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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1

시리즈 : 책세상 루소전집 [8]

장 자크 루소 저 | 박아르마 역 | 책세상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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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139043 / 392쪽 152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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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말년의 루소가 자신을 해명하고 변호하고자 집필한 자서전
―루소의 자전적 3부작의 첫 저작이자 대표작


인간은 본래 선하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문명과 인위적인 사회 제도에 반대했으며, 자유와 평등의 사상으로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기초를 닦은 18세기 사상가 장 자크 루소. 그는 불평등의 근원이 무엇이며 그 해결 방법이 무엇인지 성찰한《인간 불평등 기원론》, 기능적 인간이 아닌 자연적 인간을 형성하는 교육을 주창한《에밀》, ‘인민 주권론’과 ‘법의 지배’라는 원리를 골자로 공화국의 모델을 제시한《사회계약론》등을 남겨 근대 최고의 독창적 사상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루소는 낭만적인 서간체 연애소설《신엘로이즈》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살아생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절대왕정과 전통적인 종교관에 도전하는 급진적인 사상을 펼친 탓에 비난과 박해를 받으며 고초를 겪기도 했다.
당대 학자들과의 불화와 세간의 갖은 오해에 억울한 마음을 품고 자기 자신을 변호하고자 끊임없이 시도했던 루소는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회상록 형식으로 집필한《고백》, 여전히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심판대에 세워 가상의 대담집 형태로 쓴《루소, 장 자크를 심판하다 ― 대화》, 다소 평온해진 마음으로 자신을 담담히 성찰하며 쓴 일기 형태의 미완성 유고작《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이렇게 세 편의 자전적 작품을 펴냈다.《고백》은 그중 첫 번째 작품으로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다. 전체 2부 12권으로 구성되었으며(1, 2부를 각각《고백 1》,《고백 2》로 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계수리공의 아들로 태어난 1712년부터 철학자 데이비드 흄의 제안을 받아들여 영국 우턴으로 망명을 떠나기 전인 1765년까지 일어난 일들을 다루었다. 루소가 스스로 자기 삶의 주요 사건들을 기억에 의존하여, 혹은 서간 자료를 제시해가며 기록한《고백》은 그의 성격과 가치관을 형성시킨 배경과 경험, 인간관계, 주요 저작의 집필 동기와 출간 과정, 그 저작들이 당대에 불러일으킨 반향 등을 상세히 전하고 있어 루소의 삶과 사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 역할을 한다. 젊은 시절에 저지른 부끄러운 잘못과 독특한 성적 취향, 여성 편력은 물론, 자기 아이 다섯을 모두 고아원에 맡긴 일, 백과전서파의 디드로를 위시한 친구들과 절연하게 된 일까지 낱낱이 고백한 이 작품을 통해 루소는 세간의 오해를 풀고 자신의 진정성을 인정받고자 했다.
《고백》은 그간 ‘고백록’ 혹은 ‘참회록’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으나 원제 ‘Les confessions’의 의미를 그대로 살려 ‘고백’이라는 제목을 붙이게 되었다. 책세상에서는 루소 탄생 300주년을 맞이한 2012년부터 루소의 저작들을 ‘자서전, 소설, 정치·사회, 교육·철학, 언어·예술 외’의 다섯 영역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11종 13권)《고백》은 그 다섯 번째 작품으로, 자서전 성격의 저작은 이로써 완간된 셈이다.《고백》,《루소, 장 자크를 심판하다 ― 대화》,《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으로 이어지는 루소 말년의 자서전적 저작들은, 삶의 궤적과 어두운 내면까지 있는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자아 형성의 경험을 추적하고 자아를 탐구한 정신분석의 효시이자, 18세기 말에 등장한 ‘개인’의 이념에 문학적·사상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과오와 악덕, 모순까지 낱낱이 까발린 치열한 자기 탐구의 기록
《에밀》출간 이후 박해를 피해 은둔 생활을 하던 루소는 그의 파란만장한 삶에 관심을 보여온 출판인 마르크 미셸 레의 권유를 받은데다 마침 자기 해명에 대한 욕구도 강했기에 단단히 마음을 먹고 1764년 12월《고백》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나는 일찍이 전례가 없고 어떤 모방자도 결코 실행하지 못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는 나를 닮은 사람들에게 한 인간을 온전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 그 인간은 바로 나일 것이다. 나는 혼자이다. 나는 내 마음을 느끼고 사람들을 알고 있다. 나는 내가 알던 사람들 누구와도 같지 않다. 외람되지만 나는 살아 있는 어느 누구와도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더 낫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나는 다른 사람이다. 자연은 잘했건 못했건 나를 만든 거푸집을 산산조각내버렸는데, 그 일에 대해서는 내 글을 읽고 난 후에야 판단할 수 있다.”(《고백》 1부, 17쪽) 이처럼 루소는《고백》 서두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내보이겠노라고 고하는 한편, 스스로 독보적인 존재임을 천명한다. 이 책 전체에 걸쳐 자기 모습을 “비열하고 비천했을 때는 비열하고 비천하게, 선량하고 관대하고 고귀했을 때는 선량하고 관대하고 고귀하게” 거짓 없이 드러냈다는 점을 줄곧 강조하는 그는 선과 악, 미덕과 악덕, 이성과 감성 등 상반된 요소들이 공존하여 모순적이고 다면적인 자신의 맨얼굴을 보여준다. 그리고 “진실해야 할 사람은 나이고 공정해야 할 사람은 독자”라며 독자에게 그 진정성을 믿어주고 판단해줄 것을 당부한다. 독자를 향해 끊임없이 말을 거는 방식을 사용하여 이 책을 서술한 루소는 명백한 잘못을 고백하면서도 자신이 처한 상황상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독자들의 공감과 이해를 구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루소의 주관이 강하게 개입되어 모순되는 점이 없지 않으나 ‘나 자신’이라는 주제를 파고들어 과거의 행적을 돌아보고 주요 굴곡마다 어떤 내면 변화를 겪었는지 치열하게 성찰하고 탐구했다는 점에서《고백》은 근대적 자서전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치부까지도 드러내는 대담함과 솔직함으로 아우구스티누스의《고백록》과 비견되는 루소의《고백》은 자서전의 대표작으로서 그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전자가 방황하던 젊은 시절에 저지른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에게 신앙을 고백하는 내용이 주가 된다는 점에서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다면, 후자는 자기 내면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성찰하는 데 보다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한 어린 시절의 경험이 인격과 심성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한다는 점, 때로는 자기 자신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의식이 작용하는 심리의 변화 양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루소의《고백》은 프로이트보다 앞서서 정신분석을 시도한 실례로 평가받고 있다.


