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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진런순 저 | 김태성 역 | 글누림 | 201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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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3272658 / 447쪽 / 582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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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구분 : 저서
    이름 : 진런순 (1970.00.00)
    국적 : 중국
    직업 :
    분류 : 문학가 , 기타
    인기지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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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차
金仁順
진런순은 조선족 작가로 1970년에 지린(吉林)성 창바이산(長白山)에서 출생하여 1995년에 지린예술학원 연극과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저서로 중단편 소설집 『사랑의 냉기류(愛情冷氣流)』와 『달빛(月光啊月光)』, 『우리 커피숍』, 『피차(彼此)』, 장편소설 『춘향(春香)』, 영화 시나리오 『녹차(綠茶)』, 『엄마의 장국집(妈妈的酱汤馆)』, 산문집 『백일몽처럼(仿佛一场白日梦)』, 『미인에겐 독이 있다(美人有毒)』 등이 있다. 단편소설 「물가의 아드린느(水邊的阿狄麗娜)」로 지린문학상을 수상했고 희곡 「타인(他人)」으로 제8회 연극페스티발 레퍼터리상을 수상했으며 단편소설 「피차」로 2007년도 최우수소설상인 ‘춘신원창(春申原創)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제12회 ‘충칭(重慶)문학상’을, 2012년에는 장편소설 『춘향(春香)』으로 제10회 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상인 ‘준마상’을 수상했다.

역자 소개

金泰成 전문번역가이자 한성문화연구소 대표.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 이후 같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함.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며, 약 20여 년 전부터 대학 강의와 중국 저작물 번역을 꾸준히 해옴. 2016년부터는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음.
◦ 『노신의 마지막 10년』,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목욕하는 여인들』, 『딩씨 마을의 꿈』, 『풍아송』, 『황인수기』,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등 약 100여 권의 중국 저작물을 우리말로 옮겼음.
◦2016년 중국 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제10회 중화도서특별공헌상을 수상함.

머리말

한국어판 서문
부모님의 타향과 나의 고향

1938년, 두 살이 된 나의 아버지는 부모님을 따라 조선을 떠나 중국으로 오셨다. 2년 뒤 두 살이 된 우리 엄마도 가족을 따라 조선을 따라 중국으로 오셨다. 두 분은 각각 단둥(丹東)에서 그리 멀지 않은 환런(桓仁)이라는 작은 도시에 정착했다. 이곳에는 수많은 조선인들과 일본 이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오늘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차이나타운’과 유사한 공간이었다. 그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했지만 이민 생활은 망망한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과 같아 주위 환경과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스스로 하나의 체제를 이루어 갔다.
1940년대와 50년대, 60년대, 70년대를 거치면서 급변하는 정치 환경이 우리 부모님들 일생의 절반을 관통했다. 그리고 1970년에 집안의 네 번째 아이로 내가 태어났다. 1976년에 나는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오빠 언니와 마찬가지로 중국어로 수업하는 학교였다. 그해에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중국은 점차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나는 줄곧 두 가지 언어 속에서 생활해야 했다. 집에서는 할머니와 부모님들이 조선어를 쓰셨지만 집 밖에 나가면 온통 중국어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나는 문학작품을 접할 수 있었고 수많은 소설들을 읽으면서 이야기에 매료되어 갔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을 때면 주변의 친구나 학우들에게 들려주곤 했지만 언젠가 나도 이야기를 지어내는 사람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우리 엄마 아빠도 당신들의 자식 중에 누군가 작가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셨다.
하지만 일단 작가가 되고나서부터 나는 소설을 쓰고 시나리오를 쓰고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 먼지에 덮여 있던 이야기들이 마치 문자가 그 먼지를 떨어내기라도 한 것처럼 원래의 형태와 색깔, 질감과 무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글쓰기를 통해 나는 나의 핏줄과 가족의 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엄마와 아빠의 타향이 나의 고향이긴 하지만 당신들의 고향은 나의 고향이기도 하다. 부모님들의 조선어는 어떤 위안과 어루만짐처럼 일상생활의 모든 부분에 젖어 있었다. 그리고 나의 글쓰기는 일종의 추억이자 탄식이었다. 나는 나의 작품이 우리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하고 내 친구들을 즐겁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솔직히 말해서 그리 많지 않은 가족과 친구들이 내 세계의 주요 부분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나의 작품집이 출간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우리 엄마 아빠에게 드릴 수 있는 이보다 더 적당한 선물은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번역가 김태성 선생과 글누림출판사에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이 책이 창문이 되어 한국의 독자들이 중국인들 삶의 재미있고 의미 있는 부분들을 구경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4년 7월 12일
중국 창춘(長春)에서 진런순

목차

목차
복숭아꽃
성안에 봄이 오니 초목이 무성하네
녹차
달빛
희미하게 은은하게
펀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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