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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8330377 / 494쪽 131 x 177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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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허밍버드 클래식 [11]
반디앤루니스 리뷰
빨강 머리의 앤을 누구보다 사랑해 온 소설가 김서령,
각별함과 애틋함 가득한 번역으로 소녀의 시간을 선사하다
“우리는 어느 시절 모두 앤이었다.
그러니 그 아이를 사랑할밖에. 앤의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날밖에.”
내가 어린 시절 가장 사랑했던 앤이다.
역자로 그 아이를 다시 만난 것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나의 열한 살 시절이 지금의 나에게 가만히 다가와 뺨을 부벼 주는 기분이다.
이 작업으로 인해 나는 충분히 위로받았다. 어느 시절 앤이었을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빨강 머리의 앤을 누구보다 사랑해 온 소설가 김서령, 각별함과 애틋함 가득한 번역으로 소녀의 시간을 선사하다 “우리는 어느 시절 모두 앤이었다. 그러니 그 아이를 사랑할밖에. 앤의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날밖에.” 내가 어린 시절 가장 사랑했던 앤이다. 역자로 그 아이를 다시 만난 것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나의 열한 살 시절이 지금의 나에게 가만히 다가와 뺨을 부벼 주는 ... 빨강 머리의 앤을 누구보다 사랑해 온 소설가 김서령, 각별함과 애틋함 가득한 번역으로 소녀의 시간을 선사하다 “우리는 어느 시절 모두 앤이었다. 그러니 그 아이를 사랑할밖에. 앤의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날밖에.” 내가 어린 시절 가장 사랑했던 앤이다. 역자로 그 아이를 다시 만난 것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나의 열한 살 시절이 지금의 나에게 가만히 다가와 뺨을 부벼 주는 기분이다. 이 작업으로 인해 나는 충분히 위로받았다. 어느 시절 앤이었을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동시대를 호흡하는 문인들의 번역과 빈티지 감성 북 디자인의 이중주, 『허밍버드 클래식』으로 만나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어린 시절 다락방에 엎드려 읽던 이른바 명작 동화는 주인공의 이름 정도만 기억날 뿐 줄거리는 어렴풋하고 감흥 또한 가물가물하다. 그러나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백 년 이상의 세월 동안 전 세계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사랑받아 온 작품에는 분명 그만 한 이유가 있다. 어른의 눈으로 다시 읽었을 때 발견하는 수많은 비유와 상징은 현실 세계와 놀랍도록 닮은 ‘리얼 스토리’로 다가오기도 한다. 『허밍버드 클래식』 시리즈는 그러한 감동을 어린아이는 물론 특히 성인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전하자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무엇보다 소설가, 시인 등 동시대를 호흡하는 문인(文人)들이 우리말로 번역 하여 여느 고전 시리즈와 다른 읽는 맛과 여운을 선사한다. 더불어 『허밍버드 클래식』만의 감성적 디자인을 결합하는 데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오늘날 수많은 고전 동화책들이 밋밋한 편집 디자인에 원작 삽화만 수록해 새로움을 주지 못하거나, 반대로 원문과 전혀 무관한 삽화를 남용함으로써 오리지널의 작품성을 해치고 있다. 『허밍버드 클래식』은 고전 동화책 시장 의 그러한 아쉬움들을 모두 극복했다. 레트로 풍의 판타지 동화 일러스트로 많은 팬을 거느린 문구류 디자인 1위 업체 ‘7321DESIGN’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손때 묻은 듯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북 디자인을 구현해 냈다. 이렇듯 텍스트와 디자인 두 가지 면에서 모두 기존 도서들과는 확연히 다른 존재감을 확보한 본 시리즈는, 이 시대에 고전 동화가 자리하면서 그 생명력을 발휘하는 한 가지 방식을 제시하는 동시에 독자들에게는 반드시 소장하고 싶은 책으로 다가갈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 스》, 《오즈의 마법사》, 《어린 왕자》를 잇는 네 번째 책으로 《빨강 머리 앤》을 선보이는 『허밍버드 클래식』은 어른을 위한 감성 회복 프로젝트이자, 어린아이는 물론 세계관을 확립해 가는 청소년에게도 선물하기 좋은 도서로 꾸준히 출간될 예정이다.

