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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될까 동경대 공학교수 아버지의 1일 도덕수업

정웅일 저 | 박재현 역 | 글로세움 | 201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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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222551 / 180쪽 142 x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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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이 책은...

현대 사회는 갖가지 가치가 시시각각 충돌하는 시대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응당 상식이라고, 보편적 규칙이라고, 인류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직관ㆍ본능이라고 여겨왔던 인간의 도덕성마저 맹렬히 공격받고 법정 안팎에서 재심판받고 있다. 흔하게는 학교 내 집단 따돌림 현상부터 종교간 갈등으로 인한 유혈사태,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사형제도를 둘러싼 첨예한 의견 대립, 국가간 영토 분쟁에 이르기까지 지금 우리 시대의 갈등은 선악의 근본개념, 인간의 정의(正意)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재논의해야 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실생활과 유리된 개념적 도덕, ‘느낌’의 도덕은 합리적이고 실제적인 사고관ㆍ도덕체계를 정립해야 하는 십대 아이들에게 교과서 속 바른 말일 뿐이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덕은 현실과 맞물려 자기 스스로 연결고리를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는 논리적인 도덕이다.
저자는 십대가 던지는 ‘왜?’라는 도덕적 질문에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왜냐하면’으로 대답하기로 마음먹는다. 공학과 교수답게 그는 과학적 접근 방식을 택한다. 즉 문제확인-기존 자료분석-새로운 모델 구축-모델 정교화-시뮬레이션과 예측의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다.
동경대 공학교수인 아버지가 도덕에 관해 갖는 문제의식은 도발적이다. 자신의 쌍둥이 아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 ‘누가 공공장소에서는 정숙해야 한다고 정했을까’를 궁금해하다가 급기야는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는 법칙을 누가 왜 정했는지를 스스로에게 화두로 던진다. 또한 도덕의 절대법칙인 ‘살인 금지’가 전쟁과 사형제도에는 왜 적용이 안 되는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독자에게 요청한다. 그러고는 이런 의문에 대한 갖가지 동서양의 대답(도덕론)을 분류하고 각각의 대답이 가진 한계를 지적한다. 그야말로 저자는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도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쉽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풀어서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고자 하였다.
저자는 도덕의 얼굴이 입체적이라고 주장한다. 인류 역사에 이렇게 도덕론이 많은데도 어느 것 하나 도덕 전체를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아마도 도덕의 입체적 형상을 어느 도덕론도 온전히 보지 못했기 때문일 거라고 판단한다.
이 책에서는 도덕의 진짜 얼굴이자 속마음이 드러남과 동시에 인간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반목이 생기는 이유 또한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동경대 공학과 교수이자 따지기 좋아하는 쌍둥이 아버지가 들려주는 논리적인 도덕 이야기 현대 사회는 갖가지 가치가 시시각각 충돌하는 시대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응당 상식이라고, 보편적 규칙?이라고, 인류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직관ㆍ본능이라고 여겨왔던 인간의 도덕성마저 맹렬히 공격받고 법정 안팎에서 재심판받고 있다. 흔하게는 학교 내 집단 따돌림 현상부터 종교간 갈등으로 인한 유혈사태,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사형제도를 둘러싼 첨예한 의견 대립, 국가간 영토 분쟁에 이르기까지 지금 우리 시대의 갈등은 선악의 근본개념, 인간의 정... 동경대 공학과 교수이자 따지기 좋아하는 쌍둥이 아버지가 들려주는 논리적인 도덕 이야기 현대 사회는 갖가지 가치가 시시각각 충돌하는 시대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응당 상식이라고, 보편적 규칙이라고, 인류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직관ㆍ본능이라고 여겨왔던 인간의 도덕성마저 맹렬히 공격받고 법정 안팎에서 재심판받고 있다. 흔하게는 학교 내 집단 따돌림 현상부터 종교간 갈등으로 인한 유혈사태,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사형제도를 둘러싼 첨예한 의견 대립, 국가간 영토 분쟁에 이르기까지 지금 우리 시대의 갈등은 선악의 근본개념, 인간의 정의(正意)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재논의해야 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실생활과 유리된 개념적 도덕, ‘느낌’의 도덕은 합리적이고 실제적인 사고관ㆍ도덕체계를 정립해야 하는 십대 아이들에게 교과서 속 바른 말일 뿐이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덕은 현실과 맞물려 자기 스스로 연결고리를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는 논리적인 도덕이다. 저자는 십대가 던지는 ‘왜?’라는 도덕적 질문에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왜냐하면’으로 대답하기로 마음먹는다. 공학과 교수답게 그는 과학적 접근 방식을 택한다. 즉 문제확인-기존 자료분석-새로운 모델 구축-모델 정교화-시뮬레이션과 예측의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다. 동경대 공학교수인 아버지가 도덕에 관해 갖는 문제의식은 도발적이다. 자신의 쌍둥이 아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 ‘누가 공공장소에서는 정숙해야 한다고 정했을까’를 궁금해하다가 급기야는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는 법칙을 누가 왜 정했는지를 스스로에게 화두로 던진다. 또한 도덕의 절대법칙인 ‘살인 금지’가 전쟁과 사형제도에는 왜 적용이 안 되는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독자에게 요청한다. 그러고는 이런 의문에 대한 갖가지 동서양의 대답(도덕론)을 분류하고 각각의 대답이 가진 한계를 지적한다. 