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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겐

원제 : 政と源

미우라 시온 저 | 홍은주 역 | 비채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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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014845 / 270쪽 140 x 198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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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취미는 갑론을박, 특기는 화해!? 둘이 합쳐 146세, 섹시한 꽃할배 콤비의 ‘밀당’ 우정론! 구니마사(약칭 ‘마사’)는 전직 은행원으로, 성실하게 일한 끝에 정년을 맞았지만 현실은 그가 상상한 황혼과는 조금 달랐다. 어째서인지 아내는 딸네로 가서 도통 돌아오지 않고 딸에게는 전화 한 통이 없다. 그간 가족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부하는 그가 어째서 황혼이혼 직전쯤에 서 있게 된 것일까. 도통 이유를 모르겠다. 겐지로(약칭 ‘겐’)는 일본 전통비녀인 ‘쓰마미간자시’를 만드는 직인으로, 뜨겁게 사랑한 아내와는 ... 취미는 갑론을박, 특기는 화해!? 둘이 합쳐 146세, 섹시한 꽃할배 콤비의 ‘밀당’ 우정론! 구니마사(약칭 ‘마사’)는 전직 은행원으로, 성실하게 일한 끝에 정년을 맞았지만 현실은 그가 상상한 황혼과는 조금 달랐다. 어째서인지 아내는 딸네로 가서 도통 돌아오지 않고 딸에게는 전화 한 통이 없다. 그간 가족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부하는 그가 어째서 황혼이혼 직전쯤에 서 있게 된 것일까. 도통 이유를 모르겠다. 겐지로(약칭 ‘겐’)는 일본 전통비녀인 ‘쓰마미간자시’를 만드는 직인으로, 뜨겁게 사랑한 아내와는 일치감치 사별하고 자타공인 만인의 연인으로 한량 생활을 즐기는 중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라면 토성의 고리를 연상시키는 대머리! 몇 가닥이지만 전속 미용사에게 맡겨 빨강부터 파랑까지 다양하게 변신 중이다. ‘마사’와 ‘겐’, 소설의 제목을 장식한 두 주인공은 성격도 사는 방식도 제각각인 인물이다. 하지만 까마득한 꼬마 시절부터 동네 불알친구로, 붙어다닌 지 벌써 칠십 년이 훌쩍 넘었다. 돌아보면 강산이 일곱 번도 더 바뀌었으니 그 티격태격의 역사가 파란만장할 수밖에! “마사도 겐도 특별히 실제 모델이 있지는 않아요. 이런 환경에 둘러싸인 사람이라면 이렇지 않을까 하고 상상한 결과물이죠. 아, 소설을 쓰면서 나는 이렇게 계속 가다 보면 ‘마사’처럼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웃음)” _작가 인터뷰에서 소설의 배경은 도쿄 스미다 구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Y. 두 개의 물길이 만나는 비옥한 땅으로 에도시대를 떠들썩하게 보낸 유서 깊은 곳이다. 그만큼 다양한 기억이 켜켜이 쌓여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마사와 겐은 도쿄 대공습과 전쟁, 도쿄 올림픽, 버블 경제 등 폭풍 같은 현대사의 순간은 물론이고 연애와 결혼 등 꽃 같던 시절을 머리를 맞대고 함께 헤쳐나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친구라면 어찌어찌해줄 거야’라는 절대적인 안도감! 달짜근하면서도 코끝 찡한 우정의 하모니가 잘 우린 한 잔의 차처럼 깊은 맛과 여운을 선사한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배를 엮다》 그리고 《마사&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상상력, 유연한 사고, 반짝반짝하는 미우라 시온 문학의 집대성! 데뷔 이래 다양한 화두를 소설화한 미우라 시온.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고구레빌라 연애소동》에서는 가족, 친구와는 다른, 이른바 명명하기 쉽지 않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따뜻하게 그리는가 하면, 사전 편집자가 등장하는 《배를 엮다》, 임업 현장을 그린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에서는 특정 분야에서 묵묵히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그들만의 리그’를 존경의 눈으로 담았다. 《흰 뱀이 잠든 섬》《검은 빛》에서는 발랄하면서도 진지한 어조로 일상에 드리운 그림자를 마주했고, 《그대는 폴라리스》《로맨스 소설의 7일》에서는 남자와 여자,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때로는 사람과 동물까지, ‘사랑 비슷한 감정’에 몰두하여 단순히 ‘연애소설’이라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랑 이야기를 완성했다. 《마사&겐》에는 이 모든 키워드가 리드미컬하게 잘 어우러져 있다. 작가는 때로는 안단테의 호흡으로 때로는 피아니시모의 속삭임으로 가족을 초월한 행복과 나이든다는 것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주요 등장인물 소개/ 마사(73세) 전 은행원. 열심히, 부지런히 가족으로 위해 달려왔다고 생각하지만 아내는 시집간 딸네로 가버린 지 오래다. 이른바 외돌토리 신세! 외롭지만 아직은 누구에게도 약한 소리를 하고 싶지 않다. 아무튼 팔짱을 지른 채 ‘흥’ 코웃음을 치는 중. 겐(73세) 솜씨 좋은 전통비녀 직인. 뜨거운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으나 아내는 너무 일찍 저세상으로 떠났다. 하지만 이내 온 동네 여인들의 사랑을 고루 받는 만인의 연인 콘셉트에 돌입! 게다가 말년에는 제자의 공경까지?!! 죽마고우 ‘마사’의 질투 어린 시선 말고는 고민이 없는 철없는 한량. 뎃페(20세) 전 양아치. 현 전통비녀 견습생. 방황의 세월을 뒤로하고 ‘겐’ 사부 밑에서 착실하게 기술을 배우는 중. 사부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조하는 비서도 겸하고 있다. 용문양의 무시무시한 점퍼를 즐겨 입지만, 손끝만은 섬세한 남자! 마미(27세) 잘나가는 미용사. 뎃페의 애인이자 겐 사부의 머리칼을 도맡고 있는 Y 동네 no.1 헤어드레서. 말귀는 좀 어둡지만, 전도유망한 뎃페의 진가를 알아본 진정한 사랑꾼!

