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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아리랑

박정선 저 | 푸른사상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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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800431 / 295쪽 141 x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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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푸른사상 소설선”의 여섯 번째로 『동해아리랑』이 간행되었습니다. 박정선 소설가는 2011년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한 독립운동가 이회영 일대기를 소설화한 『백년동안의 침묵』을 펴내어?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번에 출간한 『동해아리랑』 또한 문제작으로 2013년 한국해양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동해와 독도를 둘러 싼 한-일 사이의 미묘함과 일본인 젊은 부부의 슬픈 서사를, 해방과 한국전쟁 전후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여 아름답게 그렸습니다... “푸른사상 소설선”의 여섯 번째로 『동해아리랑』이 간행되었습니다. 박정선 소설가는 2011년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한 독립운동가 이회영 일대기를 소설화한 『백년동안의 침묵』을 펴내어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번에 출간한 『동해아리랑』 또한 문제작으로 2013년 한국해양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동해와 독도를 둘러 싼 한-일 사이의 미묘함과 일본인 젊은 부부의 슬픈 서사를, 해방과 한국전쟁 전후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여 아름답게 그렸습니다. 이 소설집이 귀사의 소개로 많은 독자들과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1. 동해 그리고 독도 국익보다 더 중요한 건 진실이다! 2005년 3월, 도근현의회에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여 선포식을 가졌다. 그리고 일본 총리 아베는 후보일 당시 이 ‘다케시마의 날’을 정부 행사로 격상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쯤 되자 일본의 양심적 학자 나이토 세이추 교수가 양심선언을 하고 나섰다. 나이토 교수는 일본 최고의 독도 전문가이다. 나이토 교수는 일본 정부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망연자실했다. 일본 외무성에서 2008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다케시마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10가지 포인트』라는 책자를 발간하자 나이토 교수는 여기에 반격하는 『다케시마=독도문제입문』을 펴내 조목조목 관련 자료를 들이대며 반박을 펼쳤다. 나이토 교수는 한국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일본인이면서 왜 그런 일을 하십니까? 라는 기자의 질문에 ‘돗토리번(은기도(隱岐島))의 문서’를 본 이상 양심을 속일 수 없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나이토 교수는 ‘국익보다 더 중요한 건 진실’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국익보다 더 중요한 건 ‘진실’이라는 말은 숭고한 진리의 말씀이다. ‘국익’도 진실을 능멸해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충고이다. 독도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떠나서 나이토 교수의 말은 독일 빌리브란트의 행동(폴란드 유태인의 묘 앞에 무릎 끓고 사죄한)처럼 세계의 가슴에 존재해야 한다. 나이토 교수의 마음가짐으로 이제는 독일 다음으로 일본이 한국 앞에 사죄해야 할 차례다. 그것은 인류사에 있어 반드시 갚고 풀어야 할 도덕적, 윤리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독도를 품어 안은 동해, 그 불변의 숨소리 - 『동해아리랑』 《2013 한국해양문학상 대상 수상작》 팩션 소설 『동해아리랑』은 동해상에 외롭게 서서 변방을 지켜온 울릉도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보이지 않은 격전지였던 “동해상”을 지키려는 한국 어민들(울릉도 어민들)과 침략적인 일본 어민들의 끊임없는 충돌에서 독자들은 비로소 뜨거운 피가 도는 영토의 개념을 확립하게 될 것이다. 