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야후의 강물에 천 개의 달이 뜬다 - 문학과지성 시인선 255

이원 저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08월

북트리

정가
$16.00
판매가
$8.8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18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32012728 / 152쪽 128 x 20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0,800
  • 15,300
  • 16,830
  • 16,200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1992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시간과 비닐봉지>외 3편을 발표하면서 시단에 데뷔하여,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등의 작품집을 선보였던 시인 이원의 두 번째 시집. <실크로드><미로에서 달마를 만나다><콘센트에 관한 명상><자궁으로 돌아가자><접속><시식용으로 만들어진 사전><아이라는 기표를 위한 상상><나는 클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2050년/ 시인목록>등 세상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못하는 천형을 타고 태어난 인간의 삶을 형상화한 약 60여 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책 속에서

뿌리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 날 밤부터 잠이 오기 시작했다 두 다리는 뿌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길이 확인시켜준 다음날부터 꿈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꿈의 뿌리는 몸에 있고 몸의 뿌리는 꿈에 있다는 사실을 다리가 말한 다음날부터 먼 곳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나다 세계는 푸르거나 검다는 것을 인정한 다음날 아침 신발을 신었다 누가 원하는지 문밖에는 공기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나는 푸른 세계의 한 부분에도 속해 있다 문을 열어젖히고 밖으로 걸어나왔다 나는 모래와 길의 세계에도 속해 있다 나는 어디에서도 접속 가능하다

-<실크로드 中>-

눈이 신발도 없이 몰려왔어요 다리 옆
으로 불빛을 고름처럼 매단 기차가 지
나갔어요 텅 빈 것이 몸의 전부인 것들
이 있어요 레일은 보이지 않았어요 오
랫동안 서녘행 기차를 기다린 적이 있
어요 어느 별의 받침대가 나인지도 모
르잖아요 지구는 무엇이 떠받치고 있
을까 눈을 덮어쓴 강물을 환해져도 어
두워져도 그곳에 몸담는 난간을 꼭 잡
고서 내려다봤어요 강물 너머에서 길
은 더 이상 구불거리지 않았어요 여전
히 빙판 길을 딛고 있는 발은 신발에
감추어져 있었는데요 아 그런데요 표
지판은 이미 방향을 바꿀 수 없는 곳에
서만 나타났어요

-<겨울 표지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