저자 소개

제135회 나오키 상 수상작가.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이자 요시모토 바나나 이래 가장 참신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내고, 흡인력 강한 스토리텔링 솜씨를 보여주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제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외에도 국내에 《월어》《고구레빌라 연애소동》《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그대는 폴라리스》《검은 빛》《로맨스 소설의 7일》《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격투하는 자에게 동그라미를》《흰뱀이 잠든 섬》《비밀의 화원》《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등이 출간되었다. 

 

역자 소개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학과 및 동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에서 살면서 《상실 연습》《악연》《미크로코스모스》《지푸라기 여자》《우리 모두는 시간의 여행자이다》 등 다수의 프랑스 책들은 물론, 구보다 데라히코의 《모두, 안녕히》, 도쿠나가 게이의 《가타기리 주점의 부업 일지》(근간), 아사다 지로의 《고로지 할아버지의 뒷마무리》, 아리카와 히로 《현청접대과》를 비롯하여 일본 문학도 우리말로 활발히 소개하고 있다.  

책 속에서

★★★
“뭔데?
“실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어.”
그 말에 구니마사가 모기장 너머로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또냐.”
“아냐, 이번엔 달라. 진짜로 반했다고.”
“매번 진짜라고 하잖아.”
겐지로는 천성이 ‘반하기 쉬운’ 기질로, 사귀는 여자라며 구니마사에게 소개한 적도 몇 번 있었다. 몇 달 뒤에는 어느새 다른 여자를 데리고 다녔지만. 헤어지네 못 헤어지네 하며 여자가 칼을 들고 달려들어, 거품을 물고 도망쳐온 겐지로를 집에 숨겨준일도 있었다.
“그래서? 어떤 여잔데?”
“호리키리에 살아. 우리랑 동갑이고, 이제 막 초등학교 선생이 된 참이야.”
호리키리라면 아라카와 건너에 있는 동네이다. 너 배 있답시고 동네 밖까지 원정을 다니는 거냐. 구니마사는 어이가 없었다.
“넌 여자 덕에 밥 먹고 살 작정이냐? 나가우타(가부키 무용의 반주 음악으로 발전한 샤미센三味線 음악) 사범부터 공무원까지, 화류계 쪽이나 직장 있는 여자만 골라 손을 대더니. 이번엔 선생이라고?”
“아직 손은 대지 않았어. 아니, 대고 싶었지만 어쩌다 보니…….”
이건 좀 드문 패턴이다. 겐지로의 연애사건으로 말하자면 열이면 열 ‘정사情事’로부터 시작되는데, 손도 대지 않은 여자한테 ‘반했다’고 단언하다니 지금껏 없던 일이다. 겐지로가 누구인가!
야생동물급의 본능과 생명력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손을 댐으로써 비로소 ‘반했다’고 뇌가 인식하는 사내였다. 그런데도 여자들이 모여드니 야생동물의 위력이란 참 대단한 것이다.
_pp.147-148

★★★
구니마사가 딸네에서 있었던 일을 간단히 털어놓았다. 겐지로는 “흐음, 이렇게 되면 다시 합치기는 어렵겠구먼” 하고 팔짱을 질렀고, 뎃페는 “뭐, 이걸로 됐잖아요. 자, 그럼 혼자 사시는 걸로!” 하면서 명랑하게 말하고, 마미는 “전 아리타 씨 같은 아버지, 좋은데요” 하고 북돋아주었다.
“빈말은 안 해도 돼.”
구니마사가 힘없이 고개를 가로젓자 마미가 펄쩍 뛴다.
“빈말 아니래도요! 저희 아버진 도편수인데요, 완전 흉포하거든요. 그렇지, 뎃페 씨?”
“응. 열흘쯤 쫄쫄 굶은 호랑이처럼 흉포해.”
“거기다 엄청 변덕. 그렇지, 뎃페 씨?”
“응. 열흘 만에 소 한 마리 잡았는데, 한 입 깨물고는 ‘역시 돼지 먹고 싶어!’ 하는 호랑이처럼 변덕이야.”
뎃페의 비유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거나 상당한 인물인 모양이다. 구니마사의 속을 읽은 것처럼 마미가 또 한 번 “그러니까 아리타 씨 같은 온화하고 지적인 아버지, 동경한다고요!” 하고 말하자 구니마사의 기분도 제법 괜찮아졌다. 하지만 “지적이면 뭘 해, 자기 마누라 하나 꼬드기지도 못하는데” 하고 겐지로가 말허리를 꺾는 바람에 곧바로 김이 샜다.
“그래도 아리타 씨는 몇 십 년이나 질리도록 부부 생활을 했으니까, 됐잖아요.”
뎃페가 제 잔에 술을 채우며 말했다. 같은 말도 뎃페 군 입에서 흘러나오면 어째 이리 풍기 문란하게 들릴까. 내심 한숨을 내쉬며 구니마사도 술을 한 잔 더 받았다.
_pp.220-221

 

목차

목차
1. 마사와 겐 007
2. 죽마고우 무선 049
3. 코끼리를 본 날 091
4. 꽃도 폭풍우도 127
5. 우리 시대 무책임남 195
6. Y동네의 영원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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