또한 작가는 일본이 저지른 과거 죄악을 부끄러워하며 평화를 위해 한국전쟁에 나가 싸우다 전사한 미우라와 남편 미우라가 전사했음에도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끝까지 울릉도에 남아 목숨을 바친 하나코를 통해 일본과 화해하려는 아름다운 꿈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비록 창작된 인물이지만, 현실적으로 미우라와 하나코 같은 일본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나이토 세이추”의 경우를 보아서라도 그런 믿음은 가능하다. 파란만장한 역사를 잉태한 동해를 바라보는 눈, 소설가 박정선의 눈빛은 비수처럼 예리한가 하면 노란 원추리처럼 따뜻하다. 2. 줄거리 태평양 전쟁을 벌인 일본이 궁지에 몰리게 되고……, 1945년 8월, 울릉도에서도 해방을 맞이한다. 일본 사람들이 울릉도를 빠져 나가기 시작한다. 울릉도 경찰서 경시와 순사들도 서둘러 배를 탄다. 순사주임 미우라는 아내 하나코가 열병에 걸려 배를 타지 못한다. 청년들이 미우라를 마을 사람들 앞에 끌어내어 그동안의 박해에 대한 보복을 하려 한다. 항일운동을 한 죄로 유배살이를 하고 있는 지식인 청년 백경술과 울릉도를 대표하는 어른 공천이 말려 겨우 살아난다. 곧 하나코의 건강이 회복 되면서 미우라 부부는 다시 떠나려고 하지만 하나코가 더 심하게 아파 떠나지 못한다. 하나코는 자기를 두고 미우라 혼자 떠나기를 종용한다. 미우라는 그럴 수 없다고 하며 기회를 본다. 그런 일이 계속 되풀이되면서 미우라는 어떻게든 일본으로 돌아가려고 기회를 노리지만 실패하고 만다. 결국 떠나지 못한 미우라와 하나코 부부는 어쩔 수 없이 울릉도에서 살아가게 된다. 사실 두 사람은 같은 고아원 출신으로 고아원에서 자랐으므로 일본으로 간다고 하여 누가 반겨줄 사람도 없는 처지다. 하나코는 미우라에게 지난날 잘못을 울릉도 주민들 앞에 빌어야 한다고 권한다. 미우라는 국가 공무원으로서 업무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변명한다. 그러나 미우라는 차츰 과거 울릉도 주민들에게 저질렀던 나쁜 행위가 부끄럽게 떠오르면서 죄책감에 시달린다. 두 사람은 생계를 위해 함께 그물을 깁고 고기잡이를 하면서 그런대로 살아가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하나코가 40여 년 전 러일전쟁 당시 독도를 한국 몰래 일본 도근현고시40호로 만들었던 ‘나카이’에 대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나카이란 인물은 당시 은기도(시마네현)의 전통적인 선박무역업계 거상의 아들이었다. 명치 신정부 때 구 바쿠한을 물심양면으로 지지한 탓에 나카이 가문은 이미 몰락했다. 가문과 기업은 몰락했지만 나카이 아버지는 정직한 양심을 절대 지조로 삼는 올곧은 인품의 소유자답게 높은 정신세계를 유지해 간다. 아버지는 아들 나카이 요오사브로를 인문학자로 키우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청년 나카이는 잠수 장비로 동해를 탐색하면서 독도 근해를 독점할 꿈을 꾼다. 독도 근해에는 값비싼 해표(물사자)와 해서(물개)가 서식하고 바다 속에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신비한 광물질이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탓이다. 나카이는 동해에서 잠수질을 하면서 울릉도를 드나들기 시작한다. 때마침 울릉도에는 주민들을 괴롭히는 일본 퇴물 사무라이들이 들끓고 있었다. 나카이는 그들을 소탕해 주면서 주민들과 신뢰를 쌓아간다. 그리고 울릉도 미인 초자와 연애를 한다. 그때 일본이 러일전쟁에 돌입한다. 일본 해군성은 러시아 함대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동해안을 따라 곳곳에 망루를 설치해 나간다. 이를 지켜보던 나카이가 일본 해군성 수로부장을 찾아가 독도에 망루를 세울 것을 권한다. 그리고 자기가 독도 근해를 독점할 수 있게 해달라고 조건을 말한다. 해군성 수로부장은 무릎을 치면서 나카이와 함께 한국 몰래 독도를 서류상 은기도에 소속시킨다. 동해상에서 러시아의 함장 로제스트 벤스키가 이끄는 발틱 함대와 일본의 토고 헤이하치로가 이끄는 함대가 부딪친다. 동해상에서 벌어진 러일해전은 불과 이틀 만에 일본의 대승으로 끝나버린다. 나카이는 의기양양한 기분으로 수로부장을 찾아가 독도에 대한 독점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수로부장은 처음과 달리 불쾌하게 반응하면서 ‘그런 일은 국가에서 알아서 하는 일’ 이라고 나카이를 멸시한다. 나카이는 충격을 받고 분노한다. 일본은 세력을 한국으로 계속 확장하고 동해상에는 일본 어선들이 까맣게 깔린다. 나카이는 일본 관청을 찾아다니며 자기 권리를 찾으려 하지만 소용이 없다. 나카이는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고 후회한다. 사실 그런 일을 꾸밀 때 나카이 아버지는 아들의 잘못됨을 호되게 나무라며 말렸고 그는 듣지 않았다. 그러자 정직성을 생명처럼 여기는 아버지는 아들과 철륜을 끊겠다고 선언하며 아들을 내쳐버린다. 나카이는 아버지를 찾아가지 못한 채 방황하면서 동해상을 헤매던 끝에 울릉도로 초자를 찾아간다. 그때 울릉도 사람들은 독도를 나카이가 도근현고시40호로