《고백》1부―어린 시절의 잘못에 대한 고백, 청년 시절의 방랑과 모험
《고백》 1부는 어머니의 죽음을 대가로 치른 불행한 출생과 파란만장한 성장 과정, 어린 시절의 잘못에 대한 고백, 방랑과 모험, 독서와 음악에 대한 경도, 루소의 후원자이자 연인 역할을 한 ‘엄마’ 바랑 부인과의 만남과 헤어짐 등을 담은 28년간의 기록이다. 루소는 어쩌면 시시콜콜하다고 볼 수 있는 일까지 일일이 기록했는데, 이 모든 일들이 종국에는 자신을 형성시켰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 없이 모성애가 결핍된 상태에서 아버지와도 헤어져 살게 된 루소는 여러 곳을 전전하며 직업 교육을 받는다. 루소는 이 시기의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난폭하고 억압적인 분위기가 자신을 태만과 거짓말, 좀도둑질이라는 악덕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밝힌다. 얽매이기 싫어하고 자유를 갈구하는 루소는 조각가 뒤코묑의 공방에서 도제로 일하다가 결국 도망쳐 나와 방랑의 길로 접어들면서 인생의 일대 전환점을 맞이한다.
1부에서 주목할 것은 어린 시절 저지른 잘못에 대한 고백과 이에 대한 루소의 죄의식 토로 혹은 항변이다. 대표적인 예로 베르첼리스 백작부인의 집에서 일하던 시절에 리본을 훔치고는 하녀 마리옹에게 누명을 씌운 일, 동행하던 음악가 르 메트르가 리옹에서 간질 발작을 일으키자 그를 버려두고 안시로 돌아온 일을 들 수 있는데, 미성숙했을 때 저지른 죄이긴 하지만 평생 죄책감을 느끼며 두고두고 괴로워하는 루소에게서 인간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마리옹에게 누명을 씌운 일은 루소가 그동안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만큼 엄청난 마음의 부담이 되었는데, 그 부담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바람이《고백》 집필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힐 정도이다. 그 전에 랑베르시에 목사의 집에 기숙 학생으로 기거할 당시 빗살을 부러뜨렸다는 의심을 받은 대목에서는 결백함에도 죄를 추궁당한 억울함과 분노를 격렬히 토로했던 루소이기에 역으로 남에게 누명을 씌운 일은 그의 이중성과 모순을 드러낸다. 애당초 마리옹에게 호감이 있었고 그녀에게 리본을 줄 의도가 있었기에, 그리고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너무 심하게 추궁하는 바람에 압박을 느껴서 누명을 씌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기묘한 자기 합리화의 심리 기제도 발견된다.
1부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독특한 성적 취향 형성에 대한 고백이다. 랑베르시에 목사 집에서 지냈을 당시 랑베르시에 양에게서 엉덩이를 맞는 체벌을 당했을 때 혼재된 관능을 발견하고 그 때문에 체벌을 오히려 욕망하게 되었다는 부분에서 일찍이 유소년 시절에 피가학적 성적 쾌감을 발견했음을 알 수 있다. 청년기에는 외진 길목에서 여자들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자신의 엉덩이를 노출하고 쾌락을 느끼곤 했다는, 다소 수치스러운 경험을 고백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다 성숙해진 이후에는 성적 욕망을 직접적으로 분출하기보다 상상 속에서 충족시키는 편을 택했다고 하면서 비교적 정숙한 품행을 유지했다고 스스로 평가한다.
한편, 음악 개인 교사, 측지소 등 여러 일자리를 전전한 끝에 정착하여 바랑 부인과 레 샤르메트의 시골집에서 머물던 시기를 그린 6권에서 루소는 모처럼 안식을 찾고 짧지만 평생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할 행복을 누렸다고 회상한다. 자연과 전원생활을 애호하는 그의 취향은 이때 확고해져서 말년까지 이어진 셈이다. 이 시기에 루소는 폭넓은 독서와 자연 속의 사색을 통해 지적 소양을 쌓음으로써 정규 교육을 받지 않고도 다방면에 걸쳐 독창적인 사유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이다.

