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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 열린책들 세계문학 232

시리즈 : 열린책들 세계문학 [344]

프란츠 카프카 저 | 이재황 역 | 열린책들 | 201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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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12325 / 554쪽 128 x 295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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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외부인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 성 원인 모를 마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끝내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수수께끼 불확실함으로 가득 찬 그 미로에 K가 발을 들였다 ■ 2002년 노벨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 문학 100선》 ■ 「가디언」 선정 《모두가 읽어야 할 소설 1000선》 ■ 피터 박스올 선정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 『성』은 카프카의 작품들 중 가장 아름답고 서정적인 소설이다. - 「가디언」 ■ 『성』을 읽을 때마다 그 안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한다. - 선데이 타임스 ■ 카프카는 지금까... 외부인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 성 원인 모를 마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끝내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수수께끼 불확실함으로 가득 찬 그 미로에 K가 발을 들였다 ■ 2002년 노벨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 문학 100선》 ■ 「가디언」 선정 《모두가 읽어야 할 소설 1000선》 ■ 피터 박스올 선정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 『성』은 카프카의 작품들 중 가장 아름답고 서정적인 소설이다. - 「가디언」 ■ 『성』을 읽을 때마다 그 안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한다. - 선데이 타임스 ■ 카프카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소설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 밀란 쿤데라 ■ 카프카는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작가일 것이다. - J. G. 발라드 ■ 독일인이 뽑은 《20세기 최고의 작가》 - 「디 벨트」 20세기의 작가 카프카가 21세기에 던지는 슬픈 잠언 기존의 《브로트판》을 원본에 더욱 가깝게 되살린 《패슬리판》 완역본 프란츠 카프카의 장편소설 『성』이 열린책들 세계문학 232번으로 출간되었다. 『성』은 카프카의 인생 말년에 집필되었지만 작가의 죽음으로 인해 끝내 마무리되지 못한 채 미완성으로 남은 작품이다. 카프카는 자신의 모든 원고를 불태워 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막스 브로트는 카프카의 유언을 어기고 유고를 정리해서 책으로 출간했다. 그 덕분에 『성』은 오늘날까지 불후의 걸작으로 전 세계의 독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브로트가 카프카의 유고에서 미완성의 느낌을 줄이고 가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편집을 진행한 탓에 그가 남긴 《브로트판》은 카프카의 원본 텍스트와 많이 다른 원고가 되었다. 이 책은 원본의 표현이 많이 훼손된 기존의 《브로트판》을 바로잡아 카프카 자신의 친필 원고에 최대한 가깝도록 새롭게 편집한 《패슬리판》을 완역한 것이다. 이 소설의 이야기는 주인공 K가 어느 마을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외부인의 체류가 금지된 그곳에서 K는 자신이 마을 뒤편 언덕에 자리 잡은 성의 백작에게 토지 측량사로 임명되어 찾아온 것이라 주장하지만 그를 대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는 여전히 긴장이 섞여 있고 성에서는 그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다. K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인 미궁 속으로 점점 빠져들게 되는데, 작품이 진행될수록 K의 말과 행동 또한 수상하기는 마찬가지여서 독자들은 성의 실체와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성으로 들어가려는 그의 정체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게 된다. 그 무엇 하나 확실하게 말할 수 없는 거대한 불확실함을 한 편의 정교한 소설로 빚어 낸 카프카의 치밀함은 『성』이 오늘날까지 세기의 걸작으로 인정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복잡해서 알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거대함 속에 막강한 통제력까지 갖춘 사회(세계)의 괴물스러운 면모를 굳게 닫힌 성의 풍경에 비추어 넌지시 제시하는 이 소설은 그와 유사한 현재 21세기의 한 단면을 마치 20세기에 미리 예언이라도 한 듯 섬뜩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물론 아무리 공고한 체계라 할지라도 K처럼 그 속에서 질문을 던지고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도가 왕왕 있겠지만 불행하게도 그 과정에서 성공을 거두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성』을 써내려간 카프카의 진단이자 그의 죽음 이후로 오늘날까지 여전히 유효한 슬픈 잠언이다. 줄거리 어느 겨울 저녁, 성이 자리 잡은 언덕 아래 어느 마을에 K가 도착한다. 그는 마을 여관에 잠자리를 마련하는데 외부인이라는 이유로 즉시 마을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는다. 이에 자신은 성의 베스트베스트 백작으로부터 토지 측량사로 임명되었다고 주장하지만 그를 대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여전히 알 수 없는 점으로 가득하고 성은 그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다.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성으로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K는 여러 마을 사람들을 만나며 성으로 들어갈 방법을 찾지만 오히려 갈수록 더 복잡한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저자 소개

