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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3

시리즈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열화당) [4]

마르셀 프루스트 저 | 정재곤 역 | 열화당 | 200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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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0100267 / 48쪽 210 x 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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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만화본 첫째 권이 세상에 선을 보인 지 근 일 년 만에 그 둘째 권이 출간되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마르셀 프루스트의 이 작품은 국내는 말할 것도 없고 프랑스에서도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작품으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까닭은 이 작품이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올라가는 ‘시간여행’을 통해 한 인간이 경험한 삶의 총체적 진실을 복원해 가는 고통스럽고도 장구한 작업의 산물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당대 프랑스의 문화, 사회적 여건, 풍속, 언어 등에 관한 폭넓은 이해 없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만화본 첫째 권이 세상에 선을 보인 지 근 일 년 만에 그 둘째 권이 출간되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마르셀 프루스트의 이 작품은 국내는 말할 것도 없고 프랑스에서도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작품으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까닭은 이 작품이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올라가는 ‘시간여행’을 통해 한 인간이 경험한 삶의 총체적 진실을 복원해 가는 고통스럽고도 장구한 작업의 산물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당대 프랑스의 문화, 사회적 여건, 풍속, 언어 등에 관한 폭넓은 이해 없이는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향유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화가 스테판 외에는 프루스트의 이 세계적인 작품을 십이 년에 걸쳐, 열두 권의 만화책으로 옮길 계획을 수립하고, 또한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한 이래 1999년에 그 첫 성과로서 『스완네 집 쪽으로―콩브레』를 펴냈다. 만화가 스스로 프루스트의 대작을 읽으면서 느낀, 주체하기 힘든 기쁨과 감동을 가장 대중적인 형식인 만화로 옮겨 보고자 했던 열망의 첫 열매인 것이다. 그후 일 년간의 작업 끝에 이제 막 그 두번째 만화본 『활짝 핀 아가씨들의 그늘에서』를 독자들 앞에 내놓았다. 이 책 『활짝 핀 아가씨들의 그늘에서』는 프루스트 소설 전체를 이루는 일곱 권 중 두번째 권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책은 바로 프루스트 원작의 두번째 권을 만화로 옮긴 책이다. 그리고 이 만화본 둘째 권이 원작의 두번째 권을 다루고는 있지만, 실상 이 책은 『활짝 핀 아가씨들의 그늘에서』의 제2부 「고장의 이름: 고장」의 절반만을 다루고 있으며, 이 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나머지 부분은 앞으로 연이어 간행될 만화본 셋째 권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한다. 만화본 첫째 권 『스완네 집 쪽으로-콩브레』는 주인공이자 화자(話者)인 마르셀이 시골 마을 콩브레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회고하는 부분인 데 반해, 이 책은 마르셀이 어느새 훌쩍 커 사춘기에 달했을 때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 준다. 무대는 바뀌어 콩브레 마을이나 파리가 아니라, 바닷가 휴양 도시 발벡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 책에 제목을 제공하고 있는 '활짝 핀 아가씨들'이란 발벡 해변을 활보하는 한 무리의 젊은 아가씨들을 가리킨다. 아무 거리낌없고 발랄하기 그지없는 이들 '활짝 핀' 아가씨들은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마르셀로 하여금 사랑과 여자에 대한 욕망을 일깨우는 존재들이다. '활짝 핀 아가씨들'이란 다름 아닌 '활짝 핀' 마르셀의 사랑과 욕망을 의미하며, 이 아가씨들 중 하나인 알베르틴은 장차 우리의 주인공 마르셀을 오랜 세월 광포한 사랑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게 될 것이다.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제5권 『갇힌 여인』과 제6권 『사라진 알베르틴』은 바로 마르셀이 알베르틴과 벌이는 애증의 현상학에 바쳐지는 권들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당시의 바캉스 풍속과 바닷가 풍경이 재현되어 있다. 특히 프루스트는 이 책에서 여러 인물들을 그리면서도, 이 인물들이 지닌 우스꽝스런 가식을 꼬집는 데 탁월한 솜씨를 발휘한다. '벨 에포크' 시대의 풍요로움을 그리면서도, 그 이면에 농익어 흐르는 인간적 가식과 천박한 계층의식이 주는 역겨움이며 지방 호족들이 보이는 적나라한 천박성 등이 유머와 신랄한 어조로 소개되고 있다. 유태인에 대한 풍자 또한 이 책이 주는 적지 않은 재미이다. 만화본 둘째 권인 이 책에서 만화가 스테판 외에는 첫째 권에서와는 달리 몇 가지 테크닉상의 변화를 꾀한다. 우선 첫째로, 만화가 스테판 외에는 원작에 보다 충실하고자 스타니슬라스 브레제와의 협동작업을 통해 각색에 보다 많은 정밀성을 더하고 있다. 만화가 자신은 주요장면들의 선택과 만화화 작업에 주력하는 한편, 스타니슬라스 브레제는 만화본 텍스트 전체의 가독성(可讀性)에 몰두한다. 만화가는 이 책에서 소설에서와 마찬가지의 엄밀한 구성원칙을 따르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만화가 요구하는 서술방식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 또 이번 권에서는 채색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졌다. 이 책은 첫째 권에서와는 달리 만화가 자신이 그림작업과 병행해서 채색을 담당했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프루스트 원작소설이 요구하는 색채감, 빛 등의 핵심적 요소들을 보다 생동감있게 되살릴 수 있었다. 저자 소개 만화가 스테판 외에(Stephane Heuet) 1957년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브레스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고향에서 보낸 후, 군 계통의 중학교를 다녔다. 칠 년 동안 해군으로 복무한 뒤 유럽으로 돌아와, 십오 년 동안 광고회사의 예술담당 책임자로 일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매료되어, 그것을 만화화하는 작업을 십이 년에 걸친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역자 정재곤 195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대와 숙명여대 강사로 있다. 논문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꿈 이야기」 「비본느 강의 고기잡이 유리통: 『스완네 집 쪽으로』의 한 구절에 대한 정신분석적 읽기」 「프루스트에 있어서의 이름 없는 한 문채(文彩)」 「'태평양의 끝'에서 읽는 프루스트」 등이 있다.

