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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의 개미 언덕

시리즈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8]

치누아 아체베 저 | 이소영 역 | 민음사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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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63334 / 409쪽 133 x 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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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아프리카 문학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치누아 아체베 권력이라는 정치적 유혹 속에서 펼쳐 나가는 올바른 개인들의 투쟁 혼란 가운데에 피어나는 희망의 새싹을 통해 화합을 꿈꾸다 ? 아체베는 아프리카 문학의 아버지이다.―《가디언》 ? 아체베는 『사바나의 개미 언덕』에서 아프리카인의 경험적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의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를 인간의 보편적 지혜 속으로 이끌고 들어간다.―《워싱턴 포스트》 현대 아프리카의 모습을 세계에 알리는 작가 치누아 아체베 서구 세력의 침입 이후 이어진 군부 독재의 참상을 낱낱이 펼쳐 내다 “아프리카 문학의 수립자”이자 나이지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치누아 아체베. 그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더 이상 평안은 없다』, 『신의 화살』로 이루어진 ‘아프리카 3부작’ 이후 이십여 년 동안 침묵하다 발표한 『사바나의 개미 언덕』(1987)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33번으로 출간되었다. 서구 식민 제국주의 지배에 맞닥뜨린 아프리카 사람들의 전통이 무너지는 과정을 그려 온 그는, 『사바나의 개미 언덕』에서 서구 세력이 물러난 다음 새로 건설된 국민 국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아프리카의 거대하고 황량한 초원 지대를 가리키는 ‘사바나’는 이 소설의 배경인 ‘캉안’이라는 가상의 아프리카 국가를 뜻한다. 또 ‘개미 언덕’은 그 황량한 초원 위에 탑처럼 꿋꿋이 서서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집단을 상징한다. 이 작품에서 아체베는 서구 세력의 품에서 갓 벗어난 신생 민주 국가 ‘캉안’에서 벌어지는 민족 지도자들의 고민과 권력의 유혹, 암투, 그리고 독재로 인한 갈등을 크리스, 샘, 이켐이라는 세 친구의 행보와 함께 엮어 나간다. 케냐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가 “그의 작품에서는 아프리카의 목소리가 영어로 옮겨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듯, 치누아 아체베가 아프리카 민중의 영혼을 담아 세계인에게 전달하는 이야기는 강력한 힘을 갖고 독자의 마음에 큰 울림을 남긴다. 부조리에 맞서 연대하는 과정, 그리고 놓치지 않는 희망 『사바나의 개미 언덕』의 배경인 가상 국가 캉안은 아프리카 국민 국가 건설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전형적인 포스트식민주의 국가이다. 그동안 아프리카 국가들이 서구 식민주의에 예속되어 겪는 갈등을 그려 왔던 아체베는, 이 소설 속에서 20세기 후반 서구 세력에 해방되어 새로운 독립 국가를 수립한 이후 국가 운영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민주적 문제에 주목했다. 크리스, 샘, 이켐은 국가 장학생으로 뽑혀 영국으로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이자 오랜 친구이다. 샘은 귀국한 후 정치적 야욕에 흔들려 쿠데타를 일으켜 일인자로 올라섰고, 크리스는 그 정권 아래에서 공보처 장관, 이켐은 주요 언론사 편집장을 맡았다. 군인 출신으로 권력의 최고 위치에 올라선 샘은 초반에는 내각 구성에 대해 크리스에게 조언을 요청하는 등 국가 운영을 민주적으로 해 나가는 듯했으나 점점 독재자로서 군림하기 시작하고, 그 압박 아래에서 내각 역시 부패하기 시작한다. 크리스는 점점 변해 가는 샘의 모습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언론사 편집장인 이켐 역시 정부에 입바른 말을 하지 못하도록 강요받으면서 갈등이 점점 심해진다. 결국 이켐은 정부의 계략에 의해 편집장 자리에서 사퇴하고 강연에서 한 말을 트집 잡혀 공안에 끌려가 살해된다. 예상치 못한 폭력적인 상황이 벌어지자 크리스와 주변 인물들이 함께 연대하여 방법을 모색해 나간다. 크리스의 애인인 비어트리스, 죽은 이켐의 애인인 엘레와, 이켐의 강연을 듣고 감동받은 학생회장 이매뉴얼, 그리고 평소 이켐을 존경해 왔던 택시 기사 등 성별, 사회적 위치와 직업이 서로 다른 이들이 모여 이켐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권력에 대한 본능적인 욕망과 암투, 서로 다른 계층 간의 반목, 전통과 현재의 대립, 종교 간의 관용 부재, 정치 이념 투쟁 등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다양하고도 복잡한 문제는 인간 역사와 문명에 편재한 문제들이다. 아체베는 혼란을 겪고 있는 캉안이라는 나라의 한가운데로 독자를 이끌고 들어가 등장인물이 이런 문제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손에 땀을 쥐게 만들 만큼 생생하게 묘사한다. 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고민 끝에 발견한 ‘여성’의 가치 작품 전면에 드러나는 것은 엘리트 지식인 3인방의 캐릭터와 행보이다. 특히 돌변해 버린 샘에 대항해 크리스와 이켐은 조국의 미래에 대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토론하며 방법을 모색해 나간다. 낙후된 조국의 현실과 아직 깨어나지 못한 민중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밝은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모습은 특히 인상적이다. 그러나 정부의 눈밖에 난 이켐이 계략에 의해 허무하게 죽고 크리스가 정부에 의해 쫓기게 되면서 이들의 노력은 빛을 잃는 듯해 보인다. 여기서 크리스의 연인인 비어트리스와 이켐의 연인인 엘레와의 역할이 빛을 발한다. 재정부 수석 비서관인 비어트리스와 서민 출신으로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엘레와라는 두 여성 등장인물은 서로 교육 수준이나 사회적 지위는 다르지만, 크리스와 샘의 조력자로서 남성이 보지 못하는 맹점을 지적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그녀들이 가진 생명을 품고 화합하는 능력은 아체베에게 중요한 테마로 작용한다. 아체베는 이전에 발표한 소설에서 정치적 구도 속에서 여성의 능력과 역할에 대해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지만, 『사바나의 개미 언덕』에서는 정의와 희망의 나라를 키워 나가는 데 있어 생명을 품고 상생하는 역할로서의 여성의 이미지를 제시하며 소설의 의미를 다진다. 엘레와가 이켐의 아이를 출산하면서 마련한 명명식 자리는 이 소설이 가진 메시지를 한 번에 보여 주는 함축적인 장면이다. 캉안에서 이름을 짓는 것은 으레 남성(아버지)의 몫이었지만, 엘레와의 아이를 위한 명명식에서는 가까운 지인들이 모두 모여 여성이 주축이 되어 이름을 지어 준다. 또한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이 함께 노래 부르며 춤추면서, 성별과 계층, 종교를 떠나 화합하는 자리를 만든다. 이들은 아이에게 “길은 결코 닫히지 않을 것”이라는 뜻의 ‘아마에치나’라는 이름을 지어 주면서, 여성들은 비록 정의를 위해 헛되어 싸우다 스러지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고 나아갈 것을 희망한다.

