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98895051 / 240쪽 128 x 18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윤선해
-
수전 손택
-
도미닉 페트먼, 유진 새커
-
알베르 까뮈 외
- 16,830
- 15,120
- 27,000
- 15,300
출판사 리뷰
나무늘보에게 배우다
유유자적(悠悠自適), 자신을 소진하지 않는 삶에 대하여
《여왕의 연애》, 《슬렁슬렁 부자되는 풍요노트》등 독특한 콘셉트와 내용의 책으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은 글 쓰는 여자 비하인드의 첫 에세이. 그동안 블로그와 카페 등에 연재한 글을 가필하고 새 글을 추가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었다.
제목에서 단박에 짐작할 수 있듯 《나무늘보처럼, 슬렁슬렁》은 느리게 사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중년이다 라고 할 만큼 나이를 떠나 대다수의 현대인들이 ‘행복’을 전제로 놓고 지나치게 자신을 소진하고 있다.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용어는 언제부턴지 일상화되었다.
여러 권의 자기계발서를 펴내며 긍정주의의 전도사처럼 지냈던 지은이도 목표달성과 성취에 매몰되어 평범한 일상이 주는 기쁨을 잊고 지냈다고 고백한다.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 동영상에서 나무늘보를 보기 전까지는.
“스트레스로 가득한 날이 있으면 나무늘보를 기억하세요.
존X 아무것도 안 하는 주제에 아직도 멸종 안 됐습니다.”
서른 즈음에야 겨우 직업을 가졌고 평균보다 한참 늦은 마흔에 결혼을 한 글쓴이는 나무늘보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고, 느리지만 자기 속도대로 사는 삶의 행복함을 깨달았다. 그 성찰의 과정에서 타인과 비교하며 상처받게 되는 나이, 외모, 직업의 고뇌와 사랑, 인간관계, 가치관 등에 대해 고민하고 탐구한 것들을 이 책에서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시니컬하게 써내려갔다.
최선을 다하지 말자. 슬렁슬렁 살자.
화려한 인생역전 스토리 없이도 삶은 매 순간 보석처럼 반짝이므로
‘최선을 다하지 말자’ ‘슬렁슬렁 하자’는 당돌한 표현에 ‘달관세대’라는 신조어, 혹은 게으름뱅이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굿바이 게으름》의 저자 문요한 박사가 게으름과 여유는 분명히 다르다고 한 것처럼 지은이는 책 속에서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쓰는 말이라고 단언한다. 다시 말하면, 지금 느리고 서투른 사람에게도 끝내 희망은 있다는 것이다.
나무늘보처럼 느리고 특별한 재주가 없다며 자신을 폄하할 게 아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로 알려진 치타는 전력질주 할 수 있는 시간이 불과 몇 분 정도라고 한다. 그처럼 삶에는 속도보다 중요한 것들이 있다. 글쓴이는 60세부터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호빵맨》의 작가 야나세 타카시의 말을 인용한다.
“나는 무슨 일을 해도 느리고 머리도 나빠서 보통 사람들이 3일이면 아는 것을 30년 걸려서야 간신히 안 때도 있습니다. 호빵맨도, 그림도, 천천히 조금씩 해왔습니다. 그래도 세월이 지나고 보니 나름의 발자취가 만들어졌더군요. 저보다 빨리 출세한 사람들이 어느덧 은퇴하는 걸 보니 탁월한 재능을 타고나지 않아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_ 야나세 타카시, 《호빵맨》 작가
삶의 속도를 늦추고 매 순간을 음미해 볼 때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지금 서투르고 느린 것 같아도 시간과 함께 더 단단해질 자신을 기대한다는 말투는 언니처럼, 선배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 개인적 경험담이라고는 하지만 책 속의 모든 이야기들은 지나치게 바쁜 오늘을 사는 사람들,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삶이라는 쳇바퀴에서 열심히 발을 구르지 않으면 굴러 떨어질까 내내 두려워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아름다운 봄 《나무늘보처럼, 슬렁슬렁》을 읽으며 봄날을 좀 더 천천히 누려보는 건 어떨까. 책 속에 삽입된 일러스트와 사진들은 한층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듯 느껴진다.