저자 소개

1987년 시조(문학정신)로 문단생활을 시작하여 90년대 후반부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단편 「내일 또 봐요」가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영남일보문학상을 받았다. 중편 「표류」로 심훈문학상을 받았다. 중편 「참수리 357호」로 해양문학상대상(서울)을 받았다. 경장편 《남태평양엔 길이 없다》로 한국해양문학상(부산)을 받았다. 2006년 장편 《수남이》가 선정되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수혜를 받았다. 시조문학상인 ‘성파시조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작품으로 장편 《수남이》, 《동해아리랑》이 있고, 소설집으로 《변명》, 《표류》, 《와인파티》, 《내일 또 봐요》 등이 있다. 시집으로 《바람 부는 날엔 그냥 집으로 갈 수 없다》, 《우리 절반만 이야기 하자》, 《저 하찮은 나무에서도 새가 운다》, 《까만 씨앗 속에 눈물이 고여》, 《겨울꽃》이 있다. 장편서사시집 《독도는 말한다》와 부산역사 연재 《뿌리》 가 있다. 에세이집 《고독은 열정을 창출한다》와 평론집 《사유의 언덕에는 꽃이 핀다》가 있다. 사서로 《부산정보대학30년사》, 《대연교회100년사》, 《구평복지교회사》 외 다수가 있다. 명진초등학교 교가를 지었다. 

책 속에서

미우라의 유골함을 받아든 하나코는 울지 않았다. 마당에는 6월에 피는 만병초 향기가 가득했다. 만병초의 향기를 타고 미우라가 깁다 두고 간 그물 자락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미우라가 죽었다고? 미우라가 죽었다고? 하나코는 몇 번인가 속으로 물었다. 뜻밖이지만 결코 뜻밖인 것도 아니었다. 반드시 돌아오겠다거나 꼭 돌아와 달라는 약속도 부탁도 하지 않은 채 떠났고 보내주었던 이별이었다. 꼭 돌아와 달라는 부탁을 하거나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한다는 것은 한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 두 사람의 암묵적인 생각이었다.
하나코는 백경술과 공진과 함께 미우라의 재가 담긴 상자를 안고 배를 탔다. 고기잡이를 하던 바다로 나갔다.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던 날 새벽 미우라와 함께 마지막으로 아사이찌를 잡던 곳에서 재를 뿌렸다. 재를 뿌려주면서 하나코는 낮게 중얼거렸다.
“잘 했어요. 미우라, 역시 당신은 상급무사 하타모토의 정의로운 혈통이 맞아요.”
하나코는 미우라가 하타모토의 후예라는 걸 진심으로 인정했다. 그전엔 그의 정체성이 부러웠고 지금은 하타모토의 피가 흐른 그의 정의감이 자랑스러웠다. 재는 아무런 응답도 없이 파도를 타고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목차

목차
프롤로그
원추리 꽃 피다
혼 굿
야망
약속
허무
유월
하나코의 노래
에필로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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