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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680868 / 106쪽 / 202g / 133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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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란, 권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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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까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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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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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 15,120
- 15,300
- 10,800
- 25,200
- [시리즈] 문학들 시선 [48]
출판사 리뷰
우주적 어미 아비들을 위한 헌시 등단 24년 만에 내놓은 성명진 시인의 첫 시집이다. 전남일보 신춘문예와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은 1993년 동시집 『축구부에 들고 싶다』(창비)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과 함께 문단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시인은 사소한 일상의 순간에서 삶의 진실을 예사롭지 않게 포착하여 우리 앞에 던져 놓되, 이렇다 저렇다 하는 간섭을 배제하여 독자들이 시 자체의 울림에 빠져들게 한다. 시집의 발문을 쓴 정경운 교수는 그것을 “하나의 거대한 식물적 풍경”이라고 명명했다. 겸손한 자세로 사물을 바라보는 시인의 ... 우주적 어미 아비들을 위한 헌시 등단 24년 만에 내놓은 성명진 시인의 첫 시집이다. 전남일보 신춘문예와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은 1993년 동시집 『축구부에 들고 싶다』(창비)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과 함께 문단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시인은 사소한 일상의 순간에서 삶의 진실을 예사롭지 않게 포착하여 우리 앞에 던져 놓되, 이렇다 저렇다 하는 간섭을 배제하여 독자들이 시 자체의 울림에 빠져들게 한다. 시집의 발문을 쓴 정경운 교수는 그것을 “하나의 거대한 식물적 풍경”이라고 명명했다. 겸손한 자세로 사물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적 어조가 “밝음과 어둠, 열매와 뿌리, 빈한함과 풍족함, 부처와 중생, 늙음과 젊음, 삶과 죽음” 등의 대극적인 것들이 결국 “한 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우주적 풍경”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시인의 자세는 이 시집의 서시라고 할 수 있는 「손」에서 이미 명확하게 드러난다. “내 손아귀 바라본다/ 한 끼 분의 쌀을 풀 만큼이다/ 부끄러움에 얼굴을 감쌀 만큼이다/ 심장을 받쳐 들 만큼이다/ 가만히 합장하여 본다/ 오 평생 비어 있기를…”. 성명진 시인에게 개체와 세계의 관계는 “손아귀”만큼의 폭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것은 목소리 큰 것의 허장성세를 경계하고 스스로 마지막까지 책임질 수 있는 가치의 폭과 다르지 않다. “한 끼 분의 쌀”과 제 얼굴을 감쌀 만큼의, 제 “심장을 받쳐 들 만큼”의 폭이다. 그 여백이 “평생 비어 있기를”이라고 기도하는 시인의 언어가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것은 그 진정성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 순간
뱀이 숟가락 모양의 대가리로
새 새끼를 무는 그 순간
어디서는 아이가 기다랗게 똥을 누웠는데
똥이 부처님 모양으로 앉아 있었다 또 어디서는
콩벌레가 콩처럼 숨어 큰 짐승이 지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한 어미개가 새끼를 나면서 죽어가고도 있었다
하늘이 잠시잠깐 퍽 환한 빛을 드리웠는데
아무도 알지 못했다
다만 삶에 애쓸 뿐 알 것 없었다
5시인의 말
제1부
13손
14밥상 다리
15목련꽃
16그 순간
17염소
18점 하나
20봄눈
21두엄
22밥그릇을 씻으며
23알
24미망
제2부
29내가 있었던 자리들
30길수의 용달차를 타고
32나뭇가지 하나
33미황사 아래
34꽃과 열매
35사과 씨
36가을의 언저리
38어느 골짜기에서
40무등산
41상강
제3부
45국숫집
46질경이
47다친 새끼발톱
48어느 늦은 날
49다정
50겹겹
51귓속말로 옮기고 싶습니다
52고깃덩이 책
54잘 먹은 밥
55밭 일구는 여자
56뻥튀기
제4부
61공
62구시포
64우리 동네
65무화과꽃
66자작극
68희희낙락
70공부
71사과 씨들
72해 질 녘
73영미네 빵집
제5부
77임종
78모르는 무엇
79뻘
80오층탑
81돼지꼬리
82빵집을 들러 오며
83눈송이
84부처님 오신 날 특집
86보성강
88소와 사람
89해설 우주적 어미 아비들을 위한 獻詩 _ 정경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