1883년 7월 3일 프라하에서 태어나 1924년 6월 3일 비엔나 교외의 한 결핵 요양소에서 그리 길지 않은 생애를 마쳤다. 유대계 상인 가정에서 태어나 독일계 김나지움을 다니고, 프라하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였다. 1906년 학위를 취득하고 노동자재해보험국의 관리로 들어가서 1922년 폐결핵 발병으로 퇴직할 때까지 근무하였다. 그는 세 차례 약혼하였으나 결국 모두 파혼하였다. 그중 두 차례는 펠리체 바우어(1914, 1917)와, 한 번은 율리에 보리체크(1919)와의 약혼이었다. 한편 밀레나 예젠스카와 상당히 긴 교제(1920~1922)를 하였을 뿐 아니라, 임종을 같이 한 도라 디아만트와의 행복했던 결합(1923~1924)의 시기도 있었지만, 결혼생활이 작가로서의 삶에 방해가 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카프카의 일생은 외면상으로는 파란이 없는 일상적인 삶의 연속이었을지언정 내면으로는 극히 불행한 고뇌의 41년이었다.

역자 소개

서울대 독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교에서 이 년간 수학 후 서울대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한양대, 상명대에서 강의중이다. 「안나 제거스의 망명기 문학과 그 미학적 기초」 「파시즘과 문학적 대결」 등의 논문이 있으며, 저서에 『독일 이야기』(공저), 역서에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선과 악』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산에 가까이 다가가긴 했지만 길은 마치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옆으로 휘었으며, 성에서 멀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더 가까워지지도 않았다. K는 걷는 내내 이 길이 결국엔 성으로 접어들고야 말 거라는 기대를 접지 않았으며, 그 기대 때문에 계속 걸었다.
본문 21면

「당신은 누굽니까?」K가 물었다. 그녀는 말을 내던지듯 경멸적으로 대답했는데, 경멸의 대상이 K인지 자신의 대답인지 분명치 않았다. 「성에서 온 여자.」
본문 25면

한스는 자신이 K를 도우려 한다고 스스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사실 이제는 아버지에게 맞서기 위해 K의 도움을 구하고 있었다. 오래도록 알고 지내던 주변 사람들 중에는 아무도 자기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던 터라, 갑자기 나타나 어머니의 입에까지 오른 이 낯선 남자가 혹시 자기를 도울 수 있지 않을까 탐지해 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소년은 무의식적으로 자기 본심을 감추고 있었기에 음험하다고까지 할 수 있었다.
본문 236면

「성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예요. 그중 어느 길로 가는 게 유행이면 대부분 그리로 가고, 다른 길이 유행이면 다들 그곳으로 몰리지요. 어떤 규칙에 따라 그렇게 유행이 바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요.」
본문 350면

「여기는 겨울이 길어요. 아주 길고 단조롭죠. 그러나 저 아래 사는 우리는 불평하지 않아요. 겨울에 대해 우리는 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글쎄, 언젠가는 봄이 오고 여름도 올 테니 그 모든 게 나름의 때가 있는 법이겠죠. 그러나 지금, 내 기억 속에서는 봄과 여름이 어찌나 짧은지 이틀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이틀조차 아무리 화창한 날이더라도 간간이 눈이 내리곤 해요.」

본문 499~500면

카프카 소설 속의 성은 기존의 고딕 소설들에서와 달리 공허한 중심이다. 주인공 K는 외지인으로서 어떻게든 성에 도달하기 위해 여러 경로로 접촉을 시도해 보지만 끝내 성은 굳게 닫힌 채 그에게 입장을 허락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먼발치에서 어렴풋이 성의 겉모습만 바라볼 수 있을 뿐 그 입구 근처의 땅조차 밟아 보지 못한다. 이 소설의 본래 제목인 독일어 명사 <성Das Schloss>이 동사인 <닫다schließen>와 <닫힌geschlossen>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을 떠올려 본다면 제목 자체에 함축된 뜻이 자못 의미심장하다. 말하자면 <나는 굳게 닫혀 있다>, 다시 말해 <암호화되어 있다Ich bin verschlüsslt>, 그러니까 <어디 열 테면 열어 보라>, <나를 열 수 있는 열쇠Schlüssel>, 즉 <암호Verschlüsselung를 찾아 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역자 해설, 본문 511~512면

목차

목차
성 7
역자 해설
공허한 중심, 풀 수 없는 수수께끼, 성과 K 509
『성』 줄거리 529
프란츠 카프카 연보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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