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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280838 / 400쪽 / 560g / 15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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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단재 신채호 선생은 “자신의 진정한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예찰(미리 살펴 앎)은 오늘 한국을 사는 사람들에게 엄한 꾸지람으로 들린다. 우리에게 일제강점기와 현대에 이르는 긴 기간의 역사는 그야말로 ‘누락’과 ‘왜곡’이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의 기록이라는 말이 진정 실감 난다. 이 책의 주인공인 강진상의 삶에 그 사실이 있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과 한국전쟁과 분단의 적나라한 몸통이 투영된 강진상의 가족사다. 그 아픔은 너무나 크다. 그래서 차라리 애잔하다. 아버지가 학살당하고, ... 단재 신채호 선생은 “자신의 진정한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예찰(미리 살펴 앎)은 오늘 한국을 사는 사람들에게 엄한 꾸지람으로 들린다. 우리에게 일제강점기와 현대에 이르는 긴 기간의 역사는 그야말로 ‘누락’과 ‘왜곡’이다.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의 기록이라는 말이 진정 실감 난다. 이 책의 주인공인 강진상의 삶에 그 사실이 있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과 한국전쟁과 분단의 적나라한 몸통이 투영된 강진상의 가족사다. 그 아픔은 너무나 크다. 그래서 차라리 애잔하다. 아버지가 학살당하고, 아버지의 시신을 수습한 어머니도 학살당하고,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자식들, 그마저도 이산가족이 되어버린 그 비극이 오롯이 담겨 있다. 주인공의 고향인 합천군 삼가면을 흐르는 양천강은 아직도 유유히 흐른다. 주인공 강진상의 가족사는 우리의 진정한 역사다. 마치 그 가족들이 후대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희생으로 쓴 역사책인 듯하다.
1940년 경남 합천군 삼가면 금리에서 마을 이장집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내가 남부럽지 않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3학년 때 6.25 한국전쟁이 일어났었소이다.
그 전쟁 바로 직전에 어제는 경찰에 의해 아무 죄 없는 아버지가 사살되었고 오늘은 어머니가 아버지의 시신을 찾아 장례를 치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경찰에 끌려가 그날 행방불명이 되었소이다. 집안의 두 기둥인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은 그날부터 다섯 서까래인 우리 오형제는 천애고아가 되었고 집안은 폭삭 내려앉아 버렸소이다.
약 10여 일 후에는 둘째 형이 북한 군인에게 끌려갔소이다.
나는 20살 때부터 군 생활로 이등병부터 하사관을 거친 후에 육군 장교가 되어 월남전에도 참전을 하였고 대위로 예편 하였으며 지금은 국가유공자이오이다.
나에 관한 일생 동안의 겪은 일들을 글로써 남기게 된 동기는 이 세상을 살아오면서 너무나 많은 눈물과 시련과 외로움을 겪어 왔기에 그냥 이대로 죽으면 너무 억울하고 한이 되어 눈을 감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나의 한스런 사연을 남기고저 간절하게 희망하였소이다. 나는 글을 쓸 수 있는 소질이 없어서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부탁도 해 보았으나 마음이 불편한 답만 돌아 왔었소이다. 그러나 글을 남기려고 오랜 동안 노력도 해보고 고심도 하였으나 별로 뾰쪽한 방법 없이 나의 소망이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또 애가 달고 실망을 하고 있는 중에 내가 복이 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운이 좋게도 글을 쓸 수 있는 분을 만나 글을 남기게 되어 소원성취를 하여 참으로 천만다행이었소이다.
이제 내 나이 75세. 나에 관한 글을 남기지 못하고 하마터면 죽을 뻔했던 아찔한 때도 있었으나 지금은 소원이 이루저서 마음이 아주 편하게 되었소이다.
이 세상 사람들아!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는가 하고 이 글을 보실 때는 이 세상에 내가 없을지 모르지만 이 글을 꼭 한번 봐 주시오이다.
이 글은 과거 우리들의 역사이기도 하며 전설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는 글이 아니겠소이까.
내 몸 하나에 따르는 나의 또 다른 이름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 희생자의 유가족, 둘째 형이 납북된 이산가족, 베트남전 참전 국가유공자, 이 세 가지오이다.
나의 간절한 소망이었던 이 책을 쓴 하용웅 선생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또 그 은혜를 어찌 잊겠소이까. 참으로 고맙습니다.
양천강은 흐르고 있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양천강은 흐르고 있다.
양천강은
옛날에도 흘렀고
지금도 여전히 흐르고 있다.
미래에도 과거나 지금처럼 흐를 것이다.
인생도 인간의 역사도 물길처럼 흐르고 있다.
합천 삼가 사람들의 애환을 담고 있는 강,
금리 마을의 희로애락을 묵묵히 지켜보았던 강
양천강.
흰빛 분홍빛 기지개 켜는 봄,
종달새 아지랑이 바람이 강물을 어루만져
잔잔한 물결 일 때 사랑 그리움이 피어나
눈물에 젖게 하는 모정의 강.
양천강은 흐르고 있다.
진한 녹음빛 이글거리는 여름,
당산 나뭇잎 바람 이는 소리에
강물 손짓하면 물장구치던 추억이
고통의 세월을 앓는 형제의 강
양천강은 흐르고 있다.
노란빛 알알이 맺는 가을,
사들이벌판이 풍성히 여물어 갈 때
시린 물결에 그리운 애달픈 고아동기(同氣)들
어언간 백발의 아쉬운 아픔을 알고 있는 애증(愛憎)의 강.
양천강은 흐르고 있다.
삭막한 단조 앙상한 회색겨울,
눈보라 치고 북풍이 차가울 때
강의 어두운 거친 물결이 마음을 치며
참살, 애통, 분노, 비정, 원망, 증오, 야만을 신음하는
애한(哀恨)의 강.
양천강은 흐르고 있다.
옛날에도 흐르고 있었고
지금도 흐르고 있고
미래에도 흐르고 있을
양천강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그의 잔물결은 위로이고 역사이다.
양천강은 알고 있다.
양천강은 흐르고 있다.
목차
나는 기둥 잃은 세 번째 서까래였소이다
글을 쓰기 시작하며
진상의 고향에 관하여
아버지의 보도연맹 가입
어머니의 행방불명
보도연맹의 진실과 오해
고아 오형제
아! 고달프다
머슴살이
인생의 숙고
국민학교 3년 수료의 진상, 육군 장교가 되다
사회생활의 좌절
진상의 중장년
북에서 온 소식
다섯 형제의 일생
진상의 유족회 활동
지금도 양천강은 흐르고 있다
글쓰기를 마무리 하며
【부록】 북한에서 온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