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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살아있는 교육과정이다

김용근 저 | 물병자리 | 201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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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803234 / 348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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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공교육에 발도르프교육을 도입하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교과서를 내려놓는 순간 창의성 교육이 시작된다
교사에게 수업의 진화는
끊임없는 자기성찰이다!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수업을 해야 한다


강원도 공현진초등학교에서는 2년 전부터 공교육 최초로 발도르프교육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전교생 35명인 이 학교는 2012년 강원도형 혁신학교로 지정되었고, 2013년 친환경 생태학교로 선정되었다. 이 같은 변화를 이끌어낸 중심에 이 책을 쓴 저자 김용근 교감선생이 있다.
전국 발도르프교육 교사연구회 대표이기도 한 저자는 20여 년 전부터 이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 왔다. 《선생님은 살아 있는 교육과정이다》는 저자의 그간의 경험과 노력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초등학교 6년 동안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각 과목별 문제점과 대안을 깊이 있게 서술하였다.
저자는 교과서 대로 운영하는 수업보다, 교사가 살아 있는 교육과정으로서 아이들의 감각을 되살려야 한다고 한다고 말한다. 언제부터인가 의자에 앉아 온종일 커다란 프로젝터 화면을 틀어놓고 마우스로 클릭하는 모습이 우리 학교 현장의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 교과서 진도를 모두 해내면 가르치는 임무를 다했다는 인식도 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의 기본 주체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다. 교사 스스로 그 중요성을 지켜나가야 한다.
정보화, 스마트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지는 수업 방식은 쓰기능력 저하와 난독증, 시력 저하, 안구 건조증, 대인기피, 조급증, 행동 과다증, 행동 불안증 등을 불러일으키고 실제로 그것을 겪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들을 자라게 하는 교육이 아닌, 아이들의 감각을 병들게 하는 교육이 되고 있는 셈이다.
교사에게 수업의 진화는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같다. ‘교사는 수업으로 말한다’는 말처럼 수업이 생명이고 무기다. 그 생명과 무기를 컴퓨터, 프로젝션 TV가 대신하고 있는 지금 교육현장에서 이 책을 통해 교사의 존재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술 감성 중심의 교육이어야 한다