마냥 모든 것을 좋게 생각하라며 따분하게 가르치지 않는 책. 위로니 힐링이니 하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는 책. 그러나 독자들은 《나무늘보처럼, 슬렁슬렁》을 통해서 예상치 못한 삶의 기쁨과 위로를 반드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스무 살 무렵의 나는 지금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훠어어어어얼씬 날씬했는데도 다이어트 때문에 늘 노심초사였다. 그때는(1990년대 초) 늙는다는 건 싫지만 내가 사오십 대 아줌마가 되면 다이어트에 관한 압박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겠거니, 기대도 했다. 애 둘쯤 낳은 아줌마에게 날렵한 몸매와 세련된 옷차림을 기대하는 사회 분위기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나이를 먹으면 모든 게 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웬걸.
2015년 현재, 대체 아기는 누가 낳았는지 날씬하다 못해 빼빼 마른 엄마들이 대세가 되고 애 낳고 살림하느라 푹 퍼졌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솔직히 20대에야 몇 밤 굶으면 살이 쑥쑥 빠지기도 했지만, 30대 중반 이후에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말이 실감이 가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은 이제 김성령, 김희애 등을 들면서 비교를 한다. ㅋㅋ
이제야 나는 안다. 시간이 지나면 사정이 나아지는 것들이 분명 있으나 사람들의 기대와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원한다면, “내가 그러기로 마음먹은 지금 이 순간부터” 해야 한다는 것을.
-p.27, ‘자유롭게 살기를 원한다면’
“카레 해놨다. 와서 먹어.”
오잉? 엄마 카레 못한다더니.
칼퇴를 하고 집에 가니 먹음직스런 카레가 한솥 가득이었다. 그 좋아하는 카레를 십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집에서 얻어먹는 감회가 남달라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엄마, 카레 못한다더니.”
“해달라며? 진작 말을 하지. 뭐 어렵지도 않던데.”
이럴 수가. 어리석은 쪽은 나였다. 엄마는 카레를 안 먹어, 엄마는 카레를 못해 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그동안 한 번도 엄마한테 “카레가 먹고 싶으니 해주세요, 플리즈~.”라고 정식으로 요구한 적이 없었다. 참나. 이렇게 요청만 하면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해줘요’ 말 한마디를 못해서 미리 포기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p.107, ‘해줘요의 힘’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 있다. 책이 유명세를 타면서 ‘아침형 인간’ 열풍이 불었고 학교, 기업, 관공서 어딜 가나 아침형 인간이 되자는 구호로 가득했다. 현재는 한물간 유행이 되어 거의 잊혔지만 아직도 상당수 교사, 기업가 등 사회 유명 인사들이 ‘아침 일찍’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한다.
나도 한때 아침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글을 써보면 어떨까? 이러저런 시도를 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침형 인간이 되고자 한 시도는 스트레스만 남기고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나의 생체시계는 도무지 ‘아침형’이 아님을 깨달은 것을 수확이라고 해야 하나.
기본적으로 사람은 다르게 타고난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뜯어고치려다가는 ‘아침형 인간’ 또는 ‘외향적인 사람’의 시행착오에 빠진다. 자기계발보다 중요한 것, 그것은 ‘자기 발견’이다.
-p.140, ‘내성적인 사람을 위한 옹호’
얼마 전에 한 칼럼니스트가 에세이집을 냈다. 제목하여 《버티는 삶에 관하여》. 꽤 잘 팔리는 그 책의 맥락이 어떤 건지 안다. 지은이가 왜 버티라고 하는지도 공감한다. 개인적으로 잘 썼다 싶은 글들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을 소진해가며 버티는 일을 나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우리나라 40대 중년 남자의 사망률이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어떻게든 버티면 되겠지 라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전혀 돌보지 않는 그 무신경함 때문은 아닐까?
버틴다는 생각으로 다니는 직장이 즐거울 리 없고, 버틴다는 생각으로 유지하는 관계가 행복할 리 없다. 최선을 다하지 말자. 슬렁슬렁~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될 일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안 될 일은 아무리 애써도 안 된다. -p.167p, ‘버티지 않는 삶을 권하며’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무과에 급제한 나이가 32세였는데 지금으로 치자면 거의 40세가 넘어서 공무원 시험에 붙은 것이라 한다. 무과에 급제하기 전 10년은 문과를 준비했다니 진로도 완전히 바뀐 셈.
