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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헤

공자 저 | 김형찬 역 | 현암사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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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320830 / 488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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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논어』란 어떤 책인가?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이 세상 사는 이치나 교육, 문화, 정치 등에 관해 논의한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그 안에는 공자의 가르침과 언행을 기록해놓은 것도 있고, 제자의 물음에 대한 공자의 대답, 제자들끼리 나눈 이야기, 그리고 제자 이외에 당대의 정치가들이나 은자(隱者)들 또는 마을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도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책 제목도 공자와 그 제자들이 ‘토론한 이야기’라는 뜻의 ‘논어(論語)’가 되었다고 한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 수많은 나라가 패권을 다투던 춘추시대에 약소국에 속하는 노나라에서 태어났다. 공자가 살던 시기는 여러 제후국들이 살아남기 위해 서로 견제하고 전쟁도 불사하는 불안정한 상황이 200년 이상 지속되던 어지러운 시대였고, 바로 옆에 패자가 되고자 하는 강대국 제나라가 있던 노나라는 수시로 존립을 위협받고 있었다. 패권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시대, 공자는 주나라의 문화를 복원하여 예(禮)와 인(仁)으로써 천하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했다. 그리고 실제로 자신의 이상을 현실 정치에 반영해줄 군주를 찾아 여러 나라를 떠돌기도 한다. 그러나 전쟁을 통한 세력 확장에 급급한 제후들의 귀에 이런 고상한 말이 들어올 리 없었다. 결국 공자는 13년간의 긴 여정 끝에 다시 노나라로 돌아와 자신의 사상을 책으로 쓰고, 후학들을 교육하는 데 전념하게 된다. 비록 당대 정치에 반영되지는 못했지만, 인간다운 삶을 꿈꾸었던 공자의 혜안은 『논어』로 남아 이후 2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어두운 세상을 헤쳐나가도록 이끄는 길잡이가 되었다. 왜 현대의 우리가 『논어』를 읽어야 하는가? 공자는 유교의 시조이며 세계에 미친 영향력이 엄청난 만큼 흔히 성인(聖人)으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공자는 예수나 석가모니 같은 다른 성인들처럼 신비에 쌓인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공자의 언행이 가감 없이 실려 있는 『논어』를 읽다 보면, 그의 꾸밈없는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그의 말 중엔 분명 현대인이 보기엔 현실과 맞지 않고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지금까지 그의 가르침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그의 말들에 빛나는 통찰과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논어』를 읽다 보면 공자가 생각보다 소탈하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인물이었음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어느 날 두 제자가 “좋은 말을 들으면 곧 실천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두 사람에게 서로 상반되는 대답을 한다. 누군가 그 까닭이 무엇이냐고 묻자 공자는 두 제자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말로써 두 사람에게 다른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라고 답한다. 지켜야 할 부분에서는 엄격하면서도 때에 따라 보이는 유연함, 그것이 그의 사상이 수십 세기를 지나면서도 바래지 않게 한 원동력일지 모른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막연하여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간다면, 그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 이런 말들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지침으로 삼는 금언이다. 이 외에도 배움을 행할 때, 사람을 대할 때, 나라를 다스릴 때 무엇을 중시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우리의 시야를 트이게 하는 통찰력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검소함, 진실함, 배려심, 소탈함, 겸손, 의로움등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한 공자의 말은 인간 삶의 이치를 깨우치게 해줄 것이다.

저자 소개

중국 춘추시대 말기에 활동한 사상가이자 교육자로서 유교의 이론을 집대성한 인물이다. 유교의 개조(開祖)이며 세계 4대 성인의 한 사람으로, ‘공(孔)’은 성이며 ‘자(子)’는 ‘선생’이라는 뜻이다. 이름은 구(丘), 자는 중니(仲尼)이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 노나라 창평향 추읍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공자는 불우한 집안 환경으로 인해 여러 가지 미천한 직업을 가져야 했고 일정한 스승도 없었으나, 청소년기에 학문의 길에 대해서 명확하게 주관을 정리하고 30세 무렵에는 어느 정도 완성한 것으로 짐작된다. 공자는 학문에서 많은 진전을 보이고 관리로서 지위가 오르면서 도덕정치를 주창하며 뜻을 펼치고자 하였으나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혀 숱한 좌절을 맛보았다. 56세에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군주를 찾아 중국 천하를 떠도는 주유열국(周遊列國)의 길에 올랐지만 아무도 그를 등용하지 않았다. 이에 실망한 공자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던 고서들로 안회, 자하, 자로 등 제자들을 가르치는 데 더욱 힘썼다. 그러나 아들인 이(鯉)가 죽고, 가장 사랑하는 제자인 안회와 자로도 잇달아 죽는 등 만년에 여러 가지 불행을 겪다가 73세가 되던 해인 기원전 479년에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었다. 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제자들은 그가 남긴 어록을 모아서<논어>를 편찬했다. 그리하여 공자의 가르침은 유교의 경전으로서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 내려와 동아시아 문화와 사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또 <시경(詩經)>, <서경(書痙)>, <춘추(春秋)> 같은 책을 엮고 <역경(易經)>을 끈이 세 번이나 떨어질 정도로 읽었다고 한다. 만년의 공자에게는 여러 가지 불행이 겹쳤다. 아들인 백어(白魚)가 죽고, 그 후에 가장 사랑하는 제자인 안회와 자로도 잇달아 죽었다. 공자는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없어졌다"고 하며 슬퍼하였다. 공자는 만년을 불행하게 지내다가 72세가 된 해인 기원전 479년에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었다. 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제자들은 스승이 남긴 어록을 모아서 <논어>라는 책을 저술하였다. 그리하여 공자의 가르침은 유교로서 오랜 세월에 걸쳐 중국에 전해 내려와 천 수백 년에 걸쳐 중국 사회의 정치, 윤리 도덕의 규범이 되었다. 그리고 한국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조선 시대에는 정치를 비롯하여 학문, 법률, 도덕, 윤리 등 사회를 다스리는 모든 규범이 유교 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자 소개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및 철학과를 졸업하고 지곡서당(芝谷書堂 :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문 연수과정을 수료했다. 고려대에서 동양철학 전공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동아일보 학술 전문기자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에는 『오래된 꿈』, 『조선유학의 자연철학』(공저), 『논쟁으로 보는 한국철학』(공저) 등이 있고, 「이기론의 일원론화 연구」, 「기철학에서의 총체적 통찰과 경험적 인식」, 「전도된 형이상학과 경험세계의 파편들, 그리고 심연」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책 속에서


