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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 문화다양성 한국 다문화 지형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황우섭 저 | 한울 | 201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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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56510 / 24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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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방송에서 드러나는 한국의 다문화 지형,
그 속에서 다양한 문화 공존과 조화의 모델을 발견하다


우리가 서로 다르고 복잡한 타자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공통의 인간성을 재발견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텔레비전 다문화 프로그램은 단순히 이주민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식하며 관계를 맺는 방식에도 지향점을 제시한다. 문화다양성의 관점에서 다문화의 주체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이들을 포섭하는 재현 방식을 살핌으로써 우리는 함께 살아갈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_ [머리말] 중에서

국내 체류 외국인 150만의 시대에 진입한 대한민국,
단일민족 신화의 틀에서 벗어나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150만 명을 돌파하면서 단일민족국가라고 여겨왔던 대한민국이 다인종?다민족으로 구성된 다문화 사회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는 세계화는 정보, 사람, 자본, 상품이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이동하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었고, 그 결과 정치적?경제적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차원에서도 급격한 변동을 가져왔다. 우리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게 된 중요한 원인은 외국인의 급속한 국내 유입에 있다. 이러한 외국인 유입의 가속 현상은 세계화에 따른 인적 교류 활성화, 한국인의 3D 업종 회피 현상으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 충원, 고령화 사회로의 이행과 세계 최저의 출산율에 따른 인구 감소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되었다. 실제로 한국에서 이주 노동자, 결혼 이주자, 다문화가족 자녀, 재외동포, 북한 이탈 주민 등이 증가하면서 거주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 2013년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158만 4,524명으로,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타이,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국적과 민족이 매우 다양해졌다. 특히 2000년대 중반부터 이주 노동자와 결혼 이주 여성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다문화주의가 한국 사회의 중요한 문화 현상으로 대두되었다.
이러한 현상에 부응하여 2005년부터 한국 방송에서도 텔레비전 다문화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편성되어, 다문화 현상을 소개하거나 확장시키는 기능을 수행해왔다. 이러한 취지로 편성된 프로그램이 KBS의 [러브 인 아시아]를 시작으로 [미녀들의 수다]와 EBS의 [얼쑤! 한국어쇼] 등으로 확대되었고, 이들 프로그램은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 담론을 확산시키는 데 많은 기능을 했다.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다인종?다민족으로 구성된 다문화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데 미디어의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갈수록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텔레비전에서 재현되는 다문화 프로그램을 분석하여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는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일 것이며, 이 책 <방송과 문화다양성>이 출간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텔레비전에서 나타나는 다문화 사회의 모습을 꼼꼼히 살피고,
문화다양성을 위한 미디어의 역할을 제시하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다문화 모습을 소개하거나 확장시키는 기능을 수행하는 다문화 지형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속성을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다문화 방송 프로그램인 KBS의 [러브 인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다문화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지닌 문화 적응 유형과 행동 패턴이 어떻게 표출되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여기에서 나타나는 문화 적응 유형과 행동 패턴은 어떤 문화적 방향을 지향하는지, 또 이들 문화적 지향성이 내포하는 이데올로기적 함의는 어떠한지를 분석하여,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다문화 사회의 방향을 모색했다. 무엇보다 이를 통해 올바른 문화다양성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미디어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현재 이렇다 할 ‘다문화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탓에 방송 콘텐츠 제작자들은 각자 자신의 시각에서 다문화 사회를 해석하면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제작자들마다 다문화주의를 바라보는 시각과 이해하는 수준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책에는 부록으로 ‘사회통합을 위한 문화다양성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이 실려 있는데, 이 같은 제작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다문화 콘텐츠 제작자들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다문화 사회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한다면 더욱 바람직한 다문화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신간 출간의의

국내 체류 외국인 150만의 시대를 맞이하여 한국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해 들어가고 있는데도, 다문화 사회의 사회적 통합 방식에 대한 논의는 아직까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다문화 사회에 대한 논의들도 이론적 논의와 정책 분석에 대한 논의에 그칠 뿐, 사회 여론 형성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미디어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상황이다. 현대 사회를 여론 사회, 정보화 사회라고 할 때 다문화 사회 진입에 따른 미디어의 기능을 분석하는 것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의 다문화 사회 정책의 방향을 진단하는 데 중요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오늘날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다문화 프로그램이 진정한 다문화주의 원칙에 충실하고 있는지, 일방적인 한국 문화로의 동화주의를 지향하는 것은 아닌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다문화 프로그램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론적 초석과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방송은 문화다양성을 담아내어 시청자에게 봉사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다. 이 책이 문화다양성을 향한 미디어의 세계를 모두 설명해줄 수는 없다 하더라도, 그 세계를 함께 탐험하는 데에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1981년 경북대학교 인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서 방송 전공의 석사 과정을 마친 후, 2010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1년 KBS PD로 입사해 제작 CP, 심의위원, 이사회 전문위원, 방송문화연구소 연구위원, 공영노조위원장을 거쳐 현재 심의실장으로 재직 중이며, 문화연대 문화사회연구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KBS에서 <문화가 산책>, <11시에 만납시다>, <유쾌한 생활백과>, 등 TV 교양 프로그램을 주로 만들었다. 방송 프로듀서로서 대한민국이 문화 국가가 되고 국민 모두가 문화 시민으로 살아가는 데 방송이 올바른 역할을 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책 속에서

