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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왜 선생님은 동물 학교 1학년 학생이 된 걸까? 학교에 느닷없이 곰 아이가 나타나 인간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겁이 나 곰 아이를 쫓아 버리려는 선생님과 달리 아이들은 곰 아이와 같이 공부하고 싶어 한다. 아이들 말을 따라 결국 사람과 곰 아이가 한 교실에서 공부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곰 아이는 어떤 문제도 척척 풀고 노래도 잘하고 심지어 뜀틀 넘기는 선생님보다 더 잘하는 것이다. 선생님은 곰 아이에 대해 점점 궁금해지고, 급기야 곰 아이를 따라 산 속 동물 학교까지 가는데……. 조금 엄격한... 왜 선생님은 동물 학교 1학년 학생이 된 걸까? 학교에 느닷없이 곰 아이가 나타나 인간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겁이 나 곰 아이를 쫓아 버리려는 선생님과 달리 아이들은 곰 아이와 같이 공부하고 싶어 한다. 아이들 말을 따라 결국 사람과 곰 아이가 한 교실에서 공부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곰 아이는 어떤 문제도 척척 풀고 노래도 잘하고 심지어 뜀틀 넘기는 선생님보다 더 잘하는 것이다. 선생님은 곰 아이에 대해 점점 궁금해지고, 급기야 곰 아이를 따라 산 속 동물 학교까지 가는데……. 조금 엄격한 듯 그려진 선생님과 순수하고 귀여운 꼬마 곰 아이의 대비가 재미있다. 글자도 크고 삽화도 시원시원하여 초등학교에 막 들어간 아이들이 읽기에 딱 좋은 책. 줄거리 이 이야기는 화가 나면 얼굴도 코도 빨개져서 텐구 선생님이라 불리는 담임선생님과 학생이 1학년에서 4학년까지 고작 12명밖에 되지 않는 산 속 작은 학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어느 날 수업 중에 교실 창밖에서 누군가가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산 속에서 내려온 꼬마 곰이었습니다. 동물보다 인간이 뛰어나니까 인간 학교에 가서 배우라는 엄마 말을 듣고 곰 아이는 일부러 산에서 학교를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꼬마 곰과 같이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곰 아이는 교실의 다른 어떤 아이보다 실력이 나았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1학년에서 2학년으로, 다시 4학년으로 반을 옮겨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꼬마 곰이 온 그 날 밤, 텐구 선생님이 사라진 것입니다. ‘잠시 산 속에 다녀오겠습니다. 곧 돌아올 테니 얌전히 자습하고 있도록 하세요.’ 선생님은 칠판에 이런 글을 남기고는 그길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동네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 산 속을 찾아 헤맸지만 행방불명이 된 선생님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도대체 선생님은 어디로 가서 무얼 하고 있는 걸까요? 다행히 선생님은 무사했습니다. 어른들이 생각한 것처럼 텐구라는 괴물에게 잡혀간 것이 아니라 곰 아이를 따라 동물 학교에 견학을 간 것이니까요. 그런데 금세 돌아오겠다던 선생님은 왜 돌아오지 않는 걸까요? 작가의 말 동물 학교에 입학한 텐구 선생님은 물론 공부만 하는 건 아닙니다. 동물 친구들과 얘기도 나누고, 놀기도 하고, 먼 데까지 나들이 가기도 하며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그 텐구 선생님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알려드리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는 내 아들이 쓴 동화가 바탕이 되어 태어났습니다. 그러므로 다음 이야기도 아들과 상의하여 만들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용히 하지 못해!”
그러면 잠시 조용해지지만 선생님 눈에서 벗어나면 교실은 또 시끌벅적 왁자지껄.
그때마다 선생님은 다시 큰 소리로 야단을 치지 않을 수 없지요.
야단칠 때마다 선생님 얼굴이 새빨개집니다. 선생님의 높은 코도 새빨갛게 변합니다.
그럴 때 안경을 낀 선생님 얼굴은 텐구를 쏙 빼닮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선생님을 텐구 선생님이라 부릅니다. -p. 6
* 텐구 : 얼굴이 붉고, 코가 높으며 신통력이 있어 하늘을 자유로이 날면서 깊은 산에 산다고 믿는 일본의 상상 속 괴물.
“이 못된 녀석,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거야!”