저자 소개

1871년 파리 근처 오퇴유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아드리언 프루스트 박사는 위생학의 대가로 파리대학교 교수였으며, 유대계 부르주아 집안 출신이었던 어머니 잔은 섬세함과 풍부한 교양으로 프루스트의 정신생활에 큰 영향을 끼쳤다. 철학자 베르그송은 외가 쪽으로 친척이기도 했다. 아버지의 고향 일리예와 할머니와 피서를 갔던 노르망디 해변, 파리의 샹젤리제는 훗날 프루스트 작품의 중요한 무대가 되었다. 프루스트는 아홉 살에 천식에 걸리는데 이는 평생의 지병으로 그를 괴롭혔으나 역설적으로 이 때문에 창작에 몰두하게 되고 내면적인 분석에 전념하게 되는 등 그가 작가가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주었다. 열한 살에 파리 콩도르세 중학으로 진학하여 상류사회 자제들이 모이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많은 고전을 탐독하며 지적 교류를 했으며, 동인지 《향연 Le Banquet》을 발행하기도 했다. 또 사교계와 문학 살롱에 출입하면서 인간을 관찰하고 안목을 기른다. 1896년에 단편집 《즐거움과 나날 Les Plaisirs et les Jours》을 출판하고 1895~1899년에는 그의 천재성이 드러나 있는 미완의 자전적 소설 《장 상퇴유 Jean Santeuil》를 썼다. 이 무렵부터 건강이 악화되기도 하고, 드레퓌스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보수적인 상류사회 귀족들과 관계가 서먹해짐으로써 사교계와 점점 멀어졌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1권 《스완네 집 쪽으로 Du côté de chez Swann》는 1911년경 거의 완성했으나 출판사를 구하지 못해 1913년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자비로 출판했으며, 이로써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하다가 1918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2권 《아가씨들의 꽃그늘에 l'Ombre des Jeunes Filles Enfleurs》가 발간된 후 1919년 공쿠르상을 수상한다. 그 후 죽음에 이르기까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완성을 위해 수도사와 같은 생활이 계속되었다. 1923년 11월 새벽 세 시까지 《갇힌 여인 La Prisonniere》을 추고하다가 극심한 피로 때문에 호흡곤란을 일으켜 같은 날 오후에 사망한다. 1950년대에 발굴된 방대한 미발표 원고들은 그가 얼마나 문학적 정진에 힘썼는지를 보여주며, 사후 1925년 《도망간 여인》이 출판되고, 1927년 《되찾은 시간Le Temps Retrouve》이 간행됨으로써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완간된다. 
스테판 외에(Stéphane Heuet)는 1957년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브레스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고향에서 보낸 후, 군 계통의 중학교를 다녔다. 칠 년 동안 해군으로 복무한 후, 십오 년 동안 광고회사의 예술담당 책임자로 일했다. 여러 편의 광고용 만화영화와 텔레비전용 만화자막을 제작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매료되어, 이를 만화화하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역자 소개

