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가까이 곁 누가 있습니까

한은미 저 | 달과소 | 2014년 06월

북트리

정가
$26.00
판매가
$14.3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9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13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91223608 / 288쪽 / 505g / 150 x 223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아버지와 딸의 감성 가득한, 그리움이 물씬 배어 있는 이야기가 가슴 깊은 곳까지 잔잔하게 스며든다. 정해져 있는 인생길, 그 길목에서 만난 형제와 자매. 같은 이불을 덮고 자랐지만 저마다의 개성으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는 동기들을 보며 작가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변주해 낸다. 인생에 커다란 그늘이 되어 주셨던 아버지,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네 인생에서 지나치게 되는 필연의 과정들을 정성스레 글로 남겼다. 쓸쓸한 인생길에 ‘단 한 사람만이 남아준다면, 지켜준다면’ 힘을 내며 살아갈 수 있노라고 작가는 삶의 편... 아버지와 딸의 감성 가득한, 그리움이 물씬 배어 있는 이야기가 가슴 깊은 곳까지 잔잔하게 스며든다. 정해져 있는 인생길, 그 길목에서 만난 형제와 자매. 같은 이불을 덮고 자랐지만 저마다의 개성으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는 동기들을 보며 작가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변주해 낸다. 인생에 커다란 그늘이 되어 주셨던 아버지,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네 인생에서 지나치게 되는 필연의 과정들을 정성스레 글로 남겼다. 쓸쓸한 인생길에 ‘단 한 사람만이 남아준다면, 지켜준다면’ 힘을 내며 살아갈 수 있노라고 작가는 삶의 편린들을 집어 들어 가만히 응원의 눈길을 보내기도 하고, 따스한 햇빛에 비추어 보기도 한다. 일상의 정경들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에세이. 아버지를 많이 웃게 하기 위했던 딸, 강의 장소마다 아버지를 모시고 다녔던 부녀의 이야기, 함경도 아바지의 지독한 삶, 이내 술별이 되었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속삭이듯, 사무치듯 담고 있다.

저자 소개

KBS 교양 프로그램 <바른 말 고운 말> 방송작가, MBC문화센터와 현대문화센터의 강사로 활동했다. 신문사의 기자로 정경·문화부 기사를 쓰기도 했다. 작가는 요즘 〈그 한 사람이 남아준다면〉 강연과 함께 〈보라는 초록에 지지 않아〉 표정 에세이집, 〈쌤 아이들 생각 파티〉 책 출간 준비를 하고 있다.

책 속에서

어디서부터 이야기하면 좀 깊숙이 마음 따라 느껴질까. 아버지는 엄마가 나를 업고 왔을 때를 이렇게 회상하곤 하셨다.
“미국에서 케네디가 암살 되고 얼마 안 되었을 때였지. 엄마가 너를 안고 인천에서 왔더라.”
그해 11월 엄마는 둘째인 나를 업고 안고 아버지한테 왔다고 하셨다. 다행히도 나는 엄마 아빠 ‘부모’ 밑에서 자란 것이다. 살아가면서 부모로 인해 행복하든 슬프든 부모가 있는 삶 속에 사는 것은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다. (…중략…)
전쟁의 폐허 속에 아버지는 어떻게 함경도에서 여기까지 내려오셨을까. 생각만 해도 바다에 둥둥 떠서 부딪기고 위험천만 속에 살아가는 삶일 것 같은 전쟁의 상흔과 기억의 상처, 그것은 아버지를 삶의 회오리 속에서도 꿋꿋한 삶을 살아가신 전형적인 ‘함경도 아바이’의 모습으로 남게 했다. ‘그렇게도 살았는데 무서울 것이 무엇이더냐.’ 하지만 아버지는 그렇게 태연하지도, 그렇게 대범하지도 않으신 조금은 덜 낙관적이고 조금은 덜 긍정적인 아버지셨다.
이 저녁, 나는 아버지의 웃음이 생각나지 않는다.

