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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김주영 저 | 문학동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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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23131 / 360쪽 128 x 188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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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나는 히야가 슬플까봐 겁이 난다 카이.” 슬픔도 숨죽여야 했던 가난의 정경 속에서 가슴에 맺힌 눈물방울처럼 반짝이는 유년의 기억 김주영 작가의 대표적인 자전적 성장소설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가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다시 출간되었다.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는 1987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연재를 시작하였다. 이듬해 가을호까지 다섯 차례에 나누어 실린 이 작품은 연재를 마치고 그해 곧 민음사에서 출간이 되었다. 이후 문이당으로 판권을 옮겨와 많은 부분 수정을 거쳐 2001년에 『거울 속 여행』... “나는 히야가 슬플까봐 겁이 난다 카이.” 슬픔도 숨죽여야 했던 가난의 정경 속에서 가슴에 맺힌 눈물방울처럼 반짝이는 유년의 기억 김주영 작가의 대표적인 자전적 성장소설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가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다시 출간되었다.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는 1987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연재를 시작하였다. 이듬해 가을호까지 다섯 차례에 나누어 실린 이 작품은 연재를 마치고 그해 곧 민음사에서 출간이 되었다. 이후 문이당으로 판권을 옮겨와 많은 부분 수정을 거쳐 2001년에 『거울 속 여행』이라고 제목을 바꾸어 개정판을 내기도 하였으며, 2003년에 다시 원래의 제목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로 되돌아왔다. 바로 이 해인 2003년에는 당시 MBC의 인기 프로그램 의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코너에서 선정이 되어 전 국민적으로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첫 출간 이후 25년.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는 이렇듯 세월의 흐름과 무관하게 독자들의 곁에서 꾸준히, 그리고 생생히 사랑받아왔다. 이처럼 독자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작가가 자신의 유년 시절을 꾸밈없이 그려냄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힘을 가진 것은 물론, 해방 이후 한국전쟁 즈음 가난하고 힘없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시골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시간을 건너온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대중성과 보편성을 고루 갖춘 작품이기 때문일 터이다. 그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이 작품의 빛나는 매력은 마치 옆에서 함께 숨 쉬고 있는 듯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인물들의 모습과 귓가에 들려오는 듯한 그들의 찰진 사투리 대화이다. 맛깔스러운 경상도 사투리로 작품 속 인물들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은 작가 김주영이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이 작품이 특별히 놀라운 것은 아이에서 어른, 여자와 남자, 바보처럼 착한 사람과 그런 사람들 이용하는 약삭빠른 사람에 이르기까지 극단에 선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귀여운 아우의 말투는 읽는 것만으로도 절로 웃음을 짓게 만들 뿐 아니라, 그 말투에서 짐짓 슬픔을 외면하는 어른스러움을 마주할 때면 더욱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혼자 몸으로 두 아들을 억척스럽게 키우는 고단한 삶의 어머니와 배고픔과 외면에 익숙하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삶의 방식을 깨달아가는 화자와 그의 동생, 마을에서 제일 힘이 세지만 무던하고 성실하게 살면서 동네 사람들에게 반편으로 업신여김을 당하면서도 거짓을 모르는 삼손, 그런 삼손을 무시하는 시계방 최씨와 술도가 주인, 아픈 몸으로 짧은 생을 살다간 옥화, 화자의 작은 실수로 어느 날 갑자기 경찰에게 붙잡혀간 이발관 주인과 이후 궁금증만 남긴 채 종적을 감춘 여선생님 등 다양한 인물들의 갖가지 사연들을 품고 있는 가난한 시골 작은 마을의 모습은 당시 궁핍하고 아픔 많은 한국 사회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러나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기본 골격을 이루는 어린 형제의 삶을 이루는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그리고 세계의 비밀을 알 턱이 없는 순수한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냄으로써 한 편의 우화로 형상화되는 것이다. 이렇게 아프고 아름다우면서 밀도 높은 성장소설이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성인이 된 화자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을 통해 보여주는 형식을 가지고 있으나, 과거를 기억하는 현재의 나가 중요하지는 않다. 현재적 해석도 이 작품에는 오히려 독이 될 뿐이다. 그저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낸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글을 읽는 현재의 독자의 마음에 자리하면 된다. 저자가 “철부지 시절, 단추 없는 옷을 입었던 소년 시절 나는 줄곧 울었다”라고 을 통해 고백하고 있거니와 이것은 그 울음으로 빚어진 이야기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던 그 울음의 진심에 가닿는 이야기이고, 울 곳을 찾아 후미진 장소를 찾아 헤매던 소년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이야기이다. 갈꽃의 아름다움을 아는 작가 김주영의 감추어진 울음을 따라가는 이 여정 속에서, 독자는 아픔도 반짝이는 아름다움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 작가의 말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은 허공을 쳐다보며 서럽게 우는 것이었다. 그리고 울고 있는 또다른 세상 모든 것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세상이 나에게 제공하는 제도적인 틀과 교육적인 것은 나를 사람답게 다스리지 못했다. 그래서 철부지 시절, 그리고 단추 없는 옷을 입었던 소년 시절 나는 줄곧 울었다. 항상 마음놓고 울어도 아무도 눈치챌 수 없는 후미지고 호젓한 장소를 찾아다녔다. 그러므로 누구도 내 울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울음을 찾아 헤매었던 그 시절부터 나는 넝쿨장미나 민들레나 접시꽃이 좋았던 것이 아니고, 쓰레기들로 지저분한 저수지 주변에 저절로 자라 바람에 누웠다 일어서기를 일삼는 쓸쓸하고 허전한 갈대가 피우는 갈꽃이 더 좋았었다. 2013년 11월 김주영