공현진초등학교에서는 2013년 가을 한 달 간 ‘벽돌 집짓기 프로젝트’ 수업을 하였다. 수업 진행 과정은 날마다 학교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아이들이 직접 집짓기 과정을 통해 치수와 각도를 생각하면 수학, 쓰임에 대해 생각하면 실과, 아름다움은 미술, 친환경이면 과학,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이야기 나누면 그 토의 과정은 자연스레 국어 수업이 되었다.
근대 교육이 들어온 지 100년이 넘었다. 그 오랜 세월에도 학교 현장에서 바뀌지 않고 계속 쓰이고 있는 것이 수업 지도안이다. 초등학교 1학년도 안 된 아이들에게 문자를 익히게 하고 외우기를 강요한다. 아이들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고, 그래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뒤처지는 아이들이 생겨난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다. 초등학교(8~13세) 시절은 아직 세계관이 형성되지 않은 시기다. 이 시기의 교육은 머리가 아닌 가슴과 관련된 교육, 즉 감성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공현진초등학교는 2년 전부터 발도르프교육을 추구하는 학교로서 교수 학습에 과감한 시도를 시작했다. 수업 지도안의 핵심은 ‘감각 교육’이다.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감각을 길러줄 것인가 하는 관점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한다. 물론 발도르프교육학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개념 중심 수업이 될 뿐, 아이들의 감각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한다. 이 책은 오랜 세월 저자가 교육현장에서 실제 경험하고 실천한 방법들이 담겨 있다.
루돌프 슈타이너가 창시한 발도르프교육은 1994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44차 세계교육장관회의에서 발도르프교육의 성과를 인정하여 21세기 개혁교육의 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1919년 최초로 발도르프학교가 생긴 이래 그 교육사상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가 현재 약 1,000여 개의 학교와 2,000여 개 유치원이 설립되었다. 발도르프교육의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은 교육을 예술화하는 것으로부터 수업을 시작하며, 그리고 교육 실천 전반에 예술적 요소를 침투시킨다. 이 교육방법은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 여러 나라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감동이 없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아이들은 어느 날 갑자기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교과서 역시 천천히 변화되어 가는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 맞춰 기획되어야 한다. 지금의 교과서는 기획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 철학이 빠져 있다. 바로 아이들 발달단계에 맞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발달단계에 맞는 수업을 어떻게 지도할 수 있는지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제1부에서는 현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살펴보는 동시에 초등 6년 동안 9과목에 대한 대안적 교육방법이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 국어 - 교실에 이야기를 흐르게 하라 : 나이에 맞는 동화를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는 선과 악의 구별이 분명해야 하는데, 죄를 많이 짓고도 나중에 용서를 구하는 장면이나 함께 잘 살았다고 하는 것 등은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지 못한다. 또한 1, 2학년 국어 수업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내면화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 수학 - 셈부터 다르게 하라 : 숫자를 단순히 개념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왜 이렇게 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도와야 한다. 특히 1학년은 수학을 감성과 신체 발달을 바탕에 두고 온몸으로 배우게 해야 한다. 수학은 도덕 교육의 기초다. 뺄셈에서 ‘뺏어가기’ 또는 ‘빌려오기’라는 표현은 ‘나누다’라는 말로 바꿔 써야 한다. ‘5+2\u003d7과 7\u003d2+5’ 위 두 식의 차이점은 단지 계산방식이 다른 것이 아니다. ‘나누어 주는 것’, 즉 아이들이 자기 자신의 일부를 내어주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지니게 된다.
● 과학 - 학년에 맞게 쉬워야 한다 : 실험 관찰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로막는다. 정해진 틀 속에서 답을 써넣는 것은 실험활동에 대한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아이들은 실험에 대한 행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 초조해하고 긴장한다. 차라리 실험한 것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쓰게 하는 것이 부담이 덜하다. 충만한 감성을 밑거름으로 사고의 힘이 열릴 때 아이들은 과학의 힘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 도덕 - 차라리 교과서를 없애라 : 도덕 교과서를 학교에서 배웠지만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인터넷 중독자, 아동 성범죄, 범죄, 이혼율, 각종 부패지수는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2013년 세계 부패인식지수에서 한국이 46위다. 문제는 2012년 45위, 2011년 43위, 2010년 39위였다는 점이다. 인성 교육을 도덕에서 해야 하는 내용이 아닌, 전체 교육과정을 배우는 속에서 진행되고 일어나는 배움의 과정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반증이다.
● 사회 -‘동네학’부터 시작하자 : 방대한 내용을 짧은 시간 안에 배워야 하기 때문에 이해보다는 암기로 공부한다. 백화점 식으로 모두 나열하다 보니 단순암기 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 시대마다 중요한 사건 하나하나에 담긴 역사적 사실을 일깨우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 음악 - 살아 있는 소리를 깨우쳐주라 : 삶의 리듬을 자연스럽게 몸에 체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사람의 자연 발생적 리듬인 호흡과 맥박을 중요시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학년에서 쓰는 노래는 말하기와 리듬이 일치한 것을 수업에 활용해야 한다. 아무 노래나 가져다 쓴다고 음악 수업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다.
● 미술 - 꿈을 그리게 하라 : 미술 교과는 다른 교과와의 관련성을 깊게 다뤄야 한다. 미술 교과는 개별성보다는 다른 교과를 뒷받침하는 통합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다른 교과와의 통합, 개념의 통합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다.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을 충분히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회화, 조소, 조각 등을 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결과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 무엇보다 교사의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 체육 - 바른 움직임을 가르쳐라 :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기, 스마트폰, 로봇 장난감 따위의 움직임에 빠져들어 의지감각이 많이 병들어 있다. 유해한 환경으로 나약하고 병들게 된 아이들을 체육 수업을 통해 건강하게 되돌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체육 수업은 다른 교과에 비해 상당히 중요하다. 수업 시수를 늘린다지만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움직임교육을 하는 순간마다 아이는 내부의 균형 안으로 자기 스스로 밀고나가는 것을 묵묵히 연습하게 될 것이다.
● 실과 - 머리, 가슴, 손을 연결하라 : 노작(일하기) 교육은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교육이다. 하지만 점점 일회성 체험 교육으로 변해가고 있다. 노작 교육은 단순히 신체적 활동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다. 정신이 수반되고 창조적 변용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실천적 노동 활동을 가르치는 것이다. 발도르프학교에서는 예술교육과 더불어 노작 교육을 중요하게 다룬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자신의 양말조차도 꿰맬 줄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철학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노작이라는 활동을 통해 영혼과 정신을 일깨워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교육은 단순한 육체적 활동이 아니라 정신적 깨우침의 과정이다.
제2부 ‘기질을 알면 아이들이 보인다’에서는 발도르프교육 창시자인 루돌프 슈타이너의 4가지 기질론에 대해 설명한다. 기질을 제대로 알고 아이들을 지도한다면 훨씬 쉽게 학급을 운영해 나갈 수 있다. 발도르프학교 교사들이 즐겨 쓰는 효과적인 수단은 고유한 기질에 따라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제3부 ‘모두가 꿈꾸는 학교’에서는 저자가 그동안 교육 현장에서 실천한 발도르프교육 방법을 통해 현 교육 현장의 문제점 등을 통합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즐거운 학교, 모두가 꿈꾸는 학교가 되기 위한 가능성과 대안들을 살펴본다.

아이들의 영혼을 책임질 수 있는 교사를 찾아서


아이들은 공부를 하러 학교에 오는 것이지 공부를 ‘당하러’ 오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마다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 대한 과제를 가지고 온다. 교사는 아이들이 가지고 온 과제를 제대로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존재다. 따라서 가치 있는 교육을 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 학습이 뒤처지는 아이들이 생겨난다는 것은 결국 학습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현재 초등교육에서 이루어지는 지식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분명히 가져야 할 것이다. 머리만 쓴다고 올바르고 온전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아이들이 온전한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아니다.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건강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부분의 변혁이 있어야 하며, 그것은 교육환경이 아닌 교육철학에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공현진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목공예 수업과 수공예, 집짓기 프로젝트, 숲속 교실 따위가 감성이 점점 메말라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참다운 대안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별난 것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실천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이다.
교육은 아이들 내면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 무엇을 어떻게 왜 가르쳐야 하는지 분명한 목적의식이 있을 때 가르침과 배움은 곧 즐거움이 된다. 감동이 없는 교육과정은 교육과정이 아니다. 이 책은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두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실제적인 가이드라 할 수 있다.

저자 소개

1989년 춘천교육대학교를 나와 삼월부터 교직생활을 시작해서 속초양양교육지원청 장학사를 거쳐서 지금은 강원 고성 공현진초등학교에서 교감선생님으로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1994년부터 발도르프교육을 공교육에서 실천해 오다가, 2012년부터는 공립형 발도르프초등학교 실현과 발도르프교육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또한 환경교육에 대해서도 일찍 관심을 가져 《우리들은 환경파수꾼》, 《명태선생님의 환경교실》을 쓰기도 했다. www.waldor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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