대학에서 프랑스문학을 공부한 후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에 대한 정신분석비평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강단에서 프랑스문학과 프랑스어를 강의했고, 출판과 번역에 몰두하여 몇 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했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정신과의사의 콩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만화본, 전6권) 등 30여 권의 역서를 펴냈다. 오랫동안 신비로 남아 있던 프루스트 소설의 수사학적 면모를 파헤치는 논문인 「프루스트에게 서의 알려지지 않은 문채(文彩)」를 프랑스 유수의 문학 전문지 《문학(Litt?rature)》에 게재했다. 그 후 50세가 넘은 나이에 재차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로렌 대학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정부 공인 심리전문가 자격증(다문화심리학)을 획득했다. 두 번째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탈북민 심리치료 활동에 집중했고, 독일 라이프치히 국제도서전을 조직하는 일을 했다. 현재는 우리의 삶을 바로 곁에서 포착하여 심리학, 정신분석학적으로 풀어내는 집필 활동에 매진하며, 언젠가 저자의 이름이 붙은 심리검사를 만들어내길 꿈꾸고 있다. 

책 속에서

P.23 :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 기쁨은 파티가 끝나고 내가 호텔로 돌아와 비로소 나 혼자가 되었을 때 제대로 음미할 수 있었다. 그 기쁨은 사진술에서 느끼는 기쁨과도 같은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대면하고 있을 때는 그저 '찰칵'하고 네거티브 필름만 찍은 셈이어서 나중에 숙소에 돌아와서야 현상을 할 수 있고, 다른 모든 사람에게는 닫혀져 있는 내 안의 암실에 홀로 들어앉아 있을 때라야 비로소 차분히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교계 모임 중에 우리의 이름이 주인의 입을 통해 소리 높이 고해지는 순간, 그것도 엘스티르와 같은 인물에 의해서 이름이 고해질 때, 마치 동화 속 요정이 대번에 사람을 다른 모습으로 바꾸는 것과도 같은 이 엄숙한 순간에, 우리가 그토록 곁에 있고 싶어하던 사람은 일시에 우리의 눈앞에서 사라지는 법이다. 

아가씨에게 접근을 해서 궁금했던 것들을 점차로 알아 가는 동안, 아가씨에 대한 인식은 마치 뺄셈처럼 이루어졌다. 내가 가장 먼저 수정해야 했던 것은 그녀의 이름과 가족상황에 관한 것이었다. 다음으론 사근사근해 보이는 아가씨의 성격에 관한 것이었다. 마침내 나는 이 아가씨가 말할 때마다 '아주'란 단어 대신 '완전히' 란 부사를 쓴다는 사실을 알고는 놀랐다. 

"그 여잔 완전히 미쳤어요. 하지만 마음은 아주 착한걸요" 

'완전히'란 말이 귀에거슬리기는 했지만, 이 말은 자전거 선수 차림에 골프에 미쳐 있을 정도로 끼가 있고 톡톡 튀는 여자라고 여겼던... 

"그 사람은 완전히 진부하고 완전히 따분한 사람이예요..." 

이 아가씨가 어느 정도의 지식과 교양을 갖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 주고 있었다. 

나는 알베르틴과 처음으로 대면했을 때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녀의 눈 밑에 있는 점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는 순간, 그날 저녁 마침내 그녀가 엘스티르 씨 댁을 떠나는 무렵 그녀의 턱 위에서 점을 보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나중에 알베르틴을 다시 만날 때마다, 그녀가 얼굴에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하지 않은 나의 기억 때문에 언제나 점의 위치가 달라 보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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