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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남작 - 이탈로 칼비노 전집 3

원제 : Il Barone Rampante (1997)
시리즈 : 이탈로 칼비노 전집 [13]

이탈로 칼비노 저 | 이현경 역 | 민음사 | 201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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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43336 / 352쪽 / 505g / 13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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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칼비노 전집 03 『나무 위의 남작』 나무 위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인간을 고찰하고 현실에 참여한 남작의 일대기 코지모 디 론도는 열두 살에 나무로 올라가 일생을 그 위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코지모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누나가 만든 괴상한 달팽이 요리였다. 원치 않는 요리를 먹으라고 강요하는 아버지에 반발해 나무 위로 올라가는데, 실상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했다. 코지모는 이미 권위적이고 시대에 뒤진 아버지로 대표되는 귀족 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나무 위에 올라간 후 코지모는 인간 사회의 갖가지 문제들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서 그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해결책을 찾기 시작한다. 자신의 영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기발한 발명을 해내기도 하고, 끊임없는 독서와 연구를 통해 지식의 영역을 확대시켜 나간다. 현실 정치에도 깊게 관여해 프랑스 혁명을 옴브로사 지방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귀족과 공화국의 폭정에 대항하게 한다. 그 과정에서 반항으로 일관하던 아버지와의 관계도 회복하고 삼촌과도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된다. 그러던 그는 결국 사랑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고, 일생일대의 운명적인 애인 비올라와 사랑에 빠진다. 형에게 사랑의 충만함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준 사람은 비올라였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서 신학자들이 설교한 사랑이 끝난 후의 서글픔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루소에게 이런 주제로 철학적 편지를 적어 보냈는데 루소는 당황했는지 답장을 보내오지 않았다.(247쪽) 비올라와의 사랑에 실패한 후 자연 속으로 깊이 침잠한 그는 한동안 두문불출하다가 다시 나타나 프리메이슨 조합 활동에 열의를 보인다. 코지모는 옴브로사 지역이 프리메이슨의 비밀스러운 근거지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인간 사회에서 영원히 도망쳐 버린 코지모 형이 어떻게 그 사회와 화해하고 조합 생활에 열정을 보였는지 난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런 면은 적지 않게 보인 형의 특이한 성격 중의 하나로 남아 있다. 형이 나뭇가지 속에 숨어 있기로 마음을 다져먹으면 먹을수록 인간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필요를 느꼈다고 말할 수도 있으리라.(291쪽) 『나무 위의 남작』은 ‘우리의 선조들’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현대 사회에서 지식인이 어떤 식으로 사회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시인이자 탐험가, 발명가, 혁명가의 삶을 살면서 고집스럽고도 가혹한 의지로 자신의 완벽성을 실현시켜 나가는 코지모는 작가 칼비노가 가장 이상적인 인간으로 제시하고 있는 인물이다. 칼비노는 그를 통해 일반적인 규범과 관습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개성으로 사회의 규범과 관습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능함을 주장하고 있다. ‘세상의 현실을 정확히 보기 위해서는 한 발 물러서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작가의 가치관은, 소년 시절에 정원 나무 위로 올라갔다가 죽을 때까지 땅 위로 내려오지 않으면서 사회에 큰 영향을 주는 코지모에게서 분명하게 형상화된다.

저자 소개

1923년 쿠바에서 농학자였던 아버지와 식물학자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부모의 고향인 이탈리아로 이주한 칼비노는 부모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접하며 자라났는데 이러한 경험은 그의 전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 칼비노는 부모의 뜻에 따라 토리노 대학교 농학부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레지스탕스에 참가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초기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조셉 콘래드에 관한 논문으로 토리노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레지스탕스 경험을 토대로 한 네오리얼리즘 소설 『거미집 속의 오솔길』(1947)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에이나우디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당시 이탈리아 문학계를 대표하던 파베세, 비토리니 등과 교제하였다. 『반쪼가리 자작』(1952), 『나무 위의 남작』(1957), 『존재하지 않는 기사』(1959)로 이루어진 『우리의 선조들』 3부작과 같은 환상과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한 작품과 『우주 만화』(1965)와 같이 과학적인 환상성을 띤 작품을 발표하면서 칼비노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1959년부터 1966년까지 비토리니와 함께 좌익 월간지인 <메나보 디 레테라투라>를 발행했다. 1964년 파리로 이주한 뒤 후기 대표작인 『보이지 않는 도시들』(1972)을 발표하였으며 이 작품으로 펠트리넬리 상을 수상하였다. 1981년에는 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1984년 이탈리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의 ‘찰스 엘리엇 노턴 문학 강좌’를 맡아달라는 초청을 받았으나 강연 원고를 준비하던 중 뇌일혈로 쓰러져 1985년 이탈리아의 시에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비교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대사관이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주는 국가번역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프리모 레비의『이것이 인간인가』, 『주기율표』,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의 『쾌락』, 안토니오 타부키의 『다마세누 몬테이루의 잃어버린 머리』,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 『나무 위의 남작』,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힘겨운 사랑』,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권태』, 움베르토 에코의 『바우돌리노』, 『미의 역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목차
나무 위의 남작 7
작품 해설 337
작가 연보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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