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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의 해 미친 아담 3부작 2

원제 : The Year of the Flood
시리즈 : 미친 아담 3부작 [3]

마거릿 애트우드 저 | 이소영 역 | 민음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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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54554 / 768쪽 125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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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물 없는 홍수’가 쓸고 지나간 포스트-아포칼립스 세계 인간성을 지닌 채 살아남은 이들의 생존 투쟁 대재앙이 닥쳐오기 전에도 토비와 렌에게 삶은 버거운 것이었다. 부모를 여읜 토비는 혼자 살아가다 깡패 블랑코에게 착취와 학대를 당한다. 집을 나온 어머니에게 이끌려 신의 정원사에 입회한 렌은 무심하고 변덕스러운 어머니 대신 친구 아만다와의 우정에서 위안을 찾는다. 직장 동료 레베카의 도움으로 블랑코에게서 벗어난 토비는 신의 정원사 무리에 가담하는데, 그곳에서 이브6이라 불리는 필라를 통해 양봉과 약초학을 배운다. 필라가 암에 걸려 사망하자 토비는 그녀의 지식과 함께 이브6이라는 이름을 물려받고 본격적으로 무리의 멤버들을 돕게 된다. 세상과 고립된 에덴절벽 옥상 정원에서 신의 정원사들은 조용하고 평화롭게 생활하지만, 안팎의 문제들이 불거지며 무리의 와해를 앞두게 된다. 렌은 어머니와 함께 원래 살던 보호구역으로 돌아가지만,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성인 댄스 클럽에 취직해 돈벌이를 한다. 토비는 자신을 추격하는 블랑코를 피해 외모를 바꾸고 새론당신 스파에서 일하며 남몰래 반체제 운동가들을 돕는다. 그러던 중 신의 정원사들이 ‘물 없는 홍수’라 부르던 대재앙이 들이닥치고, 인류의 태반이 사망한 상태에서 토비와 렌은 살아남는다. 우여곡절 끝에 재회한 두 사람은 아만다를 비롯한 생존 동료들을 찾아 길을 나선다. 끊임없이 닥쳐오는 위협과 불안 속에서도 이들은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인간성의 마지막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그들 앞에 『오릭스와 크레이크』의 주인공 지미와, 크레이크가 만들어 낸 종족 크레이커가 나타난다. 이들의 출현은 살아남은 이들에게 희망을 의미할까, 절망을 의미할까. ■ 미친 아담 3부작 소개 1권 『오릭스와 크레이크』(Oryx and Crake) 유전자 조작으로 모든 것이 가능해진 시대, 천재 과학자 크레이크는 젊음의 유지뿐 아니라 최고의 쾌락까지 제공해 주는 ‘환희이상’ 알약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알약은 인간의 몸속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이미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복용자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끔찍한 증상이 나타난다. 2권 『홍수의 해』(The Year of the Flood) 수수께끼의 전염병으로 인류가 멸종 위기에 처한 세계. 성인 클럽 댄서인 렌은 감염을 의심받고 격리 구역에 갇혀 지낸 덕분에 최후의 생존자가 된다. 환경주의자 단체 ‘신의 정원사’ 멤버인 토비 역시 스파 건물에 숨어 지내며 자신을 보호하는 데 성공한다. 우여곡절 끝에 바깥으로 나온 두 사람은 지옥으로 변해 버린 세상을 목격한다. 3권 『미친 아담』(MaddAddam) 크레이크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 낸 신인류 ‘크레이커’들이 토비와 렌 일행에 합류한다. 이들은 레지스탕스인 미친 아담 세력과 함께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전개한다. 이 과정에서 크레이크가 만든 약과 ‘신의 정원사’의 비밀이 밝혀지고, 구인류와 크레이커 들의 교감 속에서 희망의 조짐이 피어난다.