저자 소개

1930년 나이지리아 동부의 이보족 마을인 오기디에서 태어났다. 그곳은 영국 성공회의 선교사들이 처음 진출한 선교지로 아체베 역시 기독교 집안에서 성장했다. 미션스쿨을 졸업한 후 이바단 대학교에서 의학과 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라고스의 나이지리아 방송국에서 일했다. 스물여덟에 발표한 첫 소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1958)로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뒤이어 발표한 『더 이상 평안은 없다』(1960)로 나이지리아 국가 상을 받았다. 식민 역사를 주체적으로 재조명하고 소설화하려는 노력은 두 작품에 이어 『신의 화살』(1964)까지 이어졌다. ‘아프리카 3부작’이라고 불리는 이 연대기의 마지막 작품인 『신의 화살』에서 1920년대 동족의 분열과 식민 종교의 유입으로 혼란에 빠진 나이지리아 부족 전통의 붕괴 양상을 날카롭게 그려 뉴 스테이츠먼 족 캠벨 상을 받고 그해 노벨상 후보에 올랐다. 그 밖에도 『민중의 사람』(1966), 『경계하라, 동포여』(1972), 『사바나의 중심가』(1987) 등을 썼다. 나이지리아 최고 훈장인 국가 공로상, 독일 출판협회 평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7년에는 부커 상을 받았다. 나이지리아 대학교의 명예교수이자 바드 대학교의 석좌교수이며, 2011년 현재 브라운 대학교의 아프리카 문헌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수학했다.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에서 여성복지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경희대, 한양대 강사를 역임했고 현재 전문번역가, 자유 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21세기 페미니즘 사상』, 『이브가 깨어날 때』, 『자연, 여성, 환경 - 에코페미니즘의 이론과 실제』,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브루스터플레이스의 여자들』, 『더 이상 평안은 없다』, 『신의 화살』 등이 있다. 

 

목차

사바나의 개미 언덕 7
작품 해설 395
작가 연보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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