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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43312 / 260쪽 / 395g / 138 x 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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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이탈로 칼비노 전집 [13]
출판사 리뷰
■ 칼비노 전집 01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외톨이 아이의 시선으로 어른들의 갈등과 폭력, 고독을 바라본 칼비노의 첫 작품 독일 치하 이탈리아의 빈민가 소년 핀은 매춘부인 누나와 함께 살고 있다. 너무 일찍 어른의 세계를 접한 핀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골목의 선술집에서 천연덕스럽게 어른들과 음담패설을 나누며 어른의 세계로 몸을 숨긴다. 그러나 어른의 세계에서도 핀은 어린아이에 불과한 아웃사이더일 뿐이다. 이미 아이의 세계로 돌아가기엔 너무 늦어 버린 핀은 어른의 세계에 완전히 끼어들기 위해 어느 날 누나를 찾아온 독일 해군의 권총을 훔쳐서 자기만의 비밀 장소인 거미집에 감춘다. 이로 인해 정치범으로 몰려 감옥에 갇힌 핀은 그곳에서 유격대원 ‘빨간 늑대’를 만난다. 그와 함께 감옥을 탈출하지만 이내 그는 다시 홀로 남아 방황하게 된다. 우연히 핀은 또 다른 유격대원 ‘사촌’을 만나 낙오자들의 무리인 ‘오른팔’의 파견대에 들어간다. 핀은 드디어 어른의 세계에 속하게 됐다는 기쁨에 들뜨지만 곧 그곳도 차갑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핀은 반달 고개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오솔길을 성큼성큼 걸었다. 그의 앞에는 멀고 먼 길이 놓여 있었다. 길을 걷는 동안 그는 자신의 멋들어진 계획이 이룰 수 없는 바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공상들은 절대 실현될 수 없으며 자신은 불쌍하고 외로운 아이로 계속 떠돌아다니리라는 것을 예감했다.(208쪽) 그러나 핀은 용기를 잃지 않고 냉혹한 세상의 법칙 속에서도 자신과 소통할 사람을, 자신이 아는 비밀 장소인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을 보여 줄 수 있는 친구를 찾아 나간다. 그리고 드디어 핀에게 완벽하진 않지만 세상 그리고 어른들과의 화해를 이끌어 줄 진정한 친구가 나타난다. “거미들이 집을 짓는다고, 핀?” “세상에서 거미들이 집을 짓는 곳은 여기뿐이에요.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은 나뿐이고요. 그런데 그 파시스트 펠레 녀석이 와서 모두 부숴 놓고 말았어요. 한번 볼래요?” “한번 보여 주렴, 핀. 거미들의 집이라.” 핀은 빵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사촌의 손을 잡고 그를 안내했다.(215쪽) 스물셋이라는 젊은 나이에 쓴 첫 소설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로 칼비노는 이탈리아 리치오네 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을 집필할 때 칼비노는 당시 문단을 휩쓸고 있었던 네오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았다. 이탈리아 레지스탕스 활동이라는 사실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했지만, 그럼에도 환상적인 동화 같은 분위기가 드러나 있어 칼비노 특유의 소설 기법의 시작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작품 뒷부분에는 칼비노가 직접 쓴 서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 서문은 1964년 개정판에 쓴 것으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어 칼비노 연구의 기초가 되는 글이다. 당시 문단의 주된 흐름이었던 네오리얼리즘을 간과하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이탈리아 레지스탕스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하게 되었던 점, ‘참여 문학’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자신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찾아 나서면서 개정된 결정판에서 이야기를 수정한 점, 그리고 네오리얼리즘 소설이었던 이 작품 안에서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동료 문학가들이 알아채고 독려해 준 점까지,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의 서문은 칼비노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할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7
작가의 말 221
작품 해설 247
작가 연보 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