저자 소개

1939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0년 단편소설 「여름사냥」이 『월간문학』에 가작으로 뽑히고, 1971년 단편소설 「휴면기」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83년 단편소설 「외촌장 기행」으로 한국소설문학상을, 1984년 대하소설 『객주』로 유주현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에게 ‘길 위의 작가’라는 호칭을 안겨준 『객주』는 유년 시절 장터에서 목격한 봇짐장수들의 삶을 민초들의 생생한 언어로 구현해낸 작품으로, 현장에서의 치열한 취재를 통해 1979년부터 5년간 서울신문에 연재되었고 2013년 마지막 10권을 끝으로 완간되었다. 1993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1996년 장편소설 『화척』으로 이산문학상을, 1998년 장편소설 『홍어』로 대산문학상을, 2001년 장편소설 『아라리 난장』으로 무영문학상을, 2002년 장편소설 『멸치』로 동리문학상을, 2007년 은관문화훈장을, 2013년 장편소설 『잘 가요 엄마』로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객주』 『활빈도』 『천둥소리』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화척』 『홍어』 『아라리 난장』 『멸치』 『빈집』 『잘 가요 엄마』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머리말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은 허공을 쳐다보며 서럽게 우는 것이었다. 그리고 울고 있는 또다른 세상 모든 것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세상이 나에게 제공하는 제도적인 틀과 교육적인 것은 나를 사람답게 다스리지 못했다. 그래서 철부지 시절, 그리고 단추 없는 옷을 입었던 소년 시절 나는 줄곧 울었다. 항상 마음놓고 울어도 아무도 눈치챌 수 없는 후미지고 호젓한 장소를 찾아다녔다. 그러므로 누구도 내 울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울음을 찾아 헤매었던 그 시절부터 나는 넝쿨장미나 민들레나 접시꽃이 좋았던 것이 아니고, 쓰레기들로 지저분한 저수지 주변에 저절로 자라 바람에 누웠다 일어서기를 일삼는 쓸쓸하고 허전한 갈대가 피우는 갈꽃이 더 좋았었다.

2013년 11월
김주영

 

목차

목차
거울 위의 여행
땟국
괘종시계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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