텐구 선생님은 분해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소리를 질렀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교실로 되돌아왔는데, 아니,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그 남자 아이가 싱긋싱긋 웃으면서 교단 위에 서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텐구 선생님은 완전히 얼떨떨해져서 큰 소리를 물었습니다.
“너, 도대체 누구냐?”
“저요? 곰이요.”
남자 아이는 여전히 빙긋빙긋 웃으면서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뭐야, 곰이라고?”
선생님은 기가 막혀,
“곰이 뭐냐, 곰이! 어른을 놀리는 게 아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남자 아이를 뚫어져라 바라보니, 아닌 게 아니라 그 남자 아이는 곰을 꼭 닮았습니다. -p.14-15
그러고 나서 텐구 선생님은,
“자, 잘들 봐라. 뜀틀은 바로 이렇게 넘는 거다.”
하더니 7단 뜀틀을 탁 튀어 올라 넘었습니다.
그러자 그 다음으로 곰 아이가 선생님보다 훨씬 멋지게 뜀틀을 뿅, 뛰어 넘었습니다.
이렇게 되니 텐구 선생님, 자신이 곰 아이에게 지고 만 기분이 들어 부아가 났습니다.
“좋아, 그렇다면 8단이다!”
선생님이 소리쳤습니다.
아이들이 뜀틀을 8단으로 높이자, 선생님은 타타타타 뛰어와 8단 뜀틀을 뛰어 넘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p.29
뜀틀 끝 모서리에 엉덩이를 찧고는 매트리스 위에 털썩 떨어져 내렸습니다.
선생님이 엉덩이를 문지르면서 얼굴을 찡그린 채 일어서는데, 곰 아이가 종종걸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더니 매트리스를 훨씬 멀찍이 밀어 놓았습니다.
아니, 대체 뭘 어쩌려고 저러는 거지? 아이들이 눈을 똥그랗게 뜨고 보고 있으려니, 곰 아이 이번엔 양손에 퉤퉤 침을 뱉더니만 기운차게 타타타타 달려왔습니다.
그리고는 뜀틀에 탁 손을 짚는가 싶었는데, 뜀틀 위에서 두 번 데굴데굴 구르더니 가볍게 매트리스 위에 착 내려섰습니다. 마치 울트라 시 곡예 같았습니다.
* 울트라 시(Ultra C) : 체조 경기에서 아주 어려운 몸 틀기 기술을 말한다.
-p.30-31
그래서 선생님은 곰 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봐, 곰돌 군. 넌 지금부터 산으로 돌아갈 거란 말이지? 그렇다면 선생님을 데려가주면 안 되겠나. 선생님도 동물 학교에 가보고 싶구나. 그 학교에서는 무얼 가르치는지 알고 싶어서 말이다.”
그러자 곰 아이가 선선하게 대답했습니다.
“네, 그러세요.”
그러더니 곰 아이가 다시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내일 이 학교 학생들이 곤란하지 않겠어요, 선생님?”
곰 아이 말을 듣고 선생님은 확 정신이 났습니다.
그렇습니다. 내일 선생님이 없으면 아이들이 곤란해 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날 가겠다고 하면 어쩐지 곰 아이가 데리러 와 줄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아니다, 아무래도 오늘 밤에 가는 게 좋겠어. 아이들에게는 칠판에다 자습하고 있으라고 써놓으면 될 게야.”
그렇게 말한 텐구 선생님은 서둘러 바로 옆에 있는 교실로 갔습니다.
아무도 없는 교실은 창문에서 푸른 달빛이 가득 내려와 마치 바다 속 같았습니다.
텐구 선생님은 자신이 꿈이라도 꾸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손으로 자기 볼을 힘껏 꼬집어봤습니다. -p.40-41
그 후 오늘까지, 벌써 반년 가까이가 지났지만 선생님 모습은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산에 바람이 불어댄다든지,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든지 하는 밤이면 마을 사람들은 문득 텐구 선생님 일을 떠올리고는 걱정스럽게 중얼거리곤 했습니다.
“도대체 선생님은 어디로 끌려 가 어떻게 지내고 계신 걸까?” -p.51
하지만 그런 걱정일랑 조금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텐구 선생님은 아주 잘 지내고 있었으니까요.
그 날 밤, 선생님은 곰 아이의 안내를 받아 달빛 내리는 산을 넘고 골짜기를 지나, 다음날 아침에야 겨우 동물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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