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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620587 / 176쪽 115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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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삭매와 자미(Sakmae and Jami)』(바이링궐 에디션 시리즈 내 카테고리 : 미의 사제들)는 특별하게 후한(後漢) 헌제(獻帝) 때의 서역 정벌에 나선 장군 삭매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작가는 자신이 속한 시공간을 떠나 이야기하고자 한 특별한 의도의 소산으로 이 작품을 집필하였다. 삭매와 사막에서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이국의 여인 자미의 운명적 사랑이라는 모티프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문체면이나 구성면, 주제면에서 매우 뛰어난 작품 가운데 하나로 남을 만하다.
세계 문학으로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혀 가고 있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는 올해 연말 안에 세트 7까지 완간되어 총 110권의 대규모 전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아마존 시장 등을 통해 세계인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이번 시리즈에 대해 서지문 고려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는 “한국의 작가와 문학이 그 활동의 일차적 수혜자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책을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더 큰 수혜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아시아 출판사는 세계를 더욱 가까운 이웃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며 본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삭매는 일단 강가에 진을 치고 기다리기를 명령했다. 하지만 그날 밤부터 빗발은 더욱 거세어졌다. 복수의 다짐 같은 물살의 괴성이 밤내 웅웅거렸다. 악마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게다. 삼 년이라는 시간 동안 패배의 기억을 두고두고 곱씹으며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게다. 삭매는 너무도 멀게만 느껴지는 삼 년 전의 일들을 아슴히 돌아보았다. 무모한 싸움이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 잘못하면 부하들 모두를 희생시키고 천제의 명 따윈 물거품으로 날릴 뻔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이기게 한 것은 눈먼 사랑의 마음이었다. 언제까지고 암흑 속에서만 빛날 수 있는 사랑.
Sakmae gave an order to pitch a camp on the riverside and wait. However, the downpour became worse that night. The menacing noise of the river, vowing revenge, rumbled on through the night. It was certain that the devil had been waiting for them all along―it had been readying itself for retaliation, chewing over the memory of its defeat for three long years. Sakmae tried to remember what had happened three years before, though it now seemed far back. It had been a reckless battle. An unwinnable battle. He might have easily sacrificed all of his soldiers and turned the emperor’s command into nothing. What made the victory possible in that unwinnable battle was his blind love for Jami―love that could last only in the d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