 그때와 다를 것이 없지 않은가. 다시 원래대로 된 것뿐이니 슬퍼할 것까지야 없지 않은가?” -P. 64
송(宋)나라의 시골 사람 하나가 박옥(璞玉)을 얻어 대신인 자한(子罕)에게 바치려 했으나 자한이 받지 않았다. 그래서 그 사람은 자기의 뜻을 말했다.
“이것은 보물이옵니다. 상공과 같은 높으신 분이 가지실 물건으로, 저같이 천한 사람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자 자한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대는 그것을 보물로 알고 있지만, 나는 그대가 주는 박옥을 받지 않는 것을 보물로 생각한다네.”
말하자면 이 시골 사람은 박옥은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줄로 생각했지만, 자한은 그렇게 생각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노자는 ‘재물을 바라지 않기를 바라고, 얻기 힘든 물건을 귀하게 여기지 말라’고 했다. -P. 101
제(齊)나라의 대부인 습사미가 당시 실권자인 전성자를 만나러 갔었다. 전성자는 그와 함께 높은 대(臺)로 올라가서 사방을 구경했다. 삼면은 한없이 멀리까지 보이는데, 남쪽만은 습사미의 집 나무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전성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습사미는 집으로 돌아오자, 곧 나무를 베게 했는데 도끼로 몇 번 찍다가는 다시 그만두게 했다. 그래서 청지기가 물었다.
“갑자기 생각이 달라지셨습니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속담에 ‘깊은 물속의 고기를 헤아리는 재주를 가진 사람은 상서롭지 못하다’고 하지 않았느냐. 남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화를 입게 된다는 뜻이다. 지금 전성자는 큰일을 꾸미려 하고 있다. 그로 하여금, 내가 남의 속마음까지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만들면 내 몸이 위태롭다. 나무를 베지 않았다고 해서 죄가 될 리는 없다. 그러나 남의 속을 들여다본 죄는 실상 큰 것이다.” -P. 111
목차
머리글
列子篇
韓非子篇
莊子篇
孔子篇
孟子篇
墨子篇
荀子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