그야말로 저자는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도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쉽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풀어서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고자 하였다. 저자는 도덕의 얼굴이 입체적이라고 주장한다. 인류 역사에 이렇게 도덕론이 많은데도 어느 것 하나 도덕 전체를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아마도 도덕의 입체적 형상을 어느 도덕론도 온전히 보지 못했기 때문일 거라고 판단한다. 이 책에서는 도덕의 진짜 얼굴이자 속마음이 드러남과 동시에 인간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반목이 생기는 이유 또한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청소년을 위한 ‘도덕이란 무엇인가’ - 현실의 도덕적 딜레마에 논리로 답하다 - 지금 십대에게는 논리적인 도덕이 필요하다 지식 습득에는 단계가 있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이유를 다섯 살 난 아이에게 설명해보자. “햇님도 밤에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지.” 그렇다면 블랙홀을 아는 중학교 1학년에게는?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과 자전을 하는데, 이 자전 때문에 낮과 밤이 생기는 거야. 자전이 뭐냐면….” 만약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한 아이에게 공전이 어쩌고 자전이 어쩌고 설명하고 중ㆍ고등학생에게는 햇님도 피곤하니 어쩌니 하는 식으로 서술한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아이의 동심을 해치거나 사춘기 십대로부터 비웃음을 사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렇듯 물리적 세계를 인식하고 지식을 체계화하는 데는 단계가 있다. 학습자의 지적 수준에 맞는 적절한 지식 전달은 외부 세계를 파악하고 판단하고 적응하는 문제에서 핵심적인 요인이다. 지식의 카테고리를 바꿔보자. “살인과 사형은 뭐가 다르죠?” “촌스럽고 못생긴 친구와는 어울리기 싫은데요.” “같은 반에 놀림 받는 다문화 친구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던지는 이러한 도덕적 질문에 보통의 부모와 교사는 흔히 이렇게 응대한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친구와는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나와 다르다고 차별해서는 안 돼.” 그러나 이런 관념적인 도덕론으로는 아이들을 납득시킬 수 없다. 이는 마치 천문학적 지식을 기대하는 고학년생에게 낮과 밤의 생성 원인을 ‘햇님의 귀가설’로 설명하는 것과 같다. 현대 사회는 갖가지 가치가 시시각각 충돌하는 시대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응당 상식이라고, 보편적 규칙이라고, 인류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직관ㆍ본능이라고 여겨왔던 인간의 도덕성마저 맹렬히 공격받고 법정 안팎에서 재심판받고 있다. 흔하게는 학교 내 집단 따돌림 현상부터 종교간 갈등으로 인한 유혈사태,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사형제도를 둘러싼 첨예한 의견 대립, 국가간 영토 분쟁에 이르기까지 지금 우리 시대의 갈등은 선악의 근본개념, 인간의 정의(正意)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재논의해야 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실생활과 유리된 개념적 도덕, ‘느낌’의 도덕은 합리적이고 실제적인 사고관ㆍ도덕체계를 정립해야 하는 십대 아이들에게 교과서속 바른 말일 뿐이다.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덕은 현실과 맞물려 자기 스스로 연결고리를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는 논리적인 도덕이다.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규율은 전쟁이나 사형에서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마치 선악의 구별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다. 만일 정말로 그렇다면 부모는 아이에게 도덕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 《오늘날 도덕은 어떠한가》 중에서 공학교수 아버지, 도덕의 진짜 얼굴을 찾아 나서다 저자는 십대가 던지는 ‘왜?’라는 도덕적 질문에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왜냐하면’으로 대답하기로 마음먹는다. 공학과 교수답게 그는 과학적 접근 방식을 택한다. 즉 문제확인-기존 자료분석-새로운 모델 구축-모델 정교화-시뮬레이션과 예측의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다. 저자의 문제의식은 도발적이다. 자신의 쌍둥이 아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 ‘누가 공공장소에서는 정숙해야 한다고 정했을까’를 궁금해하다가 급기야는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는 법칙을 누가 왜 정했는지를 스스로에게 화두로 던진다. 또한 도덕의 절대법칙인 ‘살인 금지’가 전쟁과 사형제도에는 왜 적용이 안 되는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독자에게 요청한다. 그리고는 이런 의문에 대한 갖가지 동서양의 대답(도덕론)을 분류하고 각각의 대답이 가진 한계를 지적한다. 저자는 도덕의 얼굴이 입체적이라고 주장한다. 인류 역사에 이렇게 도덕론이 많은데도 어느 것 하나 도덕 전체를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아마도 도덕의 입체적 형상을 어느 도덕론도 온전히 보지 못했기 때문일 거라고 판단한다. 저자에 따르면, 도덕의 진짜 얼굴에는 변하는 측면과 변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 도덕의 진정한 모습 역시 입체적이라 인간 전체에 공통하는 ‘변하지 않는’ 측면과 공통하지 않는 ‘변하는’ 측면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가정하면 어떨까? 혹여 도덕의 한쪽 모습만 보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한 것은 아닐까? - 《어떤 도덕론이 있을까》 중에서 저자의 공학적인 관점은 도덕의 기본원리에 대한 새로운 모델 구축에서 잘 드러난다. 도덕론의 대전제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사람’의 의미를 탐색하고 ‘사람’에서 파생된 ‘친구’라는 단어를 재정의함으로써 인간 행위의 중심을 관통하는 새로운 도덕적 명제, 즉 ‘친구답게 행동하라’를 도출한다. 이 명제로 도덕의 진짜 얼굴이자 속마음이 드러남과 동시에 인간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반목이 생기는 이유 또한 설득력있게 제시된다. 풀어 설명하면 ‘친구답게 행동하라’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친구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절대적 명령과 ‘친구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상대적 명령이 바로 그것