“초록지붕집의 매슈 커스버트 아저씨죠?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데리러 오지 않으시면 어쩌나 막 걱정하던 참이었거든요. 못 오실 상황이 뭐가 있을까, 이것저것 상상하고 있었어요. 오늘 밤에 만약 못 오신다면 기찻길을 따라 내려가 저기 길모퉁이에 있는 커다란 벚나무에 올라가 밤을 보내려고 했어요. 무섭진 않아요. 달빛을 함빡 받은 흰 꽃들이 가득한 벚나무 위에서 잔다는 건 꽤나 멋진 일이잖아요. 대리석으로 꾸며진 방에서 묵는다고 상상할 수도 있는 거 고요. 그렇죠? 그리고 또, 오늘 못 오시면 내일은 꼭 오실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유난히 또렷하고 달콤한 목소리였다.
_p.34, [Chapter 02. 매슈 커스버트, 깜짝 놀라다] 중에서
창밖 커다란 벚나무는 가지가 집 벽을 톡톡 건드릴 만큼 가까이서 자라고 있었고 꽃들이 다부지게 피어 이파리가 거의 가려질 정도였다. 집 양옆으로는 넓은 과수원이었다. 한쪽에는 사과나무, 또 한쪽에는 벚나무들이 꽃들을 흠뻑 덮어썼고 풀밭에는 민들레가 흩뿌려져 있었다. 뜰에 핀 보랏빛 라일락의 아찔하도록 달콤한 꽃향기가 아침 바람을 타고 다락방 창문까지 날아들었다. 뜰아래 토끼풀이 소복한 푸른 풀밭은 골짜기까지 비탈을 이루고 있었다. 골짜기에는 시냇물이 흘렀고 흰 자작나무들이 줄지어 자랐으며, 덤불 속에서는 고사리며 이끼 같은 온갖 숲 속 식물들이 대수로울 것 없다는 듯 가볍게 뻗어 오르고 있을 것만 같았다. 그 너머로 가문비나무와 전나무 이파리들이 초록빛 깃털처럼 언덕을 덮었고, 그 틈으로 작은 회색 지붕 집 끄트머리가 보였다. 반짝이는 호수 반대편에서 앤이 보았던 그 집이었다. 왼쪽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커다란 헛간이 있었고 온통 초록빛인 나지막한 들판 저 멀리로는 파랗게 반짝이는 바다가 아슴푸레 눈에 들어왔다.
_p.64, [Chapter 04. 초록지붕집의 아침] 중에서
“열심히 해 볼게요. 은혜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교회에선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던데, 혼자 기도할 때도 이렇게 하면 돼요?”
앤은 잠깐 고개를 들어 딴소리를 섞었다.
“은혜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환희의 하얀 길’이랑 ‘반짝이는 호수’ 그리고 ‘보니’랑 ‘눈의 여왕’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지금 하느님께 감사드릴 수 있는 은총은 그게 다예요. 제가 원하는 거는요, 너무너무 많아서 다 말씀드리려면 시간이 엄청 걸릴 거예요.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두 가지만 이야기할게요. 제가 초록지붕집에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리고 제가 이담에 크면 예뻐질 수 있게 해 주세요. 존경하는 하느님께 앤 셜리 올림.”
앤이 몸을 일으키며 간절한 얼굴로 물었다.
“어때요? 잘한 거예요? 생각할 시간이 더 있었다면 훨씬 아름다운 문장으로 기도할 수 있었는데.”
_p.97, [Chapter 07. 앤의 기도] 중에서
“아아, 마릴라. 무언가를 기대하는 건 그 기쁨의 절반을 미리 누린단 거잖아요. 혹시 이루어지지 못한다 해도 기대하는 동안의 즐거움은 아무도 막지 못할 거예요. 린드 부인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자 복 받을지어다, 그는 결코 실망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줬지만 전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나쁜 것 같아요.”
_p.162, [Chapter 13. 행복한 기대] 중에서
“다 끝났어요. 다시는 친구를 사귀지 않을 거예요. (……) 다이애나랑 전 샘물가에서 너무나 애절한 작별 인사를 나눴어요. 제 기억 속에 영원히 신성하게 남을 거예요. 제가 아는 가장 비통한 단어들을 썼고 ‘그대’라는 표현도 썼어요. ‘너’라는 말보다 ‘그대’라는 말이 훨씬 더 로맨틱하잖아요. 다이애나는 저한테 머리칼 한 줌을 줬어요. 그걸 작은 주머니 안에 넣어서 꿰맨 다음에 평생 동안 목에 걸고 다닐 거예요. 제가 죽으면 꼭 같이 묻어 주세요. 전 별로 오래 살 것 같진 않거든요. 배리 부인도 제가 죽어서 싸늘하게 누워 있는 걸 보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다이애나를 제 장례식에 보내 줄 거예요.”