- 영화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터미네이터>를 찍었을 때 나이는 38세. 그전까지는 영화 <코난> 한 편을 제외하고는 거의 무명이다시피 했다.
- 미국의 국민화가로 알려진 그랜마 모지스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76세로 알려져 있다.
- 독일의 문호 괴테, 그가 《파우스트》를 완성했을 때 나이는 83세.
- SBS TV프로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한 민덕기 할머니는 92세 나이에도 줄넘기를 100개씩 하신다. 60세가 넘어서 운동을 시작하셨다고.
100세 시대다. 당장 눈에 띄는 결과물이 없다고 조급할 건 아니다. 인생은 2막, 후반전부터가 진짜인지도. -p.194, ‘인생은 2막부터’
삶에는 황색 신호 앞에 멈춰 선 것처럼 대기하며 보내는 시간이 꽤 많다. 취업, 결혼, 여름휴가, 학위 취득, 내 집 마련 등 말하자면 소망이나 목적이 이뤄지는 시간은 극히 찰나이고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훨씬 길더란 것이다. 비율로 따지자면 9 대 1 정도?
기다림이 목적을 이루는 데 희생하는 시간이 되면 인생의 대부분을 희생하며 보내는 셈이 된다. 꿈을 이뤄야만, 목적을 이뤄야만 행복하다면 꿈이 이뤄지기 전까지 삶의 90%를 차지하는 보통의 시간들은 불행해지고 말겠지. 기다리면 지루해지고 지루함은 곧 포기를 낫는다.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쓰는 말이다. 슬렁슬렁, 즐기면서 계속해 보자. SNS건, 다이어트건, 재테크건 간에. -p.216,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 프롤로그
1부. 행복의 민낯
행복의 민낯 / 사람 낚는 강태공 / 행복을 막는 두 가지 생각 / 웰컴 투 네이처 / 자유롭게 살기를 원한다면 / 안경을 벗으면 귀가 어두워진다? / 나 아니면 안 될 거라는 환상 / 제발 그들이 돈을 쓰게 내버려두세요 / 코스모스, 우주의 먼지 / 내 눈 속의 날파리 / 자존감을 높이는 빠른 방법 / 아줌마는 전문직 / 천직과 이상형의 공통점 / 변호사의 주된 업무 / 전문가의 영업 비밀 / 담아가요~ 단상 / 스노볼이 아름다울 때 / 침묵, 신이 보내는 공감 / 객관의 진짜 의미 / 그 많던 두려움은 다 어디로 갔을까? /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불안은… / 진짜와 가짜 / 우주로부터 빌린 것 / 인생역전의 부작용, 영화 [크로니클] / 이토록 시시한 행복 /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아
2부. 있는 그대로의 너, 나, 우리
안티키테라의 기계 / 나의 외모 콤플렉스 / 사람은 왜 / 가터벨트 / 우리가 공유한 수치심 / ‘해줘요’의 힘 / 라면 5인분 끓이기 / 상처 주는 말/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 조교의 사람 다루는 법 /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밤 / 바다 속에 강이 흐른다 / 타인의 말에 신경 쓸 필요 없는 이유 / 그토록 오래 기다려왔던 그는 / 계급장 떼고 만나자 / 내성적인 사람을 위한 옹호 / 땅콩이 지나쳐서 /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 사랑하는 사람에게 절대 보여주지 말아야 할 것 / 라이벌 /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 자기연민에 대하여 / 긍정과 부정 사이
3부. 나무늘보처럼, 슬렁슬렁
나무늘보처럼, 슬렁슬렁 / 목적 있는 삶, 목적 없는 삶 / 버티지 ‘않는’ 삶을 권하며 / 계획 없으면 어때 / / 까만, 아주 까만 밤 / 어쩌다 보니 인권 변호사 / 결혼적령기는 언제인가? / 타로 상담가는 왜 거짓말을 했나 / 휴식인가, 휴가인가 / 세상에 흔한 아이러니 / 수영장에서(1) / 수영장에서(2) / 본질과 형식 / 인생은 2막부터 /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 928동 3201호 / 꿈까지 가난할 필요는 없다 / 난 한 놈만 패! / 삶의 매 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법 /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 나비의 꿈 / 인생에서 쓸모없는 것은 없다 / 길 위의 풍경 / 평행우주 / 행복은 인증할 수 없는 것 / 나는 어쩌면 괜찮은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