저자 소개

1939년 11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나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자랐다. 그녀의 가족은 곤충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매년 봄이면 북쪽 황야로 갔다가 가을에는 다시 도시로 돌아오곤 했다. 이런 생활 속에서 어울릴 친구가 별로 없었던 애트우드에게는 독서가 유일한 놀이였다. 다양한 책을 다독했으며, 6세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여 16세에 전문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토론토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며 대학 문예 잡지에 많은 시와 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스물한 살에 출간한 첫 시집 『서클 게임』으로 캐나다 총리 상을 수상했다. 이후 장편소설 『떠오름』으로 작가로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수많은 소설과 시를 발표하며 20세기 캐나다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추앙받고 있으며, 순수 문학뿐 아니라 평론, TV 드라마, 동화 등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캐나다 최초의 페미니즘 작가로 평가받는 애트우드는 현대 여성들이 스스로 자아를 찾고 회복하는 것이 중요함을 여러 작품을 통해 강조해 왔다. 그런 주제의식이 가장 잘 드러난 대표작 『도둑 신부』(1993)는 캐나다 작가 협회 선정 올해의 소설상, 캐나다와 카리브 해 지역 영연방 작가상, 《선데이 타임스》 최고 문학상을 받았으며, 2007년에 미국 CBS에서 드라마 시리즈로 방영되었다. 그 외에도 그녀는 작품 속에서 캐나다와 캐나다인의 정체성,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 환경 문제, 인권 문제, 현대 예술 등의 다양한 주제도 폭 넓게 다루며, 『신탁 여인』(1976), 『시녀 이야기』(1985), 『고양이 눈』(1988), 『일명 그레이스』(1996), 『인간 종말 리포트』(2003), 『홍수의 해』(2009) 등 뛰어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했다. 2000년에 『눈먼 암살자』로 부커 상을 수상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토론토 요크 대학에서 영문학 교수를 역임하였고, 2011년 현재 국제사면위원회, 캐나다 작가협회, 민권운동연합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수학했다.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에서 여성복지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경희대, 한양대 강사를 역임했고 현재 전문번역가, 자유 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21세기 페미니즘 사상』, 『이브가 깨어날 때』, 『자연, 여성, 환경 - 에코페미니즘의 이론과 실제』,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브루스터플레이스의 여자들』, 『더 이상 평안은 없다』, 『신의 화살』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아담1이 토비에게 고개를 살짝 숙여 품위 있게 인사하고 친절한 미소를 보냈다. “내 아가.” 그가 말했다. “자네가 팔고 있는 게 뭔지 아는가? 자넨 분명 자네 친척들을 먹지는 않을 거야.”
“먹을 거예요.” 토비가 대답했다. “배가 몹시 고프면요. 제발 가세요!”
“힘든 시간을 보낸 게로군. 내 아가.” 아담1이 말했다. “자네한테 무감각하고 단단한 껍질이 생긴 걸 보니. 하지만 그런 단단한 껍질은 자네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지. 그 껍질 속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자네의 마음이 들어 있으니까. 그리고 친절한 정신도…….”
껍질은 맞는 말이었다. 토비는 자신이 비정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껍질은 무기였다. 그게 없다면 토비는 곤죽이 될 것이다. (80쪽)

오늘은 우리 생물종을 세심하게 보호하도록 선택된 노아를 생각해 봅시다. 신의 정원사인 우리는 노아와 같은 역할을 맡은 겁니다. 우리 역시 부름을 받았고 우리 역시 미리 경고를 받았습니다. 의사가 아픈 사람의 맥을 짚어서 환자의 상태를 알 듯 우리도 다가오는 재앙의 징후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동물의 신뢰를 깨트린 사람들, 그래요, 신이 그들에게 허락하신 땅에서 동물을 전멸시킨 자들이 물 없는 홍수로 휩쓸려 가게 될 때를 대비해야 합니다. (165쪽)

“질병은 디자인의 결함이라, 바로잡을 수 있어.” 소년이 말했다. 그렇다. 저 아이는 분명 단지에서 왔다. 그곳에 사는 두뇌광들만이 저런 식으로 말했다. 그들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솔직하게 하지 않고 마치 일반적인 게 사실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한다. 나의 진짜 아버지도 저런 식으로 말했던가? 아마도.
“그러니까 당신이 이 세상을 만든다면 더 잘 만들 수 있단 말인가요?” 내가 물었다. 신보다 더 잘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 내 질문의 요지였다. 갑자기 내가 버니스처럼 종교적인 사람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정원사처럼 말이다.
“맞아.” 소년이 말했다. “사실 난 그렇게 하려고 해.” (264쪽)

“난 네가 이브6이 됐으면 좋겠어.” 필라가 말했다. “나 대신에 말이다. 그런 재능, 그런 지식이 있는 사람이 너 말고는 한 명도 없어. 날 위해 해 줄 수 있지? 약속이다?”
토비는 약속했다. 그 외에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고맙다.” 필라가 숨을 내쉬며 속삭였다. “이제 양귀비를 마셔야 할 것 같다. 빨간색 병, 그래, 저거다. 나의 여행길에 행운을 빌어 주렴.”
“저한테 그 모든 걸 가르쳐 주셔서 감사해요.” 토비가 말했다. 이걸 어떻게 견딜 수 있단 말인가. 토비는 생각했다. 내가 필라를 죽이고 있다니. 아니, 죽는 걸 도와주고 있다니. 필라의 소원을 실현시켜 주는구나. (321쪽)