“그렇게 종알거리는 걸 보니 슬퍼서 죽을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구나, 앤.”
마릴라가 무정하게 대꾸했 다.
_p.224, [Chapter 17.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 중에서
“마릴라, 아직 실수를 한 개도 저지르지 않은 내일이 남았다는 건 멋진 일인 거죠?”
마릴라가 대답했다.
“내일도 실수를 저지르게 될 거야. 실수하지 않는 널 본 적이 없잖아, 앤.”
앤이 울적하게 끄덕였다.
“네, 저도 알아요. 하지만 좋은 점도 있다는 거 아세요, 마릴라? 전 똑같은 실수를 다시 하진 않는다고요.”
“대신 새로운 실수를 늘 저지르잖니.”
“모르세요, 마릴라?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에는 한계가 있다고요. 제가 그 한계점에 닿으면 더 이상 실수도 없을 거예요. 그 생각을 하면 마음이 좀 놓여요.”
_p.294, [Chapter 21. 새로운 맛의 탄생] 중에서
마릴라는 다정한 눈으로 앤을 바라보았다. 난롯불과 그림자가 부드럽게 아른거리는 곳이었기 망정이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밝았다면 절대 드러내지 않을 표정이었다. 마릴라는 사랑을 말이나 표정으로 쉽게 보여 주는 방법을 배워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아도 그녀는 이 말라깽이 잿빛 눈의 소녀를 깊고 강렬하게 사랑하게 되었다. 사실 마릴라는 앤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치게 깊어질까 걱정하는 중이었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격렬하게 마음을 주는 것이 죄악은 아닐까 불안했다. 그런 죄책감 때문에 마릴라가 앤을 별로 사랑하지 않는 듯 늘 엄하고 냉랭하게만 대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분명 앤은 마릴라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르고 있었다. 종종 앤은, 마릴라를 기쁘게 하는 건 참 힘든 데다 연민이나 동정심도 턱없이 부족한 여인이라며 아쉬워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마릴라가 베풀어 준 것들을 떠올리며 스스로의 생각을 나무라곤 했다.
_p.387, [Chapter 29. 앤 인생의 획기적인 사건] 중에서
목차
옮긴이의 말
Chapter 01. 레이첼 린드 부인, 깜짝 놀라다
Chapter 02. 매슈 커스버트, 깜짝 놀라다
Chapter 03. 마릴라 커스버트, 깜짝 놀라다
Chapter 04. 초록지붕집의 아침
Chapter 05. 앤의 옛날이야기
Chapter 06. 마릴라의 결심
Chapter 07. 앤의 기도
Chapter 08. 앤을 키우기 시작하다
Chapter 09. 레이첼 린드 부인, 엄청난 충격을 받다
Chapter 10. 앤의 사과
Chapter 11. 주일학교에 대한 앤의 느낌
Chapter 12. 경건한 맹세와 약속
Chapter 13. 행복한 기대
Chapter 14. 앤의 고백
Chapter 15. 야단법석 학교 생활
Chapter 16. 다이애나를 초대한 티 파티는 비극으로 끝나고
Chapter 17.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
Chapter 18. 생명을 구한 앤
Chapter 19. 발표회, 재앙, 그리고 고백
Chapter 20. 멋진 상상은 어긋나고
Chapter 21. 새로운 맛의 탄생
Chapter 22. 앤, 티 파티에 초대를 받다
Chapter 23. 앤, 자존심을 지키려다 곤경에 빠지다
Chapter 24. 스테이시 선생님과 학생들, 발표회를 열다
Chapter 25. 매슈, 퍼프소매를 고집하다
Chapter 26. 이야기 클럽을 만들다
Chapter 27. 마음속 허영과 고뇌
Chapter 28. 불운한 백합 아가씨
Chapter 29. 앤 인생의 획기적인 사건
Chapter 30. 퀸스 입시반이 만들어지다
Chapter 31. 시냇물과 강물이 만나는 곳
Chapter 32. 합격장 명단이 발표되다
Chapter 33. 호텔 발표회
Chapter 34. 퀸스의 여학생
Chapter 35. 퀸스에서의 겨울
Chapter 36. 영광과 꿈
Chapter 37. 죽음의 신
Chapter 38. 길모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