저자 소개

동경대학 대학원 공학계 연구과 교수(의학계 연구과 겸임). 의학박사. 1964년 동경에서 태어나 동경대학 의학부 의학과를 졸업하고 동경대학 대학원 의학계 연구과를 수료했다. 동경대학 의학부,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등을 거쳐 현직에 이르렀다. 전문 분야는 발생 생물학, 진화생
물학, 재생의료 및 바이오 물질 공학. 연골과 뼈의 발생, 진화, 재생에 관한 분자 세포생물학적 연구와 바이오 물질의 재료공학적 연구를 융합해 조직재생을 실현하기 위한 인공관절 개발에 임하고 있다. 한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동경대 의대 정교수가 되었다. 재일동포 3세다.

역자 소개

상명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 통.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도서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현재는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니체의 말》, 《토요일은 회색 말》,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 《회오리바람 식당의 밤》, 《녹스머신》, 《흰 집의 살인》, 《움직이는 집의 살인》, 《긴 집의 살인》, 《토막난 시체의 밤》《고충증》 《울지 않는 새는 하늘에 빠진다》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도덕론을 논할 때 ‘개인’을 중심으로 생각한 주장과 ‘사회’를 중심으로 생각한 주장이 나오는 것은 어느 쪽이 옳은지 혹은 그른지 하는 문제라기보다 양쪽 다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그것이 도덕의 진정한 모습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닐까. -34쪽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규율에서 말하는 ‘사람’은 일반적인 인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같은 편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2쪽

그러나 위기 상황일 때는 평상 시 통용되던 친구의 범위도 변하는 법이다. 방사능 유출이라는 위기에 처하자 그들이 인식하는 ‘우리’라는 범위는 ‘자국민’으로 급속히 축소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행위는 자국민 범위에서는 매우 도덕적이고 훌륭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위기일수록, 자원이 한정될수록 우리로 인식하는 범위는 자신에게 보다 핵심적이고 중요한 집단으로 한정된다. -65쪽

우리는 친구와 죄의식의 관계를 잘 알고 있기에 이를 형벌에 이용하고 있다. 예컨대 법정에서 재판관이나 배심원단이 사형을 판결할 때 살인자가 반성하고 있는지의 여부는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이것은 죄의식이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우리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려는 것이기도 하다. -68쪽

오랜 세월 만남을 반복하면서 해를 가하지 않는 대상으로 판명되면 어떤 행동을 취할지도 예측 가능해져 쓸데없이 걱정하거나 긴장하지 않고 대할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안전한 대상에 친밀감을 느낀다. ‘싫증’이란 것도 친밀감을 느끼는 대상에게나 가질 수 있는 감정이다. ‘예측 가능해 마음이 놓인다’, 이것이 친밀감의 중요한 포인트다. -76쪽

동일한 종교의 신자라면 동일한 세계관을 가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비록 한 번도 만난 적 없어도 같은 종교를 믿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상대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 종교의 가르침이나 의식은 직접적 만남을 대신해 소위 ‘가상 만남’의 자을 열어 친밀감을 생성한다. 이 가상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친구’라는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79쪽