내 마음 한편으로 마사그레이엄에 가면 또다시 지미를 볼 것이고 지미로부터 자신이 줄곧 사랑한 사람은 나였다는 고백과 함께 옛날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같은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나는 지미를 용서하고,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모든 게 아주 잘될지도 몰랐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사실도 알았다. 사람들은 아주 상반된 두 가지를 동시에 믿을 수 있다고 아담1은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이 사실이라는 걸 난 그때 깨달았다. (406~407쪽)

“당신, 정말로 괜찮겠지요?” 토비가 물었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죠.” 머피가 말했다. “행운을 빌어요, 토비. 사랑하는 토비아타. 저에게도 빛을 비춰 주세요.”
일주일이 지난 후 머피 부부는 비행선 사고의 사망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젭의 설명에 의하면 시체보안회사는 고도로 의심받는 용의자를 최악의 재난으로 매듭짓는 데 아주 능숙했다. 그러니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람들은 용의자 물망에 오른 고위층 조합 사람들을 술렁이게 했다.
그 일이 있은 후 여러 달 동안 토비는 미친 아담들의 대화방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그녀는 방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 유리잔이 깨지는 소리, 분무 총이 퓽 하고 날아가는 소리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마침내 토비가 용기를 내어 미친 아담들의 대화방으로 들어가 보니 그녀에게 메시지가 한 통 와 있었다.
유령곰이 흰눈썹뜸부기에게: 정원 파괴됨. 아담과 이브 들 사라짐. 조심하면서 기다릴 것. (478쪽)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역사가 물 없는 홍수에 의해 완전히 제거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위로를 받읍시다. 바깥지옥세계에는 썩어 가는 나무나 녹슬어 가는 금속 용구 외에는 어떤 흔적도 남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것들 위로 칡을 비롯한 여러 다른 덩굴들이 뻗어 나가겠지요. 신이 인간에게 선포했듯이 새와 동물 들이 그들 속에 둥지를 틀 것입니다. “내가 너를 뭍에 버리며 들에 던져 공중의 새들이 네 위에 앉게 할 것임이며 온 땅의 짐승이 너를 먹어 배부르게 하리로다.” 인간의 모든 수고가 물 위에 쓴 단어와 같을 것입니다. (548쪽)

“정말로 너니? 예전에 널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지미가 말한다.
나는 지미를 향해 천천히 조심스럽게 걸어간다. 그가 아직도 총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미, 나야, 렌. 나 기억나? 그거 이제 내려놔도 돼. 이젠 괜찮아.” 마치 어린아이를 달래듯 말한다.
지미는 분무 총을 내려놓는다. 나는 두 팔로 그를 감싸 안고 한참 동안 꼭 안아 준다. 그는 추운 듯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지만 그의 살갗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렌, 너 죽었어?” 지미가 묻는다.
“아니, 지미. 나 살아 있어. 너도 그렇고.” 나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뒤로 넘겨 준다.“난 아주 엉망이야.” 그가 말한다. “때론 사람들이 다 죽었다고 착각하게 돼.” (734쪽)

“설마 저 인간들도 먹일 건가요?” 아만다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고통공 감옥 죄수들을 쳐다보려 들지는 않는다.
“그래, 저들도 줘야지. 오늘은 성 줄리안과 모든 영혼들의 날이잖아.”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할 거예요? 내일 말예요.” 드디어 아만다가 뭔가에 관심을 보여서 다행이다.
“그냥 풀어 줄 수는 없잖아요. 우릴 죽일 거예요. 저놈들은 오츠도 죽였어요. 게다가 저 인간들이 아만다한테 한 짓 좀 보세요!” 내가 말한다.
“그 문제는 좀 더 생각해 보자.” 토비가 말한다. “나중에. 오늘은 축제의 밤이잖아.” 그녀는 수프를 컵에 떠서 모닥불 주위에 원형으로 앉아 있는 우리를 둘러본다. “대단한 만찬은 아니지만 말이야.” 무미건조한 마녀 같은 목소리로 토비가 말하며 살짝 웃는다. “하지만 우린 아직 끝나지 않았어, 안 그래?” (748쪽)

목차

1부 홍수의 해 -11
2부 창조의 날 -25
3부 아담과 모든 영장류의 축제 -97
4부 방주 축제 -159
5부 자연 식품의 성인 유얼 -223
6부 두더지의 날 -283
7부 4월의 물고기 -345
8부 지혜로운 뱀의 축제 -409
9부 꽃가루받이의 날 -479
10부 순교자 성 다이안 -543
11부 육식동물의 날 -601
12부 성 레이철과 모든 새들 -643
13부 성 테리와 모든 여행자 -703
14부 성 줄리안과 모든 영혼들 -735

작가의 말 -751
옮긴이의 말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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