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93280593 / 184쪽 145 x 21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폴 칼라니티
-
김소영
-
윤선해
-
김정아
- 17,820
- 15,120
- 16,830
- 25,200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봉산문화거리에서 송화당 화랑을 운영하는 수필가 박춘자 씨의 첫 작품집 ‘송아당의 사계’가 도서출판 학이사에서 발간되었다. 30여 년간 화랑을 운영하며 그림과 함께한 작가가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 매일 아침 화랑으로 출근하면서 느낀 애환을 수필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이 책에서 화랑을 운영하면서 있었던 애환과 화가들과의 만남등 소소한 이야기들을 작가 특유의 잔잔한 필치로 펼쳐내고 있다. 특히 봉산문화거리조성 준비위원장과 한국화랑협회 대구지회장을 지낸 작가의 글을 읽으면 그림에 대한 안목은 물론 봉산문화거리 조성의 역사,... 봉산문화거리에서 송화당 화랑을 운영하는 수필가 박춘자 씨의 첫 작품집 ‘송아당의 사계’가 도서출판 학이사에서 발간되었다. 30여 년간 화랑을 운영하며 그림과 함께한 작가가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 매일 아침 화랑으로 출근하면서 느낀 애환을 수필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이 책에서 화랑을 운영하면서 있었던 애환과 화가들과의 만남등 소소한 이야기들을 작가 특유의 잔잔한 필치로 펼쳐내고 있다. 특히 봉산문화거리조성 준비위원장과 한국화랑협회 대구지회장을 지낸 작가의 글을 읽으면 그림에 대한 안목은 물론 봉산문화거리 조성의 역사, 화가들과의 일화를 통해 대구 현대 미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수필시대’로 등단한 작가는 현재 대구화랑협회 감사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있다. 184쪽, 1,200원
- 카시아의 꿈
문학소녀의 꿈은 그렇게 다시 시작되었다. 신혼 때 생일 선물로 남편이 한 권의 시집을 선물했다. 시집 뒷장에 씌어있던 ‘시처럼 맑고 시처럼 고운 나의 카시아’라는 글귀가 기억난다. 남편은 소박하지만, 향기가 그윽한 아카시아꽃을 줄여 나를 '카시아' 라는 애칭으로 불러주었다.
팍팍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문학은 내 생활 저편으로 멀어져갔다. 글쓰기는 또 다른 별개의 일이었다. 화랑을 경영하면서 신문이나 잡지사의 청탁에 떠밀려 글을 몇 편 쓰기도 했다. 또 작가의 기획전을 열면서 초대글을 썼다. 모두가 내 직업과 관련된 것이었을 뿐 내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글은 아니었다. 그런 탓에 글쓰기는 나에게 남겨진 아쉬움이고 미련이었다.
짬짬이 써 놓았던 글을 모아 보았다. 참으로 엉성하다. 테라스의 난초와 꽃들에게 물을 주면서 떠올랐던 생각과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단상들을 글로 옮기고 싶었다. 또 화랑을 하면서 겪은 보람된 일과 고단했던 내 삶의 여정을 글로 풀어내고 싶었다. 그러나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질 않아 시간만 낭비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막막함 속에서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다시 노트를 덮고 말았다. 옛날 시집에 남아 있던 '카시아'는 아직 나의 몫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지인이 인문학강의를 들어보라고 권했다. 가슴 저 밑바닥에서 설렘이 일렁거렸다. 등록하고, 강좌를 들으면서 조금씩 자신감과 함께 꿈도 커져 나가고 있었다. 덮어두었던 노트를 다시 열었다.
과제를 하느라 끙끙대고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들이 딱하다는 듯 "편안하게 글을 쓰세요. 왜 그렇게 자꾸 욕심을 부리십니까?" 라며 몇 마디 조언을 해주었다. 생각만큼 표현이 되지 않지만, 가슴 속에서 커지는 카시아를 향한 나의 꿈을 어쩌랴. 마음속으로 아들에게 말했다. '아들아, 엄마는 그동안 꿈꾸어 왔던 카시아를 키우련다. 조금 못 생긴들 어떻겠니? 나만의 카시아를 너는 모를 거다. 이 즐거움을 네가 어찌 알겠느냐.‘
그렇게 쓴 글이 여기까지 왔다. 책을 내라는 주변의 성화가 내심 고맙기도 하다.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공해가 되지 않게 내 생에 노을이 드리울 때까지 조심조심 글밭을 일구어 가겠다고 수필가로 등단할 때 쓴 당선 소감의 한 구절을 떠올려본다. 그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는 중이라 보아주면 고맙겠다.
나는 매일 아침 화랑으로 출근한다. 화랑이 문을 연 지 어언 30여 년이 넘었다. 일흔이 넘은 나이지만 출근할 곳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화랑은 내 마음의 안식처다. 그리고 우리 가족의 생계를 이어온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귀밑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백년해로하자던 사람은 젊은 날 훌쩍 저세상으로 떠나버렸다. 그날 이후 혼자서 보낸 긴 세월과 가슴의 공허를 그림으로 채웠다. 서예를 공부할 때 받은 아호雅號 송아당松牙堂을 대추나무에 음각으로 새겨 현판을 걸었다.
목차
서문-카시아의 꿈
1부 봉산문화거리
화랑은 내 삶의 터전 / 엉겅퀴꽃 / 봉산문화거리 / 자화상 / 운보공방의 추억
송아당의 사계 / 중도中道와 제주 / 인연 / 상처 / 조각 전시장에서
2부 아날로그에 산다
조각보 / 어그리 단지 / 아날로그에 산다 / 여름밤의 서정 / 내가 글을 쓰는 까닭은
석촌의 절개 / 마수와 떨이 / 점 / 식영정에서 / 여성의 자아실현
3부 미묘한 동반자
그림 감상 / 고백 / 민화 호랑이 / 미묘한 동반자 / 지음과 같은 벗 / 첫 전시
작가와 고객 사이 / 컬렉터가 되는 길 / 조춘早春 / 진품과 가품
4부 삶의 쉼터
봄비 / 내리사랑 / 개가죽나무 / 어머니, 매화구경 갈까요 / 문조 / 삶의 쉼터
봉숭아꽃물 / 아카시아꽃 / 먹감나무 나비장 / 호수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