저자 소개

제네바에서 시계 수리공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생후 9일 만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다. 불우한 어린 루소는 독서에 탐닉함으로써 자아 탐구에 몰두한다. 1722년 제네바를 떠나 시골 마을 목사의 집에 맡겨진 루소는 빗을 부러뜨렸다는 누명을 쓰고 제네바로 돌아와 재판소 서기 밑에서 견습공으로 일한다. 당시 열네 살이었던 루소는 아버지의 재혼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는데 훗날 《에밀 Emile》이라는 교육론은 이 시기에 겪은 방황의 경험을 토대로 쓰였다. 루소는 1728년부터 방랑 생활을 시작하며 드 바랑스 부인과 깊은 정신적·육체적 관계를 맺는데 이는 《고백록 Les Confessions》에 상세하게 진술되어 있다. 루소는 음악 악보의 필경사(筆耕士) 일을 하면서부터 파리에 정착하고 디드로, 달랑베르, 콩디악 같은 당대의 계몽주의자들과 교류한다. 1750년 《과학과 예술론 Discours sur les sciences et les arts》을 출판하며 사상가로 인정받게 되었고 그 뒤 《인간불평등기원론 Discours sur l’origine et les fondements de l’inegalite parmi les hommes》(1755), 《정치경제론 De l’economie
politique》(1755), 《언어기원론 Essai sur l’origine des langues》 (사후 간행) 등을 쓰면서 디드로나 볼테르 등과 분명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이후 서간체 연애소설 《신(新)엘로이즈 La nouvelle Heloise》(1761),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논한 《사회계약론 Du contrat social》(1762), 소설 형식의 교육론 《에밀》(1762) 등의 대작을 차례로 출판했다.
루소는 파리에서 세탁부 테레즈 르 바쇠르와의 사이에 다섯 아이를 낳아 모두 고아원에 맡겨버렸다. 근대적 교육론인 《에밀》의 저자로서 이런 모순된 행위는 두고두고 루소에게 죄책감의 근원이 되었다.
루소는 신앙 문제로 프랑스에서 추방되어 스위스 여러 주로 쫓겨 다녔으며, 영국으로 피신했다 프랑스로 돌아와 1768년 쉰여섯 살 되던 해 테레즈와 결혼했다. 마지막 십 년 동안 그는 《고백록》, 《루소, 장 자크를 재판한다 Rousseau juge de Jean-Jacques》,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Les Reveries du promeneur solitaire》 등을 썼으며, 수많은 저작을 통해 스스로의 죄책감과 모순을 서슴없이 드러냈고, 말년에는 드디어 정신적인 평화를 얻었다. 그의 자유민권 사상은 프랑스혁명 지도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일관된 주장은 인간의 본성을 자연 상태에서 파악하려는 ‘인간 회복’이었다. 또한 그의 작품 속에 나오는 자아의 고백이나 아름다운 자연 묘사는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적 역할을 했다. 1778년 세상을 떠났으며, 1794년 유해가 팡테옹으로 옮겨졌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현대문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건양대학교에 재직하면서 글쓰기와 토론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글쓰기란 무엇인가》, 《투르니에 소설의 사실과 신화》가 있고, 번역한 책으로 《살로메》, 《춤추는 휠체어》, 《까미유의 동물 블로그》, 《에드몽 아부의 오리엔트 특급》, 《축구화를 신은 소크라테스》, 철학그리다 1권 《죽음,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영혼의 여행-소크라테스 편》, 철학그리다 2권 《칸트 교수의 정신없는 하루-칸트 편》, 철학그리다 4권 《데카르트의 사악한 정령_데카르트 편》 등이 있다.

목차

목차
제1권 1712~1728
제2권 1728
제3권 1728~1730
제4권 1730~1731
제5권 1732(?)~1739
제6권 1737~1740
옮긴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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