문화는 언제나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차이를 만들어내는 사회 구성 원리로서 사회의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원천 중 하나이다. 사회의 다양성은 문화가 본질적으로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 기인한다. 문화는 높낮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가 그 자체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시대에 문화다양성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화다양성은 여러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있는데, 최근 관심을 끄는 영역이 ‘다문화’이다. (5~6쪽)

한국은 단일민족의 신화에 기초한 믿음과 역사적 경험의 부족으로 인종, 민족, 문화적 소수자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데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인의 강한 동질성과 동질 의식은 ‘다른 것=틀린 것’이라는 사고를 조장하여 이질적인 것에 대한 배타성과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비관용성을 키워왔다. (17~18쪽)

다양한 소수 집단들의 문화다양성이 발현되는 사회는 차이의 수용과 타자에 대한 존중이 실현되는 사회이다. 문화다양성을 담보하기 위해 국가, 종족, 인종, 이주와 관련된 사회 문화 형성의 영역, 성차, 연령, 성 정체성 등과 같은 문화 정체성 영역, 하위문화, 독립문화, 비주류 문화 등과 같은 소수 영역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거주 외국인, 이주 노동자, 결혼 이주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노령화로 인한 세대별 분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성 정체성에 대해서도 상당히 권리 의식이 강해져서 동성애자 이슈도 문화 정체성으로 논의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한국 사회의 성숙한 통합을 위해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론과 실천에는 그간 배제된 다양한 문화 정체성을 가진 소수 집단들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57쪽)

실제로 국제결혼 이주 여성은 현재 다문화주의라는 이름으로 가장 활발한 정책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그 정책을 보면 무너져가는 가부장제 질서를 지탱해주는 인력 자원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책의 중심이 한국 가족 안에 머물러 자녀를 낳고 사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다문화주의라는 이름으로 정책을 펴고 있지만, 실제 내용은 여전히 동화주의 모델이 지배적이다. 동화주의의 핵심은 소수자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소멸되거나, 아니면 한국인과의 결혼을 통해서 그 독자성을 잃고 동화될 것이라 가정한다는 점에 있다. (84쪽)

판나영의 사례에서 발견되는 해결 구조는 ‘순종적 순응’이다. 여러 갈등 상황에서 판나영이 할 수 있는 저항은 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삐침’ 정도로 나타난다. 그녀는 이내 가족의 화목을 위해 시부모님에게 맞추어 순응하고, 시할머니에게 다가가 잘못의 용서를 구하며 사랑한다는 말로 문제를 해결한다. 즉, 판나영은 자신의 정체성을 온전하게 지키기보다는 한국의 가족 제도에 순종함으로써 갈등 상황을 해결한다. 판나영이 한국 문화의 기준에 맞추려는 태도는 다분히 억압적인 가족의 구조에 의해 동화되는 유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125쪽)

현 단계의 한국 사회는 다문화 사회를 지향하고 있지만, 진정한 다문화주의 철학을 실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에게는 ‘타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남성 우위 가부장제’하에서 ‘한국 문화 중심주의’가 중심적인 이데올로기로 작동하고 있었다. 결국 한국 다문화 지형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러브 인 아시아>는 그 ‘형식’에서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주의’를 ‘표방’하지만, 실제 ‘내용’에서는 한국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동화주의’를 ‘지향’하고 있었다. (184쪽)

다문화 지형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외국인들은 편향된 모습으로 정형화된 이미지로 재현되고 있으며, 타자화된다는 것이 공통된 주장이었다. 그럼에도 현 단계 한국 다문화 지형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다문화 사회에서 필요한 정보와 원하는 정보를 충실하게 제공하고 있었다. 그런 만큼 한국의 텔레비전은 한국인들에게 다문화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교류하는 사회적 장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다문화 프로그램 제작자들에게 다문화에 대한 좀 더 충실한 정보가 제공되고 인권적 측면의 안내가 주어진다면 그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2~203쪽) 방송과 문화다양성: 한국 다문화 지형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편집: 이수동(031-955-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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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다문화 사회로의 이행, 그 현황과 조건

2장 문화와 문화 접변
1. 문화 / 2. 문화 접변

3장 방송에서 나타나는 한국의 다문화 지형
1. 한국의 다문화 현상에 관한 선행 연구 / 2. 한국의 다문화 담론 / 3. 한국의 다문화와 서구의 다문화의 차이점 / 4. 결혼 이주 여성에 의한 한국의 다문화 추동 / 5. 한국의 다문화 사회 진입의 문제점

4장 KBS [러브 인 아시아] 사례 분석
1. 문화와 다문화의 분석 방법 / 2. [러브 인 아시아]의 문화 적응 유형과 각각의 행동 패턴 / 3. [러브 인 아시아]의 문화적 지향성 / 4. [러브 인 아시아] 분석 결과: 요약과 제언

5장 다문화 지형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1. 텔레비전 다문화 보도 프로그램 / 2. 텔레비전 다문화 교양 프로그램 / 3. 텔레비전 다문화 오락 프로그램

부록: 사회통합을 위한 문화다양성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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