친구처럼 행동하라에서 말하는 ‘친구’라는 말에는 ‘지금까지 만난 적도 없고 앞으로 만날 일도 없는 타인’이 포함된다. 이것이 다른 동물에게는 없는 인간의 도덕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이다. -106쪽

인간 사회에서 친구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자기희생에 대한 일종의 대가를 받는 것과 같다. 이러한 보상 시스템은 낯선 타인끼리의 협력ㆍ분업에 기초한 사회의 형성을 가능하게 한다. -137쪽

가상의 만남은 종교나 국가, 민족이라는 거대사회가 형성될 때 구성원을 아우르는 역할을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친구가 아닌 사람들에 대한 공포나 증오를 낳기도 하는 것이다. 친구에 대한 친밀감과 친구가 아닌 자에 대한 공포와 증오는 동전의 양면처럼 한 몸이 갖는 두 개의 얼굴이다. 그야말로 양날의 칼이라 할 수 있다. -149쪽

왕따의 대상은 친구라는 범위에서 벗어나는 아이이다. 만약 어떤 아이가 첫 번째 규칙인 친구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깨서 왕따가 됐다면 이것은 사회에서도 반드시 지켜야하는 규칙이기 때문에 깬 아이가 나쁘다고 말할 수 있다. 이 경우 부모나 교사가 잘못을 호되게 꾸짖고 이 규칙을 지키도록 가르쳐서 다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러나 만일 왕따의 이유가 ‘친구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두 번째 규칙을 지키지 않아서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규칙은 친구 범위를 어떻게 정하냐에 따라서 달리 적용되기 때문이다. 어떤 아이가 외모나 행동면에서 또래 아이들이 생각하는 기준에서 벗어나 왕따가 됐다면 왕따가 된 아이만 교정해서는 안 된다. 왕따를 시킨 아이들의 친구 개념도 함께 교정해야 한다. -156~157쪽


목차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오늘날 도덕은 어떠한가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 / 선악은 누가 정했는가 / 왜 정했는가 / 전쟁으로 사람을 죽여도 될까 / 사형으로 사람을 죽여도 될까 /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 선악의 구별은 상황에 좌우되는가 / 모든 인간이 인정하는 이상적인 도덕은 없을까 /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2장 어떤 도덕론이 있을까
선인들의 도덕사상 / 인간에게는 이상적인 도덕이 있다는 사상 / 도덕은 개개인이 정한다는 사상_전기 / 도덕인 개개인이 정한다는 사상_후기 / 당연한 것은 정말 당연할까 / 이상적인 도덕의 한계 / 개인 중심 사고의 한계 / 두 가지 사고에 부족한 것
3장 도덕의 틀을 새로 짜자
누구를 죽여서는 안 되는가 / 누구를 위한 규율인가 / 내 편의 범위는 변한다 / ‘비인간’은 인간인가 / 친구와 죄의식 / 친구로 인정하는 기준 / 자기와 비자기 / 친구를 만드는 ‘친밀감’ / 만남은 친밀감의 시작 / 일상에 미치는 영향 / 가상의 만남 / 종교적인 만남 / 국가나 민족의 문화 / 애국심과 민족의 아이덴티티 / 혼혈아의 현실 / 유동적인 친구 범위 / 공통 규율과 개별 규율 / 도덕의 본심
4장 도덕은 동물에게도 있을까
인간에게만 도덕이 있을까 / 개미와 벌의 사회 / 침팬지ㆍ고릴라의 사회 / 인간 사회의 특징 / 인간과 다른 동물은 어디가 다를까 / 교육ㆍ의식ㆍ문화 / 인간의 언어가 가지는 특징 / 꿀벌의 춤 / 언어는 개념을 만든다
5장 도덕과 언어는 무슨 관계일까
언어의 애매함 / ‘나’의 애매함 / 죽음ㆍ살인ㆍ사람의 애매함 / 소리의 애매함 / 개념과 소리를 연관 짓는다 / 언어는 사회성 그 자체 / 언어는 도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인간만 낯선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다 / 언어에 근거한 친구다움 평가 시스템 / 다른 동물에 있는 친구다움 평가 시스템 / 언어에 근거한 가사의 만남이 행하는 역할
6장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단순한 말로 쉽게 설명한다는 것 / 도덕이 끌어안은 문제점 / 친구라는 개념이 갖는 양날의 칼 / 이질적인 것에 대한 증오 / 친숙한 자민족 중심주의 / 왕따를 없애는 방법 / 왜 소외감이 만연하는가 / 소외감의 모순 / 소외감을 해소한다 / 사형은 나쁜가 / 국제 분쟁에 대한 대처법 /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마치는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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