- 내일은 아빠 본다 내일은 엄마 본다 (7~8쪽) -

꿈 같습니다. 그날이.
눈이 다시 내립니다. 젊은이들이 카메라 폰으로 하늘을 향해 셔터를 누르며 눈을 찍고 있습니다. 눈을 찍을 수 있는 아름다운 광경 속에, 겨울에 가신 아버지를 카메라 폰으로 많이 찍어 두지 못한 것을 얼마나 아쉬워하는지요.
그때는 스마트폰이 많지 않아, 아버지를 찍을 기회가 없었어요. 지금이라면 내가 아버지를 향해 얼마나 많은 셔터를 눌렀을까요.
아픈 모습이라도 아버지의 동영상을 갖고 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동영상은 아버지의 움직이는 마음까지 읽을 수 있으니까요.

사붓사붓 눈이 내립니다.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나는 그렇게 입을 다뭅니다.
사붓 사붓 눈발이 공기를 이기고 사르르 지나갑니다.

- 사붓사붓 내리는 눈발 (284~285쪽) -


그림같이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림같이 사는 것은 고요한 것일까, 여유로운 것일까.
가까운 사람들은 내가 그림 밖으로 나오지도 않으며 산다고 말한다.

젊은 날 나는 외국에서의 삶이 주어지면,
그들의 살림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을 쓰리라 계획한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나만이 지금 한국 땅에 살고 있다.
가족들은 모두 미국, 일본, 유럽에 살고 있다.
인생이 때로는 그런 것이더라.

누군가는 내가 순수하고 또는 끈질겨서
아버지를 모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둘 다이리라.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다.
아버지께서 나의 ‘강의하는 장소마다’
함께 했던 날들이 기억에 새겨진다.
아버지의 언어 중에 외국말이 나오는 것은 아버지의 삶이, 시대가
그 나라들을 지나갔기 때문이니 이해를 바란다.

봄이 오고 있는데, 여름을 먼저 기다리고 있는
나의 허영이 조금 차분해지길 바란다.
변할 수 없는 것이 아니면,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면
항상 경쾌했던 나의 활기가 오랜 나의 힘이었다.
늘 그랬듯 하나를 바라보면 그 하나를 믿고 지키던
나의 연연함을 거두리라.

내 좋은 사람과 대나무 숲을 걸으러 가리라.
곁에 누가 같이 걷는가.

- 작가의 말 중에서 (286~287쪽) -


목차

목차
내일은 아빠 본다, 내일은 엄마 본다 _7
나는 王이오 _14
수혈이야기 _20
대부짱, 도리구찌, 불개미, 쌕쌕이 _25
우유, 두부, 달걀, 그렇게 물렁물렁한 것만 _31
쫑네네 집-쫑네 _37
춤춰라, 노래는 절대? 안 된다 _44
친손녀의 종종 발걸음 _52
술별과 배불뚝이 _59
마당쇠와 빨간 립스틱 _68
몰라고기와 털게 _75
상처는 뒤집어도 상처로 남는다 _83
멈추시오, 교통정리 _89
인형 뽑기 주야장천 동전 들어간다 _96
형님은 달라 형님은 달라 _103
구십 세 노인의 호주머니 _111
작은 것에 감사하고 감사하니 더 큰맘으로 기쁨을 가질지라 _118
차마 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_126
고백하지 마 _132
우리들의 고독 _140
마음이 복잡할 때, ‘인생의 묘리’는 무엇일까 _147
너 미모미모 아니! _156
1인용 병실이 주는 마지막 의미 _164
생수 세 통을 들고 _173
콧줄을 잡아 빼고, 링거는 여러 개 달고 _182
해바라기 공원의 눈물 _189
아버지께 가는 길 _196
아버지가 가진 예의 _206
안경, 지갑 그리고 시계 _212
청량리역, 탑골공원, 서울역 _218
부자 자식이 부모 모셔라 _226
같은 이불을 덮고 자랐지만 _235
집을 누구에게 주고 싶을까 _245
단 한 사람이면 된다. 단 한 사람 _251
젊은이들이 낭비가 심하다니요 _256
그날이 다는 아닌데 _263
꿈꾸라 또 꿈꾸라 _268
사붓사붓 내리는 눈발 _276
작가의 말 _286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