『논어』를 알고 싶다면 그냥 『논어』를 읽어야 한다. 정돈되지 않은 그대로 읽어 내려가야 한다. 왜냐하면 『논어』는 바로 ‘인간 공자’이기 때문이다. 우아하고 정돈된 프리즘을 통해서는 ‘인간 공자’를 읽어낼 수 없다. 어느 책을 읽든 저자와의 대화가 아닌 것이 없겠지마는, 이렇게 한 인간의 체취가 꾸밈없이 묻어나는 책은 드물다. 공자의 제자들이 스승의 언행을 정리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공자의 말투가 그대로 살아 있는 듯한 이 책은 단번에 체계를 갖춰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 (본문 12쪽)

‘인’이란 글자 그대로 ‘두 사람〔二人〕’,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뜻한다. 공자는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사람들 사이의 가장 이상적인 관계를 통하여 사회의 안정을 추구했고, 이를 상징하는 개념으로 인을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예를 통해 인을 실현하되, 그러한 인의 사회를 이룰 수 있는 근거를 효(孝)라는 자연적 본성에서 찾았다. (본문 24-25쪽)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본문 29-30쪽)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제대로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본문 30쪽)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가치관을 확립하였으며, 마흔 살에는 미혹됨이 없게 되었고 쉰 살에는 하늘의 뜻을 알게 되었으며, 예순 살에는 무슨 일이든 듣는 대로 순조롭게 이해했고, 일흔 살에는 마음 가는 대로 따라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본문 40-41쪽)

“예는 사치스럽기보다는 차라리 검소한 것이 낫고, 상례는 형식을 잘 갖추기보다는 오히려 슬퍼하는 것이 낫다.” (본문 52쪽)

“군자는 덕을 생각하지만 소인은 편히 머물 곳을 생각하고, 군자는 법과 제도를 생각하지만 소인은 혜택받기를 생각한다.” (본문 70쪽)

“군자는 말에 대해서는 모자라는 듯이 하려 하고, 행동에 대해서는 민첩하려고 한다.” (본문 74쪽)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간다면, 그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 그들에게서 좋은 점은 가리어 본받고, 그들의 좋지 않은 점으로는 나 자신을 바로잡는 것이다.” (본문 106쪽)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절대로 하지 않으셨다. 사사로운 뜻을 갖는 일이 없으셨고, 기필코 해야 한다는 일이 없으셨으며, 무리하게 고집부리는 일도 없으셨고, 자신만을 내세우려는 일도 없으셨다. (본문 122-123쪽)

“군자는 그의 말이 행동을 넘어서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본문 191쪽)

“기술자는 그의 일을 잘하려고 할 때 반드시 먼저 자신의 연장을 잘 손질한다.” (본문 202쪽)

“군자는 그 사람의 말만 듣고서 사람을 등용하지 않으며, 그 사람만 보고서 그의 의견까지 묵살하지는 않는다.” (본문 205쪽)

“많은 사람들이 미워한다 해도 반드시 잘 살펴보아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해도 반드시 잘 살펴보아야 한다.” (본문 207쪽)

“타고난 본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익히는가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된다.” (본문 221쪽)

“인(仁)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어리석게 되는 것이다. 지혜로움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분수를 모르게 되는 것이다. 신의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남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곧은 것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박절하게 되는 것이다. 용기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질서를 어지럽히게 되는 것이다. 굳센 것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좌충우돌하게 되는 것이다.” (본문 224쪽)

“군자는 의로움을 최상으로 여긴다. 군자가 용기만 있고 의로움이 없으면 난을 일으키고, 소인이 용기만 있고 의로움이 없으면 도적질을 하게 된다.” (본문 229쪽)

 

목차

옮긴이의 말 『논어』를 펴내며 5
한 인간의 체취가 꾸밈없이 묻어나는 유교 성전, 『논어』 12

제1편 학이(學而) 29
제2편 위정(爲政) 39
제3편 팔일(八佾) 51
제4편 리인(里仁) 66
제5편 공야장(公冶長) 75
제6편 옹야(雍也) 88
제7편 술이(述而) 100
제8편 태백(泰伯) 113
제9편 자한(子罕) 121
제10편 향당(鄕黨) 132
제11편 선진(先進) 141
제12편 안연(顔淵) 154
제13편 자로(子路) 166
제14편 헌문(憲問) 179
제15편 위령공(衛靈公) 199
제16편 계씨(季氏) 211
제17편 양화(陽貨) 220
제18편 미자(微子) 231
제19편 자장(子張) 238
제20편 요왈(堯曰) 248

원문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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